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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얼마짜리 사람인가요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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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1, 2016 19:24에 작성됨.

 

전 화

1화 2화

 

 

당신은 얼마짜리 사람인가요 

 

 

 


「저도 센카와씨를 사랑하니까 떠나지 않을겁니다.」

「프로듀서는 저에 대해 모르는게 많아요 그걸 알아도 저를 사랑하실거라고 생각안해요. 그때 죄책감없이 떠나셔도 된다는거에요」

「센카와씨가 사실 남자였다 하더라도 떠나지 않을겁니다.」

「그게 사실이면 제가 프로듀서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조건부일지라도..」

「뭐 농담은 됬고, 센카와씨」

프로듀서는 진지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평소의 능글맞은 미소가 아닌 자상한 미소로 웃으면서 내게 속삭였다.

「사랑이란건...작은 조건하나에 쉽게 바뀌는 감정이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전하는건 대단한 용기와 자신이 읇조린 사랑이란 말에 대한 책임감을 동반하는 대단히 위대한 문장이에요. 더군다나 센카와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고등학생 마냥 "네가 좋아" "응 그래 사귀자" 같이 가볍게 받아들일 나이는 아니잖아요? 이 나이쯤되면 자신의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원하는 때에요. 전하는 사람도 받아들이는 사람도 복잡한 생각끝에 "would you?" "Yes"라고 말하는거 아니겠어요?」

「프로듀서는...」

「그러니 걱정없이 절 사랑해주세요. 저도 아무 생각없이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프로듀서의 고백은 내게 쓰디쓴 블랙커피 한모금에 느껴지는 시럽의 향처럼 다가왔다. 이런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일 당장 이 행복이 끝이 나더라도 오늘 하루는 그의 품에 안겨 있고 싶었다. 나는 프로듀서의 품에 파고들어 안겼다.

「음..저기 센카와씨」

「네?」

「저 오늘째로 5일 철야라서 좀 안씻어서 냄새 날텐데」

「괜찮아요..」

그런거 쯤이야 상관없었다. 프로듀서는 무엇보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계속 품에 안겨있었다. 그날 밤은 조금 짧았을지도 모른다.

 

본격적 연애가 시작되려.......했지만 프로듀서가 기획한 아이돌 페스티벌이 준비로 프로듀서와 나는 대단히 바빴다. 프로듀서는 아이돌의 무대와 의상 스테이지 구성을 준비하는라 바빴고 나는 콘서트장의 대관, 예산처리, 서류준비, 보고서 작성을 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었다. 프로듀서에게 확인할 서류가 있어서 프로듀서를 찾아 다니다 레슨룸에 있는걸 보고 찾아갔다. 프로듀서는 아이돌들이 이번 콘서트에 선보일 새로운 안무 연습하는걸 꼼꼼히 체크했다.

「린, 이번에 트라프리랑 뉴제네 공연 두개 다 소화 가능하겠어? 무리면 조정 해주고」

「아니 괜찮아 둘다 할 수 있어」

「오케이 나오는 어떻게 저번에 발목삔거는 괜찮아?」

「조금 욱신거리긴하는데 치료 받으면서 간단한 동작 정도는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립스는 문제 없이 되고 있.....기는 무슨 야 슈코 도망가지마」

「쳇 들켰네」

「거기 프레데리카랑 시키도 제대로 해! 카나데랑 미카 둘만 열심히 하잖아....가 아니라 카나데도 미카 괴롭히지 말고」

「흐음~ 프로듀서도 미카한테 하는것 처럼 진한 키스를 상으로 받고 싶은거야?」

「진한 키스 상으로 받은적 없거든!」

「시끄러워 립스가 제일 문제네 제대로 하라고」

「칫칫, 장난도 안받아주고 너무하네 프로듀서는」

「아이돌 페스 몇일 남았다고 그러냐 제대로 연습해」

「네네~」

프로듀서는 아이돌을 지도하다 나를 보고는 밝게 웃으면서 다가왔다.

「무슨일이세요 센카와씨 레슨룸까지」

「이번 아이돌 페스 서류에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어서」

「아..? 뭔가요 그게」

「그게 말이죠....」

나는 서류에 확인해야할 부분을 프로듀서에게 보여주고 수정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프로듀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업무적인 이야기였지만 대화를 하는것만으로도 조금 즐거웠다. 

