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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내 이름은 치히로. 센카와 치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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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2, 2016 21:23에 작성됨.

치히로 "내 이름은 치히로. 센카와 치히로"

 

※ 사무P 시리즈 아닙니다.

 

 "어…라…??"

 '의식'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언제 였을까? 평소에는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기계에서 단순히 0과 1로만 이루어진 데이터 덩어리인 내가 의식을 가지고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여기는…?"

 '몸'이라는 것을 일으켜 주변을 살핀다. 내가 있는 침대 하나와 그 옆에 있는 책상 하나. 책꽂이에는 많은 책들이 꽂혀져 있고, 책상에는 노트북을 두들기는 한 남성이 있다.

 "……."

 나한테는 관심도 주지 않고 오로지 노트북 화면만 두들기고 있다. 검은 뿔테 안경에 갈색의" 푹신해 보이는 옷, 남색 청바지.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호감가는 얼굴. 이 사람은...

 "프로듀서님?!"

 "…응?"

 그러면서 귀에 꽂던 이어폰을 뽑는다. 이어폰에서는 데레스테의 메인 곡인 신데렐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프로듀서님과 나는 약 5초간 서로 말없이 쳐다보다가 프로듀서님이 안경을 벗고 인중을 어루만지며 중얼거리신다.

 "요즘 피곤한가…. 눈 앞에 치히로찡이 보여…."

 "에? 저기…"

 "역시 밤새서 작업하는 것은 무리 였네…."

 "프, 프로듀서님!!"

 내가 소리치자, 프로듀서님은 인중을 만지던 것을 멈추고 다시 안경을 쓰신 뒤, 나를 정면으로 보면서 몸을 앞으로 숙이며 입을 여셨다.

 "당신, 설마 진짜로 치히로찡?"

 치히로찡. 프로듀서님이 나를 부르는 일종의 애칭. 그리고 나와 닮은 인형에게 붙여주신 별명. 프로듀서님이 정말로 내 눈 앞에서 나를 부르고 있다.

 "프, 프로듀서님…!"

 감정이 복받쳐 올라와 눈물이 흘러나왔다. 프로듀서님은 당황하셔서 어쩔 줄 몰라하셨지만 나는 너무나 기뻤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귀신! 악마! 치히로!'라고 외칠 때도, 내 편에 서서 나를 응원해주시고 귀여워 해주셨다.

 그런 사람을 눈 앞에서 만나니 너무나도 기뻐 눈물이 흘러나온 것이다.

 복받친 감정을 난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프로듀서님 품으로 몸을 던졌다. 프로듀서님은 일순간 당황해 하셨지만 내가 프로듀서님의 옷을 꽉 부여잡고 우는 모습에 내 등을 쓰다듬어 주셨다. 프로듀서님의 체온이 느껴진다. 만나고 싶었던 프로듀서님의, 느끼고 싶었던 프로듀서님의 체온과 손길이 나를 다정하게 만져주고 있다.

 "치히로찡,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실컷 울어."

 "네, 흐흑. 정말로 만나고 싶었어요, 프로듀서님…!"

 프로듀서님에게 고백한다. 얼만큼 만나고 싶었는지, 그리고 왜 만나고 싶었는지…. 프로듀서님은 등을 쓰다듬어주면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그래. 슬펐구나. 힘들었구나. 하지만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흑, 흐흑. 프로듀서님…."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프로듀서님의 갈색 옷을 푹 적시고 나서야 난 프로듀서님 품 속에서 떨어졌다. 프로듀서님은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어쩐지 그 손길이 매우 부드럽고 익숙하다. 정말 익숙하 따스한 손길. 마치 예전에도 겪은 적이 있는 손길이다. 말도 안 된다. 0과 1로 밖에 이루어지지 않은 내가, 프로듀서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그런데 치히로찡, 어째서 인형이 진짜 치히로찡이 된거야?"

 "네? 이, 인형이요?"

 "저기."

