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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히어로들」

댓글: 8 / 조회: 824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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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1, 2016 23:36에 작성됨.

밤중에 잠이 깼습니다. 창밖을 보니 아직 별님과 달님이 하늘에 떠 있네요.


츠바사 「화장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눈을 비비며 일어나니


츠바사 「파파?」


파파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보이는 건 자고 있는 마마랑 동생뿐.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츠바사 「…아, 일단 화장실」


마마랑 동생이 깨지 않게 조용히,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합니다. 오줌을 지렸다가는 분명 마마한테 크게 혼날 테니까요.

 

쏴아아아


츠바사 「후우」


큰 위기는 넘겼습니다. 그런데 파파는 어디로 간 걸까요?


츠바사 「파파?」


1층을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파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명 아까 같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츠바사 「응? 냄새?」


갑자기 어떤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분명…담배 냄새!
급히 냄새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냄새를 따라 가니, 창고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계시는 파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츠바사 「파파!」

P 「응? 뭐야, 우리 아들이잖아?」


파파가 담배를 끄고 팔을 벌립니다. 달려가서 그 품에 힘껏 뛰어듭니다. 담배 냄새와 희미하게 풍기는 파파의 냄새. 파파가 제 얼굴에다 얼굴을 비빕니다. 까칠까칠한 수염 때문에 따갑습니다만, 전 이 느낌을 좋아합니다.


P 「아들, 안 자고 뭐해?」

츠바사 「화장실 가고 싶어서 일어났는데 파파가 안 보여서!」


그러자 파파가 갑자기 힘을 주어 절 끌어안았습니다.


P 「귀여운 것!」

츠바사 「파파, 숨 막혀!」

P 「하하하, 미안미안」

츠바사 「그런데 파파」

P 「응?」

츠바사 「왜 갑자기 담배를 피운 거야? 끊은 거 아니었어?」

P 「아…」


그랬습니다. 파파는 분명 담배를 끊었었습니다. 마마랑 크게 싸우셨거든요.


P 「파파가, 좀 슬픈 일이 있어서 말이야」

츠바사 「슬픈 일?」

P 「응. 우리 아들, 내일이 아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지?」

츠바사 「마마 생일! 파파 말대로 선물도 사놨어! 그리고 오늘 저녁에 파티도 하잖아!」

P 「그렇지? 그러기로 했지? 그런데 말이야…」

츠바사 「응?」

P 「나쁜 사장님이…파파 보고 오늘 야근을 하라네?」

츠바사 「또!? 파파는 이번 달 하루도 못 쉬고, 3일 빼고 전부 야근했잖아!」


정말 너무해요! 파파는 아이돌 회사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계세요! 그런데 매일매일 너무나 바쁘시답니다! 이때까지 파파가 한 달에 2일 이상을 쉬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츠바사 「마마,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P 「그렇지. 그래서 파파가 속이 답답하다. 마마가 얼마나 실망할지…」


그렇게 말씀하시며 하늘을 바라보시는 파파는 정말로 슬퍼 보이셨습니다.


P 「후우, 이렇게 한탄하고 있어봤자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이제 들어가서 잘까?」

츠바사 「응! 후아암」

P 「하하하. 아, 그리고」

츠바사 「어?」

P 「파파가 담배 피운 거, 마마한테는 비밀이다. 알겠지?」

츠바사 「응, 비밀로 해둘게!」


마마랑 파파가 싸우는 걸 보는 건 싫으니까요.

 

다음날.


P 「그럼 갔다올게…」

츠바사·린 「다녀오세요!」

토모카 「다녀오세요~…저기, 여보」

P 「일단 최대한 빼보도록 해볼게.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마. 사장이 어떤 사람인지 토모카 너도 잘 알잖아?」

토모카 「네…」

P 「…그럼」


달칵, 쾅


토모카 「후우」

린 「마마?」


파파가 나가자마자 한숨을 깊게 쉬는 마마.


토모카 「후후,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츠바사, 린?」

츠바사·린 「응?」

토모카 「마마가 많이 피곤해서, 잠시 잠을 잘 거랍니다」

린 「또? 어제 많이 잤잖아!」

토모카 「어른은 빨리 피곤해지는 법이에요~. 그러니까 츠바사랑 린 둘이서 놀고 있으세요~. 알겠죠?」

린 「에~? 린은 마마랑 놀고 싶은데!」


아무것도 모르고 투정부리는 여동생 린.


