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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종막의 시작 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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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6, 2016 04:41에 작성됨.

칸자키 란코와의 전투로 신겐 세이지의 전사하고 궁궐이 점령당해 여왕이 사로잡히면서 왕국군의 사기는 크게 저하되었다. 더군다나 왕국의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중립을 유지하던 많은 가문들이 혁명군 쪽에 붙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야마토 아키마저 부하의 배신마저 사망하면서 왕당파 세력은 약해져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왕국력 851년 11월 7일부터 시작된 내전은 852년 7월 30일. 서부전선의 왕당파의 대장이 자결하면서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내전의 피해는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애당초 양측 모두 민간인은 건드리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순수 병사들의 사상자 수로는 훗날 벌어지는 제국과의 전쟁보다 많은 끔찍한 사태였다. 만약 민간인의 피해를 신경쓰지 않고 싸웠더라면..


호노카의 난부터 우사밍혁명까지 커다란 두개의 사건으로 인해 나라를 이끌던 상층부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미시로 왕가를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던 4대가문이 아야세 가문의 호노카와 우사밍 가문의 이츠키를 제외하고 모두 사라진 것을 포함해 각 지방의 유력 영주들 명문가의 가주들이 대다수 죽음을 맞이했다. 중앙정부도 거의 마찬가지. 아니, 그보다 심해서 혁명군과 내통해 그들을 승리로 만든 재무부 장관 센카와 치히로와 왕실연구원장 이치노세 유타를 제외한 고위 관료들이 모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츠키 본인은 그렇게 많은 인원을 죽일 수 없다고 했지만 호노카는 문제거리는 사전에 없애야 한다고 강력 주청했고 코히나타 슌, 키타미 유즈, 센카와 치히로 등 주요 멤버들의 찬성으로 결국 이츠키는 호노카의 의견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미시로여왕은 국외 추방 조치가 내려졌지만 국외로 가는 도중에 도적의 습격을 받아 길거리에서 쓸쓸하게 목숨을 잃었다. 물론 그게 진짜 도적의 습격인지는 습격한 당사자만이 알겠지.


"축하드려요, 이츠키씨. 드디어 내일 즉위식이네요. 아니, 날이 지났으니까 오늘인가요."


보름달이 대지를 밝게 비추는 밤. 궁궐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테라스에 한 쌍의 남녀가 눈 앞에 펼쳐진 드넓은 대지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왕이라니 여전히 믿기 힘들어. 이게 다 호노카 덕분이야."


"아니에요. 란코씨, 아스카씨, 슌씨 등 모든 사람들이 저희를 도와줬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거죠. 비록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그렇게 말하며 슬픈 표정을 짓는 호노카. 이츠키도 눈을 감음7 죽어간 동료들을 애도하였다.


""아, 너(이츠키씨)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이, 이츠키씨부터 하세요."


"이런 상황에서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내일부터는 말하기가 힘들테니까."


"뭐가 말인가요?"


이츠키는 한쪽 무릎을 꿇고 호노카를 바라보았다.

"이, 이츠키씨?!! 왕이 되실 분이 신하에게 무릎을 꿇다니 아무리 다른 사람이 안 본다고 해도.."


"아직은 왕이 아니잖아. 그리고.. 이건 왕으로써가 아니라 이츠키 드 우사밍이라는 한 명의 남자로써 너에게 부탁하는 거야."


"에?? 그게 무슨.."


"네가 내 곁에 있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그러니까 앞으로도 평생 내 곁에 줄곧 있어줬으면 해. "


"평생은 무리에요.. 하지만... 그래요. 이츠키씨를 도와서 이 나라를 더욱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겠어요. 우리 함께 힘내죠."


"저기, 호노카.."


"네?? 왜요?? 뭐, 틀렸나요??"


"아니다. 오해하게 빙빙 돌린 내가 잘못이지. 다시 말할게. 사랑해, 호노카. 나와 결혼해줘."


"아아.. 결혼신청이었구..."


호노카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수많은 사람을.. 자신의 가족과 친구마저도 죽음으로 몰고간 악마와도 같은 그녀도 여자였던 걸까.. 아니면..