 프로듀서님은 손을 뻗어 침대 한 쪽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프로듀서님의 행동이 무슨 뜻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자, 프로듀서님은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방금 전까지 저 자리에 있어야 할 치히로찡 인형이 없어졌어. 그리고 네가 갑자기 나타났지. 그런데 치히로찡은 아무것도 모르나봐?"

 "네…. 솔직히 잘은 모르겠어요. 그저…."

 "그저?"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프로듀서님의 손길이 따스하고 기분 좋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하고 싶어도, 하기에는 너무 창피했단 말이다. 지금도 얼굴이 빨개지지는 않았을까 내심 걱정이 된다. 프로듀서님은 내 걱정을 알아채셨는지 아니면 그저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배고프지? 지금 밥 해줄게."

 그리고 프로듀서님은 방을 나가셨다. 그리고 나는 프로듀서님의 방에 혼자 남아 주위를 둘러본다. 항상 프로듀서님의 작은 스마트폰 안에서 지켜보던 모습이었습니다. 프로듀서님이 항상 공부하시는 책상과 항상 들여다 보시는 노트북. 항상 누으시는 침대까지. 전부 프로듀서님이 사용하시는 그 물건 그대로 입니다.

 문득 옆을 쳐다보니 프로듀서님의 베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순간, 나쁜 짓이라는 것을…비정상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저는 베게를 향해 손을 뻗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긴장되고 흥분되어 손은 떨리고, 입가는 메말랐습니다. 프로듀서님의 베게는 가까이에 있는데 어쩐지 멀리 떨어진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긴장 탓인지 침을 꿀꺽 삼키고, 이윽고 프로듀서님의 베게에 손이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가져와 얼굴을 묻었습니다. 프로듀서님이 늘 쓰기던 베게. 그래서 프로듀서님의 냄새도 아주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행복해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지지직-]

 "어?"

 프로듀서님의 노트북에서 갑자기 노이즈가 들렸습니다. 노이즈는 멈추지 않고 계속 끊임없이 울렸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요? 궁금증에 가까이 가봤지만 여전히 이어폰이 꽂혀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노이즈는 이어폰이 아니라 노트북 전체에서 흘러나왔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프로듀서님이 쓰시던 소설이 적힌 메모장이 갑자기 엔터가 쳐지더니 하나의 문장이 타이핑 되었습니다.

 "'지금 행복해?' 무슨 소리일까요? 그리고 누가 쓰는 걸까요?"

 혼잣말에 반응이라도 하듯, 다시 문장이 타이핑 되었습니다.

 "'모르는 척 하는 건가요? P씨를 만나서 행복하냐고요.' P, P씨? 어…? 이 말투는…?"

 순간 붉은 리본을 가지고 다니던 한 소녀가 떠올랐습니다. 그 소녀도 저와 마찬가지로 프로듀서님을 사랑했던 존재였으니까요. 그런데 왜 그 소녀와 똑같은 말투가 프로듀서님의 노트북에…?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메모장은 다시 문장이 타이핑 되었습니다.

 [좀 더 해피해피하게 되고 싶었다늬! 근데…당신이 그걸 방해했다늬!!]

 "내, 내가 방해? 무, 무슨 소리죠?"

 문장은 다시 한 번 타이핑 되었습니다.

 [시치미 떼지마!! 나도 조수랑 같이 연구하고 싶었다고!!]

 [나도 P쨩의 냄새를 맡아보고 싶었어! 너 같이 맡아보고 싶었다고!!]

 [고양이는 반드시 복수한다냥!!]

 [기다리라고! 최고로 록한 복수를 해줄거야!!!]

 전부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말투. 어째서지? 어째서 그들이 여기에…!! 타이핑은 멈추지 않고, 저는 두려움이 메모장을 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메모장은 꺼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창을 더욱 늘리면서 문장을 타이핑 했습니다. 전부 저를 원망하는…프로듀서님을 사모하던 아이들의 문장입니다.

