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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전 먹어도 안 찌는 체질입니다!

댓글: 24 / 조회: 719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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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30, 2016 15:50에 작성됨.

미치루: “그야 전 먹어도 안 찌는 체질인걸요!”

 

이 한 마디는 미시로 프로덕션을 강타했다. 그저 한 아이돌의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그것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또 탐나는 것이었다. 아무렇지도 않아보이지만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고...어느 날,

 

미치루 “후고후고후고....”

 

오늘도 빵이 한 아름 담긴 ‘오오하라 베이커리’의 빵봉투를 안아든 체중 40kg의 미치루는 행복한 표정으로 빵을 후고거리며 프로덕션에 입성했다. 그리고 문을 밀어 1층 로비 복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

 

로비가 무너지고 아이돌이 무너지고 프로듀서들은 그러려니 하며 무시하는 폭발음이 로비를 강타했다.

 

미치루: “우아아앗-?”

 

시키: “냐하하하하-!”

 

미치루: “시, 시키 씨?”

 

린: “젠장! 저 불여시가 목표를 선점했다!”

 

미치루가 시키의 손에 들려 어디론가 실려가는 동시에 사방에서 숨어있던 아이돌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미치루: “시, 시키 씨? 이게 무슨 일인가요?”

 

시키: “냐하~ 연구를 겸한 구출 행위지!”

 

미치루는 어리둥절해 하며 여기저기 둘러보던 와중, 시키의 바로 뒤쪽을 보고 식겁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흉악해 보이는 소녀들이 먼지폭풍을 일으키며 미치루와 시키를 추격하고 있었으니까

 

미치루: “우아악-!?”

 

시키: “냐하하하- 꽉 잡아!”

 

린: “순순히 미치루를 내놓는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다! 이치노세 시키!”

 

시키: “안 됬지만 린 쨩? 미치루는 우리가 접수한다!”

 

살벌한 협상이 결렬되고서 린은 고개를 까딱- 하고 움직였다. 그 군중 속에서 어둠을 둘러싼 타천사가 강림하시어 친히 전언을 하시니 아래와 같았다

 

란코: “어둠이여, 나의 적을 삼키거라-!”

 

타천사의 전언을 받고 칠흑이 뱀처럼 꿈틀거리며 시키의 뒤를 쫓아갔다. 이윽고, 그 어둠이 잔악한 입을 벌려 시키를 삼키려는 순간

 

아키하: “우리들이-!”

 

후미카: “왔습니다....”

 

두 명이 불쑥하고 튀어나온다

 

시키: “조오오아-! 이과!”

 

후미카: “문과...”

 

아키하: “파이널 퓨우우우저어언-!”

 

그것은 가능성의 소녀-

 

란코: “선과 악의 합일인가?(이과 문과 대통합?)”

 

불가능이라고 전해지고 믿어져왔던 기적이 지금 눈부시도록 불타오르는 현실이 되어 강림한다.

 

문이과: “문이과 통합 햄머어어어어-!!!”

 

란코: “그런 바-”

 

아름다운 기적의 찬란한 빛에 어둠은 가시고 타천사는 녹아내리고 말았다. 그러나 린을 필두로 한 이들은 멈추지않았다. 오히려 예상했다는 듯 한 번 웃었다.

 

린: “비장의 수를 너무 빨리 꺼낸 거 아냐?”

 

시키: “?!”

 

린: “우리에게는 사냥꾼(예거)이 있지”

 

하늘에서- 별이 내려온다.

 

키라리: “뇨와-”

 

린: “하하하하하-! 사이즈에 전율하라! 이 미천한 땅꼬마들아!”

 

시키: “하지만 여기에는 미치루가 있어! 이 아이를 칠 수는 없을 텐데?!”

 

키라리: “뇨와아아.....”

 

시키가 미치루를 앞세워 방어하자 순간, 린과 키라리는 움찔하며 당황했다. 그 순간을 놓치지않고 시키가 대응을 하려는 찰나 소리가 들린다.

 

린: “...이, 이건.....”

 

시키: “분하다....출연한지 얼마 안 됬는데”

 

유카리: “후우.....이 정도면 됬나요?”

 

플루트를 입가에서 내려놓은 유카리가 순식간에 쓰러져버린 아이돌들을 내려다보며 마유에게 물었다.

 

마유: “후후훗, 네. 자, 그럼 미치루 양은 저희와 함께 가도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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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우우웅....후고...후고!?”

 

햇살이 살살 들어오는 엘프의 숲 속 어딘가에 살고 있는 자그마한 요정보다 귀여운 미치루가 눈을 부비며 일어나자 방금전 기억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눈 앞에 있었다.

 

미치루: “마유...씨?”

 

마유: “후훗, 일어나셨나요?”

 

쿄코: “거칠게 데려와서 미안하지만.....”

 

치에리: “미치루 씨는 한 가지만 대답해주면 되요.”

 

미치루: “에?에?”

