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카렌 “케이 (루키) 짱을 아이돌로 만들어야 해.”

미오 “루키 짱을 아이돌로?”

린 “또 무슨 일인데 그래?”

마유 “케이 씨를 그냥 놔두기에는..  P씨가 위험해요.”

안즈 ‘또 시작이군.’

카나데 “위험하다니?”

마유 “알다시피, P씨의 취향은 연하가 분명해요.”

카나데 “그 근거는?”

미호 “카에데씨가 술 마시러 가자면 질색한다던 가..?”

린 “그건 그냥 P가 술 못 마시는 거 아니야?”

마유 “루미씨가 달라 붙으면 질색하고 도망가지만, 마유가 달라 붙으면 가만히 말로 달래 줘요.”

카나데 “그건 그냥 루미 씨의 사랑이 무거운 것이잖아.”

마유 “마유의 사랑도 충분히 진지하고 무거워요!”

미호 “그리고.. 아!  담당 아이돌들이 전부 연하야!”

카나데 “응, P는 연하 취향이 맞는 거 같네.”

미오 “태세 전환 하지 마 키스마!”

 

미오 “그래서, 루키짱이 P의 취향이라는 거야?  그렇게 따지면 너희도 전부 연하잖아?”

카렌, 카나데, 마유, 미호, 아스카: (흡족한 미소)

마유: 하지만..  P씨는 언제나 마유랑 거리를 벌리려 해요..  아이돌이랑 프로듀서의 관계니까..”

카나데: “그렇게 제멋대로면서, 이상한 부분에서 고지식하단 말이지.”

마유: “마유가 얼마나 P씨의 취향인 여자가 되려고 노력했는데..  P씨는 한번도 마유를 친한 동생 이상으로 취급해주지 않아요..”

카렌: “분명 신경은 써주는데, 정작 이성으로는 봐주지를 않는다 말이지..”

마유: “마유가 얼마나 노력했는 줄 아세요?  얼마 전에 P씨한테 포상을 받고 싶어서 P씨가 밥도 제대로 안 챙기고 있을 때 도시락까지 싸갔는데 고맙다는 말 밖에 안해줘서.. 떼쓰고 삐친 척까지 했는데 쓰다듬 밖에 못 받았다고요!”

카나데: “…흐응?  마유, P씨한테 쓰다듬 받았구나?”

마유: “카나데는 이런 거 못하죠?” (도얏!)

미호: “그, 그렇게 따지면, 저는 곰 인형까지 선물 받았다고요?”

카렌: “P가 제일 챙겨주는 게 누구라고 생각해?”

마유: “P씨는 친절하니까요.  미호가 곰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생일 선물로 준비해준 것이고, 카렌은, 아직 병약하니까 P씨가 신경 써주는 게 당연하잖아요?”

안즈: ‘이거 탈출 해야하나?’

마유: “하지만 마유는, P씨에게 애정을 담은 요리에 대한 보답으로 쓰다듬 받은 거라고요?  애정에 대한 보답으로.”

카나데: “..흐응?  그렇지만 마유, 생각해보면 마유가 P씨의 취향일 확률은 우리보다 적다고 보는데?”

마유: “어째서죠?  그러는 카나데 씨는 P씨랑 아무런 일도 없었던 건가요?”

카나데: “그런 거에 일일이 신경 쓸 필요 없잖아?  애초에 그런 사소한 일들로 남들보다 가깝다고 인정받고 싶은 심리 자체가, 불안하단 거 아니야?”

린: ‘손 떨리고 있어.’

미오: ‘분명 내세울 게 없는 거네.’

카나데: “그리고 마유는, P씨의 담당 아이돌 중, 유일하게 P씨가 발견해준 아이돌이 아니잖아?”

마유: (뜨끔)

카렌: “그러고 보니, 우린 모두 P씨가 발견해서 스카우트 해줬지?  마유만 빼고.”

카나데: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고른 사람과 밀어붙여서 들어온 사람 중, 누가 더 취향일지는 당연하지 않을까?”

마유: “마유.. 마유.. 마유는.. P씨..” (눈가에 눈물)

안즈: ‘아, 저거 울려고 하네.’

미오: “시마무!  언니로서 뭐 라도 좀 말해봐!” (소근소근)

우즈키: “네?  아, 저기 여러분!  아이돌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연애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우리 모두..”

미호: “우즈키, 조용히!”

우즈키: “죄송합니다..” (시무룩)

 

안즈: ‘어찌어찌 마유를 달래기는 했는데..’

아스카: “하아, 언제까지 이럴 거야?”

카나데: “아스카?”

아스카: “애초에 P는 우리에게 새로운 경치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를 이끌어주는 사람이야.  그러니, 우린 그 사람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카렌: “어제 P랑 나갔다 와서 흡족한 표정으로 돌아온 게 누구였지?”

카나데: “그러고 보니, 아스카, P 앞에서는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다고, 블랙커피에 설탕도 안 넣었지?”

