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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는 귀엽네

댓글: 23 / 조회: 926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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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7, 2016 18:25에 작성됨.

P: “미치루는 귀엽네.”

 

미치루: “후고후고..응? 에헤헤..감사합니다. 후고후고후고....”

 

빵이 가득차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미치루의 볼을 꾹꾹 눌러본다.

 

미치루: “므으으응~하히마헤요~(하지마세요)”

 

P: “말랑말랑한게 치아바타의 속살같은 기분....!”

 

미치루: “므으으응~”

 

P: “하지만 치아바타는 미치루처럼 귀엽지 않지!”

 

미치루: “(꿀꺽-) 오늘 무슨 일 있으신가요? 평소에도 제가 귀엽다고 하시지만 오늘은 유난히 그러시는 것 같아요. 후고후고”

 

P: “미치루가 귀엽기 때문이다!”

 

미치루: “또 그 이야기.....”(시무룩)

 

P: “....!, 에엣?! 무슨 일이니?! 미치루? 시무룩한 미치루도 귀엽지만, 그래도 프로듀서로서 미치루가 우울해하는 건 참을 수 없는....(중얼중얼)”

 

미치루: “아뇨!아뇨! 그야 프로듀서씨가 절 아껴주시고 칭찬해주는 늘 감사하지만 말이죠....”

 

P: “말이죠...?” (꿀꺽)

 

자와자와자와자와.....

 

미치루: “가끔은 헷갈린다고 해야하나, 의심된다고 해야하나....프로듀서씨가 절 위해 너무 무리하시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야 저 사실 다른 아이돌에 비하면 밀리는 편이고... 아,하하하...죄송합니다...프로듀서 씨가 열심- 으엑-!? 프로듀서 씨?! 왜 우세요?”

 

P: “흐어어허어헉어억히안해...”(줄줄)

 

미치루: “무슨 말인지 저는 알아듣지만, 독자분들은 모르실 거라고요? 자,자, 그만 우세요. 뚝-!”

 

P: “훌쩍, 못난 프로듀서라 미안해! 총선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못해서 미안해! 데레스테 팬 수 23만 밖에 못 모아서 미안해!”(와락-!)

 

미치루: “우아아아- 프,프로듀서 안는 건 조금...”

 

P: “내가 부족해서 미치루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구나...훌쩍, 좋다 미치루! 그렇다면 내가 왜 널 스카우트 했는 지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너의 매력을 밝혀주마-!”

 

미치루: “프로듀서 씨 회복빨라-!”

 

P: “미치루가 옆에 있으니까!”

 

P: “미치루, 내가 널 그 빵집에서 스카웃한 이유는 네가 빵집아가씨에 어울리지않았기 때문이다.”

 

미치루: “에에...? 제가 어울리지않았다구요....?”

 

P: “미치루! 빵집 아가씨란 무엇이냐?!”

 

미치루: “에에...분명, 빵집 앞에서 빵집과 빵을 홍보하며-”

 

P: “바로 그거다-! 미치루, 네가 빵집 앞에서 빵을 들고 홍보한다고 생각해보자-”

 

미치루: “그렇다면 전 분명히 그 빵을-”

 

P: “네가 너무 귀여워서 사람들이 빵에 집중할 수가 없어!”

 

미치루: “먹어-네? 에?”

 

P: “네가 너무 귀여우서 사람들이 빵에 집중할 수가 없어! 아니! 분명, 빵이 있는 줄도 모를거다! 너밖에 안 보이는걸! 나도 그랬다! 사람들은 네가 그 빵을 집어먹어도 모를거야! 아니, 더 좋아할지도 모르지. 빵을 후고후고거리면서 열심히 움직이는 네 양 볼은 마치 오븐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며 움직이는 빵같아-!”

 

미치루: “너, 너무 띄워주시는 것 아니에요..?”

 

P: “수많은 아이돌을 보고나서 널 선택한 이 내가 분명히 목격한 사실이란다!”

 

미치루: “에...그래도 송곳니도 하나 튀어나와서-”

 

P: “그야 그것도 귀여운걸! 빵을 입에 넣고 우물거릴 때, 작게 반짝거리면서 미치루의 개성을 더해주니까! 가려져있으면 진지한 미치루구나-라고 알려주는 역할도 하고, 평소에는 한층 더 어리게 보여주는 역할도 하는 귀여운 아이란다”

 

미치루: “헤헤....”

 

부끄러운지 얼굴을 살짝 붉히고 눈을 한쪽으로 돌린다. 한 쪽 손으로는 크루와상처럼 말린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고있다.

 

P: (미치루를 꽈악 안고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미치루, 그 머리카락도 무척이나 귀엽고 소중한 것이란다.”

 

미치루: “에? 이, 이거요?”

 

미치루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머리카락과 프로듀서의 얼굴을 번갈아본다.

