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야요이, ??? 「야요이의 운수 좋은 날」

댓글: 2 / 조회: 635 / 추천: 3


관련링크


본문 - 12-05, 2016 20:49에 작성됨.

이전 1편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84109&sca=글&sfl=wr_subject&stx=야요이&sop=and
이전 2편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84505&sca=글&sfl=wr_subject&stx=야요이&sop=and

 

추천 노래로..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BeBPE


야요이 「하루카씨 죄송해요..」

 

하루카 「헤헤. 나도 실수 많이했는걸? 아무래도 미키가 고생했지.」

 

미키 「아냐아냐. 하루카도 열심히 해줘서 미키도 열심히 한거야!」

 

야요이 「저 다음번엔..더 잘할께요!」

 

하루카 「후훗. 야요이는 항상 씩씩하구나?
집에 동생들 챙겨줄 시간이라고 했지? 다음에 보자 야요이.」

 

야요이 「웃우! 다들 내일 다시 봐요!」꾸벅

 

오늘은 놀이공원 개장 무대가 있었던 날.
오늘 무대 위에서 하루카씨와 미키씨는 정말로 빛나셨어요.
다들 정말로 이쁘시고, 땀 흘리시는 모습이 멋지셔서
저도 모르게, 부끄러웠어요.
그리고 미키씨랑 하루카씨가 다시 사이가 좋아지셔서,
좋은 일만 있는건데 제 마음은 왜 이렇게, 무거울까요?
아무래도 너무 열심히 해서 배가 고파서 그런가봐요. 에헤헤


....
사실 왜 그런지 알고 있어요.
무대 위에서 빛나는 두 분들과, 히비키씨 유키호씨 마코토씨 타카네씨 아즈사씨 마미 아미 이오리에 비하면 저 같은 건 아무 재능도 없어서,
정말로 이대로 아무것도 안되고 인기도 계속 없는건 아닌가 해서..
가족들을 위해서 아이돌이 됬는데,
이대로 가족들 발목만 붙잡는건 아닌가 해서..
거기 팬님 분들. 팬님 분들은, 이런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빛나지 않고 가난해도 저 정말, 나중엔 톱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요?..

 

야요이 「웃우! 힘내봐요!」

 

잡생각을 떨쳐내봐요.
왜냐면, 오늘은 정말, 저~엉말 오래간만에 고기 축제날이니까요!
오늘 무대 덕에 돈을 벌었으니까, 저녁은 동생들과 배불리 고기를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끝나고 나서 프로듀서도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서 따뜻하게 칭찬해주셨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실 기분이 좋은 날이에요! 웃우

 

어? 아빠에게 전화가 왔어요.
웃우! 빨리 받아봐요.
그리고 돈도 많이 벌었다고, 아버님에게 자랑하고 칭찬도 받을래요.

 

야요이 「안녕하셨어요! 아빠, 저 오늘은 돈을 많이 벌었어요. 잘했죠? 그리고 이걸로 동생들 고기도 먹이고 밀린 수도비도 내고..그리고..」

 

야요이 아빠 「...야요이」

 

야요이 「아빠?」

 

야요이 아빠 「미안하다..그 돈좀 바로 입금해줄 수 있니? 약 값이 없어서..
미안하구나.」

 

야요이 「....」

 

야요이 「웃우! 아녜요 아빠. 바로 보낼께요!
그리고 화이팅이세요. 동생들은 제가 잘 보살필 테니까, 제가 잘 보살필 테니까..그러니까 계속 건강하셔야 해요!」

 

야요이 아빠 「..미안하구나」

 

수화기 너머로 아빠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와요.
무언가, 슬픈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니에요. 전 알고 있어요.
아빠는 지금 혼자서 힘들게 일하시는 중이라는 걸..
아빠는 몇 년 전 사업에 실패하시고는,
엄마와 서로 헤어지셨어요.
거기다 계속 기침이 나오시는..천..뭐라고 하는 병에 걸리셨데요.
그런데도 빚을 갚기 위해,
계속해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시면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답니다?
거기서 봐주시는 팬님 분들.
이런 아빠니까, 항상 고생하시는 아빠니까 그러니까,
저 더 열심히 노력해서 톱아이돌이 되야겠죠?