 

여전히 미치루가 귀엽고 투명한 보라색 눈을 깜박이며 영문을 몰라하던 중에 치에리가 불쑥 나서서 물었다.

 

치에리: “미치루 씨는 왜.....살 찌지않나요?”

 

미치루: “.....네?”

 

마유가 미치루의 어깨를 붙잡고 다시한번 필사적으로 물었다.

 

마유: “그렇게 먹고도 왜 살 찌지않나요?”

 

미치루: “저, 전 그냥 체질...”

 

쿄코: “거짓말! 거짓말이다! 유 라이어!”

 

마유: “마유가 얼마나 노력하는데, 노력하는데, 미치루 씨는 그걸 단 한 방에.....”

 

쿄코: “마유! 마아아유우우-!”

 

쓰러지는 마유를 간신히 쿄고가 붙잡아 일으키자 마유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침통한 표정으로 결단을 내렸다.

 

마유: “저희는 미치루 씨를 아끼고 싶었지만, 미치루 씨는 저희에게 그럴 기회를 주지않았어요.”

 

마유의 뒤로 나타난 상자. 흔들리는 상자...

 

아츠미: “후헤헤-! 가스으음! 산! 등산!”

 

미치루: “후이이이잇?! 아,아아,아츠미 씨?! 살려주세요!”

 

마유: “그럼 말하세요! 체중 관리의 비결을!”

 

미치루: “아니아니! 진짜로 체질이라니까요!?”

 

미치루의 고운 눈동자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조이는 귀여움을 자아내고 있었지만 얀데레 4천왕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소녀들이라 소용이 없었다.

 

마유: “야! 상자 열어!”

 

미치루: “우우....”

 

미치루가 묶인 채로 공포에 떨다가 기절하려는 순간

 

P: “오케이. 거기까지”

 

누군가가 그 방에 들어와 제지했다. 소녀보다도 훨씬 더 크고 투박한 손이 마유의 어깨를 지그시 눌렀다.

 

미치루: “프로듀서 씨!”

 

미치루가 물기가 가득찬 목소리로 방금 들어온 남자를 불렀다.

 

P: “지각하나 했더니 내가 너무 안일했구나. 이제 가서 레슨하자.”

 

마유: “어딜 가시는 건가요오~?”

 

P: “.....”

 

치에리: “저희는 절대로! 미치루 씨의 비밀을 알기 전까지 문을 열지 않을 거에요!”

 

P: “그럼 난 하던 메신저나 계속할래.”

 

왠지 모르게 빤히 보이는 휴대폰 액정 위에는 전송 버튼이 올라온 채로 한 가지 동영상이 선택되어있었다.

 

마유: “....!”

 

P: “방금 전에 찍은 아이돌 4명의 은밀한 사생활 직찍임”

 

결국 살며시 열린 문을 통해 미치루가 나가고서 프로듀서는 천천히 뒤를 따라 움직였다.

 

마유: “도대체...왜...미치루 씨의 비결을...!”

 

P: “.........알려줄 수 있는데 지금은 못 알려줘”

 

유카리: “예?”

 

P: “하루종일 미치루를 방해하지않고 따라다니면 알 수 있을 지도 모르지.”

 

““““........””””

 

프로듀서는 관심도 주지 않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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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에.....그래서 오늘은 이 분들이 저랑 같이 움직인다구요?”

 

P: “굳이 싫으면 거절해도 돼.”

 

미치루: “아뇨......다만, 100여명이 저와 같이 움직이는 게 좀....”

 

P: “......”(외면)

 

미치루: “그러면 일단 배부터 채우고 움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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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후고후고후고후고후고후고.....응? 벌써 다 드신 건가요?”

 

카나코: “.....배...불러...”

 

키라리: “뇨오아아아....”

 

란코: “바알의 현신이로다...(미치루 씨, 진짜 많이 드셔...!)”

 

미치루: “후고후고후고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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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 케이: “여기서 흔들고, 팔 잡아당기면서 입가에 가져다붙이고- 린! 마유! 어딜보는거냐! 시선처리 똑바로 해!”

 

린&마유: ““네, 넵!””

 

미치루: “그럼 이제 다시 배 채우러 가죠!”

 

린&마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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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으아아아....도대체 어딜 봐서 살이 안 찌는 거야...”

 

마유: “살찌기 전에 속이 안 좋아질 정도로 많이 드세요오....”

 

카나코: “이제 슬슬 집에 가는 건가...”

 

마유: “결국 아무 소득도 없었네요.”

 

나오: “근데 미치루는?”

 

카렌: “어라?”

 

p: “벌써 가는거냐? 미치루는 아직도 일과가 안 끝났는데?”

 

린: “예?! 벌서 새벽인데?”

 

“집에 가기에는 너무 이른 새벽이지.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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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오른팔로 세바퀴- 왼팔로 세바퀴- 손을 뻗고 검지를 당기면서 입맞춤....”

