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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side story-달콤한 비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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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7, 2016 16:44에 작성됨.

우리, 인간의 역사는 어느정도 단절되어있는 면이 있답니다.

네.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고대 전쟁’이지요.

별의 추종자와, 그들을 막으려고 하는 세력이 연합하여 벌어진 전쟁…

고대인들은, 참으로 찬란한 문명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져요. 수준높은 과학. 문명. 마법… 지금보다도 훨씬 더 살기가 좋았다고 해요. 고대의 유물중에서, ‘과거로서는 절대 만들수 없는 물건’은 고대의 유물이라고 판독할 정도이니.

그러한 고대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전해져내려오지는 않지만, 몇몇 비극적인 사건으로서 기록되어 전승된 이야기들이 있답니다.

이 이야기는, 어느 작지만 강인했던 고대의 국가중 하나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

.

.

 

벨제뷰트.

그 아름답고도 강인한 국가.

유토피아를 실천했다면, 마치 이런 곳일까.

항상 새가 지저귀고, 국민들은 진정한 기쁨에 하하호호 웃으면서, 먹을것도 충분하며, 모두가 양보하며 사는, 그러한 이상향.

그 국가는, 젊고 멋진 성군에 의하여 다스려지는 곳이었습니다.

성군은 소탈하면서도 뛰어난 정치력, 통치력을 보여주어 신하들과 함께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성군중에서도 성군이었습니다.

나라는 작지만, 강력한 인형, 오토마톤 병사들이 국경을 수호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부족함 없이 풍요로움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상향에도, 그림자는 드리우는 법입니다.

 

“별… 인가.”

 

왕은, 다른 국가에서 내려온 외교문서를 보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사도들과 그들의 전도자들은,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별의 목소리를 전파하였고, 이에 추종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니, 주의하라는 문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문서가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여성이 왕국 경비병에게 붙잡혀, 왕앞으로 끌려왔습니다.

 

“그대는 누구인가?”

왕의 근엄한 물음에, 여성은 미소지었습니다.

여성은 매우 아름다웠으며, 그 목소리에는 알수없는 힘이 서려, 그녀의 말을 주목케하는듯 하였습니다.

 

“아아. 왕이시여. 저는 이름없는 미천한 전도자. 그분의 목소리를 전파하는 신도입니다.”

 

“그대가, 대륙을 소란스럽게 하는 별의 추종자란 말인가?”



“그대가 그리 생각하신다면. 실례가 아니라면 그대의 침실에서 말씀을 전도하고 싶습니다만.”

 

그 모욕적인 말에, 신하들은 분노하여 왕에게 간언하였습니다.

 

“저 간악한 마녀를 불에 태워 죽이십시오!”

 

“저 간악한 마녀를 죽여버리십시오!”

왕은 지체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이 여자를 화형에 처하라.”

 

그 판결은 더할나위없이 정당하고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낄낄낄… 왕이시여! 제가 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흥분하시렵니까?”

 

신하들은 분노하여, 모욕적인 말을 지껄인 그녀를 지체없이 화형대로 끌고가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형은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광장에 장작을 쌓고, 여성을 묶어, 여성의 죄를 읊은 다음, 장작 더미에 불을 놓았지요.

 

화륵!

 

“꺄아아아아아아악! 아하하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핫!”

 

죽는 순간까지, 여성은 비명인지 웃음인지 모를 소리를 내며, 이내 시꺼먼 숯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나, 죽은줄만 알았던 여성은 타들어간 눈을 다시 뜨고, 깔깔깔 웃기 시작했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화력이 너무 약한거 아니야? 응?”

 

당황한 집행인은, 다시 장작을 깔고 불을 질렀습니다.

 

“아하아앙! 뜨거워어! 몸이 타들어가아아…!”

그러나 그러한 불을 비웃듯, 여성은 오히려 달콤한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타들어가는 것을 즐겼습니다.

태워도, 태워도, 태워도.

그녀는 죽지 않고, 구경꾼과 집행인 모두를 조롱하듯 다시 살아나면서 야릇한 신음소리를 흘렸습니다.

문득, 군중에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우우우우우우!”

 

구경꾼중 하나가, 불에 타들어가는 장작속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뭐야…!”

집행인이 말릴 틈새도 없이, 구경꾼은 장작속으로 달려가…

 

“와작! 으적!”

씹어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익지 않았는데… 성급하긴…!”