「아 그부분은 이렇게 처리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네 그럼 그렇게 처리하는걸로 하겠습니다.」

「네 항상 감사합니다. 전 이만 협의가 있어서」

프로듀서는 싱긋 하고 웃더니 레슨룸을 떠났다. 나는 잠시 넋놓고 그의 뒤를 쳐다봤다. 문득 정신 차리니 옆에서 푸른 기운이 느껴지는것 같았다. 

「프로듀서...나한테는 그렇게 웃어주지않아...」

「린씨..」

「프로듀서 요새...센카와씨한테만 다정하게 웃어줘」

「아니에요.. 오해에요」

「아니야 요새 두사람에 묘한 기류를 나는 느낄수 있어 흐읍 두사람이 가까이 있으니 더욱 느껴지는것 같아 이건...」

린씨의 눈동자가 점점 얀데레틱하게 변해가는것 처럼 보였다.

「린씨 안되요 아이돌이 그런 눈을 하면」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달짝지근한 공기....두사람 혹시...」

「무...무슨말인가요」

「요새 유달리 프로듀서에게서 센카와씨가 쓰는 샴푸향이 많이 나는것 같더니...」

「아무리 후각이 발달해도 그건 말도 안되요 회사내에서 별로 안겨있다거나 그런짓 안했으니까요 아니지 그게 아니라..」

나는 조금 당황에서 마치 나이를 들키는 나나씨처럼 서투른 말이 나왔다.

「아니 후각이 발달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프로듀서의 냄새를 맡을때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나는건 무엇보다 내가 잘알아! 이건 확실해」

「그..그런」

「센카와씨...어른이란 자신의 이점을 이용하여...프로듀서를 선점하다니 용서할 수 없어」

「오해에요!」

「가만두지 않아! 가지지 못하면 파괴할거야」

「린씨..!!」

글렀어 린씨가 폭주하고 있어 나로서는 감당할 수 가 없어....

「안되 린!」

「미오 이거놔 나는 정의를 집행해야해」

「아니아니 애초에 네가 정의도 아닐뿐더러 센카와씨가 정의롭지 않은것도 아니니까」

「나의 프로듀서에게 매일 회사내에서 몰래 10분정도 안겨서 프로듀서 성분을 보급받는 저 녹색악마를 없애야 하는 사명이 내겐 있어 오늘도 분명 8시 출근후 10분 12시 점심식사전 10분을 보급받은게 뻔하다고」

「아니, 일단 너의 프로듀서도 아니고, 센카와씨는 녹색악마도 아니고, 너에겐 그런 사명도 없어! 그리고 어떻게 프로듀서와 센카와씨가 허그 하고 있던 시각을 그렇게 정확하게 아는거야」

「오오 미오 대단해요 한번에 몇개의 태클을 거는건가요」

「시마무 감탄하지말고 너도 린을 좀 잡아봐」

「나는 한시간 간격으로 프로듀서의 체취를 몰래 확인하고 있으니까 센카와씨의 향기가 프로듀서의 체취에 섞여들어가는 타이밍이야 당연히 알지」

「으쓱해하지마 네가 하는짓을 세간에는 변태라고 부른다고」

「사랑의 표현일 뿐이야」

「잘못된 표현이야! 시마무 힘좀 더 줘봐」

「시마무라 우즈키 힘낼게요!」

「미..미오씨..」

「센카와씨 빨리 도망가, 좀 있으면 쉬는시간이 끝나서 트레이너가 다시 돌아올거야」

「고..고마워요...미오씨..」

「고맙긴...리더로서 폭주하는 팀원을 잡는건 당연한 일이지」

조금은 체념한듯한 표정을 짓는 미오씨를 보면서 캡틴의 자리는 생각보다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많구나.. 힘들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센카와씨!!가만두지 않겠어! 프로듀서를!!」

린의 절규를 못들은척 레슨룸을 떠났다.

그날 퇴근길에 프로듀서와 나란히 걷고 있었다.