"네?? 제가 이츠키씨와... 그 기쁘긴 하지만.. 저는 이츠키씨의 아내가 될만한 사람이.."


"아냐. 내 아내가 될 사람은 호노카밖에 없다고 생각해. 호노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널 사랑해."


"저도요, 이츠키씨.."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이츠키에게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 순간 호노카의 표정이 일순 바뀌었다.


'최고의 전개로군요. 이 나라의 정치 권력 명예 모든 걸 손에 넣을 수 있어여. 뭐, 이츠키씨와 결혼하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기쁜일이지만... 하지만.. 조금 미안하네요. 저는 이츠키씨를 속이고 있는데.. 만약 진실을 알면 당신은 저에게 고백하지 않았을테죠. 오히려 혐오했을테니까요.'

 

"사랑해(요), 호노카(이츠키씨)"


오직 보름달만이 두 사람을 지켜보며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었다. 길고 긴 키스가 끝난 뒤 호노카는 이츠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츠키씨. 기사단을 하나 창설하는 것을 요청합니다."


"기사단은 왜??"


"우리가 혁명군을 일으킨 이유 기억하시나요."


"아아.. 더 이상 부조리함에, 비인륜적인 고통과 억압을 받는 사람이 없는.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보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더욱 더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그걸 위한 상징. 설령 우리가 사라지더라도 우리의 의지가 지속되길 바라니까요."


"확실히. 우리는 그렇게 오래 살아가지 못 해. 하지만 그런 상징적인 존재가 있다면... 새로 창설할 기사단의 이름은 정했어??"

 

"네. 새로운 세대가 가는 길을 개척하는 자들. 이 왕국의 미래를 이끄는 자들. 이름하여 'NEW GENERATIONS'"


852년 8월 6일 이츠키 드 우사밍이 왕위에 즉위해 우사밍왕조의 시대를 연다. 호노카가 재상 및 근위대장, 인사부장관에 부임하고 이치노세 유타가 왕실연구원장, 센카와 치히로가 재무부 장관, 키타미 유즈가 외교부 장관, 코히나타 슌이 행정부 장관, 쿠도 시노부가 국방부 장관직에 올라가 호노카 측의 인사가 국가 주요보직을 차지하게 된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우사밍 국왕의 명으로 '뉴 제네레이션즈'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사단이 창설되었고 그 초기 멤버에 쿠도 시노부, 키타미 유즈, 호노카 리 아야세가 임명이 된다.


그리고 다시 며칠이 지나 호노카와 이츠키의 혼례가 치뤄져 호노카는 왕비의 자리까지 올라 명실상부한 미시로왕국의 실권을 가지게 된다..


궁궐에 존재하는 비밀의 방..


"왕실연구원장. 앞으로 왕국민을 상대로 한 실험은 일체 금하겠어요."


"이런이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연구의 상당수가 중단되겠네."


"아뇨. 연구는 계속해서 해주세요. 그에 대한 지원은 제가 서류를 조작해서 보낼테니까요."


"연구의 상당수가 인체실험이 바탕인데. 그게 없으면 연구는 무리가.."


"인체실험은 하되 왕국민으로 하지 말라는 소리군요."


"역시 재무부장관. 이해가 빠르시군요."


"아아.. 그런 의미로군. 크크크크. 정말 사악하잖아, 너. 타국민으로 인체실험을 하라고 지시하다니."


"제국놈들이나 웨이그리아 위선자들. 북쪽의 야만족 등 우리 국민이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이 많으니까요. 그럼.."


자신의 앞에 놓여진 술잔을 들어올리는 호노카. 그에 맞추어 치히로와 유타도 잔을 들어올렸고 세개의 잔은 부딪혔다.


"이 나라의 번영과 안녕을 위하여."

 

그렇게 겉으로는 폐기된 비밀 실험은 호노카의 묵인 하에 계속해서 지속되었다. 호노카가 있을 적에는 어느정도의 제약을 받았지만 그녀가 사라진 뒤에는 감시하는 사람마저 사라져 실험은 폭주하기 시작한다.


