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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웃우!」(캐릭터 붕괴 주의)

댓글: 5 / 조회: 1125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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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3, 2016 22:02에 작성됨.

야요이 「웃우!」

 

야요이 「가난해도 열심히 살면 될 줄 알고 참아왔지만..」

 

야요이 「이젠 지쳐버린 거에요..」

 

야요이 「이제는 더 못 버티겠어..」

 

야요이 「그래도..이런 생각 가지면 안되겠죠?」헤헤

 

야요이 「프로듀서씨도...하루카씨도 치하야씨도 히비키씨도..다들 나름 힘들게 사는데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죠?」

 

야요이 「열심히 살아보는거에요!」

 

야요이 「절 위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도 많으니까요!」

 

코토리 「어머 야요이. 일찍 나왔구나?」

 

야요이 「웃우!~코토리씨 안녕하세요?」

 

코토리 「그래 야요이. 기분 좋아보이는구나.」흐뭇

 

야요이 「..예. 오늘은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야요이 (순간 웃는 코토리씨의 면상을 헤집어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제 인생은, 언제나 가난하고 힘든데..
기분이 좋아보인다니, 마치 저를 놀리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되겠지요?
저는 아직 덜 자랐나봐요.)

 

야요이 「코토리씨. 컴퓨터 좀 잠깐 써도 될까요?」

 

코토리 「흠..어..마음껏 쓰렴. 다만 복잡한 문서 폴더 같은 건 주의해서 열고. 중요한 문서라 훼손되면 안되거든」

 

야요이 「명심할께요.」

 

야요이 (코토리씨는 안심했다는 듯이 그제서야 할 일을 하러 사무실을 떠났어요.
하지만 전 이미 알아요.
코토리씨가 남들이 없을 때면, 남자들이 벗고 엉겨붙는 그런 추잡한 만화를 보며 아래에 손을 대고 이상한 소리와 함께 얼굴을 붉힌다는 것을요.
그런 만화를 보는 코토리씨를 볼 때마다,
저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되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요.
솔직히.
역겨워서, 마구 때려주고 싶어요.
때리고 또 때려서,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울고 불고 애원하게 하고 싶어요.
하지만 코토리씨도, 다 삶이 힘드니까 그런 거겠죠?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다시 한번 자책해봐요.
코토리씨. 미안해요)

 

야요이 「765 프로..야요이..검색」

 

야요이 (기분이 안 좋아졌지만, 예정대로 제 팬들이 많다는 신문 기사에 들어가봐요.
댓글의 팬들을 보고, 힘을 내보는 거에요!)

 

야요이 「야요이 웃기노..이게 뭘까?」

 

야요이 (들어가보니까, 알 수 없는 글들이 많아요.
어린 나이에 발랑까졌다느니, 발랑까졌다느니..
웃우거린다느니..가족 팔아먹는다느니 등등
가족을 팔아먹는다니, 어떻게 먹는다는 걸까요.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흐으음...)

 

야요이 (아니. 사실은 전 알고 있어요.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쓴 글이라는걸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알면서도, 전 진실을 외면해요.
인정해버리면, 아무도 모르는 타인들에게까지 가족까지 싸그리 잡아 욕먹고 살아야 한다는 걸 인정해버린다면,
그땐 정말로 버티지 못할 것 같으니까요.
노트북을 덮고, 무표정하게 땅만 계속 바라봐요.
제가 여기서 죽어버리면, 참 편하겠죠?)

 

야요이 「웃우!」흔들흔들

 

야요이 (그런 생각은 지워버리는 거에요!
제가 죽으면 다들 너무 슬퍼할 거에요.
동생들도, 765프로 동료 분들도 다들 힘들테니,
그러니까, 그러면 안 되는거에요.)