 

돈을 입금하고 나니,
베로초로에 남은 건 지폐 몇 장 뿐이에요.
아..그런데, 이러면 안되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뚝뚝 흘러요.
왜냐하면 이 돈으로는 고기를 못 사니까..
그래서 자꾸 눈물이 나와서,
하루카씨가 크리스마스날 사주신 소중한 베로초로가 젖어가는데도
눈물은 멈추질 않아요.

 

이젠 정말, 다 싫다.
아버님 없이 동생들을 돌보고 학교도 제대로 못나가는 것도 싫어요.
매일 숙주나물만 먹는 것도 싫어요.
먹기도 싫은 햄버거를, 싸다고 먹고 매일 사서 먹는 것도 싫어요.
재능 없는 저 자신도 싫어요.
정말, 이젠 쉬고 싶다..
이대로 그냥, 다 잊고 계속 계속 쉬고 싶ㅡ

 

야요이 「웃우!」

 

떼끼! 전 스스로 반성해봐요.

 

미안해요 거기 지켜봐주시는 팬 분들!
저 타카츠키 야요이, 이런 못된 생각 안하도록 더 열심히 해볼께요!
동생도 잘 챙기고 아버지도 잘 도와드리고
연습도 더 열심히 해보는 거에요!
그러면 저도 분명, 나중에는 행복해지겠죠?
그렇겠죠?
그리고, 그래도 돈은 있으니까, 마트를 가봐요.

 

마트 점원 「야요이 부지런하구나?

지난번에 여기서 무대도 했었지? 우리 동네에 탑 아이돌이 나오겠구나!」

 

야요이 「웃우! 감사합나다.」

 

마트 점원 「마침 세일하던 고기가 있는데..자 옛다!」

 

야요이 「...」

 

저는 그만 말문이 막혔어요.
이 시간대에 세일하는 고기가 남지 않는다는걸,
잘 아니까요.
하지만 아저씨는 주저하는 제 두 손 위에,
고기가 낸 돈보다 훨씬 묵직하게 담긴 비닐을 올려주시며 말했답니다.

 

마트 점원 「착하구나 야요이는. 하지만 내 걱정 일랑 말고, 자 가져가라.」

 

야요이 「...」

 

야요이 「나중에, 꼭 갚을께요!」

 

마트 점원 「하하, 톱 아이돌이 되면 잊지 말고 싸인 해주기다?」

 

야요이 「예! 꼭이에요 꼭!」꾸벅

 

저 때문에 손해를 보신 아저씨에게 미안하지만,
발걸음은 가벼워요.
카츠미 쵸스케 코지 코타로 코조
기다려줘.
이제 곧 갈테니까 우리 오늘은 삼겹살 파ㅡ

 

아줌마 「어이쿠, 미안하다.」

 

야요이 「에에엑! 고기가..」

 

아줌마「아이고 미안하다. 못보고 쳐버렸네, 아가. 고기 못쓰게 되버려서 어쩌니..근데 어쩌지? 내가 돈이 없는데..」

 

야요이 「...」

 

아줌마 「..괜찮지? 아가?」

 

야요이 「..웃우! 괜찮아요 아주머님. 제가 부주의한 탓인걸요. 에헤헤...헤..」

 

아줌마 「어머 미안하다 얘. 다음번에 사줄께?
뭐 그런걸로 기분 상하진 않지?
그럼 바빠서 미안.
그리고 아이돌 열심히 하렴!」

 

야요이 「다음에..뵐께요.」꾸벅

 

...정말 싫다.
아주머니가 한참 전에 사라졌는데도,
숙인 고개를 들지 못하겠어요.
또 두 눈에서 눈물이 자꾸자꾸 새요.
이러면 안되는데..
고기를 수습해보려 하지만,
더러운 웅덩이에 빠져서 더 이상 먹지도 못하게 되버렸는걸요.
미안 동생들아. 아빠 미안해요.
거기 계신 팬님 분들. 이젠 저 정말로 힘들어요.
왜 저만 자꾸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죠?
저도 남들처럼, 부모님께 마음껏 투정도 부리고 고기도 먹고 싶은데
왜 저는 그것조차 안되는 걸까요?
이젠 포기하고 싶어..