「하핫 그런일이 있었나요」

「웃어넘길 부분이 아니에요 정말 어떻게 되는줄 알았다고요」

「린이 설마 센카와씨를 클로로포름을 적신 탈지면으로 뒤에서 덥쳐서 기절시킨뒤 외딴 창고에 탈출 할 수 없게 묶은뒤 감금해서 매일매일 군만두만 먹게 하겠어요?」

「그렇게 디테일하게는 걱정안했지만..」

「걱정마세요 린도 알아갈거에요...」

프로듀서는 차분한 눈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저에게 느끼는 감정은 어른 남에게 느끼는 동경이란걸 말이에요.」

「프로듀서는 조금 잔인하네요」

「네? 제가요?」

「린씨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 어물쩍 넘기려고 하시니..」

「뭐 하늘에서 벌을 내려도 할말 없긴하죠.. 그래도 이게 최선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프로듀서는 나를 잠시 멈춰세우고는 정면에서 빤히 들여다 보았다. 슬며시 입을 맞추었다. 잠시 후 입을 떼었을때 프로듀서의 얼굴은 조금 상기되어있었다. 분명 내 얼굴도 터질듯이 빨개져있겠지

「제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치히로씨 뿐이니까요」

「...길거리에서 이렇게 기습은 반칙에요 부끄럽다고요..」

「하핫 치히로씨 집에 다와가니까 아쉬워서 말이죠 참을 수가 없네요」

「참 절제력이 부족한 사람이군요 프로듀서는 매번 참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누가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날이 점점 추워지네요 이만 들어가세요.」

「네..」

나는 대문을 열고 작은 뜰을 지나 현관문 앞에 섰다. 프로듀서는 대문 밖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날도 추운데 굳이 자신의 집이 더 멀어지는데도 내 집까지 바래다주고....정말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뒤 25살이 될때까지 사람의 따뜻함을 느껴본적이 없었다...프로듀서의 작은 배려 하나 하나에 매번 고마웠다. 그리고 점점 더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도어락의 비밀 번호를 누르다 말고 다시 대문으로 가서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조금은 부끄러웠다.

「날씨도 추운데...라면이라도 먹고 가실래요...」

그 날 밤은 프로듀서와 같은 이불을 나눠썼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설명하면서 이런 비유를 들었다. "당신이 난로에 앉아 있는다면 시간이 어떻게 갈것 같은가? 아마 1초, 1초가 길게 느껴질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당신이 정말 이쁜 여자와 이야기를 한다면 시간이 어떻게 느껴지겠는가? 1시간이 금방 지나가는것처럼 느껴질것이다. 이것이 상대성이론에서 말하는 시간의 흐름이다."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건 아니지만 이 말에는 굉장히 동감하게 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날씨는 더욱 추워졌고 아이돌 페스의 날까지 다가왔다. 행복한 시간이어서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 아니면 둘다 인지 모르겠찌만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렀고 아이돌 페스의 준비로 나도 그렇고 프로듀서도 엄청 바빴지만 그 사이사이 하는 연애가 정말 행복했다. 

「네 무대 준비 다 됬습니다. 관객 입장 부탁드릴게요 센카와씨」

「네 알겠습니다.」

「얘들아 다들 준비됬지 잘해보자」

「걱정마」

「응!」

「화이팅이에요」

「열심히 할게요!」

관객들이 콘서트 장에 입장하고 속속히 입장하고 있었고 무대뒤에서 나와 프로듀서 그리고 관계자들과 아이돌들이 무대를 준비 하고 있었다. 물론 메인 기획은 프로듀서였다. 

「기..긴장되요 프로듀서 제가 무대에서 잘할 수 있을까요」

「하핫 걱정하지마 내가 봐온 치에리는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어 잘할게 분명해」

「네....」

「관객 착석 완료 했습니다. 입장 준비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자 가자 얘들아 오늘 신데렐라는 너희들이야」

프로듀서는 아이돌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말을 해주었다. 프로듀서의 말한 마디에 아이돌들도 힘이 났는지 눈이 반짝였다. 

「입장하겠습니다.」

아이돌들이 입장하고 스테이지가 시작되었다. 음악이 흐르고 안무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 관객석은 가득차있었다. 환호성이 하늘을 뚫을듯 들렸다. 그런 호응에 무대에 아이돌들도 신이 나서 그 어느때 보다 힘차게 무대에 임했다. 엄청난 광경이었다. 첫번째 무대 두번째 무대 세번째..네번째 콘서트는 클라이막스에 이르렀고 관객들에게도 아이도들에게도 전부 최고의 콘서트였다. 그런 모습을 프로듀서는 무대 뒤편에서 자랑스런 미소로 지켜보고있었다. 나는 그런 프로듀서에게서 대단하다...라는 호들갑스럽다면 호들갑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정말 능력있는 사람이었다. 이 콘서트로 창출될 이익을 생각해 보았다. 엄청난 수익이 들어올것이다. 콘서트 티켓값, 굿즈 판매, 그리고 이 콘서트 이후로 줄줄히 딸려들어올 여러 cf 방송 돈의 단위가 너무 커서 더이상의 계산이 힘들었다. 그 엄청난 이득이 프로듀서 저 사람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라고 생각이들었다..