 

아아아주 살그머니 열린 연습실 틈으로 보이는 건 안무를 중얼거리며 몸을 움직이는 미치루. 추위가 가득한 계절이고 난방도 끊어진 시점이지만 미치루는 오히려 반팔 반바지의 트레이닝복을 입고있었다. 그녀가 몸을 한 번 흔들면 주위의 허공이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몸에서 흐르는 땀이 흩날려 조명빛을 반사한 탓이었다.

 

카나코: “이건...”

 

P: “쇼콜라 티아라.....이번에 미치루가 백댄서거든”

 

마유: “백댄서....”

 

미치루: “후우우....”

 

밖에서 본 것은 4분 남짓되는 곡을 한 번 끝나마친 것이었지만 미치루가 닦아내는 땀의 양과 한쪽에 던져진 수건들의 양은 그녀가 지금 한 번만 한 것이 아니라는 걸 명백하게 방증하고 있었다. 물을 입에 넣고 푹 젖은 수건을 한 쪽에 두고서 미치루는 다시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치루: “오른팔로 세바퀴- 왼팔로 세바퀴- 오른팔을 뻗고 검지를 당기면서 입맞춤 머리위로 하트에 미소-”

 

힘겹게 한숨을 쉬고 눈을 질끈 감아가며 얼굴을 닦을 때와 전혀 다르게 미소를 흐트리지도 않고서 안무를 소화해가고있었다. 그러다가도 문득, 미세하게 흐트러지는 걸 느끼기라도 하면 거울에 집중하며 몇 번 반복하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버리는 것이었다.

 

P: “미치루가 살이 찌지않는다는 건 체질...이라기 보다 성질이지.”

 

린: “그건 무슨 말이야?”

 

P: “오오하라 베이커리는 원래 에도 막부 시절 때부터 쇼군이나 에도로 모여든 다이묘들의 후식을 담당하던 명인 가문이다. 미치루도 지금은 아이돌을 하고있지만 명인의 핏줄은 못 속이는 걸까.......고집이 엄청나서 말이지. 레슨을 몇 번을 하건 맘에 들 때까지 다시하고 다시하고 또 다시하는 거야. 작품이 맘에 들 때까지 반복하는 명인처럼. 그러니 살찔 턱이 있나. 저 꼬마가 가진 열정은 그깟 빵 몇 조각으로 덮어버리기에는 너무 크거든.”

 

..................

 

P: “아무튼, 잘 알았으면 이제 집에-”

 

린: “미치루!”

 

미치루: “네,넵!?”

 

마유: “같이 연습하죠.”

 

카나코: “솔로 레슨도 좋지만, 포메이션으로 연습도 해야지”

 

나오: “나,나는 별로-!”

 

카렌: “네,네, 나오 옷 사이즈는 내가 알고있으니까 가져올게”

 

새벽까지 다 같이 연습하고 다음날 미치루를 제외한 이들이 수면 부족으로 고생했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


덤+

 

미치루: “그래서, 새벽에 밤까지 연습한 건 처음이었어! 린이나 카나코 라든가 나보다 더 잘하는 동료랑 연습히니까 더 잘 되는 것 같았어”

 

히이라기: “그런가요~ 좋은 경험을 했네요. 그런데 미치루....”

 

미치루: “응?”

 

히이라기: “아침에 미치루가 겪은 일.....다시 한 번만 상세하게 말해줄래요? 인물명도 포함해서....”

 

미치루: “어......”(삐질삐질)

 

이후 미시로의 어떤 이들도 미치루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당시 사건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하늘에서 공포의 제빵사가 내려왔다 (사기사와 가문의 고서에서 발췌)
-대지의 산물이 한 데 뭉쳐 삶을 주지 아니하고 죽음과 파괴를 선사하였다(바게트가 그런 무기인 줄 처음 알았다/칸자키 란코 일기장에서 발췌)
-우리는 그날 거인이 무릎을 꿇고 근청색이 바스러지는 것을 바라보아야만 했다(전무의 회상록)
-나 아이돌 그만둘래 무서워(미오수상록)
-그것은 빵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컸다. 엄청나게 크고, 딱딱하고, 날카롭고, 그리고 예리했다. 그것은 그야말로 철괴였다(나카노 유카)
-닌자는 무력합니다.....(나는 이렇게 닌자돌이 되었다. 에서 발췌)

-도련님 제발 살려ㅈ-(어느 P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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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는 엄청난 노력파라 레슨하면서 그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그런 이야기

 

다 쓰고 가만 보니 미치루 편애가 엄청난 작품이지만 알게뭐야 내가 미치루 프로듀서다

 

어디까지 가는 걸까 바게트

 

오오하라 베이커리 쓰고싶습니다. 빵 사주세요(?)

 

사실 오오하라 베이커리 한 편 쓸 때마다 5000원가량 들어가서 자주 못 쓰는 겁니다.

 

그냥 사실 전달일뿐 부담은 갖지 않으시겠죠.

 

미치루 아이 알림 대사를 만들고 싶지만 다른 메이저 아이돌도 안 만들어지는데 과연 만들어질까...

 

아, 다른 아이돌 대사를 다 만들고 미치루를 만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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