10여년 뒤..


"지혜의 용자여.. 아니, 용자의 가면을 쓴 악마여!! 왕국의 평화를 위해 그대를 소멸시키겠노라!!"


분노에 차오른 란코와 아스카의 모습을 보며 호노카는 그저 미소만 짓고 있었다. 왕국 최고 전력인 두 사람을 눈 앞에 두고도 여유가 넘쳐보였다.


"이런.. 이런.. 설마 두 분이 여기에 오다니 큰일이군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여유로운데??"


"그야, 예측한 범위내니까요.."


그 말과 함께 거센 불길이 방 안을 뒤덮었다. 그것이 평범한 불이었으면 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불은..


"능력이..."


'능력을 봉하는 불길인 아이올라이트 블루. 정확히는 그 아이올라이트 블루를 압축하고 압축해서 폭탄으로 만든 무기지만요. 조금 불안해서 다른 보험도 만들었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문제는 없다인가요.'


"후훗.. 그럼 란코씨, 아스카씨. 남편을 저.의.나.라.를 잘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죠."

 

왕국령 864년 10월 7일. 이츠키 드 우사밍의 부인이자 우사밍 왕조의 개국공신이며 뉴제네레이션의 창설자이자 초대 멤버였던 호노카가 편지 한 통만을 남기고 자취를 감추었다.


그녀의 진실을 아는 자들이 다크 일루미네이트 등 몇 몇이 있었지만 그 진실을 밝힐 경우 일어날 파장이 너무나도 컸기에 그녀에 대한 진실은 영구히 묻혀져 지금까지도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후후후후하하하하.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하늘 위에 사는 자들을 땅으로 떨어트리는 실험을!!"


- 종막의 시작 End -

 

- 천락자(天落者) St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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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폭탄 만든 거 호노카가 아닙니다. 아니, 호노카도 제작에 참여하긴 했는데.. 발명의 주체는 다른 분.


그보다 호노카는 최종 승리자 포지션이네요. 진짜 나쁜X인데.. 호노카는 이츠키를 사랑했나요? 라고 묻는다면 YES입니다. 4대가문 사람들은 전부 다 죽였는데 이츠키만 살려둔 이유 중 하나죠.


참고로 말하자면 우사밍왕조의 시스템은 호노카가 기초를 세운거라고 봐도 됩니다. 애초에 최고 기사단인 뉴제네를 탄생시킨게..

 

호노카의 행적.  1. 친구들을 꿰어내 쿠테타에 참여시키고 그걸 여왕에게 일려바쳐 자기 집안과 친구들 집안 멸족시킴. 2. 그걸로 여왕에게 신뢰를 받아서 혁명기간 중 거의 모든 병력 이동을 컨트롤하며 아군과 적군의 영주와 가주, 관료들을 대다수 죽임. 3. 전쟁이 끝난 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계속 거짓말하며 왕국의 군사, 정치 등 모든 실권을 차지해 자기가 원하는대로 국정 운영..

 

아무리봐도 행적이 주인공이 아니라 최종보스인데??

 

뭐, 그래도 호노카는 국정 운영이 완벽허게 잘 해냈으니 다행인가. 뒤에서 미시로여왕같이 비 인륜적 실험 지시한것만 빼면..(반란을 일으킨 계기가 된 일을 자기가 위에 오르니 그대로 하다니.)

 

아, 참고로 호노카의 전투력은 꽤나 낮은 축입니다. 아스카와 란코와 붙어도 여유로운거 보니 강한거 아냐? 라고 묻는다면 이미 도주로 다 확보한 상태에서 발만 묶고 튄거라고 대답하죠. 본편에서 얘보다 약한 건.. 미유나 나나정도?? 역대 뉴제네 멤버 중 최약체입니다. 뭐, 이 녀석의 특기는 전투가 아니라 정치 공작이지만요. 


그나저나 저런 여자에게 속아넘어가서 결혼까지 하게 된 이츠키를 위해 웁시다. 뭐, 덕택에 왕위에 올라갈 수 있었으니..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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