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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력 서기 851년 11월 7일

이츠키 드 우사밍이 이끄는 수만의 병력은 수도가 있는 서북쪽을 향해 진군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우사밍영지에 조금 떨어진 위치에 존재하던 네개의 영지 중 무려 세명의 영주가 이츠키를 따르겠다는 친서와 함께 항복문서가 날아왔다.

"이건 호재입니다. 대장님!!"

흥분한 채 그렇게 말하는 청년의 이름은 코히나타 슌. 명문가 코히나타 일족의 자제로 이 혁명군에서 왕가 다음의 명문가인 4대명가 출신인 호노카, 우사밍 두 사람을 제외하고 가장 고귀한 혈통을 지닌 자였다.

"근처에 있던 4명의 영주 중 3명의 영주가 항복이라. 다른 한 명의 영주와 클라운 동부 사령관은 지금 어쩌고 있죠??"

"다른 한 명의 영주는 모르지만 클라운씨는 자신의 휘하 병력을 모으는 중이야 "

"병력을 소집하고 있다라.."

"맞아요. 아야메가 가져온 첩보로는 벌써 12만 정도의 병력이 모였다고 해요."

아야메가 가져온 정보를 담담히 말하는 호노카. 그런 그녀의 옆에 앉아있던 아즈키는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손을 들고 자신의 의견을 냈다.

"이츠키 대장. 신속하게 클라운 동부 총사령관이 있는 동부 사령본부를 기습하도록 해요. 이름하여 기습대작전~☆ 인거죠 "

"기습인가.."

"네. 12만의 병력이 비록 저희 병사 수보다 많으나 원래 그가 운용하는 병력에 비하면 반에 가까운 적은 수치입지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적의 수가 늘어 더욱 싸우기 힘들어집니다. 지금은 선수필승. 먼저 적을 치는 것이 상책입니다."

"엘린 영주는 어쩔겁니까?"

"그 쪽은 최소한의 병력으로 틀어막아야죠."

"좋아.. 정했다. 슌, 호노카!!"

"네!!"

"응!!"

"너희들에게 각 5천의 병사를 주겠다. 본대가 동부사령본부와 싸울 때 동안 엘린 영주가 쓸데없는 짓을 못하도록 해라."

"그리고 그외 모든 간부와 병사들은 나와 함께 동부 사령본부를 기습한다."

"알겠습니다(어)!!"

"아, 맞다. 이츠키씨."

군사를 이끌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던 호노카는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막는건 괜찮은데, 엘린 영지 함락시켜도 상관 없는 거죠?"

"아아. 다만 무리하지마."

"이츠키씨도요."

그렇게 이츠키의 지시에 따라 호노카와 슌이 이끄는 별동대는 엘린 영지를 향해, 이츠키 본인이 이끄는 본대는 동부사령본부로 진격했다.

본대는 기습공격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어 첫 전투에서 적군 3만의 병력을 참살시킨다. 하지만 이내 적군 사령관인 클라운의 지휘에 적군은 침착함을 되찾아버렸고 더 이상 진군을 하지 못한 채 막혀버리는 사태가 되어버렸다.

한 편 같은 시각 엘린 성은 피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 반역자 새끼들이!!"

"...."

욕을 하며 자신에게 덤벼드는 엘린 영주의 목을 호노카는 무심하듯 베어버렸다. 이윽고 계속 저항하던 군사들도 차례차례 쓰러졌고, 그렇게 엘린 성은 사흘 간의 사투끝에 혁명군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완승이네요."

"슌씨."

"왜요??"

"정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호노카양은 그럼 무엇을.."

"저는 즉각 정예군 수백명을 이끌고 클라운 사령관이 이끄는 부대의 후방을 치겠습니다."

"하, 하지만 너무 급히 움직이는 거 아닌가요? 조금 쉬고 내일 출발하는게.."

"내일 움직였다가는 엘린 성이 함락 됬다는 소식이 그의 귀에 들어간 뒤입니다. 확실하게 대비해두고 있겠죠.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지 대비할 시간을 주지 못해요."

"알겠습니다. 여기 정리가 끝나면 지원하러 가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무운을 빕니다."

그렇게 호노카는 단 수백명의 병사들만 이끌고 엘린 성을 나와 최대한 전속력으로 말을 타고 달려가 적군의 뒤를 기습하였다.

동부 사령본부

"사령관님.. 저, 적습입니다!!"

"적습이라니. 지금 적은 움직이지 않.. 어느 방향인가?!!"

"후. 후방입니다. 아군의 후방을 적군이.."

"후방이 기습받았다는 건.. 엘린 성이 함락 되었다는 건가!!! 크윽.. 설마 이리 빠른 시간에. 하지만 적도 제대로 된 상태는 아닐터.. 내가 직접 후방에 쳐들어 온 적을 상대하지."

같은 시각 혁명군 본대

"뭣?!! 호노카가 본부의 뒤를 기습했다고?"

