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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종막의 시작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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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8, 2016 05:10에 작성됨.

"후우..."


우사밍영지의 동쪽 지부에 존재하는 거대 광장. 지금 그곳은 우사밍영지인 뿐만 아니라 근처의 영지인들도 상당수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걱정마세요, 이츠키씨. 할 수 있어요."


"역시 이런건 네가.."


"저는 안 되요. 자격이 없으니까요."


"아니, 아니. 이 혁명을 처음 시작한건 호노카 너잖아."


"이유가 있어요.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이 혁명이 끝나고요."


"나중이라니. 그거 사망플래그라고. 뭐, 나도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그것도 이 혁명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서겠지."


"이츠키씨도 사망플래그 세우기인가요. 뭐, 갔다오세요. 뒤에서 응원할테니까요. 그리고.. 미안해요."

호노카에게 등이 떠밀려진 이츠키는 계단을 올라 단상 위에 섰다. 어째서 미안하다고 한건지는 의문이었지만 아마 자신에게 너무 떠넘기는 것 같아서 한 거겠지. 라고 이츠키는 생각을 관두었다.


"이곳에 모인 제군에게 감사의 한마디와 함께 그대들에게 한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그것은 군주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군주란 한 가정의 어버이와도 같이, 한 교육처의 스승과도 같이, 백성들을 돌보고 이끌어나가야 할 존재라고 말이다."


"허나, 미시로 여왕은 어떠했는가!! 그녀는 겉으로는 백성들을 위하는척 하면서, 자신의 자식과도 제자와도 같은 백성들을 뒤에서 납치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실험들을 자행했다."


"그뿐인가!! 그녀는 자신의 권세를 위하여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들 몇몇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거나 그들을 암살해 없애버렸다. 이 모든 사건이 그대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건이라고 생각지 말기 바란다. 이 일들은 그대들의 부모가! 형제가! 자식이! 친구가! 그대와 가까운 사람들이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이러한 행패의 미시로여왕을 어찌 군주라고 부를 수가 있겠는가!! 자식을! 제자를! 백성을! 자기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자기자신만의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헌신짝처럼 버리는 자를 어버이라고, 스승이라고, 군주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어리고 무지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이 나라의 뒷편에서 고통받으며 울고 있는 자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의 친우 호노카 등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나는 이 나라의, 미시로여왕의 어둠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는 결심했노라. 영문도 모르고 비명횡사한 부모를 위해, 이 나라를 올바른 길로 바꾸려다 죽어간 친우들을 위해, 지금도 이 나라 어딘가에서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어둠을 없앨 빛을 비추리라고! 미시로여왕의 시대에 종막을 고하겠다고! "


"허나 나 혼자만의 의지로는 힘으로는 이 나라의 어둠을 몰아낼 정도의 강렬한 빛을 비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군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제군들이여. 나를 도와다오. 설령 우리들이 피를 흘리고 미시로 여왕이라는 강대한 어둠에 집어삼켜 사라질지라도!! 우리들의 아이가!! 새로운 세대가!! 이런 부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하여 나와 함께 미시로 여왕을 타도하자!! 구 시대의 종막을 고하자!!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설이 끝나자 광장은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1초 2초..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광장 곳곳에서 우사밍을 외치는 소리가 하나 둘 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우사밍!! 우사밍!! 우사밍!!"


그리고 소리는 어느새 광장을.. 아니, 우사밍 영지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크게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츠키는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빼 하늘 높이 치켜 세우며 소리쳤다.

"가자!!!"

 

"와아아아아아아아!!"

 

연설을 종료한 이츠키는 검을 집어넣은 후 단상에서 내려왔다.

 

"나의 하인이여. 그대의 영혼의 외침에 수많은 영혼이 공명을 했도다.(이츠키씨. 훌륭한 연설이었어요.)"

 

"어째서 호노카가 너를 리더로 삼자고 했는지 알 것 같아."

 

"명연설 대작전 성공이네요~"

 

"언제까지라도 따라가겠슴다 대장!!"