「프로듀서...당신은 얼마짜리 사람인가요..」

어릴때 봤던 옛날 외화드라마중 600만불의 사나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사이보그로 계조된 남자가 있는데 그 개조비용이 600만불이나 들었다는 설정이었다. 600만불은...해봤자 프로듀서가 지금 이 콘서트를 기획함하고 주도함으로써 이후 벌어들일 수익은 600만불이 훨씬 웃돌것이다. 프로듀서 한사람이 말이다....

「얼마짜리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네요 프로듀서는...」

그렇게 생각하자 프로듀서와의 거리감이 느껴졌다. 저렇게 반짝이는 아이돌 뒤에서 더 빛나는 사람이 프로듀서인데 그에 비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존재가 아닌가...그런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나는 프로듀서와 이대로 만나도 되는걸까? 저렇게 대단한 사람과..? 프로듀서가 너무 아까운게 아닐까? 내가 그런 프로듀서 옆에서 행복해도 되는걸까?  그럴 자격이 있는걸까..?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의문을 만들고 자괴감이 들었다. 조금은 오버스럽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자존감이 이미 바닥까지 친상태여서...걷잡을 수 없이 자괴감이 들었다. 

그날은 모두에게 행복했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돌 페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프로듀서는 능력은 확실히 인정받았다. 프로듀서의 주식이 있다면 벌써 상한가를 3번은 쳤을것이다. 회사 각종 임원실에 불려가서 칭찬을 이리저리 받고 사장실에서 마지막으로 승진 약속까지 받은것 같았다. 그에 비해 나는 그저 사무실 책상에 앉이 있을뿐이지만..

「아 정말 아이돌 페스 끝나고 쉬려나... 싶었는데 이렇게 바쁘다니..」

「좋겠어요. 인정 받으시는거잖아요?」

「뭐 그래서... 기분이 나쁘진 않아요.」

「프로듀서」

「네?」

나는 조금 이해 할 수 없는 질문을 프로듀서에게 던졌다.

「프로듀서는 본인이 얼마짜리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흐음...글쎄요..조금 뜬금없긴 하지만 그것보다 대답을 섣불리 할 수 없는 질문이군요」

「제가 보기엔 프로듀서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사람이에요」

「과찬입니다. 전 그냥 저냥 평범한 프로듀서에요 얼마짜리...라고 말하기는 어렵군요 한...100만원정도?」

「너무 자신을 낮게 보시는거 아닌가요 프로듀서 몸에 달린 신장만 팔아도 100만원의 몇배는 더 나오는데 말이죠」

「무..무서운 소리 하지마세요」

「프로듀서처럼 신체 건강한 성인남자의 경우 신장,심장,각막만 팔아도 4억은 나와요...암시장에서」

「어떻게 그런걸 알고 있는건가요..」

「그저 어떻게 하다 알게 되었을뿐입니다. 프로듀서 혹시 안어지러우세요?」

「크흑...조금은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니 서..설마 아까 준 커피에..」

「이제야 약효가 드시나보군요..」

「세..센카와씨...믿었는데....커피에 뭘탄건가요..」

프로듀서는 쓰러지는척 했다. 웃음이 피식 나왔다. 

「타긴 뭘타요 그냥 믹스커피에요 어질어질한건 밤에 잠을 제대로 안자서 그런거 아니에요」

「하핫 그런가요. 전 또 센카와씨의 사랑이 가득 들어있는 커피를 먹어서 너무 행복해서 그런줄 알았죠」

「사..사무실에서 부끄런 말 하지마세요 」

「그래도 센카와씨 웃어서 다행이에요 요즘 조금 우울해 보였어요 센카와씨.」

프로듀서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내 뒤로와 안았다.