 

저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서,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어요.

 

 

 

 


-끝!-

 

 

 

 


-은 아니고..

 

 

 

 

 

그때, 누가 제 어깨를 툭 쳤어요.

 

??? 「야요이?」

 

 

<히비키 시점>

 

오늘은 오래간만에 고기 파티날.
한동안 일이 안 잡혀서, 고기 먹을 일이 너무 없었다니까?
나 이래서야 정말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
역시 재능만 있다고 다 되는건 아닌 걸지도..
다시 오키나와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하지만 오늘은 프로듀서가 사정사정해서 잡아온 일 덕에 이렇게 돈도 벌었고,
칭찬도 받았으니까, 아직은 정말 완벽하다니까?
정말로 완벽하다구!
오늘만큼은 난쿠루나이사!

 

히비키 「난쿠루나이사! 오늘은 고기 파티라구!」

 

히비키 「그동안 돈이 없어서 사료도 너무 조금씩 줬지만,
오늘은 돈이 생겼으니까, 신나게 먹는 거라구?
이누미도 괜찮지?」

 

이누미 「멍멍!」

 

오래 걷다보니 힘들어서 잠깐 벤치에 앉아 쉬려는데,
옆자리에 어떤 아주머니가 앉더니 핸드폰으로 험담을 하고 있어.
그런데..
내가 아는 사람 이야기같아.
아니, 맞네..

 

아줌마 「아니 글쎄, 그 쪼꼬만 계집년은 아직도 멍청하게 아이돌이나 한답시고 그러고 있다니까 글쎄?
그 야요이 갸 있잖어, 흙수저 어린애. 애미는 도망치고 애비는 타지 나가서 막노동 하는 집 맞딸.
아 그래. 아직도 아이돌인지 뭔지 나가서 천박하게 춤추고 정신 못차리는 갸 말여.
나같음 마트 아르바이트라도 하것어.
안될 년은 안되는 세상에서 지가 뭐라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아이돌 한다고 그러는지 원..
혹여 몰라? 어디서 발랑 까져서 팔고 다니는지..아 그려 그려 호호호
될 년 되고 안될 년은 안된다니까 말야.」

 

아..기분 잡친다.
그대로 한마디 하려고 일어서려는데,
이누미가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았어.
그리고 아래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시냇물은 그 못된 아줌마의 신발 아래 가득히 고였고..

 

아줌마 「아니 이게 뭐야?」

 

히비키 「아..죄송합니다. 저희 집 개가 아직 어려서..」

 

아줌마 「아니 뭐 이런 년이 다있어? 야 이 썅ㄴ ㅡ」

 

이누미 「왕! 왕왕!」

 

아줌마 「아이쿠 깜짝이야! ....내가 더러워서 피해야지 원」

 

히비키 「이누미!」

 

짐짓 엄한 표정을 지으며 이누미를 내려다보았어.
이누미. 그러면 안되지만..
이번엔 잘했다니까?

 

히비키 「이번엔 봐준다구.」

 

이누미 「왕왕!」

 

아줌마가 온 길을 따라가보니,
야요이가 길거리에 주저앉아서 울고 있었어.
그리고 고기가 마구 흩어져 있는데,
..저거 때문에 우는거겠지?
문득, 난 고개를 내려다 보았어.
손에 들린, 삼겹살 봉지..
야요이에게 이걸 주고 싶다죠!

 

하지만 꼬리를 흔들며 기다리고 있는 이누미에게 미안해서,
난 차마 아무 말도 못했어.
만약 이번에 못 먹으면, 한동안은 또 싸구려 사료만 조금씩밖에 못 먹을텐데..
이누미도 오랬동안 기다린 고기일텐데..
고기 하나 가지고 이러는 내가 한심해..
나 사실, 완벽하지 않은 걸까?