 

하루카 「아, 야요이니?」

 

야요이 「하루카씨. 안녕하세요?」

 

하루카 「야요이는 언제나 밝아 보여서, 좋겠어.」흐뭇

 

야요이 「하루카씨도 참 이뻐요!」

 

야요이 (대답 대신 왠지 힘없어 보이는 미소와 함께 하루카는 탈의실로 들어가요.
왜일까요?)

 

야요이 (사실 알고 있어요.
프로듀서씨를 두고 하루카씨가 미키씨와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걸요.
하루카씨는 프로듀서씨 앞에선 항상 넘어지고 밝게 웃고 다니면서 어떻게든 프로듀서씨를 차지하려고 했지만,
결국 더 화려한 미키씨에게 패배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항상 혼자 있을 때면 하루카씨는 우울해보여요.
가끔씩 약도 먹는 것 같고, 머리도 빠지시는 것 같아요.
화장실에 갔다 오시면 세면대에 머리카락이 한가득이에요.
미키 씨도 알고 계시지만,
알고 괴로워하면서, 자기 때문인 걸 알면서도
겉으로는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으면서 인사해요.
그럴 때면, 제 마음도 괜시리 아파져요.
사실 765프로 동료들은 하나가 아니였던거 아닐까 하고..)

 

야요이 (하지만 하루카씨도 다시 일어나시겠죠?
하루카씨가 무너지시면..
그땐 저도 무너져도 되는..) 흔들흔들

 

야요이 (아까 신문 기사 댓글의 충격 때문에 잡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다시 집중해서, 모두를 즐겁게 하는 거에요.)

 

치하야 「앗! 타카츠키양」

 

야요이 「웃우! 치하야씨 반가워요.」

 

치하야 「야요이를 보면, 항상 내 마음이 편해져. 하이 터치~」

 

야요이 「.....」

 

야요이 「감사합니다!」하이~터치

 

치하야 「터치~」꽈악

 

야요이 「....」

 

야요이 (치하야씨는 한참이나, 한참이나 잡은 손을 놓지 않아요.
그러고는, 계속해서 손을 주물럭 주물럭거리세요.
추우신 걸까요?)

 

야요이 (아니란 걸 알고 있어요.
치하야씨는 지금, 변태 어른들이 하는 짓을 저에게 하고 계세요.
저는 알아요.
치하야씨가 저를 보는 눈빛이, 못된 아저씨들이 보내는 눈빛과 똑같다는 것을요.
매일 만날 때마다, 치하야씨는 제 손을 만지작거리고
어깨와 허리를 만지작거리고
나중에는 손이 점점 내려와요..무섭게.
마치 인형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풀듯이.
그럴 때마다 저는 혐오감에 사로잡혀서,
치하야씨를 때려눕히고, 마구 때리고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하지만, 765 프로 동료들은 다 착하니까
치하야씨도 제 가족들을 위해 먹을 것을 많이 가져다주시니까
그런건, 제 착각이겠죠?
역시 전 아직 못된 아이에요.)

 

야요이 「치하야씨..우우..너무 오래 잡으시는거 같아요..」

 

치하야 「어머. 미안. 타카츠키씨 이따 볼께.」

 

야요이 「치하야씨도 떠나고,
일이 없는 저는 남아서 빗자루를 들어봐요.
열심히 일해야지!」

 

야요이 「....」

 

야요이 (그런데, 문득 우리 모두는 삐에로가 아닌가 하고..생각해봐요.)

 

야요이 (다들 웃기 싫어도, 살아야 되니까
남들도 사니까. 팬분들을 위해 웃어야 하니까.
그러니까 사는 거겠죠?)

 

야요이 (그런 생각을 하니 서글퍼져요.)

 

야요이 (하지만 그러니까, 다시 한번 힘을 내봐요.)

 

야요이 「웃우!」

 

 

ps. 생각하는게 요모양이라 죄송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생각 밖에 못할 예정이라 더 죄송합니다.ㅠ

제가 쓰는 모든 글들은 생일글들 빼고는 다 혐오스럽거나 우울하거나 누가 죽을 예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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