 

P: “크루와상처럼, 아니 크루와상과 똑!같이 생긴 그 머리카락은 미치루가 빵을 아끼고 좋아하는 아이라는 걸 알려주면서 미치루는 좋아하는 걸 언제나 가지고 다니고 싶은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라는 걸 알려주는 미치루의 아이덴티디 중 하나니까!

 

P: “미치루의 그 투명한 보라색 눈동자도 남들한테는 없는 소중한 매력이란다. 신비롭거나 이질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보라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데도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하고 있잖니. 그걸 투명하고 순수하게 반짝이면서 미치루가 귀여운 아이라는 걸 한층 더 잘 드러내주는 걸!”(와락-!)

 

P: “그 몸도 부담스럽지 않게 잘 자라서 귀여운 미소녀라는 걸 알려줄 만큼 제대로 자랐는걸!”

 

미치루: “프로듀서 씨, 답답해요오~!”

 

P: “알겠니 미치루? 미치루가 얼마나 귀여운지? 그러니까 미치루가 있을 곳은 거리 한 쪽의 빵집이 아니야! 미치루가 알려야할 건 빵이 아니야! 미치루가 알려야할 건 바로 너 자신이란다! 미치루는 스테이지에서 당당하게 빛나는 게 더 어울리는 걸! 그리고 나는 프로듀서로서 미치루가 한껏 빛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의무이자 내 사명이란다!........후우, 이제 알겠니? 미치루가 왜 아이돌이 되었는지.”

 

미치루: “저어어어말-! 프로듀서 씨 너무 심하시잖아요! 너무 띄우셨어요! 부우-”

 

P: “에엣?!”

 

미치루: “저는 여기서 후고후고할테니까, 프로듀서 씨는 식사 중인 저를 방해하지 마세요!”(등돌림)

 

P: “미치루우우-! 제발 등만큼은 돌리지말아줘어-!”

 

미치루: “안되요오~”

 

미치루: ‘왜냐면, 이런 표정 보여드릴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요!!! 칭찬하는 내내 표정관리하니라 힘들었는걸!’

 

미치루: “후고후고후고.....”

 

미치루: ‘그래도....역시 프로듀서 씨는 진심으로 아껴주시는구나....헤헤헤...’

 


덤+

 

히이라기(작가의 작품 ‘오오하라 베이커리’에 등장하는 오리캐, 미치루의 오빠, 시스콤): “너....내 동생 데리고 뭐하냐...”

 

활짝 열린 히이라기의 보라색 눈.

 

P: “오해말게, 이것은 프로듀서로서....”

 

히이라기: “했겠다! 미치루의 시무룩한 표정을 봤겠다! 미치루가 응석부리게 했겠다! 미치루가 고민상담하게 했겠다! 미치루의 볼도 말랑말랑 모후모후했겠다! 용서할 수 없다! 이 우주가 널 용서해도 나는 널 용서하지 않는다!”

 

그 순간, 히이라기의 손 안에서 공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히이라기의 손에서 피어올라 주위의 공기를 뒤트는 것은 열! 극열이 그의 손에서 피어올라 공기가 팽창하게된 것이다.

 

히이라기: “오오하라 명인 비기-즉석제빵-!”

 

그리고 그의 손에 들린 긴 막대. 갈색의 빵. 그러나 그것은 빵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컸다. 엄청나게 크고, 딱딱하고, 날카롭고, 그리고 예리했다. 그것은 그야말로 철괴였다.

 

히이라기: “[만든 지 3일 된 바게트(limitless)]”

 

P: “그 전에 너 캐붕이야!”(개그성 캐붕)

 

히이라기: “당신 따위를 위한 제빵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죠. 상대가 누구더라도 평균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 일류 제빵사의 의무-! 자아-받아내보시죠-! 이 역사를!”

 

P: “!?”

 

그는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빵’이라는 건 그에게 있어서 그저 ‘결과’로서 존재할 뿐이니까. 그러나 ‘명인을 자향하는 자’에게 있어서는 전혀 다르다.
빵이란 무엇인가- 태초에 인류가 문명을 가지기 시작할 때부터 탄생한 최초의 ‘요리’ 인류 절반의 생존을 책임지고 지금도 그 생존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존재. 그 사실을 히이라기는 이해한다. 알고 있다. 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는 빵이라는 존재를 내놓기 위해 그 과정에 책임지고 지금도 그 빵이라는 존재의 역사에 기여하는 ‘제빵사’니까-!
그 역사를 이해하는 자로서 지금 그 역사를 눈 앞에 현신시킨다.
가장 단순한, 그렇기에 ‘빵’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것. ‘바게트’의 역사. ‘역사’라는 단어가 담기에는 너무나도 광할하고 장엄한 역사가 지금, 단 하나의 개체를 덮친다.

 

====

 

그리하여 다음화는 써지지않았고.

 

본문이 곧 작가의 말

 

아냐스타사는 쓰는 게 아닌 걸 깨달았습니다.

 

이 글의 히이라기는 본편의 히이라기랑 관련이 없을 겁니다... 개그니까.

 

Q. 바게트가 왜 이렇게 강한가요?

A. 그러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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