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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수인 슈코와 늑대 수인 프로듀서-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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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8, 2016 20:52에 작성됨.

상무가 북적거리며 핸드폰 너머로 한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늑대와 교울은 아직도 사무실로 이동하지 못한 채로 건물의 복도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다.

 

늑대P "어이, 방금 네놈이 욕했던 그 블루 나폴레옹 4명께서 왔다 가셨는데?"

교울 "뭐...뭐라고......왜 그걸 말을 안해! 아...치에양과 더 끈적하게 인사를 나누고 싶었는데...."

늑대P "이 자식은 사과할 마음은 쥐뿔도 없다 이건가?"

 

늑대는 어이없다며 교울을 바라볼 때, 주변에서 그들에게 다시금 시선이 꽃혀온다. 늑대 수인이라는 것부터 소란을 피워가고 있는 주범들이라는 것에서. 그 중에서는 불쾌하게 지나가는 사원들도 있었고 서로 웃으면서 소근거리는 여사원들도 있었다.

늑대P "너 때문에 주목이 대상이 되버렸으니까 책임져."

교울 "네, 알겠습니다....가 아니잖아. 뭐, 확실히 약간의 소란도 있으니 그럴 만도 하지."

교울 "아니면.....역시 내가 너무 잘생겨서 그런건가? 하긴, 옆에 왠 야만인이 있어준 덕에 내 조각같은 외모가 더 광이 나긴 하지만 말이지."

늑대P "지금 누굴 야만인이라고 하는 거야? 설마 나 말이냐?"

 

교울 "잘 아시네. 누가 보면 디아블로 잡으려고 내려오신 야만용사 같은걸?"

늑대P "어이!"

 

"아아, 소란 피우는 건 역시 너였구나, 교울 군?"

 

늑대와 교울에 대화 속에 여성의 목소리가 섞여 들어온다. 제법 맑은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눈을 돌리자 왠 것이지 갑자기 경찰복을 차려 입은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양갈래로 묶은 머리와 상당히 어려보이는 외모, 날렵하게 솟아오른 귀. 그리고 남성들에 눈에 한 번에 들어올 가슴. 아무래도 그녀가 교울을 부른 듯 하다. 교울 역시 상당히 당황하고 있다.

 

교울 "게...게겍, 카타기리 씨?!"

늑대P "카타기리 씨....카타기리.....아! 꼰대가 준 파일에서 봤어. 전직 경찰 아이돌이자 도베르만 수인, 카타기리 사나에 씨 말인가?"

사나에 "그래! 전직 경찰 아이돌, 카타기리 사나에! 28살이지만 아직 젊은 애들한테 안 질만큼 현역이라고!"

 

사나에 "그보다 상무님이 불러온다는 사람이 당신 맞지? 교울 군이랑 같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고."

늑대P "아, 초면에 먼저 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늘부로 당신과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하게 된 프로...."

사나에 "그것보다! 복장이 그게 뭐야? 요새 건달들도 그렇게는 안 입는다고? 사무원이면 사무원답게 복장을 챙기도록!"

 

사나에의 갑작스런 호통에 늑대는 당황했는지 이내 망토처럼 걸친 외투를 걸쳐 단추까지 잠군다. 사나에는 그를 보고 이제야 만족했다는 듯이 웃으며 그쪽 이러니까 외모가 받쳐준다는 말을 꺼낸다. 교울은 이 틈에 몰래 빠져나가려 하나 이내 사나에에게 발을 밟히고 만다.

 

교울 "끄악WAJDOㅈ엊ㅁ다!"

사나에 "어딜 뱀처럼 기어가시나? 늑대 수인이 그러면 안돼잖아~?"

교울 "그래도 갑자기 발을 밟으시면......"

사나에 "제법 걱정이라고, 너는. 성격도 그렇고 외모나 업무능력만 빼면 다 꼬여있으니 원....."

 

교울 "아....귀찮게 노네. 얌전히 굴면 알았다고 갈것이지...."

사나에 "뭐라고? 교울 군은 참 간이 크구나. 자꾸 그러면 체포할거야?"

교울 "이제 그럴 권한도 없잖습니까. 전직 공무원 나부랭이 씨. 제발 옛날에 엮인걸로 그만 좀 건드시라고요!"

 

지금껏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그 교울이 포커페이스를 부순 채로 감정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그러나 기쁨이나 즐거움이 아닌....분노와 짜증을 내며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다. 사나에는 그러한 태도를 보며 왜 그렇게 화를 내냐 묻자 교울은 이제는 험한 말도 서슴없이 해간다. 그렇게 두 사람에 사이가 얼음장보다 차가워지던 순간, 젖소 수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다급히 사나에를 부르며 달려온다.

 

"사나에 씨!"

사나에 "....아, 유코랑 시즈쿠?"

시즈쿠 "지금 프로듀서 씨가 부르시.....어....그게....혹시 싸우고 계신 건가요?"