"네. 적을 교란시킬테니 그 틈에 사령본부를 총 공격해달라는 아가씨의 부탁입니다. 그럼 전.."

그 말과 함께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아야메. 한편, 아야메가 가지고 온 호노카의 전언에 이츠키는 즉각 간부들을 모았다.

"전 간부는 들어라. 지금 당장 사령본부를 총 공격한다!!"

"네!!!"

그렇게 이츠키는 전 군세를 이끌고 적군을 총 공격하였다. 그 시기, 호노카는 클라운 사령관하고 검을 맞대고 있었다.

"역시 괴물같은 파워군요."

"흥!! 그 같은 실력을 보유했으며, 조상대대로 나라의 녹을 먹었으면서 어찌 여왕폐하를 배신했는가, 호노카 전 근위부대장!!"

"세계를.. 이 왕국을 제로부터 다시 만들기 위해."

"제로부터?? 아니지. 네년이 뭘 하고 싶은지 딱히 내가 알 바가 아니지!!"

호노카의 검이 튕겨져 뒤로 날라간다. 무기를 잃은 그녀에게 클라운의 대도가 내리쳐졌다.

"자네의 패배일세!!"

그 순간 호노카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아뇨.. 사령관의 패배입니다요."

"뭐.."

퍼억!!

둔탁한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 그와 함께 갑자기 나타난 녹색의 털뭉치가 클라운 사령관의 머리를 쳐 박살내어버렸다. 클라운의 머리는 마치 익은 석류와도 같은 모습으로 자리에 서 있다 천천히 옆으로 쓰러져버렸다.

동부 사령본부에서 클라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컸다. 대장의 죽음에 병사들의 사기는 급락했고 결국 수비전선이 붕괴되었다. 이로써 혁명이 시작된지 겨우 사흘만에 왕국의 동쪽 지역이 혁명군의 손아귀에 넘어갔다.

"하하하하. 잘 했어. 호노카, 슌!! 겨우 3일만에 성을 함락시키다니. 두 사람이 내 친구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대장. 앞으로도 맡겨만 주세요!!"

"응.. 저기, 나는 이제 내 막사로 돌아갈게."

"아아. 하긴 피곤하겠군. 막사에서 자고 있어. 슌도."

"네!!"

그렇게 막사로 돌아간 호노카는 침구에 누운채 막사 천장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하였다.

"친구.. 인가요. 하하하하.. 난 이츠키씨에게 친구라고 불릴 자격 따윈.."

비슷한 시각.. 왕국 수도.

미시로여왕은 수수께끼의 복면녀로부터 전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있었다.

"그래. 엘린성과 동부사령부가 함락되고 클라운은 전사인가.. 잘 알겠네. 이건 자네 주인에게 전해주게나."

복면녀는 미시로 여왕에게 문서를 받자마자 방 안에서 사라져버렸다.

"여기까지는 순조. 자, 좀 더 활약해보거라. 혁명군.. 그대들이 활약할 수록 거짓된 충신들이 그 본모습을 드러낼테니. 크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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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히나타 슌

명문가 코히나타 가문의 자제. 우사밍혁명 때에 친우 이츠키가 이끄는 혁명군에 들어가 일군을 이끌었고 혁명 후에 행정부 장관직에 올랐다가 호노카의 뒤를 이어 2대 재상으로 부임해 국가 내정을 담당한다.-이 시기 국가 외정은 슌의 아내인 시노부- 훗날 핑크체크스쿨 멤버인 코히나타 미호의 조부기도 하다.

쿠도 시노부

프릴드 스퀘어 멤버 중 1명이자 혁명군 멤버. 혁명 당시 후방에서 물자수송을 담당했고, 혁명 이후에는 국방장관 및 이 시기에 창설된 한 기사단의 멤버 중 하나가 된다. 그 후 슌과 혼인 후 유즈와 호노카가 사라진 뒤, 국가 외정을 그녀가 담당하게 되고 남편 사후에 제 3대 재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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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밍혁명의 과정은 1400년 쯤에 일어난 실제 내전이 바탕입니다. 세부내용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그거랑 같으니까요. 막판에 반군이.. 역사 좋아하시는 분은 어떤 사건인지 아실거라 믿습니다.

 

근데 이 작품 쓰면서 호노카가 우사밍 왕가내에서 무시무시한 위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죽은 병사가 대체 몇십만명인가. 어라, 어쩌면 제국침공 직전보다 더 최악인 시기아닌가??

 

참고로 연도표를 보면 알겠지만 여왕이 쫓겨난건 852년 5월. 용케도 빨리 끝났단 말이죠.. 이 전투. 1년도 안 걸렸엌ㅋ

 

슌의 경우는 원래부터 생각해둔 멤버긴 한데 본편에 나오는 아이돌 중 누구 선조로 할까 고민하다가.. 미호 할아버지로 낙찰.  얘말고 딱히 될만한 아이돌이 안 보였..

 

PS. 전쟁이라던가 전투씬 쓰기 어려워!! 누가 도와줘요!! 어쨌든 그런고로 초고속전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