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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 모험북】 평범P「이케멘 전대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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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5, 2016 01:40에 작성됨.

[분기1]

규모만으로 따졌을 때에도 결코 남부럽지 않은 규모의 346 프로덕션, 그리고 그 속에 작다면 작을 내가 일하는 사무소 내에서 나와 부장님은 이번에 새로 결성이 확정된 유닛에 대해 논의를 하는 중이었다. 듣자하니 나를 제외하고 다른 346 프로덕션 사무원들 전부 내가 휴가를 내고 없는 사이에 회의를 통해 이 계획안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이마나시「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이 유닛의 프로듀싱을 부탁해줬으면 하네만...」

평범P「어머, 저도 함께 나섰다면 더 건설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말이죠.」

이마나시「허허, 그건 나도 미안하게 생각하네...」

평범P「후에, 그래서 유닛은 어디에?」

부장님이 그녀들의 사진과 소개가 찍힌 명단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여유로운 태도로 건네주었다. 그 명단을 천천히 둘러보던 내 손은 순간 딱 굳어져 버렸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유닛을 보고 경직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건 평상시의 346 프로덕션의 유닛 배정 때 느꼈던 혼란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의 불안감이였다. 내 표정을 본 부장님은 나를 빤히 바라보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마나시「ㅈ, 자네... 무슨 문제라도 있나?」





ⓐ 평범P「아, 아뇨! 문제 없습니다.」 CLICK!!
ⓑ 평범P「그게, 이런 유닛을 왜 저에게...」 CLICK!!



[분기2]



하지만, 유닛 내의 멤버들을 자세히 살펴보아도 결코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은 비범한 분위기의 라인업을 자랑하였다. 왜냐하면 평소에도 너무 여성스럽다며 지적을 받아온 나와는 다르게, 내가 담당하게 될 이 유닛의 멤버들은 하나같이 '멋들어진' 분위기의 여자들이었다. 오히려 나의 여성스러움이 민망하게 될 정도로 말이다.

평범P「아, 아뇨! 문제 없습니다.」

이마나시「허허, 그럴 줄 알았지. 자네도 사실상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쉬어가기도 할 겸 이미 존재 자체가 빛나는 아이들로 특별히 선발했다네.」

평범P「엄청난걸요.」

이마나시「그러니 너무 걱정 말게나. 그녀들은 잘 해낼 걸세.」

평범P「으우, 딱히 걱정될 부분은 아닙니다.」

이마나시「그래, 다행이구먼. 조금 있으면 곧 그 아이들이 올 걸세. 조금만 기다려주게.」

이 말만 남기고 부장님은 유유히 사무실 문을 닫고 그대로 발자국 소리가 미세하게만 들릴 정도로 천천히 퇴장하셨다. 얼마 후, 문 너머로는 침묵만 흐를 뿐이었고 나는 다시 평소처럼 잽싸게 사무실 책상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천천히 오늘 진행할 프로젝트를 둘러보았다.

평범P「므웅, 정말 내가 이런 라인업을 이끌고 갈 수는 있을까...」

한 편으로는 나 역시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게, 그녀들의 존재 자체가 너무 멋지고 빛이 나서 오히려 내가 활약할 부분이 적어지는 건 아닌지 싶었다. 게다가 나는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는 여성스러움 때문에 그녀들과 잘 지내고 다닐지도 의문이었다.

평범P「후, 졸려라... 아직 애들 오려면 멀었으니 조금 자둘까...」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뿐이었다. 나는 휴가에 대한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질 않아 체력 보충을 위해 사무실 책상에 엎드려 조금은 자두기로 하였다. 아침이 되어 헐레벌떡 깨어났어도 잘만 버텨왔던 내 눈꺼풀은 스르르 내려오고 입은 굳게 다문 채 자버리고 만다.




ⓐ 계속 CLICK!!



[분기3]



왜 그러냐고? 당연히 이 아이돌들과 내 이미지상의 차이였다. 물론, 이미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할 건 아이돌이지만, 프로듀서로서 보여지는 이미지도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너무 차이나면 싸움이나 마찰이 잦아지기 마련이다.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였다.

평범P「그게, 이런 유닛을 왜 저에게...」

유닛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는가 하면, 부장님으로부터 프로듀싱을 제안받은 유닛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멋들어진'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반대인 여성스런 습관으로 자주 주변에서 지적을 받아온 바가 있어서 걱정은 더욱 불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마나시「힘들겠지만, 부탁하겠네.」

평범P「어째서...」

이마나시「자네가 휴가를 나간 사이 우리 모든 임직원들이 검토해본 결과라네.」

평범P「왜 저만 빼고... 이런 건 원래 같이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마나시「허허, 그 아이들은 자네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할 아이들이라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부장님은 여유까지 부리며 골치 아프게 이 일을 떠넘겼다. 일이 힘들고 안 힘들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껏 휴가나온 프로듀서에게 이런 정신적 고문을 선사하는 회사가 원망스럽다는게 내겐 제일 큰 문제로 다가왔다.

평범P「으우, 알겠습니다.」

하지만, 전 임직원이라 하면 이미 높으신 전무까지 붙었을 가능성이 있을테니 이건 당연히 100%의 확률로 불가항력적인 제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녀들에게 투자하고 있는 돈까지도 어마어마하단다. 나는 머리를 쥐어뜯고 그 회의에 참여한 모든 임직원들의 멱살을 붙잡고 '당장 내 여성스러운 습관을 놀려 먹으려는 행동 좀 그만해!' 라고 외치고 싶었다.

이마나시「허허, 번거롭겠지만 수고해주게...」

그렇지만, 그런 내 마음을 몰라주기라도 한 듯이 부장님은 유유히 문을 열고 구두 소리가 미세하게 날 정도로만 천천히 나가고 조용히 사무실 문을 닫고 복도를 지나쳐 갔다. 한숨은 늘어가고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만 갔다.

평범P「꺄으읏... 자, 잠깐...」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뿐이었다. 갑자기 정말 머리가 띵하며 아프기 시작하더니 눈의 초점이 흐릿해지고 결국 책상에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 계속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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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이 아이커뮤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모험북 전개입니다.
저는 이런 모험북을 처음부터 알던 건 아니었습니다만,
비슷한 연상되는 키워드로 찾아보니 그게 '모험북' 이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그 이후 모험북에 대해 더 검색하다 보니
이렇게 직접 모험북을 쓰기까지 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모험북은 이렇게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의 분기가 나눠지는 방식의 스토리 북입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는 전적으로
그 선택지를 선택한 사람의 책임에 따른다는 것이죠.

조금 흥미로우셨나요? 아니라고요?
ㅈ, 죄송합니다. 이런 게임같은 전개를 상당히 좋아하다 보니... (._, )
이런 모험북 방식의 전개를 넣을 수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이런 흥미로운 방식을 넣으면
여러분들이 더 읽고싶은 마음이 들까봐... 그래서...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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