아스카: “그, 그게..”

마유: “저기 아스카?”

안즈: ‘한번 울더니 눈이 죽었 어..’

마유: “P씨는 로리콘이 아니에요?  겨우 중학생 밖에 안되었으면 언니들의 연애 사정에 대해서는 빠져줬으면 하는데요..?”

아스카: “그, 그게, 나랑 P씨는 6살 차이 밖에.. 요즘 6살 차이면..”

마유: “그래도 아스카가 중학생인 것은 변함 없어요?  P씨가 중학생을 건드리면 사회적인 시선이 어떨 거라 생각해요?  적어도 저희는 16살, 합법적으로 결혼 할 수 있는 나이라고요?”

아스카: (울먹울먹)

카나데: “마유, 너무 그러지마.”

아스카: “카나데 씨?”

카나데: “아스카, 아스카가 아무리 어른스러워도, 아직 어린 만큼 프로듀서한테 성숙한 매력을 느꼈을 수도 있어.”

안즈: ‘응?  위로가..?’

카나데: “그러니, 이건 그냥 어린 시절의 첫사랑으로 생각하고, 언니들한테 양보하는게 어른스러운 아스카 다운 게 아닐까?”

아스카: (울먹울먹)

카렌, 미호: “아스카?” (후속타 준비)

안즈: “하아, 애를 울리고 뭐하는 거야?”

 

우즈키: “아스카짱..” (구석에 찌그러져 있음)

아스카: “우즈키 씨..” (옆에 같이 찌그러짐)

우즈키: “같은 처지네요..”

아스카: “..그러고 보니 우즈키 씨, 몇 살이었죠?”

우즈키: “그게.. 17살?”

아스카: “배신자..” (울먹울먹)

우즈키: “에..에?!”

 

안즈: “그래서, 분명 이 모임은, 루키 트레이너를 아이돌로 만들자고 모인 거 아니었어?”

마유: “아, 그렇네요?”

미오: “우리까지 불러 놓고 이게 뭐하는 거냐고..”

안즈: “그래서, 결론은 지금 P씨 근처에 있는 아이돌이 아닌 유일한 연하를 아이돌로 만들자는 거잖아?”

카렌: “응, 그건 그렇지.”

마유: “트레이너 자매 분들은 외모가 상당하니까요.  아무리 저희가 P씨 옆에 있어도, 연애도 못하는 저희보다는 케이씨가..”

안즈: “뭐, 그건 그렇다 치고, 그러면 우리가 여기 있어 봤자, 할 수 있는게 없잖아?  이건 케이짱과 P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 건데.”

카렌, 마유, 카나데, 미호: “…”

아스카: (울먹울먹)

린: ‘생각 안했구나.’

미오: ‘진짜 뉴제네는 여기 왜 온거지?’

우즈키: “열심히 할 게요.. 열심히 할 게요..” (구석에 찌그러짐)

카나데: “그래도 생각 안한 것은 아니야?”

카렌: “P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서 아냐랑 주니를 보내뒀어.”

미호: “뭐, 그 둘이라면..”

마유: “딱히 P씨에게 신뢰 이상의 감정이 없는 둘이니까 괜찮겠죠?”

 

덜컹

 

P: “안 괜찮다 이것들아.”

카렌: “어.. P?”

카나데: “여긴 어떻게?”

주니: “어..  데려오면 안되는 거 였어?  그런 말은 없었잖아?”

아냐: “P씨가, 누가 물어보라고 했냐고, 물어 보길래..”

안즈: ‘한명은 지시가 없으면 P씨의 말을 우선적으로 고려, 한 명은 천연..’

미오: ‘망했네.’

린: (두통)

P: “안 그래도 너희 8명 (뉴제네 제외) 프로듀스 하라고, 피곤해 죽겠는데, 무슨 꿍꿍이..”

아스카: (구석에서 울먹울먹)

P: “..누가 울렸어?”

안즈: ‘X 씹은 표정..’

미오: ‘내가 왜 여기 왔을까?’

P: “변명이라도 해보지?” (짜증)

 

그렇게 10명의 아이돌은 마스터 트레이너에게 끌려가 레슨형을 받게 되었고, 울먹이는 아스카는 P가 달래주기 위해 데리고 나갔다고 한다.  그래도 대충 사정을 들은 P가 루키에게 관심이 없다는 확답을 해줬다는 해피 엔딩.

그리고 안즈는 명색이 리더가 팀원들을 통제도 못하고 애를 울리냐고 P에게 잔소리를 들은 뒤, 휴가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안즈: “너무해!”

 

----------------------------------------------------------------------------------------------------------------------

본격 루키짱이 대화 내용인데 루키짱이 안나오는 팬픽!

장편 팬픽으로는 원하는 장면을 바로 못 쓰니 그냥 그 멤버들+P에 개그 좀 첨가한 느낌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