츠바사 「린! 저쪽에 가서 오빠랑 놀자!」

린 「앗!」


서둘러 린의 손을 잡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저한테 손을 잡혀 마지못해 따라오는 린.


토모카 「후후훗」


힐끗 뒤를 보니 마마가 손을 흔들며 저희를 배웅하고 계셨습니다.

 

린 「뭐야, 오빠! 린은 마마랑 놀고 싶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철이 없을까요. 볼을 부풀리고 저를 노려보는 린의 볼을 쭈욱 잡아당깁니다. 아, 참고로 린의 별명은 찐빵입니다. 볼이 찐빵처럼 두툼하거든요.


린 「아파, 아파!」


바둥거리는 린을 진정시키고 사정을 설명합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동생이 이야기가 끝나자 생각에 잠깁니다.


린 「음~~~」

츠바사 「??」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신음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제 동생이지만 참 귀엽네요.


린 「그래!」

츠바사 「응?」

린 「오빠. 파파가 못 쉬는 건 나쁜 사장님 때문이지?」

츠바사 「그렇지」

린 「그럼 있잖아, 린이랑 오빠가 나쁜 사장님을 물리치면 아빠도 쉴 수 있지 않을까!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나쁜 악당을 해치우는 정의의 히어로처럼 말이야!」

츠바사 「오!」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역시 제 동생. 어리다고 깔볼 수 없어요!


린 「나쁜 사장님을 물리쳐서 오늘 밤에 다 같이 파티를 하자!」

츠바사 「응응!」


이렇게 린과 저는 나쁜 사장님을 물리치러 가기로 했습니다.

 

츠바사 「다 챙겼어?」

린 「응! 손수건이랑 돈이랑 방범 버저, 전부 챙겼어!」


린은 마마한테 받은 연두색 가방을 매고, 저는 츠바사 누나한테 받은 노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츠바사 「그럼 가자!」

린 「응. 마마가 안 깨게, 조용히!」


린의 말대로 조용히 현관문을 엽니다.


츠바사 「우, 추워…」

린 「우우…」


문을 열자마자 찬 바람이 저희 남매를 덮칩니다.


린 「…오빠, 그만둘까?」

츠바사 「안 돼! 정의의 히어로는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법이라고!」


춥기는 하지만 굴복할 수는 없습니다. 역경을 이겨내야만 진정한 히어로니까요!

 

츠바사 「일단 나오기는 했는데…」

린 「응…」


저희들은 곧바로 크나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츠바사 「그런데 파파는 어디서 일하시지?」

린 「린도 몰라…」


저희들은 파파가 아이돌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건 알지만 정확히 어디서 일하시는지는 모릅니다. 마마가 말씀하시길, 그곳은 아주 위험한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HO를 연호하는 초록색 악마와 칼을 들고 쫓아오는 붉은 마녀, 배가 터져 죽을 때까지 먹이는 귀신이 사는 곳이라며 이름조차 가르쳐주지 않으셨습니다.


린 「오빠, 일단 택시를 잡자!」

츠바사 「택시?」

린 「응! 그리고 엄청 유명한 아이돌이 있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츠바사 「아, 그러면 될지도!」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서 탑니다.


기사 「아니아니, 꼬마 손님들이지 않습니까. 어디로 태워드릴까요?」

츠바사 「엄청 유명한 아이돌이 있는 곳으로 가주세요!」

기사 「엄청 유명한 아이돌?」

린 「네, 파파가 아이돌 프로덕션에서 일하시거든요!」


기사 아저씨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시며 고민에 빠지십니다.


기사 「엄청 유명한 아이돌이라…흠, 거기려나? 오케이. 아저씨한테 맡기세요」


택시가 출발합니다. 창밖의 풍경이 계속해서 바뀌어 갑니다.


츠바사 「린」

린 「응?」

츠바사 「우리 꼭, 나쁜 사장님을 물리치자」

린 「당연하지! 그래서 마마의 생일 파티를 열 거야!」


린이 내민 손을 굳게 잡습니다. 쪼그만한 손이 지금은 너무나 믿음직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기사 「도착했다, 애들아~」


얼마 후, 택시는 아주 큰 빌딩 앞에서 멈췄습니다. 돈을 내고 내립니다.


기사 「그럼 또 이용해주세요~」


떠나가는 택시.