사나에 "아....아니야! 그냥 잠깐 어른 대 어른에 대화를 한 거 뿐이니까."

 

유코 "저의 사이킥으로 시즈쿠를 다행히도 과열되기 전에 부른 거 같습니다! 방금 전에 하마터면 주먹이...컥!"

사나에 "하하, 유코도 참....너무 흥분했다니깐? 그럼 우리 쪽 프로듀서 군이 부르니 가볼게. 신입 군이랑....교울 군..."

늑대P "아, 예! 안녕히 가십시오!"

교울 "......"

 

사나에는 이내 젖소 수인 시즈쿠와 다람쥐 수인같아 보이는 유코와 함께 자신들의 프로듀서에게로 달려간다. 사나에는 그렇게 갈 때 슬며시 뒤를 보며 교울을 측은하게 바라보고 교울은 어서 사라지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아직도 표정을 찡그리고 있다.

그렇게 불쾌한 얼굴을 다시금 영업용 미소로 말끔히 세팅한 교울은 심호흡을 끝낸 후 늑대와 함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무실로 향한다.

현재 위치, 346 프로덕션 16층. 늑대의 사무실까지 3층 남음 곳에 대복도에서 17층에 다용도실로 자리를 옮긴다. 마침 아무도 없었고 앉을 자리도 있었기에 두 사람은 잠시 녹차를 마시며 자리에 앉는다.

 

늑대P "저기 말이지, 안경잡이. 방금 그 사람. 너랑 관련있던 사람이었던 거냐?"

교울 ".......악연이었어. 그 사람하고는."

늑대P "전직 경찰이기도 한 여자니까....설마 잡힌거냐?"

교울 "그렇지. 이건....그 일이 끝나고 당신과 만나기 전, 한 5개월 전에 일이었어."


 

 

(지금부터는 교울의 회상 페이즈)

교울 "그 일 후 상무님은 자신과 함께한 늑대 수인들을 모으고 있으셨고 나도 예외가 아니었지."

상무님과 운 좋게 만나게 된건 한 술집이었어. 여전히 채소 안주를 드시던 상무님과 합석해서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도 나누고 상무님께 최근 아이돌 관련 일이라는 걸 한다면 일손이 부족하니 힘이 되달라고 하시지 뭐야? 마침 백수이기도 하고 돈도 떨어져가니 흔쾌히 승낙했지. 그렇게 기분 좋게 술집에서 나와 거리를 걷던 번화가에서 일이 일어났지.

 

다리를 다친 아내를 데리고 다니던 남자랑 내가 잘못하고 부딪히고 말았어. 결국 그 사람들은 밀렸고 나는 휠체어에 맞아서 넘어지고 말았지. 그런데 웃긴 게 뭔지 알아? 도리어 그 남자가 화를 내지 뭐야?

"이봐! 내 아내가 다치면 어쩔 셈인 거야! 응....? 이제보니 이 자식 늑대잖아! 하! 아직도 늑대를 밖에 돌아다니게 내버려두는 건가!"

"어서 꺼지라고! 난 지금 아내랑 같이 갈 곳이 있단 말이야."

 

난 내가 그런 소리를 듣는 게 싫었고....화가 났지. 그래서 그 인간을 막았어.

"뭐야! 빨리 너네 주정뱅이랑 꺼지라고!"

교울 "그럴 순 없죠~왠 다리병신이랑 같이 다니며 민폐 끼치는 사람한테 우린 잘못한게 없으니까."

"다...다리병신?! 지금 내 아내한테 하는 소리냐!"

교울 "그럼 다리병신이 그 사람말고 누가 있습니까? 저런 장애인이랑 부딪힌 우리가 더 불쾌하다고요. 예?"

 

"장애인! 내 아내가 무슨 끔찍한 일을 당하고 이렇게 되었는지 알지도 못하는 게..."

교울 "제가 아내분과 결혼하지 않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죠. 애초에 알아서 뭐 어쩌라고요? 동정해드려요?"

"으으...이 새끼가!"

상무 "이보게, 그만...."

교울 "아아, 때리려고 하지 마요. 성인인 이상 때리시면 죄가 큽니다. 설마 아직도 청소년에 기분을 느끼시나요? 주제파악 좀 하시라고요. 아, 다리병신이 아내라서 남편도 정신이 병신인가보네요?"

결국 난 그대로 주먹으로 맞은 채로 안경이 날아가 깨져버렸어. 이내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에 사이에서 경찰들이 튀어나왔고 그 남자는 결국 아내와 함께 경찰서로 강제 이송 되었지. 그리고 난 틈을 봐서 상무님과 빠져나오려는 순간....그 여자를 만났어.

 

"잠깐! 너도 따라와야 된다고! 거기 계신 분이랑 같이 경찰서로!"

(여기까지가 끝.)

