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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수렵의 역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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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6, 2016 22:57에 작성됨.

 타마미와 히나는 바그다그를 떠나 캐러밴의 주 경로중 하나의 며칠 이내 거리에 위치한 바위 사막의 한 곳에 이르렀다.

 

 바위 사막의 초입, 바위를 깍아낸 석제로 세워진 마을, 중앙의 오아시스는 바그다그의 강줄기에는 한참 못미쳐도 못해도 마을 둘 정도는 먹여살릴 정도의 충분한 수량을 자랑했다. 

 

 "여기를 우선 거점으로 삼슴다. 조사는 그 담임다."

 

 "숙소를 장기 계약 하는 건가요?"

 

 "그 정도의 자금 문제는 걱정 마십셔. 받아 뒀슴다."

 

 "에…? 타… 타마미한태는…"

 

 "장수족 혼혈 자손 이라해도 그나이에 결혼도 못한 어수룩한 사람에게 맞기기 보단 이국의 명문가 가주에게 맞기는게 더 낫다고 에미르 친필의 증서를 주셨슴다. 식사 제공의 숙박업소나 사막 노숙 장비에 한한다면 금액 상한은 그다지 없슴다."

 

 "……"

 

 "그렇다고 너무 화려하게 가실 생각은 마십셔. 예의가 아님다."

 

 "안해요! 그런생각!"

 

 타마미는 에미르 측에서 붙여준 이 여자는 그 차기 에미르와는 또 다른 의미로 그녀의 천적이라고 느꼇다.

 

 "그럼 문제 없는거로 알겠슴다."

 

 와키야마 타마미, 순수하게 호의와 장난기로 이루어진 고위 귀족과 후즐근한 명문가 가주가 약점이다.

 

 "네에…"

 

 타마미는 히나와 수색을 같이 하게되고 첫날 밤을 떠올렸다.

 

.
.
.

 

 "욕실도 포함된 방임다. 목욕 할거면 귀찮으니 한번에 같이 하심셔."

 

 "네! 그럼 지금 할게요."

 

 그날, 타마미는 히나와 별 말을 나누지는 않으며 강줄기를 따라 식사때를 제외하면 하루 종일 걸어서 또 다란 마을에 닿았었다.

 

 "하는 김에 빨래도 해결 하겠는대… 빨거 있슴까?"

 

 "네?"

 

 "더운물이 때가 잘 빠짐다. 목욕 하고난 물로 옷을 빨고 깨끗한 물로 가볍게 행구고 널어두면 아침에는 잘 말라 있을 검다."

 

 타마미는 이때부터 이 여자의 기묘함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귀족가문에 딱히 관심이 없어 귀족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분명 유서깊은 가문 이라고 들었기에 후즐근해 보여도 기품이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기묘했다. 그녀는 귀족이나 명문가의 위엄은 커녕 대부호 에게서 상금을 대량으로 얻거나 해서 난생 처음 고급숙소에 머물게 된 시골 사람 같은 서민적 행동양상을 보였다.

 

 "사막이라도 청결에 신경쓰지 않으면 병에 걸리기 쉽슴다. 청결은 중요함다."


 "아니… 그…"

 

 정론, 일반적인 상황 이라면 무어라 토달수 없는 지극히 왕도에 해당하는 정론, 이 정론은 분명 어지간한 상황이라면 통용될 것이다. 허나 작금의 상황은 바로 그 정론에 역설을 가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 상황이다.

 

 "뭠까?"

 

 "이정도 숙소면 빨래를 해 달라하면 해 주는게 아닌지…?"

 

 "…네?"

 

 "네?"

 

 타마미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설마 이 여자는 그런것도 모르는 것일까? 서방과 동방을 오가는 이 무역로를 무역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정도의 명문가의 가주라면서 이정도의 일도 모른다는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이 여자는 실로 기묘하다. 그녀는 마치 고귀한 존재임을 포기한… 혹은 반대 의미로서 고귀한 존재를 뛰어넘은 여인, 타마미는 앞으로의 여정이 고생스러울 것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잠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흐름대로 몸을 맏겨 목욕과 빨래를 마치고 나신으로 고급스러운 모포에 감싸여 고급스러운 침대에서 눈을 붙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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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 또 생각 하는것을 그만둘 뻔 했어요."

 

 "사람이란 누구나 가끔 그러기도 함다. 별일 아니니 걱정 마십셔."

 

 타마미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게 만드는 장본인이 뭐라는거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첫날밤 이후로 봐온 그녀의 모습대로면 씨알도 소용 없을 것이기에 그 말은 속으로만 삼켰다.

 

 "암튼, 이게 이 근방 지도 임다. 둥굴의 수가 엄청나고, 지도에 없는 동굴도 그냥 없는것과 숨겨져서 없는갓도 있져. 일단 확인된 이 동굴들 부터 수색을 할검다."