여성은 달려든 남자를 조롱하며, 배가 씹어먹혀감에도 낄낄낄 웃으면서 마찬가지로 불에 타들어가는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히히힛…! 맛있어… 맛있어…!”

 

남자는, 여성의 몸을 씹어먹다가 이윽고 타들어가는 몸을 이기지 못하고 절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미친 광경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우와아아아아아!

 

여성을 향해 우루루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누구도 말리지 않고, 불타는 장작속으로 돌진한 그들의 운명은, 뻔하디 뻔한것이었습니다. 뜨거운 불에 녹고, 불구가 되더라도 그들은 여성에게 달려들어, 살점을 뜯어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여성은 깔깔깔 웃으면서 자신의 몸이 먹히는 것을 바라보며, 비웃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그 미친 광란의 시간이 끝나자, 남은것은 불에 타서 녹고, 구워진 수많은 인간들의 시체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체들의 위에는, 불에 탄 흔적조차 없는 여성이 킥킥킥 웃으면서 통구이가 된 시체들을 짓밟았습니다. 뜯어먹혔던 흔적은 남아있지도 않았지요.

 

이윽고 병사들이 다시 그녀를 잡으러 왔지만, 그녀는 저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어떤거야? 응? 참수? 목조르기?”

도대체 어떤 일일까요. 그녀는 상처하나 없는 몸 그대로였습니다.

왕은, 화형은 그만두고 그녀를 참수하라 일렀습니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잘라버리려는 것이지요.

 

그리고 역시나 형은 신속하게 집행되었습니다. 왕국 최고의 사형 집행인은, 그녀를 왕궁 지하의 어느 방으로 끌고가, 그녀의 목을 잘랐습니다.

 

뎅겅!

 

그녀의 목이 잘려, 잘려진 머리가 나뒹굴어졌습니다.

집행인이 흥. 하면서 뒤를 돌자…

 

“응? 아직 안베는거야?”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집행인이 다시 고개를 돌리자, 여성이 집행인을 본채 빙긋 웃으면서, 목을 내민채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잘렸던 목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습니다.

 

분명 잘랐을텐데? 집행인은 생각하며, 그녀의 머리를 또 베었습니다.

 

“이익!”

 

썽겅! 다시 그녀의 목이 굴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그러나, 집행인이 그녀에게 눈을 뗀 순간, 그녀는 그를 조롱하듯 외쳤습니다.

 

“아직? 아직? 아직?”

집행인은 그녀의 조롱에 분노가 치밀어, 그녀의 목을 계속해서 잘랐습니다.

 

뎅겅! 뎅겅! 뎅겅!

 

그러나, 그가 눈이라도 깜빡이면, 그녀의 목은 다시 몸으로 돌아와서 그를 조롱하였습니다.

 

“아직? 아직? 아직?”

수십번을 잘라도, 그녀는 멀쩡하였습니다. 어디를 잘라도, 잘라도. 찢고. 잘라도. 눈에서 조금이라도 띄어진순간, 조각난 그녀의 몸은 다시 붙어져, 그를 조롱했습니다.”

 

“네가 사형집행인? 여자의 목조차 못자르는게?”



“닥쳐… 닥쳐라!”

어떻게 해도, 어떻게 해도. 그녀는 죽일수 없었습니다. 이윽고, 집행인은 공황에 빠져 털썩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주…죽일수… 없어…?”

집행인을 보며, 그녀는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넌 아무것도 못죽이는놈이야”

“아무것도… 죽이지 못해?”

 

“물론이지.”

 

“아니야아아아아아! 난… 난…!”

문득, 집행인은 도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뎅겅!

 

정확한 솜씨로, 자신의 목을 잘라버렸습니다. 아. 그녀의 말이 틀렸던거지요. 그는 최후에, 자기 자신을 죽였으니까요.

 

“…크큭…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여성은 목이 잘려진채 미소짓고있는 집행인은 바라보며, 크게 웃었습니다.

네. 참수조차 그녀를 죽이는것에 실패했습니다. 왕과 신하들은, 그녀의 광기어린 웃음과 신음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지요.

 

다음은, 인형들을 이용한 사형이었습니다.

그녀의 부활도, 한계가 있을것이다. 그걸 위해서, 마력으로 움직이는 인형들을 이용하여 그녀를 한계까지 죽여보자… 인형들은 왕의 명령이외에는 듣지 않으므로.

