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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떡밥(?)]346의 미궁 ~ 미시로 전무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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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8, 2016 19:33에 작성됨.

언제나처럼 200명 가까이 되는 아이돌들로 북적이는 346 프로덕션. 중세시대의 성을 닮은 순백의 건물은 그 안에 들어서는 사람들을 왕자나 공주,혹은 귀족이 된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분명 그런 느낌의 건물인데,이건 도대체..."

 

그러나 이날,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서 오후 레슨을 위해 찾아온 시부야 린의 눈에 비친 346프로의 모습은

 

"아니,그보다 저렇게 커다란 나무는 도대체 어디서 솟아난거야?! 이치노세인가?! 이치노세 시키의 짓인가?!"

 

마치 거대한 나무에 침식당한 고성(古城)이라고 해도 쉽사리 믿을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린보다 조금 늦게 346프로에 도착한 시마무라 우즈키와 혼다 미오 이외의 사람들의 눈에는 언제나처럼과 그다지 다를 바 없어보이는 것이었다. 조금만 잘못했으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뻔한 것은 어떻게든 넘긴 린들은 346프로를 침식한 거대한 나무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어서오세요...하아."

 

"치히로씨,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맞아요! 하룻밤 사이에 저런 커다란 나무가 자랄 리 없잖아요!"

 

"시키냥 짓이야? 이런 일을 벌일만한 사람은 시키냥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구?"

 

"아뇨,굳이 범인을 꼽는다면 이케부쿠로 아키하양의 잘못이랄까요? 저도 자세한 일은 모르겠지만,아키하양의 말에 따르면 기숙사에서 하던 실험이 잘못되는 바람에 지금의 사태가 일어났다는 모양이에요."

 

그나마 346프로와 깊은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 외에는 나무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큰 소동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이대로 내버려두게 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 미시로 전무의 결론이라고도 덧붙인 치히로는 이내 다른 아이돌들이 모여있는 아이돌 부서 안으로 린들을 데려갔다.

 

"과금의 악마여,시대의 새 장을 여는 자들을 데리고 귀환한 것인가!"
(치히로씨,뉴제네 분들과 돌아오셨나요!)

 

"네,역시 본관 입구에서 기다린게 정답이었어요,란코양. 그리고 전 악마가 아니라니까요?"

 

아이돌 부서 안에는 린들이 알고 있는 아이돌들 외에도 평소 접점이 거의 없어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든 아이돌들도 많이 모여있었다. 이쯤 되면 가끔씩 있는 아이돌 총선거 발표회라고 볼 수 있겠지만,아이돌들의 손에는 저마다 영화나 특촬물의 촬영을 위한 소품으로 보이는 각종 무기의 모습을 본딴 소품들이 들려있었다. 당장 린들이 가장 먼저 본 란코의 손에도 평소 라이브 등에 나갈 때 소품으로 사용하는 해골 장식의 대낫이 들려있었으니까.

 

"저기,치히로씨?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그 일에 대해서라면 내가 대답하지."

 

"아키하쨩?!"

 

"많이 피곤해보이는데,괜찮아?"

 

"뭐,따지고 보면 내 잘못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까. 그렇네,이 일이 일어나게 된 시각은 정확히 어제 밤 10시 무렵이었지..."

 

+ + + + + + + +

 

너희들도 호리 유코가 사이킥 아이돌을 표방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지? 물론 본인은 진지하게 믿고 있는 것 같지만,개인적으로는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신뢰하지 않아. 그렇다고는 해도,그녀가 사이킥 파워 운운할 때면 호시 쇼코의 버섯이 증식한다던가,코시미즈 사치코가 앉으려던 철제 의자가 구부러진다던가 하는 일이 발생하다 보면 사실은 정말로 존재하는거 아냐? 하고 의심이 든다는 말이지? 그래서 일주일 전에 뇌파 측정기 등으로 그녀가 사이킥 파워 운운할 때의 신체적 변화를 측정한 결과 그 사이킥 파워라는 것이 실존한다는 것을 확인했지...뭐,제어불능이라는 점은 넘어가자고. 아무튼 사이킥 파워라는 것이 실존한다는 것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겠다,기왕 이렇게 된 거 본격적으로 연구해보자는 마음에 그녀를 조수 삼아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다가 일어나게 된 것이라는 소리다,이 사건은.

 

"그러니까 이 머리띠를 쓰고 나서 사이킥 파워를 쓰면 된다는 소리죠?"