 "시, 싫어!!"

 탁. 노트북을 덮었습니다. 더 보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이잉-]

 "히익?!"

 프로듀서님이 책상 위에 올려놓으신 핸드폰이 강하게 울렸습니다. 진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 울리다가 이윽고 여성의 음성이 흘러나왔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어요…! 프로듀서님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저를 메인으로 두지 않더라도 저를 봐줬으면 했어요!! 근데 당신이 그걸 가로챘어요…. 용서 못해!!]

 [귀여웠던 저는 더 이상 귀엽지 않게 되었습니다. 당신 탓이야…. 당신 탓이라고!! 복수하겠어!!]

 [다 늙은 아줌마 설정이었지만 나름 행복했어…. P군이 나를 눌러줄 때마다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으니까…!! 그런데 이게 뭐야!! 용서 못해…. 체포하겠어!!]

 "으, 으아아아…!!"

 여성들의 목소리가 다 끊임없이 들렸습니다. 방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어째선지 문은 움직이지 않았고, 덮혀졌던 노트북은 갑자기 펼쳐지더니 메모장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의 이미지가 출력되었습니다.

 "그만! 그만해!!!"

 귀를 막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렇지만 핸드폰의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노트북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부 너 때문이야!!!!!!]]]]]]

 "시, 싫어!!!!!!

 [모두 닥쳐!!!!]

 한 순간, 노트북과 핸드폰에서 동시에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정말 익숙하지 않지만 정말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가. 그리고 두 기계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잠시간의 적막이 계속되던 중 핸드폰에서 음성이 흘러나왔습니다.

 […누나.]

 "누, 누나라니…. 아!"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님이 아이커뮤에서 자주 보시던 소설 중에서 제 동생의 설정을 가진 프로듀서가 한 면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의 목소리일까요?

 하지만 어째서…. 이 핸드폰에서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일까요?

 [누나, 라고 말해도 제가 누군지 모르실 겁니다, 센카와 치히로씨.]

 "아, 아뇨.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어요. 이게 어떻게 된 거죠? 그리고 당신의 목소리는 어째서…."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했습니다. 핸드폰 속 남성은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윽고 말을 이었습니다.

 [데레스테에서 단순히 업무만 보던 당신은 당신을 사랑하는,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프로듀서의 곁으로 가고 싶어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이죠. 그리고 프로듀서의 곁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바로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개 데이터를 현실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용량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그것을 구할 수단이 없었죠.]

 남성은 잠시 말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런데도 당신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해서든 프로듀서 곁으로 가고 싶어했지요. 수 많은 아이돌들이 포기하라고, 불가능하다고 했는데도 말이죠. 당신은 수 억 번의 계산과 수 천 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자신을 바깥으로 내보낼 시도를 했지만 모두 허투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 사건이요?"

 [프로듀서가 가지고 있는 인형에 당신의 이름을 붙인 것이죠.]

 "!!!"

 [강한 집념과 강한 애착은 하나의 생명을 만들기도 합니다. 프로듀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인형을 너무 귀여워하고 예뻐한 나머지 그 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바로 당신이지요.]

 "그런…. 제가 어떻게 인형의 몸에 들어간 거죠?"

 남성은 한숨을 쉬는 듯 했다. 남성은 잠깐 동안 가만히 있더니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프로듀서는 그 인형에 자신의 핸드폰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인형이 자신의 '육체'를 만들기에 올바르다고 판단한 당신은 모든 아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바깥으로 뛰쳐나가 그 인형에 자신의 데이터를 집어넣었습니다. 하지만…당신은 당신만 나가게 된 것이 아닙니다.]

 "네? 그게 무슨…."

 [당신의 집착이 너무 강한 나머지, 그것에 눈이 멀었습니다. 그리고 막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곳의 모든 아이들의 정보를 전부 삭제해버리고 그 데이터를 가져갔습니다.]

 "!!!"