린 「우와~」


린의 감탄이 울려 퍼집니다. 저도 입을 벌리고 고개를 듭니다. 정말로 높디높은 빌딩입니다. 빌딩 꼭대기에는 961이라는 숫자가 위풍당당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레온 「음? 너희들은?」

린 「아, 레온 언니!」

츠바사 「레온 누나!」


빌딩에서 막 나오던 사람이 저희들을 보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검은색 옷에 포니테일, 그리고 특징적인 오드 아이. 저희 집에도 자주 놀러오는 레온 누나였습니다.


레온 「너희들이 왜 여기에? 그리고 너희들끼리만 왔나? 부모님은?」

린 「저희들끼리 왔어요!」

츠바사 「나쁜 사장님을 물리치러요!」

레온 「나쁜 사장님?」

린 「네! 파파를 노예처럼 부려먹는 나쁜 사장님이세요!」

츠바사 「파파랑 마마를 슬프게 만들었어요!」


팔짱을 끼고 턱을 쓰다듬는 레오 누나.


레온 「(이 애들의 아버지, 즉 나의 호적수는 분명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인데, 이 애들이 왜 여기에? 아무래도 착각을 해 여기로 잘못 찾아온 것 같은데…뭐, 재밌어 보이니 상관없나」

레온 「좋아, 내가 그 나쁜 사장님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지」

린 「정말요!?」

레온 「그래, 나만 따라오도록」

 

레온 누나를 따라 도착한 곳은


린 「와…」

츠바사 「굉장해…」


화려한 문양이 들어간 거대한 검은색 문이었습니다.


레온 「여기 건너편에 너희들이 찾던 그 나쁜 사장님이 있어.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그 나쁜 사장님을 꼭 물리치고 오도록」

츠바사 「네!」


꿀꺽.
침이 절로 삼켜집니다. 긴장하고 있는 걸까요. 몸이 조금 떨립니다.


린 「오빠…」


린이 제 손을 잡습니다. 저를 바라보는 진지한 시선.
맞습니다. 전 저희 가족의 평화를 지키러 온 정의의 히어로. 여기서 겁을 먹을 수는 없습니다. 린도 이렇게 저한테 용기를 주고 있으니까요!


츠바사 「가자, 린!」

린 「응!」

레온 「그럼 연다?」


레온 누나가 문을 엽니다. 저랑 린은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갑니다.

 

쿠로이 「뭔가? 난 아무도 부른 적이 없는데?」


방에 들어가자 덮치는 위압감. 짙은 색 양복을 입고 얼굴이 그늘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아저씨가 저희들을 향해 돌아보았습니다.


린 「오빠, 맞는 것 같아…」

츠바사 「응…」


그야말로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악인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츠바사 「이 악마!」

쿠로이 「응?」

린 「파파를 놓아줘!」

쿠로이 「아니, 이게 누구야」


응? 아무래도 나쁜 사장님은 저희를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쿠로이 「3류 아이돌 사무소에 있는 돌팔이 프로듀서의 아이들 아닌가. 이거이거 오랜만이군. 안 본 사이에 많이 컸구먼? 그런데 그 돌팔이 프로듀서의 자식들이 여긴 무슨 일이지?」

츠바사 「사장님 때문에 마마가 슬퍼하고 있어!」

린 「파파를 돌려줘!」

쿠로이 「갑자기 찾아와서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 건가」

레온 「아무래도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쿠로이 「레온」

레온 「765 프로덕션 사장이랑 착각을 한 것 같은데…」

쿠로이 「착각이라? 착각. 타카기와 나를 말이지? 흠.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츠바사·린 「에?」

쿠로이 「타카기 녀석, 이제는 이런 애들한테까지 비방을 당할 정도란 말이지? 이거 재밌군, 재밌어. 미안하지만 애들아, 사람 잘못 찾아왔다」

츠바사 「잘못-」

린 「-찾아와?」

쿠로이 「그래, 너희들이 찾는 사람은 여기가 아니라 765 프로덕션에 있다. 나를 따라와라. 내가 너희들의 아버지를 구하는데 힘을 보태주지」


우리를 향해 위풍당당히 다가오는 나쁜 사장님. 무심코 린과 저는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레온 「괜찮아.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따라가도록 해. 나도 같이 따라가 줄 테니」


레온 누나가 저희들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습니다. 옆에서 느껴지는 온도에 긴장이 조금 풀립니다.


쿠로이 「뭐하나, 얼른 안 오고」


사장님은 이미 문에서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레온 누나의 손을 잡고 사장님의 뒤를 따라갑니다.