 

"그렇지. 그리고 그거,진짜로 정밀한 물건이니까 함부로 휘두르거나 하지 말라고?"

 

"오케이! 그런건 대충 알고 있다구요! 므므믕...사이킥 스푼 구부리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당시 실험을 위해 언제나처럼의 어필대로 스푼 구부리기를 하는 특별 조수와 내가 만든 실험용 기계,그리고 실험이 있기 세시간 전에 미요시 사나가 수리를 부탁한 게임기와 그 근처를 지나고 있던 우메키 오토하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시너지를 일으켰고,다음날...그러니까 오늘 아침 확인해보니 346의 아이돌과 사무원 등에게만 보이는 거대한 나무가 나타났다,그런 소리다.

 

+ + + + + + + +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아키하의 설명이었지만,바로 방금 전까지 문제의 나무를 보면서 안으로 들어온 린들이었기에 싫어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대충 그런 느낌이라고는 생각했지만...진짜로 엘프였어,오토하씨?!"

 

"뭐어,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 넘어가자고. 그건 나중에 개인적으로 연구할테니까. 아무튼 이런걸 그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었기 때문에 곧바로 너네들 뉴제네와 트라프리의 프로듀스를 담당하는 타케우치P가 몇몇 힘 좀 쓰는 사무원들을 데리고 들어갔지만,얼마 지나지 않아 다섯명 전부 의식을 잃은 채 나무의 앞에 갑자기 나타났지."

 

"뭐?! 프로듀서가?! 상처는! 어디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겠지?!"

 

"진정하세요,린양! 다행히 타케우치P씨를 포함한 다섯명 모두 상처는 없었지만,당사자들의 말에 의하면 나무의 안쪽에 있는 정체 불명의 괴물들에게 습격을 당해 쓰러졌다고 했어요."

 

자신이 속한 유닛인 뉴 제네레이션과 트라이어드 프리무스의 프로듀스를 담당하고,동시에 자신(과 호죠 카렌)이 연심을 품고 있는 대상인 타케우치P가 의식을 잃었다는 말에 순간 흥분한 린이었지만,다행히 치히로가 어떻게든 달래준 덕분에 진정할 수 있었다. 애초에

 

"죄송합니다. 역시 저 나무 안에서 쓰러진 뒤에 강제로 돌아온 사람은 두번 다시 들어갈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가. 그럼 당장은 후발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나. 수고 많았네. 잠시 쉬는 것은 어떻겠나?"

 

"...알겠습니다."

 

라고 미시로 전무에게 상처 하나 없는 모습으로 보고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의식을 잃었다는 말 자체가 거짓말처럼 느껴지겠지만. 이후 치히로가 한 말에 의하면 타케우치P가 갑자기 되돌아온 이후 들어간 사람은 전전직 야쿠자 출신이자 전직 게임 개발자인 치히로의 동생,통칭 사무원P와 마찬가지로 전직 폭주족(혹은 야쿠자) 출신인 타쿠미P(단순히 성이 타쿠미일 뿐이지만,공교롭게도 담당 아이돌도 무카이 '타쿠미'이다),그리고 재벌이나 화족,뒷세계의 사람들에게 유능한 마술사로 알려진 츠치키P,즉 프로듀서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무력을 지닌 세 사람이었다. 미시로 전무 역시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세 사람을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으니 분명 좋은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겠지.

 

"젠장,죽는 줄 알았다!"

 

"츠치키P 형님이 아니었으면 저희도 전멸할 뻔했다구요?"

 

"썅,드럽게 아프잖아! 도대체 뭐냐고 그 괴물 녀석들은!"

 

그러나 세 프로듀서 역시 그다지 좋은 성과는 가지고 돌아오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돌아왔고,이를 기존의 정보와 대입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되었다.

 

+ + + + + + + +

 

하나. 거대한 나무(이하 세계수라 칭한다. 명명자는 칸자키 란코)의 내부는 추측 이상으로 넓다. 사실상 입구라고 할 수 있는 346프로 여자 기숙사의 약 3~4배 이상.