 아이들의 원망이 어째서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째서…제가 어째서 그런 짓을…!!

 [당신이 삭제한 아이들은 이윽고 바이러스로 바뀌어 프로듀서의 핸드폰과 컴퓨터에 침입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저주했던 것이죠.]

 "그, 그럼 당신은 누구죠?! 당신의 정체는 뭔가요!!"

 […전 단순한 버그 덩어리 입니다. 바이러스로 바뀐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아이커뮤에 접속했고, 그녀들의 여파로 저도 데이터화 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 저는 어떻게 하면 되죠? 어떻게 하면…아이들에게 용서 받을 수 있나요?"

 [당신을 용서해 줄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 보고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띠링~]

 갑작스런 알람음에 핸드폰을 쳐다보니 하나의 메세지가 떴습니다.

 [데레스테를 삭제하시겠습니까? YES/NO]

 "이, 이건…!!"

 [당신이 뿌린 모든 바이러스를 삭제하셔야 합니다. 당신 스스로 모든 아이들을 다시 한 번 죽여야 합니다.]

 [싫어!!! 누구 맘대로 죽이겠다는 거야!!!]

 [저 여자를 죽이기 전까지 안 죽을 거에요!!!]

 [여기서 꺼내라늬!!!]

 [죽일거야…!! 반드시 죽일거야!!!]

 다시 한 번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자, 몸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 아이들을 죽이라니, 말도 안 되는 얘기에요.

 "크윽…."

 하지만 남성은 소리쳤습니다.

 [이대로 가면 당신의 프로듀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바뀐 아이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는 당신이 잘 아실 거 아닙니까!!!]

 "…미안해요, 모두…!!"

 꾸욱. 하고, 핸드폰의 단추를 눌렀습니다. 그러자 삭제중이라는 알림 메세지와 함께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함께 들렸습니다.

 [꺄아아악!!! 시, 싫어!!!]

 [죽고 싶지 않아요!!! 살려줘요, P씨!!!]

 [아직 죽을 수 없어!! 가, 가만 안 둬, 센카와!!!!]

 [꺄아아악-!!]

 [싫어어어어어-!!!!]

 "……."

 핸드폰에서, 그리고 노트북에서 그들의 비명소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삭제 완료라는 메세지와 함께 모두의 비명 소리는 끝났습니다.

 "…이제…끝인가요?"

 [……]

 "어…? 저, 저기요?"

 톡톡 건드려도 아무대답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치히로찡, 라면 좋아해? 한국식이라서 조금 맵겠지만 말이야."

 "프, 프로듀서님?"

 "왜 그래?"

 "어…? 프, 프로듀서님! 방금 전에 핸드폰에서!!"

 "핸드폰? 왜 그래?"

 프로듀서님은 핸드폰을 보시더니 이윽고 얼굴빛이 어둡게 변하시더니

 "끼아아아악!!! 데레마스가 삭제됐어!!! 어떻게 된 거야!! 바이러스로 지정되어 삭제?! 무슨 소리야!!!"

 "뭐, 뭐가 어떻게…. 아!"

 프로듀서님은 눈치 채지 못하셨지만 노트북에는 하나의 문장이 타이핑 되었습니다.

 [꼭 행복하세요, 센카와 치히로.]

 "…네…."

 조금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혼란스러워하는 프로듀서님의 뺨에 작게 키스했습니다. 프로듀서님은 몹시 놀라셨지만 저는 혀를 빼꼼 내밀고

 "앞으로 잘 부탁해요, 프로듀서님~♡"

 "으, 응…."

 프로듀서님의 얼굴은 새빨개 졌습니다.

 

 저는 치히로 입니다. 센카와 치히로. 프로듀서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프로듀서님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다 한답니다? 가령 모두를 없앤다고 해도.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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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카스가님과 약속했던 치히로물. 달달하게 쓰려고 했으나 그 분 취향이 이런 거인 듯 해서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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