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신데렐라 판타지] 종막의 시작 9화

댓글: 13 / 조회: 574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1-11, 2016 07:36에 작성됨.

극동지역을 손아귀에 넣은지 시간이 흐른 어느날.

 

"4, 40만요?!!"

"네. 오쿠야마 사오리 장군이 남진하고 오고 있다고 해요. 거기다 루이츠를 포함한 세 영주가 군대를 이끌고 동진중이라고 해요."

북쪽에서 내려오는 40만의 대군. 그리고 서쪽에서 오고 있는 또 다른 군세. 병사수도 병사수지만 양방향에서 공격받아 샌드위치 신세가 될 위기에 처한 혁명군이었다.

"모두는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상책이라 생각하는가?"

"저는 지금 세영주 연합군을 먼저 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아즈키의 생각과 같아요. 사오리 장군은 겁이 많으며 재주가 빈약해 두려워 할 대상이 안 됩니다. 우리가 연합군을 친다고 해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거에요."

"달리 다른 의견을 가진 자는 없는가?"

아즈키와 호노카의 공통된 의견에 회의장을 두리번 거리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찾았지만 일행 중 그 누구도 또 다른 의견을 낸 사람이 없기에 두 사람의 계책이 채택되었다.

그리고 군대를 서진 시킨 혁명군은 영주 연합군과 격돌. 수일간에 걸친 혈투끝에 코히나타 슌과 아오이 유스케에 의해 세 영주 중 두 명이 전사했으며 남은 한 명인 영주인 루이츠도 갑옷도 다 팽겨치고 산속으로 도망갔다 사냥꾼의 화살에 맞아 어이없이 목숨을 잃어버렸다.

그들이 이끌었던 병사들도 대다수는 사방팔방으로 흩어졌고 일부의 병사들은 혁명군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물자를 상당수 손에 넣게 되었다.

하지만 상황은 혁명군에게 좋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오쿠야마 사오리가 이끄는 대군이 우리 본거지를 포위했다는 보고서가 도착했어요."

"브륜힐데양이랑 쿠도양이 있지만 병력수가 적으니 그렇게 오래 버티긴 힘들겠죠."

"대충 생각했을 때 십여일은 충분히 버틸거라고 생각됩니다."

"십여일.. 유스케, 쿄스케, 슌!!"

"네!"

"정예 기병을 이끌고 최대한 신속히 전장에 도착해 시간을 끌어라. 호노카를 포함한 남은 간부는 본대의 전력 회복에 유념하면서 최대한 빨리 본거지에 도착한다."

"알겠습니다(어요)!!"

이츠키의 지시는 정확히 들어맞아 본대가 도착했을 때 성이 함락되지 않았다. 본대의 도착에 성을 지키던 병력들의 사기가 돋았고, 안팎에서 이뤄지는 공격에 포위망이 뚫렸고, 오쿠야마는 포위망을 풀고 일순 뒤로 물라섰다.

"모두 수고했어. 잘 버텨줬어."

"이 몸은 마왕. 이 정도는 시련축에도 못드나니(간단했어요.)"

"일단 물러나긴 했지만 이대로 포기할리가 없어. 분명 다시 공격해올거야."

시노부의 말대로 왕국군은 하룻밤이 지난 뒤에 공격을 시작했고 혁명군도 그에 맞서 싸워나갔다.

하지만 그렇게 잘 싸워나가는 것도 잠시. 지원군이 도달했다.

"거, 거짓말.. 지금 싸우는 적도 장난 아닌 수인데.."

"끄, 끝이야."

혁명군 내부에서 그런 소리가 퍼져나갔다. 무리도 아니었다. 40만의 병력에 더해 12만.. 총 52만으로 아군의 병력의 무려 5배가 넘는 수였기에 승패는 확실해보였다.

"두려워하지마라. 우리가 물러설 곳이 없 듯. 적도 물러나지 못한다!! 우리들의 앞길은 오직 전투만이 있을뿐. 모두 나가 싸우자!! 내가 앞장선다!!"

그러나 총대장이 앞장서서 손수 적을 베어넘기는 모습을 보이자 병사들이 두려움을 잊고 그를 따라 전진하기 시작했다.

"하아.. 이츠키씨도 참. 아스카씨 이츠키씨 지켜주세요."

"그 일은 원래 내 역할이었으니 달리 부탁하지 않아도 되지만 마음은 확실하게 받아두지."

호노카는 그렇게 아스카에게 이츠키를 맡기고 유스케와 함께 적의 측면을 쳤다. 더군다나 운이 좋게도 군기가 부러질 정도로 강한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호노카는 적진에다 불을 질렀다.

갑작스러운 화공을 피하기 위해 불길의 반대방향인 얼어붙은 강으로 적군이 도망쳤으나 완전히 얼지 않은 얼음은 깨져버렸고 무려 10여만의 병력이 물에빠져 죽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강한 바람이라는 하늘의 도움. 50만의 대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통솔하지 못한 적대장의 무능이 있었다고 해도 5배가 넘는 적을 상대로 쾌승을 거둔 혁명군이었고 모두 이 승리를 기뻐하였다. 다만 한 사람은 쓸쓸한 표정으로 강을 바라보았다. 10만의 병사가 강에 빠져 죽은 바로 그 강을 지켜보는 소녀의 정체는..

"내.. 탓이에요. 아무 잘못도 없는 그들이 죽아나가는 건.. 다. 제기랄.. 앞으로 몇명이나 더 죽여야 하는건가요..10만?? 20만?? 그것도 아니면.."

호노카 리 아야세. 이 반란을 처음으로 계획한 장본인이었다.