 

"모두 고마워. 그나저나 아스카랑 호노카는?"

 

"호노카는 먼저 회의실로 돌아가겠다고 했고, 아스카는.."

 

시노부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그곳에는 무언가 고민 중인 아스카가 있었다.

 

"아스카, 뭘 생각 중이야?"

 

"아, 이츠키인가.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에 직접 와닿는 목소리였어."

 

"뭔가 고민거리라도 있는거야?"

 

"아, 아니.. 딱히 그런건."

 

"뭐, 네가 말하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캐묻지는 않겠지만."

 

"미안.."

 

"미안해 하지 말라니까. 정말 호노카도 그렇고 동료끼리 미안할 게 뭐가 있다고."


이츠키는 전쟁준비를 위해서 성으로 걸어갔다. 그 뒤를 호노카와 유즈를 제외한 혁명군의 간부들이 일제히 따라갔다. 그 중 다크 일루미네이트의 일원인 니노미야 아스카는 어제의 일을 회상했다.


"졌다.."

 

"좋아. 그럼 다시 한번 붙어보자."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방금의 결투로 알았을텐데. 나는 너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러니까 하자는 거잖아. 네가 약하니까."

 

"혹시나 확인하는 거지만 설마, 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인건가."

 

"아차차. 너무 말이 많았네. 뭐, 상관없나. 사실 나는 딱히 네가 강해지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네가 강해지는 것도 재밌을 것 같으니까."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건지 이해를 할 수 없는데."

 

"그러니까 나는 지금 이 행동의 결과가 유의미해도 무의미해도 상관없다는거야. 네가 정말로 하기 싫다면 안 해도 되고."

 

"한 수.. 부탁하지."

 

결국 그 날 5번 모두 붙어서 모조리 졌었고,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아차리지 못 했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을 생각해보면 적이라면 일부러 아군으로 위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애당초 맡은 담당도 후방의 국경선 방어이니.


한 편.. 우사밍 영주성의 회의실에 호노카 혼자 자리에 앉아 있었다.

 

"희생.. 인가요. 하하.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아직도 이 나라를 바꾸기 위해서 희생시킬 사람이 많다니.. 젠장. 하지만.. 해야만 해. 왜냐하면 나는 이 길 이외에 답이 나오지 않으니까. 그리고..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어. 친구를.. 가족을.. 주변 사람을 죽인 이상. 그러니까 흔들리지마.. 절대로.. 절대로.."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다짐하는 그녀였지만 그녀의 마음을 찌르는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날 오후. 미시로 여왕의 죄목과 선전포고다 담긴 포고문이 수도에 도착했다. 그 포고문을 본 미시로 여왕은 비열하게 웃고 있었다.

 

"후후훗. 그 애가 말한 대로 움직이는 군. 이제.. 충신과 충신인 척 하는 놈들을 고를 때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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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이 아즈키


프릴드 스퀘어 4인방 중 한 사람이자 미시로 혁명군 간부. 혁명군 내에서 참모 역할을 맡아 온갖 기책으로 혁명군을 이끌었으나, 난전 도중에 사망해버린다. 그녀의 죽음으로 호노카의 망설임이 사라지고 그녀가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우사밍 왕가가 시작되기 전에 죽었지만 그녀의 존재가 우사밍 왕가에 미친 영향이 꽤나 큰데 미시로 왕국 최고의 기사단인 뉴 제네레이션의 탄생에 영향을 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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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까 이번 편에도 혁명이 시작을 안 했네요. 어라?? 아, 그래도 다음편 부터는 진짜 혁명편입니다. 근데, 나 전쟁 씬 못 쓰잖아. 안 될 거야. 아, 참고로 우사밍혁명에 최중요 인물은 미시로여왕에게 호노카의 난을 까발린 썅년입니다. 누군지는 왜 걔가 최중요 인물인지는 비밀이지만. 뭐, 나중에 나오니까요.

 

 

그보다 동료 중 하나를 본편에 나오는 아이돌 중 하나의 선조로 하고 싶은데 누가 좋으련지..  닛타는 제외하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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