「힘든일 있으면 언제나 제게 말해주세요」

「고마워요...프로듀서...」

 

그날 저녁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말도 안되요...그런건... 지금도 잘 갚고 있잖아요...어떻게 그렇게 되는건가요」

「이자라구요? 이자라도 그렇게 까지 붙는건.....그리고 그정도 금액을 당장 마련할 수는 없어요..」

전화기 너머서 격한 표현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채권자였다. 지금도 조금은 버겁게 부모님의 빚을 갚고 있었는데 채권자가 바뀌었다는 내용과 더불어 이자도 늘어버렸고 빠른시일내 빚을 갚으라는 독촉이었다. 기존의 채권자가 돈이 급했는지 3금융권을 넘어서서 거의 사채업자에 해당하는 쪽에 어음을 팔아버렸고...그런 건달 시정 잡배 같은 사람들이 나에게 당장 갚지 않으면 어떻게라도 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나..어떻게 해야해...」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퀭한 눈으로 회사에 출근한 내모습을 보고 프로듀서는 걱정의 말을 건냈지만...힘겨운 미소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겨우겨우 정신을 추스리고 업무를 보고 있는데 사무실로 누군가가 격하게 들어왔다... 

「여기 센카와가 누구야」

프로듀서가 그 사람에게 물었다.

「누구시죠」

「뭐야 넌... 여기 센카와란 사람이 일하고 있는데 아니야?」

「무슨일로 그러시죠..?」

「아 저여자인가?」

그 사람은 나에게 성큼 성큼 다가왔다. 

「너냐 센카와가」

「그런데 무슨일이시죠」

「무슨일이시긴 빚받으러 왔지..」

채권자였다...말이 좋아 채권자지 거의 깡패와 다를것 없었따. 

「그런 불합리한건 받아들일수 없어요.. 그리고 여긴 제 직장이에요 직장까지 와서 무슨 행패인가요」

「억울하시면 돈을 갚으셔야죠 나도 땅파먹고 사는게 아닌데 말이야」

「지금껏 갚고 있었잖아요.」

「그건 전에 채권자가 그런거고 나는 그렇게 찔금찔금 받아서 성미가 안차는데」

「그런돈을 바로 구할수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여기 뭐시기? 아이돌 사무소에서 사무업무나 보니까 돈을 못버는거 아냐」

「당장 나가주세요」

「돈받을때 까지 못나가겠는데..」

「경찰을 부르겠어요」

「뭐 그러시던가... 그럴수록 당신만 힘들어질텐데」

그 남자는 막무가내였다. 프로듀서도 상황 파악을 못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었다. 소란에 몇몇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보고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려고 하잖아 내가 잘하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일하라고 그럼 몇년안에 빚 다갚을 수 있어」

「그..그런...」

「뭐 이상한일을 하는건 아니야 그냥 술마시러 온 남자들 좀 비위 맞춰주고 아양떨어주면되..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구먼」

나는 수치심에 눈물이..흘렀다. 저런 사람에게 그런 말을 직장에서 듣고 있는건...마음이 찢어질것 같았다. 남자는 뻔뻔하게 다음말을 이어갔다.

「뭐..강제로 시키진 않겠다만...그런 일이 다 2차가 있는법인데 2차에서 몸좀 판다면 더 빨리 갚을지도?」

나는 그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런 악랄한 말보다 더 신경쓰이는게 있었다...  이 모든 대화를 프로듀서가 듣고있었다. 프로듀서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프로듀서와 눈을 마주쳤다. 나는 엄청난 비참함을 느꼈다... 이렇게까지 현재의 내 인생이 부끄러운적 없었다. 그자리에 더는 서 있을 수 없었다. 밖으로 뛰쳐나갔다.

「센카와씨!」

프로듀서가 밖으로 나간 내손을 잡았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이미 눈물로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프로듀서의 얼굴을 볼 낯이 없었다.

「놓아주세요...」

「놓지 않습니다.」

「.......놓아주세요!」

「놓아주지 않아요!」

「프로듀서...」

「무슨일이에요 제가 들어줄게요」

「저...이런 사람이에요 가난한데다가 빚도 있는 여자에요...가족도 남은건 저 하나에요..」

「무슨 사정이든지 들어줄게요...」

「이런 저에요 프로듀서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무슨말입니까 그게」

「저와 계속 만난다면 프로듀서만 힘들어질거에요..」

「상관없습니다 전...센카와씨를 사랑하니까요」

「아니요..」

나는 눈물로 범벅이된 얼굴로 프로듀서를 돌아봤다...그리고 말했다.

「제가 상관있어요.. 프로듀서를 사랑하니까 제가 떠날게요」 

나는 프로듀서를 뿌리치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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