어쨌든 그 승리로 인해 북부와 남부에서도 반군이 일어났고, 서부에서도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는 무리가 생겨났다. 그야말로 미시로왕가의 절체절명인 순간이라고 해도 좋았다.

"역시 예상대로 이쪽이 밀리니까 움직이기 시작하는 군. 자, 그럼 계획대로 반격을 시작해볼까. 야마토"

"네. 폐하. 폐하의 분대로 반군을 쓰러트리겠지 말입니다."

"그리도 내가 한 당부. 잊지 말도록."

"걱정마시지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시로여왕은 무척이나 태연했다. 그녀는 왕국 최고 장군 중 하나인 수도 수비대장 아키를 남부반군마저 흡수해 강대한 세력을 형성한 이츠키가 이끄는 부대를 물리치기 위해 출진시켰다. 군을 이끌고 내려오는 아키는 미시로여왕이 내린 명령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어째서 폐하가 그런 명령을 내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일단 명령받았으니 완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 말입니다."

때는 2월. 마침내 왕국군 no2가 나오게 하는데 성공한 혁명군이었지만 그들은 수도로 놓여진 길목에 세워진 관문을 적군이 철저하게 틀어막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사태에 빠졌다.

"이대로 시간을 끌 수는 없는데.."

"이츠키씨. 아야메의 조사에 따르면 샛길이 있다고해요."

"샛길이라 어떻지?"

"입구는 여기고 출구는 저쪽이에요.. 그리고.."

"잠깐만요. 언니. 이 길은 위험하잖아요. 적에게 걸렸다간.."

"완벽하게 기습받기 좋은 곳이네요. 이 길은 너무 위험합니다."

양 참모인 쿄스케와 아즈키의 반대가 있었으나 호노카는 자신의 의견을 밀어부쳤다.

"이츠키씨. 우리는 시작부터 위험을 감수하고 한 일이에요. 지금은 또 다시 도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기서 물러나면 나아갈 수 없어요!!"

"좋아. 호노카와 아즈키, 슌은 본대가 움직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적의 눈을 속이도록. 나머지는 나와 함께 샛길로 빠져나가 그대로 수도로 진군한다."

"대장!!"

"아즈키, 쿄스케. 그대들이 뭘 걱정하는지 아네. 하지만 이미 결정한 일일세. 그럼 모두 준비를 시작하게나!!"

"아스카씨."

"무슨 일이지?"

"전에 했던 부탁 잊지 않으셨죠? 이츠키씨를 지켜달라는.."

"걱정말라니까. 무슨 일이 있아도 그는 내가 지킬테니까."

"부탁할게요. 저에게 그의 안전을 빌 자격따위는 없지만."


그렇게 이츠키는 호노카의 제안에 따라 군대를 이끌고 그녀가 가르켜 준 샛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모두 쏘는겁니다!!"

어찌 알았는지 적장 야마토 아키가 이끄는 부대가 기습하기 좋은 위치에 숨어있었던 것이다. 이츠키가 이끌던 부대는 전진하지도 퇴각하지도 못한 채 그야말로 무참히 학살당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와 함께 간 대다수의 간부와 병사들이 죽어버리는 사태를 맞이해버렸다.

"대장!!!"

그러나 다행일까. 후위에 있던 덕분에 도망칠 수 있었던 병사에게 정보를 들은 아즈키는 호노카와 슌과 함께 병력이 사실상 없는 관문의 벽을 타고 올라가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고 전멸직전에 그들을 구원하러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건.. 아냐.. 나는 이정도로.. 나는.."

허나, 호노카의 상태가 무언가 이상했다. 시체의 산과 피바다를 보는 그녀는 무언가를 부정하듯 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언니??"

"전군은 들어시는겁니다.. 호노카 리 아야세는 반드시 생포해라러는 여왕님의 명이 있숩니다. 무조건 상처없이 생포하는 겁니다. 나머지는 죽여도 됩니다 "

어째서 호노카만은 생포하라는 여왕의 명이 떨어진걸까. 그런 의문이 아즈키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다. 어떻게 적은 미리 우리의 계획을 알고 있었는가. 아야메는 어떻게 적군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었는가..

"설마, 언니.. 미시로 여왕과.."

한가지 결론에 다달랐다. 하지만 그 사실은 아즈키에겐 믿고 싶지 않은 믿을 수 없는 사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의문을 해결할 진실은..


십수개월 전..

"오카자키 야스하에 카부토 다이고 그리고.. 이런 이런.. 이거 참 슬픈 일이로군. 설마 짐에게 반하는 자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그래도 자네같은 충신 덕에 이 역적무리를 미리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로군."

"소저. 폐하의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참으로 황공할 따름이에요."

"하하하. 겸손할 필요 없네. 자네는 나의 둘도 없는 충신이야."

 

 

 

 

 

 

 

 

 

 

 

"호노카 리 아야세 왕실 근위부대장."

------------------------------
드디어 밝혀지는 스파이의 정체입니다. 사실 떡밥은 줄곧 뿌려놓은 탓에 이미 많은 분들이 눈치채셨겠지만요. 1화부터 정보는 뿌려놓았습니다. 1화 호노카의 난 설명에 내부자의 밀고로 실패로 끝난 난이라고 적었거든요. 하지만 호노카의 난 참가자 중 살아남은 사람은 한명뿐.. 그거 말고도 호노카가 이상할정도로 사과가 많은 것. 밀고자와 이치노세 박사와 관계 등.

제가 괜히 밀고자를 썅년이라고 부른게 아닙니다.

문제는 호노카가 짓눌리는 죄책감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버렸다는 거지만. 이제 길고 길었던 이 스토리도 2~3화만 남았습니다.

그나저나 엄청 날림전개네요. 하하하...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