 

그때, 이누미가 내 바지를 물고 야요이 쪽으로 끌어갔어.

 

히비키 「이누미..정말 괜찮아?」

 

이누미 「왕!」

 

히비키 「..정말 고마워! 나중에 톱 아이돌이 되면 매일 고기 파티니까..기다리라구!」

 

이누미 「왕왕!!」

 

난 기쁜 마음에 서둘러 야요이에게 다가가서
어깨를 툭 치면서 야요이를 불러봤어.

 

야요이 「..훌쩍..히비키씨? 왠일이세요?」

 

아..우갸! 그런데 무슨 말을 하면서 고기를 건내줘야 하지?
그때 완벽한 내 머리로 완벽한 아이디어가 스쳐지나가는거 있지?

 

히비키 「하이사이 야요이! 휴 드디어 만났네 헤헤.
다른건 아니고 어떤 아줌마가 너한테 고기 전달해주라고 그랬거든. 그분이 미안하다고, 방금 샀으니 너한테 전달해주라고..」

 

야요이 「훌쩍..이 시간엔 편의점 빼고 주변 마트는 다 닫는데요?」

 

..시계를 보니 시간은 20시였어.

 

히비키 「...우갹!」

 

 


<야요이 시점>

 

갑자기 나타난 히비키 씨는 삼겹살을 제게 건냈어요.
어쩌다 제가 고기를 흘린 걸 보셨나봐요.
아마 히비키 씨 자신이 드실려고 산 걸 제게 주시려고 한 거겠죠?
그런데 말이죠.
문득 또 눈물이 차오르는 거에요.
결국 또 물방울이 차오르더니 두 눈에서 흘러나와 마구 땅에 떨어져요.

 

야요이 「히비키씨...하지만, 하지만 이거 히비키씨꺼잖아요..히비키씨껀데..으앙!!」

 

히비키 「괜찮아. 야요이」

 

히비키씨가 따뜻한 말과 함께 절 안아주었어요.
그러자 히비키씨의 품이 따뜻하고,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나서
저도 모르게 또 마구 어리광을 부려버렸어요.

 

야요이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는데..돈은 없고..삼겹살도 샀는데 다 떨어트려버리고..
재능도 없고..힘들어서..힘들어서..엉엉」

 

히비키 「괜찮아, 괜찮아..토닥토닥」훌쩍

 

한참을 울다가, 어깨가 축축해서 올려다보니
히비키씨도 같이 울고 있었어요.
그걸 보니까 히비키씨가 너무 고마워서,
저도 모르게 또 눈물이 나는거 있죠?
그렇게 저흰 한참을 같이 울었어요.
....

 

히비키 「양은 충분하니까, 동생들이랑 같이 먹을 수 있을꺼야.」

 

야요이 「하지만..히비키씨 껀데..」

 

히비키 「난쿠루나이사! 나중에 또 먹으면 되고, 나도 이누미도 이미 이것저것 많이 먹었으니까. 그치?」

 

이누미 「왕!」

 

하지만 그 때, 히비키씨랑 이누미씨의 배 속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가 들려와요.

 

히비키 「..에..그게..헤헤?」

 

야요이 「...」

 

야요이 「아!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요!」

 

야요이 「오늘은 저희 집에서 식사하시고 가시는 거에요!
숙주나물이랑 고기랑 섞어서 같이 배불리 먹어보는 거에요! 웃우!」

 

히비키 「정말..가도 괜찮을까?」

 

야요이 「히비키씨는 항상 대환영이에요!」

 

그날 저랑 히비키씨랑 동생들이랑 이누미는 고기랑 숙주나물을 배불리 맛있게 많이 먹었어요.
어쩌면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날만큼은 히비키씨랑 이누미가 너무 고마워서
가장 힘들때 도와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워서,
행복하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지켜봐주시는 팬님 분들,
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돈도 많이 벌어서,
아빠도 건강하게 해드리구
동료들이랑 마트 아저씨랑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은혜를 갚을 거에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꼭 응원해실꺼죠?
웃우!

 

 

ps. 야요이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생각날때마다..

3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