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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어? P씨?

댓글: 3 / 조회: 91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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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6, 2016 00:41에 작성됨.

아직도 자고있는거야?

 

얼른 일어나서 슬슬 준비해야지. 오늘 중요한 미팅이 있다고 했잖아.

 

다 큰 어른이라면 스스로 일어나야지.

 

매일 내가 깨워줘야지 겨우 정신차리고 말야. 어제도 늦을 뻔했잖아?

 

. . . 하여간 말은 잘한다니까.

 

간단히 먹을수 있는걸로 준비해놨으니까 얼른 씻고와. 

 

그리고 이제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알았지?

 

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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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P씨.

 

오늘 묘하게 식욕도 없고 몸도 안좋은것 같아서 병원을 갔다왔거든?

 

그런데 병원에서 뭐라했는지 알아?

 

. . . 암 아니야. 요즘 드라마에서도 그런 내용은 안나온다구. 불치병도 아니야. 카렌은 왜 또 걱정하는건데.

 

임신이라고. 임신.

 

이제 2주째래.

 

언제 한번 날잡아서 남편도 데리고 오라던데.

 

. . . 지금 가는거 아니니까. 지금 11시니까. 병원 문 닫았으니까.

 

딱히 남편이 할 일은 없고.

 

그냥 나랑 아기가 외로워하지않게 오랜시간 같이 있어주면 된다고 하셨어.

 

응.

 

. . . 

 

. . . 안기니까 뭔가 편해지는것 같아. 아기도 그런가봐.

 

. . . 정말, 울지마. 기쁜 일에는 우는거 아니니까.

 

. . . 우는거 아니니까. 

 

. . . 나도 사랑해. P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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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루루루루─

 

여보세요? 

 

아. 카렌이구나.

 

무슨 일이야?

 

에? 나? 아무 일도 없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배가 많이 부르긴 하지만 P씨도 계속 곁에 있어주니까 별 문제는 없어.

 

칠칠맞아 보여도 의외로 의지가 된달까?

 

후훗. 카렌도 너무 걱정이 많다니까. 

 

어? 오늘 만나자고?

 

음 . . . 나도 만나고 싶긴한데 오늘은 조금 힘들것같아.

 

산부인과를 가는 날이거든. 이제 조금있으면 예정일이니 이것저것 준비해야해.

 

내가 나중에 따로 연락할게.

 

응. 미안해. 대신 나중에 햄버거 살테니까 용서해줘.

 

그럼 나중에 보자. 내가 연락할게. 응.

 

─딸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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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P씨.

 

나 P씨랑 결혼해서 정말 다행이야.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정말정말 귀여운 아이도 태어나고.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해.

 

그리고 불안해.

 

이 행복이 깨져버리면 어떡하지. 

 

갑자기 모든게 꿈이였다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계속 들어.

 

어떡해야 하는걸까. P씨.

 

「 꿈이 아니야. 린. 」

 

「 나도 행복하고 우리 천사같은 아이도 매일매일 웃고있어. 」

 

「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하루하루가 꿈일리 없잖아? 」

 

「 앞으로 그런 생각이 들지않도록 더욱 행복해지면 되는거야. 」

 

「 나도 노력할테니까. 린도 같이 힘내자. 」

 

「 우리가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

 

. . . 응.

 

나. 노력할게.

 

꿈이 아니니까.

 

이 행복이 꿈일리가 없으니까.

 

이게 현실이니까.

 

고마워.

 

P씨.

 

사랑해.

 

P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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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죠씨.

 

 

「 일어나. P씨.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 나. P씨.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

 

 

지금 시부야씨의 상태는 매우 불안정합니다.

 

 

「 프로듀서. 아기. 아기. 프로듀서. 아기. 임신. 아기. 아기. 병원. 의사. 아기. 아기. P씨. 아기. 아기. 아기. 함께. 아기. 프로듀서. 어디? 프로듀서. 아기. P씨. 아기. 아기. 아기. 아기. 아기. 아기. 아기. 」

 

 

지금 이 현실과 꿈꾸던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으며.

 

 

「 카렌. 아기. 카렌. 카렌. 임신. 아기. 카렌. 병원. 의사. 카렌. 무리. 카렌. 카렌. 카렌. 프로듀서. 어디? 카렌. 카렌. 친구. 햄버거. 카렌. 카렌. 카렌. 걱정. 카렌. 카렌. 카렌. 카렌. 아기. 카렌. 예정일. 카렌. 카렌. 카렌. 약속. 카렌. 카렌. 카렌. 프로듀서. 어디?」

 

 

하루종일 저 말들을 반복하면서 허공을 바라볼뿐 아무것도 하지않아요. 식사를 하고. 인형을 안고. 자는것. 이것들만 정상적으로 가능합니다.

우리쪽에서 말을 걸어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저쪽세계에 없는 존재니까요. 

 

 

「 꿈? 행복? 꿈? P씨. 어디? 프로듀서. 어디? 꿈? 아파? P씨? 꿈? 행복?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프로듀서? 카렌? 어디? 햄버거? 카렌? 프로듀서? 나오? 친구? 프로듀서?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꿈? 행복? 꿈? 꿈? 아기. 어디? 아기. 어디? 아기. 어디? 아기. 어디? 아기 어디? 아기. 어디? 아기. 어디? 아기. 어디? 아기. 어디? 아기 어디?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행복? 어디? 꿈? 」

 

 

호죠씨. 정말 유감스러운 말이지만.

 

 

「 프로듀서.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어디? 」

 

시부야씨는 꿈에서 깨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인기 아이돌 R양의 저택에서 남성의 시신 발견. 』

 

『 그녀의 프로듀서였던 A씨로 추측. 』

 

『 시신 상태로 보아 심장마비일 가능성이 높아. 』

 

『 유명 아이돌들 연이어 쓰러지거나 병원에 실려가. 』

 

 

 

 

 

 

 

 

 

 

 

 

 

 

 

 「 아. 」

 

 

 

 

 

 

 

 

 

「 프로듀서다. 」

 

 

 

 

 

 

 

 

 

 

 

 

 

 

히나 『 라는 꿈을 꿧슴다. 』

 

P린 『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

 

 

 

 

 

 

 

 

 

 

갑자기 떠올라 끄적여봅니다. 

 

절대 이런걸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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