수많은 사람이 복도를 지나갑니다. 예쁜 누나들도 있고, 멋진 형들도 있습니다. 아까 레온 누나를 따라 사장님한테 갈 때는 긴장이 돼서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눈에 확실히 들어옵니다. 이 화려함은 저희 집과 견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린과 같이 주위를 정신없이 보고 있었던 그 때


「아앗!」


여자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렸습니다.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린 「앗! 멍청이 삼총사 언니들이다!」

모모코 「누가 멍청이라는 거야!」


모모코 누나, 타마키 누나, 이쿠 누나가 저희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파파는 이 누나들을 합쳐 멍청이 삼총사라고 부릅니다.


모모코 「이쿠, 경찰에 전화를! 타마키, 츠바사와 린의 신병을 확보해줘!」

이쿠 「응!」

타마키 「오케이!」


타마키 누나가 저희 쪽으로 뛰어오는가 싶더니, 정신을 차리자 어느새 타마키 누나 품 안에 있었습니다.


모모코 「최악이야! 나쁘다, 나쁘다 했지만 설마 아이들까지 납치를 하다니!」

쿠로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 아이들이 날 찾아온 거지, 내가 이 아이들을 납치한 게 아니다만?」

모모코 「그걸 믿으라는 거야!?」

쿠로이 「레온」

레온 「나한테 떠넘기기?」

쿠로이 「어쩔 수 없잖나. 저 애들은 내가 메주로 된장을 만든다고 해도 안 믿을 놈들이야」

레온 「어쩔 수 없지…」


레온 누나, 그리고 린과 저의 설명을 들은 누나들은 간신히 납득한 듯 했습니다.


이쿠 「다행이다. 큰일 난 줄 알았어」


저를 안는 이쿠 누나. 긴 머리카락 때문에 코가 간지럽습니다.


모모코 「하아…이런 애들까지 휘말리게 하다니. 대체 사장님은…」

쿠로이 「크크큭. 그만큼 타카기가 악질이라는 거 아닌가? 3류 사무소 아이돌 제군」

모모코 「윽…」

쿠로이 「뭐, 여기서 이렇게 떠들고 있을 때가 아니지. 네놈들도 따라오도록. 어차피 협의를 끝내고 3류 사무소로 돌아가는 중이었겠지?」

타마키 「그건 그런데…」

쿠로이 「그럼 뭐하나. 난 꾸물거리는 놈을 싫어한다. 얼른 따라오도록」


결국 린과 저로 시작한 모험은 어느새 7명이라는 많은 인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쿠로이 「여기다」


처음 보는 기다란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까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큰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중간에 765라는 숫자가 조그맣게 걸려 있었습니다.


모모코 「사장실은 맨 윗층에 있어」

이쿠 「걱정 마, 우리들이 따라가 줄 테니까!」

타마키「나쁜 사장을 반드시 물리치자!」

린 「응!」


저희들은 위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있었습니다. 아까 같이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든든한 누나들이 곁에 있었으니까요!

 

타마키 「나와라, 악덕 사장!」

이쿠 「정의의 오라를 받으라!」

타카기 「흠? 무슨 일인가?」

모모코 「한 가정을 파괴하는 악마 같으니!」

타카기 「음?」

츠바사 「파파를 돌려주세요!」

린 「마마가 슬퍼하고 있다고요!」

타카기 「아니아니, P군의 아이들 아닌가? 정말 오랜만이군. 하하, 그 애들이 벌써 이렇게 컸나」

타마키 「자상한 척 하지 마!」

모모코 「우리들은 다 알고 왔다고!」


저와 린의 설명은 들은 나쁜 사장님은


타카기 「하핫, 그것 말인가. 하지만 어쩔 수 없다네. 그 아니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모모코 「프로듀서씨 말고도 프로듀서는 많잖아! 그런데 어째서」

타카기 「모두 지난날의 업보지. 그를 불렀으니 곧 이리 올걸세」


나쁜 사장님 말대로 잠시 있자


P 「츠바사, 린!」


파파가 사장실로 뛰어들어왔습니다.


츠바사·린 「파파!」


린과 제가 품으로 뛰어들자 파파는 저희들을 힘주어 안아주셨습니다.


