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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사라진 안대 1화

댓글: 13 / 조회: 790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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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6, 2016 08:23에 작성됨.

"냐하하하하. 유즈말야?? 그 녀석은 유능한 인재야. 나나 미유같이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들은 많지만 모든 분야에서 평타이상의 활약을 해 줄 인재는 걔 밖에 없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최고의 잡일꾼이지." - 이치노세 시키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앗!!"


키타미 유즈는 오니기리교의 신도 중에서도 전체적인 능력에서 한 손에 꼽히는 존재이다. 전투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워낙 많은 사람과 만나며 수많은 일들을 배우고 익혔기에 온갖 잡무에 능한 존재였다.


"사람 살려어어어어어어어!!"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뭐냐고?? 보시다시피 그것은 1000km 상공에서 추락할 때 무사히 착지에 성공하는 일이었다. 그럼 그녀가 왜 1000km 상공에서부터 떨어지고 있느냐면...


"참 훌륭한 능력이네. 사용자를 죽이려고 작정하다니!!"


그녀가 보유한 능력인 일곱빛깔버튼. 그 능력의 효과 중 하나인 자안의 시간이동. 이 시간이동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능력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동하는 좌표가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시간에 국한 된 게 아니다. 이번 상공 1000km 처럼 공간도 포함되는 것이다.


즉 그녀는 자신의 능력에 의해 엄청난 위기를 맞이했다는 소리다.


"아, 질렸다. 심심해서 연기해봤는데 재미가 없네."


.......사실 알고보니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하긴 불사능력보유자가 죽음을 두려워 하는 건 이상한 일이긴 했다.


"예전에 배운 무술 중에서 공중을 이동하는 기술도 익혔었고.."


그런 기술을 배웠으면 빨리 쓰는 게 어떨까. 이미 그녀와 지상의 거리는 불과 수m정도..

 

퍼억!!

 

그녀의 신체가 바닥에 부딪히고 전신이 박살난 채 사방팔방으로 사지가 날라갔다. 그러나 1초도 안 되아서 날라간 사지가 사라지더니 멀쩡한 모습으로 회복되었다.

 

"휴우. 역시 회복 능력이 있으니까 좋네. 뭐, 정확히는 시간회귀지만. 데헷~☆"

 

그녀의 오른눈은 호박빛 처럼 주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것이 그녀의 일곱빛깔버튼의 2번째 효과. 주홍안의 시간회귀. 특정 대상의 상태를 과거의 상태로 바꾸는 능력. 부상을 회복하거나 부러진 무기 등을 수복하거나 능력으로 생성된 물체를 능력 사용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등 여러모로 유용한 능력이다. 사실 그녀가 미리 공중을 이동하는 기술을 사용했으면 능력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자, 그럼 이제 안대를.."


지금 당장 발동 될 기미는 없었지만 자안의 효과가 발동하는 걸 막기 위해 유즈는 능력을 봉인하는 안대를 주머니에서 꺼내..


"어라, 안대가.. 어.."


주머니에서 꺼내...


"없어어어어어!!!"


아무래도 안대가 사라진 모양이었다. 사방팔방을 둘러보던 그녀는 저 상공에서 천천히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땅으로 떨어지고 있는 물체를 발견하였다


"찾았다~!!"


유즈는 안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안대를 바라보며 달렸다. 팔랑팔랑 하늘을 떠돌던 안대는..

 

덥석

 

자이언트 몽키라고 불리는 10m 크기의 거대원숭이 괴물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아...아.. 아아아악!! 뭘 쳐먹는거냐, 원숭이새꺄!!"

 

유즈는 마치 눈 앞에 투명한 계단이 있는 것처럼 공중을 도약하더니 자이언트 몽키의 목 뒷부분 정중앙 부분을 수회에 걸쳐 차버렸다. 발차기 한발의 위력은 대단한 편은 아니지만 자이언트 몽키의 급소에 정확히 수회의 공격이 명중하였기에 자이언트 몽키는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쿠웅!!

 

10M나 되는 거구였기에 자이언트 몽키가 쓰러지자 땅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정도의 충격이 일어났다. 수많은 동물들이나 몬스터들이 저 멀리 일제히 도망치는 모습이 그녀의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런건 그녀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저 자이언트 몽키가 먹은 안대였다. 아직 입안에 있을터.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벌려 그 안에 들어가서 침으로 범벅이 된 천쪼가리를 주웠..

 

"........이게 아냐!!!"

 

너무 멀리 있어서 안대라고 생각했던 물건이 사실은 평범한 천쪼가리라는 걸 알게 된 그녀는 절규했다. 그녀는 비틀비틀 거리며 퀭한 눈을 한 채 자이언트 몽키의 입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전신은 자이언트 몽키의 침으로 인해 젖은 상태여서 마치 그녀는 패배자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언니가 준 소중한 안대가.. 우우.. 살아갈 가치가 없어.. 그냥 죽자."


꼬르르륵


"그 전에 배부터 채우고."


죽는데 배를 채울 필요가 있는걸까. 거기다 불사인 주제에 어떻게 죽으려는건지. 어쨌든 유즈는 나이프를 꺼내더니 능숙한 솜씨로 자이언트 몽키를 해체하기 시작하였다.


"잘먹겠습니다."


그리고 자이언트 몽키의 머리를 열더니 뇌를 퍼먹기 시작했다.


"역시 자이언트 몽키의 뇌는 별미중에 별미라니까. 하지만 그냥 먹는 것 보다는 드래곤의 피랑 섞는 게 최고인데. 드래곤은 이 시대에선 멸종했고. 꿩 대신 닭이라고 와이번은 없으려나."


"자이언트 몽키가 쓰러졌길래 누가 쓰거트렸는지 궁금해서 와봤는데. 설마 뇌를 파먹는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할 줄이야. 거기더 드래곤의 피라니.. 마치 먹어본 것 처럼 말하는군. 드래곤이 멸종된지 1500년은 지났는데. 장수종이었나??"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유즈는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곳에는 기다란 장검과 약간 조금 조잡한 갑옷을 입은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와쿠이 루미. 이제 홀로서기 시작한 어리디 어린 괴물사냥꾼.


"나는 평범한 인간인데? 그건 그렇고 먹을래?? 맛있는데."


"아니. 사양할게."


이것은 하룻밤의 꿈과도 같은 짧은 만남의 이야기. 하지만 결코 이 이야기는 그들에게 그저 무의미한 환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만남은 그들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두 사람에게 경험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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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물입니다. 단편집은 이런식으로 사실상 거의 개그쪽 이야기가 주가 될 예정입니다. 첫번째 편은 별의 신도가 된 계기인데다, 유즈의 인격이 첫번째 인격이어서 개그를 낼 수 없었지만요.


유즈는 이런식으로 온갖 시간대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여러개 쓸 생각입니다. 현재 구상중인 편은 타마미편. 오니기리교편. 뮤즈(에리중심)편.


오니기리교편은 오니기리교에서 유즈의 실 포지션이 어떤건지에 대해 나온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뭐. 본편과 상관없는 또 다른 세계선의 이야기로 취급해버릴 가능성이 높지만요.


뮤즈편은 드래곤 사냥시기의 만남 + 우사밍혁명시기의 외교담판이야기 일겁니다.


타마미편은 아직 구상조차 안 잡혀 있습니다. 우헤히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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