교울은 사나에에 대해 생각하니 이내 분노가 끓어오르는 듯이 다시금 표정을 구겨간다. 한편, 유코와 사나에와 이동 중인 사나에 역시 늑대와 교울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는 듯이 과거 교울과의 만남을 이야기해준다.


 

(이제부터는 사나에의 회상 페이즈.)

난 마침 주변 순찰을 가다가 교울 군과 그렇게 만났고....같이 가자는 순간 도망을 치지 뭐야. 제법 빨랐지만 붙잡아서 데려가려는데 글쎄 다리를 얼마나 빠르게 걸던지 내가 넘어지더라....그래서 결국 화가 좀 나서 잡아서 넘어뜨리려고 다시금 소매를 잡고 넘겨버렸는데 갑자기 손목에서 피가 나지 뭐야. 알고보니....손목을 날로 그으려고 했지 뭐야.

 

그렇게 교울 군과 상무님과 함께 경찰서로 오게 되어 그를 조사하게 되었어.

사나에 "이름이...교울? 외국인이야?"

교울 "아니요."

사나에 "나이 25세. 신장 182, 체중 68. 가족관계....없음? 음, 그래."

 

교울 "그것보다 난 피해자입니다. 저 사람이 휠체어로 날 치고 심지어 주먹으로도 쳤어요. 이거 보상금을 받지 않는 이상...."

사나에 "저사람 말로는 정신적으로 자기가 피해를 입었다는데?"

교울 "난 물리적으로 피해를 받았습니다. 단지 말 좀 한거 가지고. 제가 더 피해가 커요."

사나에 "우리도 상황을 대충 봤는데 그쪽도 그닥 잘한 거 없는 거 알지? 사람한테 다리병신이냐니 그런 시점에서 싸움을 과열시킨건....."

교울 "아니,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겁니까?"

 

교울 군의 눈을 보고 놀랐지.....정말로 자기가 어떠한 잘못도 안 했다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마치 나는 피해자고 가해자는 저쪽이다는 듯이....정말 죄책감이라고는 느끼지도 않는 눈에...난생 처음으로 공포심이란 걸 느끼고 말았지. 한편, 경찰서 내에선 상무님이 합의를 본다 했는데 교울 군은 계속 시비를 걸지 뭐야....결국 흐지부지해서 그 사람들은 후배가 돌려보내고 교울 군과 나는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지.

 

교울 "빨리 좀 끝내세요. 왜 피해자를 더 물고 늘어지는건지 원...."

사나에 "그래도 당신이 한 말이 얼마나....."

교울 "아니 다리병신을 다리병신이라 하지 애자라고 할까요? 난 할 말도 못합니까?"

사나에 "그런 게 아니야. 하....뭐랄까? 이상하게 당신을 보면....꼭 많이 비틀린 사람 같아."

 

교울 "예?"

사나에 "그래서 그런지 더 도와주고 싶달까? 나도 당신처럼 제법 그런 시절 있었으니까...."

내 따름에선 제법 꼬여있고 뭔가...엇나가던 시절에 나도 경찰관한테 도움받은 적 있으니...도와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 그런데....교울 군은 화살을 나한테 돌린 듯이 뭘 아냐면서 존칭도 생략하고는 무능하네, 까불지 말라네 라며 난장판을 피우지 뭐야.

또다시 우리 상무님이 고생고생해서 교울 군과의 소란을 끝내셨지....그때부터일까? 교울 군이랑 연이 있는 건. 내가 아이돌로 스카우트 된 곳까지 교울 군이 사무원으로 있으니까.


유코 "오오, 그런 사정이....."

늑대P "그런 일이 있었군.

 

사나에 "그래....인연이지."

교울 "그래......악연이지."

사나에는 이내 동정어린 시선으로 인연이라는 말을 하나, 교울은 그 시각 짜증을 내며 악연이라고 이를 간다.

 

수인 아이돌! 오늘 다시금 돌아왔습니다! 13일동안 쓰지 못해 죄송합니다....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되는 교울의 프로필)

나이: 25세

종족: 늑대(뱀으로 오해받을 때도 있다.)

출신지: 몰라도 된다고 생각한다.

신장/체중: 182cm/68kg

취미/특기: 인신공격,꼬투리 잡기/도촬, 도청

좋아하는 것: 어린 체형의 여성(나이도 어리면 더 좋다)/카스테라/삶은 달걀

싫어하는 것: 카타기리 사나에

-특징: 선이 얇고 안경이 잘 어울리는 미남으로 첫인상은 상냥하고 훈훈한 분위기에 사람으로 인식하나 실질적으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항상 위를 점하려고 하며 타인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깎아내리려 하는 감정에 결여된 차가운 남자. 늑대 수인이나 눈매나 섬뜩함으로 뱀 수인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늑대p는 이렇게 생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교울 평으로는 디아블로 때려잡으려고 나온 야만용사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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