 

둘. 세계수에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최대 5명까지. 중간에 모이는 것도 가능하지만,인원의 수가 10명이 넘어가면 출현하는 괴물(이하 몬스터라 명명...사실 거기서 거기지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셋. 세계수 내부에서 입은 상처는 외부로 돌아올 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단,겉보기로 나타나는 상처만 없어질 뿐,그로 인한 체력의 감소나 피로 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넷. 세계수에 입장한 인원이 전멸한 경우 세계수의 밖으로 강제 추방됨과 동시에 두번 다시 입장할 수 없게 된다. 단,1명이라도 살아남아 쓰러진 사람을 데려오게 되면 쓰러진 사람도 다시 들어갈 수 있다.(이는 세계수 내부에서 쓰러진 타쿠미P가 증명)

 

+ + + + + + + +

 

"역시,<세계수의 미궁>이네."

 

"세계수의 미궁?"

 

"아! 그 게임이라면 어제 아키하에게 수리를 맡긴 게임기의 슬롯에 꽂혀있는 채야!"

 

아무래도 평소 일에 대한 의욕이 없어 사무소 내에서도 줄곧 게임기만을 붙잡은 채 늘어져 있는 후타바 안즈와 아이돌로서의 캐치카피부터가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돌'인 미요시 사나는 무언가 더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과연,그런거라면 어쩔 수 없는검다. 그나저나 세계수 안에 들어간 사람중에 무언가 이상을 눈치챈 사람은 없슴까? 가령 몸놀림이 가벼워졌다던가 츠치키P만이 쓸 수 있는 마법같은 것을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던가."

 

정정,아라키 히나 역시 무언가 감은 잡히는 모양이었다.

 

"흐음,결론은 저 세계수라는 것의 내부를 낱낱히 파해치고,저것이 생겨난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는건가? 하는 수 없군. 아이돌 부서 전원에게 긴급 프로젝트를 하달하겠다. 프로젝트명은 <세계수의 미궁>,아이돌 전원은 본래의 로케이션을 실행함과 동시에 저 나무의 탐색을 수행한다. 탐색 기록은 차후 346프로 산하의 방송국 등에서 버라이어티 등의 프로그램 제작에 참고할 생각이니 탐색 기록을 상세히 작성해 보고하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것!"

 

"네엣!"

 

"그럼,무언가의 발견이 있을 때마다 전무실에 와서 보고할 것. 이상!"

 

그렇게 346프로 사상 최초의 긴급 프로젝트가 발령되었다. 그리고

 

"우즈키,미오. 카렌과 나오를 불러와줘. 기왕 이렇게 된거,확실하게 하는게 좋잖아?"

 

"과연 시부린! 말이 통한다니까! 카렌렌이랑 카미양 말이지? 금방 불러오겠다구!"

 

"아앗! 미오쨩! 같이가요!"

 

시부야 린을 중심으로 뉴 제네레이션과 트라이어드 프리무스의 합동 유닛이 세계수의 미궁에 발을 들인다.

 

 = = = = = = = =

 

이야아~ 저질러버렸DA☆ZE! 그러나 연재할 생각 없으요! 아이돌 부서 내에 먼저 온 아이돌들이 무기 모양의 소품을 든 이유는 프로듀서들이 전부 당하면 다음은 자신들 차례이(...ㄹ지도 모르)기 때문

참고로 346프로를 마을 메뉴에 대입하면 대충 이런 느낌.

 

휴게실 및 가면실 = 여관

담당자 = 센카와 치히로

업무 = 휴식(HP와 TP 전회복),소생(전투불능 상태의 아군 회복),창고(개당 100쥬얼이랍니다~)

 

소품 창고 = 상점

담당자 = 이케부쿠로 아키하

업무 = 매매(구입 및 판매),강화(구체적으로는 SQ3의 망치를 사용하는 그거)

 

346프로 사설 도서실 = 그리모어 상점

담당자 = 사기사와 후미카

업무 = 그리모어(신세계수 시리즈의 그거) 감정 및 매매

 

346 사내 카페 = 주점

담당자 = 아베 나나

업무 = 퀘스트 수주 및 보고(의뢰인은 다른 아이돌들이나 프로듀서들),정보 수집(잠,잠깐?! 나나는 영원한 17세에요?!)

 

아이돌 부서 사무실 = 모험가 길드

담당자 = 타케우치P

업무 = 유닛 가입과 탈퇴 및 편성(직업 사칭은 엄벌입니다. by사무원P)

 

아이돌 부서 전무실 = 원로원

담당자 = 미시로 전무

업무 = 미션 수주 및 보고(Q. 내용이 부실하면? / A. 이 보고서는 백지화하겠다!)

 

346프로 여자 기숙사 = 세계수의 입구

담당자 = 없음

업무 = 세계수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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