 

 그래도 일은 재대로 하는 여자라서 다행 이였다. 행색은 후즐근 한게 고귀한 사람 이전에 여자로서 실격 아닌가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지도를 방 바닥에 펼치고 허공에 붓으로 새 그림을 그리며…

 

 "저기!? 지금 뭐 하시는 거죠?"

 

 "일하고 있슴다. 일단 요 근처에서 몇번 보이던 새를 몇 마리 그려 가볍게 훑어 수색 하고 그걸 지도와 대조하여 갱신하고, 이어서 확인한 몇몇 벌래들을 대량 양산해 주변지대를 정밀하게 조사함다. 삿삿히 조사하고 흔적을 발견하면 일단 체크, 별 다른 것이 없다면 다른 마을로 가서 같은 일을 반복하면 되는 단순한 작업임다."

 

 마치 오늘 '아침은 갓구운 마늘빵에 버터를 발라 먹었어.' 같은 말을 하듯 아무런 감흥없이 평판하게 내뱉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정말 별거 아닌일로 보이게 하였지만 그녀의 말은 사실 규모에 따라 조금 달라지기는 해도 그녀가 실제 한다고 한 규모면 만일, 아는 사람이 들을경우 대부분은 경악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이게… 마법… 대단하내요…"

 

 하지만 타마미는 마법에는 문외한이라 그정도 까지 가지는 않고 그저 순수하게 마법이란 것은 대단하다 정도로 이해하였다.

 

 "저는 이 식(式)들의 관리에 집중해야 하니 물자 조달 이라던가는 전부 맞김다. 제가 필요한건 다 적어 뒀고 돈은 적어둔 메모 위에 놔뒀으니 적딩히 놀다 오십셔."

 

 히나는 계속해서 허공에 붓질을 하며 새를 계속 그려내었고 그려진 새 그림은 진짜 새가 되어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 저마다 진짜 새 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누볐다.


.

.

.

 

 로프누르 남겨진 자들, 버려진 자들, 도망친자들 여러 인간 군상이 모이는 고원의 황야, 무슨 일을 당해도 모를 로그타운. 이들은 세계수에 의해 죽어버린 이 땅위를 살아간다

 

 세계수에 의해 한번 죽어버린 이 땅은 그 세계수마저 죽여 버린 저주에 아직도 푸르름을 찾아 볼 수 없는 죽음의 땅. 수맥이 개발되고 황폐화된 이 죽음의 땅에 물을 대어도, 나무를 갈아 대지에 섞어도 이 죽음의 땅은 생명을 꽃피워내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머물고자 하고 보이지 않는 손이 그들의 존재를 원하기에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다.

 

 대지가 생명을 피워내지 않으면 다른곳에서 뺏어오든 흙만을 가져오든 대지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 키워내면 된다. 

 

 아무리 힘을써도 모자란 그 척박함은 대신 죽고 죽이며 벌어들이고 어떤 더러운 짓이라도 받아들이고 행해서 살아간다.

 

 떠날 시기를 놓치고, 남겨져 그저 살아가던 그들은 오느날 그렇게 싸우며 살아가고 있다.

 

 "히메카와님."

 

 "으응~?"

 

 "슬슬 출발하지 않으면 약속일에 늦을 것입니다."

 

 "푸아하~! 역시 맥주가 최고내~!"

 

 "히메카와님!"

 

 히메카와라고 불린 여성은 부하의 닥달에도 실실 웃으며 맥주를 들이켰다. 부하가 몇번인가 더 불렀으나 그녀는 맥주잔을 다 비울때 까지 부하의 말에 제대로 귀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잔을 다 비운 뒤에는 잔을 집어던지고 옷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단원들의 상태는 어때?"

 

 "언제든 출발 가능합니다."

 

 "으응~! 그럼 일 하러 가자! 출발이야~!"

 

 "네, 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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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카와 유키-

로프누르의 장로의 한 사람의 여동생이며, 히메카와 용병단의 단장.

척박한 로프누르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척박한 곳이라도 거길 떠나 살곳이 없고, 그곳을 살아간다.

그렇기에 살아남기에 외부에 의존하고 자연히 어떤 일이라도 하게된다.

용병단이라 해도 전투만 하는것이 아니며 사실 각종 의뢰를 다 받는다.

로그타운이니 어쩌니 하는 취급을 받지만 이들 용병단은 역으로 각국에서 음지와 양지를 통틀어 신용이 굉장히 높다.

그런 중요한 직책 이지만 허구한날 술마시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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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키는 더 나중에 내려고 했습니다.

 

아라키 센세를 패션으로 착각해서요.

 

로프누르는 타클리마칸이 모티브지만, 용병업은 스위스쪽 모티브 입니다.

 

로프누르는 교역로 중계업 만으로 먹고살던 지역이 교역로로서 기능하지 못하게 되고 발빠르거나 가진자들은 떠나고 미치거나 없는자들이 남고 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새 사회를 구축하고 "집단"으로서 존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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