P 「너희들이 여기를 어떻게…」

타카기 「좋은 자식들을 뒀군, 자네가 아내의 생일 파티를 즐길 수 있게, 오늘 시간을 빼달라고 하던데…」

P 「…애들아」

타카기 「어떤가? 오늘 시간을 빼줄 테니, 이번 주 일요일에 대신 출근을 하겠나?」

P 「이, 이번 주 일요일 말씀이십니까? 그 날은 분명 아내와 데이트 약속이…」

타카기 「호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둘 중 하나를 고르게. 생일이냐, 데이트냐」

모모코 「인간도 아니야…」

이쿠 「어떻게 저렇게 악질적일 수가…」

타마키 「이건 노동부에 정말로 신고를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쿠로이 「아니, 선택지는 그 둘만 있는 게 아니야」

타카기 「쿠로이?」

P 「쿠로이 사장」

쿠로이 「하나의 선택지를 더 추가하지. 우리 회사로 오지 않겠나. 하루 8시간 근무, 주 5일제, 휴가, 이곳의 4배의 연봉을 보장하지」

모두 「!!」

츠바사·린 「??」


다들 무슨 말을 들었길래 저렇게 깜짝 놀라는 걸까요?


P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사장님」


갑자기 인사를 하는 파파. 대체 무슨 일일까요? 린을 보았지만 린도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습니다.


타카기 「아, 아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쿠로이 「이러면 모든 일이 해결된 건가? 앞으로 우리 회사를 위해 힘써주도록 하게」

P 「온 몸을 바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나쁜 사장님이 주저 앉으며 무릎을 꿇고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고 콧방귀를 뀌며 모두 사장실에서 나가버렸습니다. 저와 린은 각각 파파와 타마키 누나한테 안긴 채.


린 「파파, 오늘 파티 열 수 있는 거야?」

P 「그래, 린이랑 츠바사 덕분에 마마의 생일 파티를 열 수 있단다」

린 「만세!」


다행히 악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날 밤.
저희 집 마당에서는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리사 「자자자자, 그럼 이 파티의 하이라이트! 선물 전달식이 있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준비한 선물을 마마에게 건넵니다. 마마는 선물을 받을 때마다 일일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미소를 지어줍니다.

그리고


P 「생일 축하해, 토모카」

토모카 「여보…」

P 「오늘 이렇게 선물을 줄 수 있어 다행이야. 뭐, 이것도 애들 덕분이지만…그동안 무능한 남편이라 미안했어. 앞으로는 좀 더 가정에 신경을 쓰도록 할게」

토모카 「아니에요~. 모두 그 악덕 사장님이 나쁜 거죠~」


포옹하는 마마와 파파. 여기저기서 환호와 휘파람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리사 「그럼 마지막으로! 츠바사와 린의 선물 전달식!」

츠바사 「가자, 린!」

린 「응, 오빠!」


린과 같이 준비한 선물을 들고 마마와 파파에게 향합니다. 두 분 모두 따뜻한 미소로 저희를 맞아주십니다.


츠바사·린 「생일 축하드려요!」

토모카 「어머머~. 고마워, 애들아~」


저희들의 선물을 받고 웃으시는 마마. 기분 탓인지 제가 봤던 미소 중 가장 기쁨이 가득 찬 미소 같습니다.


린 「마마, 얼른 열어봐!」

토모카 「어머? 그래도 괜찮겠니~?」

츠바사 「응!」

토모카 「보자, 과연 어떤 선물……이건?」


웅성웅성


마마가 저희들의 선물을 꺼내들자 갑자기 주위가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린 「채찍! 파파가 마마한테 주면 기뻐할 거라 가르쳐줘서, 린이랑 오빠가 용돈을 모아 샀어!」

토모카 「헤에~, 그렇구나~」


마마는 정말 기쁜 듯 미소를 더욱 크게 지으셨습니다.


토모카 「흐응~, 헤에~」

P 「토, 토모카?」

토모카 「자식이 준 소중한 선물, 한 번 시험해 볼까 생각하는데…물론 협력해 주실 거죠~?」

P 「토모카? 그게 있잖아?」

토모카 「문답무용~!」

P 「아아아아아아!」


도망치는 파파와 그런 파파를 쫓아가는 마마.


린 「?? 왜 저러는 거지? 오빠」

츠바사 「글쎄?」

린 「어쨌든 무사히 파티를 열어서 다행이야!」

츠바사 「응응, 이건 전부 린 덕분이야」

린 「아니아니, 린 혼자였으면 못했을 거야! 오빠, 고마워!」


웅성거리는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저와 린은 손을 꽉 잡았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 파파랑 마마가 디즈니랜드에 데려가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기대가 돼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P 「아아아아아아아! 농담 한 번 한 건데!」

「저기 있다!」

「잡아라!」

P 「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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