 

인형에 의해 어느 외딴 지역으로 끌려간 여성은, 버려진 고성에 처넣어졌습니다.

 

“어머. 멋진 인형들. 나를 어떻게 하려고?”

 

인형들이 무기를 꺼내, 그녀를 난도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활할때마다, 난도질당한거지요.

고성에는 수많은 무기가 있었고, 날이 무뎌질 틈새도 없이 그녀는 수없이 난도질당했습니다.

 

썽둥! 썽둥!

 

인형들은 한치의 표정변화도 없이, 토막내고, 또 토막냈습니다.

왕은 이번에야말로 그녀를 죽일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버려진 고성에서, 왕은 이번에야말로 여자를 완벽히 죽이리라 다짐했습니다.

하루.

이틀.

삼일.

나흘.

문득, 인형의 논리회로에, 이상한 감정이 주입되었습니다.

 

‘여자가 괴로워하는 것을 더 보고 싶다.’

 

기묘하게도, 그러한 감정은 바로 삭제되어야 마땅하거늘, 삭제되지 않은채로 계속해서 그녀를 난도질해나갔습니다.

 

그 상태로 하루. 이틀. 삼일.

 

사소한 틈이 생겨버린 논리회로는, 점점 오류투성이가 되어갔습니다.

 

하루. 이틀. 삼일.

 

인형들은 봉사합니다. 봉사… 누굴 봉사…? 왕…?

 

또. 하루. 이틀. 삼일.

 

난도질… 죽인다… 누구를…?

 

그렇게 몇주가 되자, 왕은 그녀가 죽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고성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러나, 왕이 본 것은 그녀의 시체가 아닌, 처참하게 난도질당한 인형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듯한 두 인형은, 기기긱 거리면서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잘한다 잘한다!”

 

깔깔깔 웃으면서, 인형들의 난도질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여자가 왕을 발견하자, 미소지으면서 인형들을 가리켰습니다.

 

“아. 왕이시여. 구경하시겠습니까? 팔이 박살나도 머리가 박살나도 서로가 물어뜯는 꼴이란! 아하하하하!”

성군은, 격렬하게 분노하여, 그녀를 잡고 왕궁으로 끌고가,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그 무엇도 믿을수 없다! 내가 직접 네년을 죽이겠다!”



그리고, 왕은 여성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렇지만 전부 실패했지요. 목을 졸라도, 꿰뚫어도, 그녀는 죽지 않았으니까요.

 

“폐하아… 저를 죽이고 싶으십니까? 정말로?”

 

그녀의 도발 어린 음탕한 목소리에, 왕은 더욱 격노하였습니다. 왕은 그녀를 죽일때까지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고 선언하며, 자신의 방에서 그녀를 계속해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고통스러워할때마다 기뻐하였습니다. 비명. 신음소리. 피의 향기. 왕에게 있어 아주 기쁜 것이었습니다.

야릇한 신음소리 뒤에 왕을 자극하는 도발은, 마치 그녀가 그러한 고통을 일부러 즐기는듯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몇날 며칠이 지났을까요.

왕은 여전히, 여자를 고문하고, 죽이고, 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바깥에서 어떠한 소리가 들림을 깨달았습니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알지도 못하였지만, 왕은 그제서야 처음으로, 방을 나갈수 있었습니다.

 

깔깔깔깔!

 

아하하하하하하!

 

이상향은, 완벽한 디스토피아가 되어있었습니다.

 

왕이 부재한사이에 사도의 부하들은 왕의 현명한 신하들을 전부 죽여버리고, 그자리를 멍청하고 욕심많은 이를 앉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이들이 가득찼으니, 나라는 피폐해져만 갔고, 피폐한 국민들은 점점 사교를 믿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사교를 믿기 시작하자 나라는 급속도로 붕괴해져갔습니다. 이제는 나라에서 사교도가 아닌 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야 그럴듯이, 아닌 이는 전부 죽어버렸으니까요.

인형들은 기괴한 외모로서 길거리에서 공공히 사람을 죽여버리고, 왕궁은 부정한 성욕의 현장이 되어있었습니다.

생기를 잃은채로 별의 강림을 기다리는 평민들.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귀족들…

왕이 사라졌던, 1년간 있었던 일입니다.

 

“왕이시여… 제 작품이… 어떻습니까?”

 

여성이 정신이 붕괴된채로 멍하니 서있는 왕에게 다가가 속삭였습니다.

 

“헤헷…헤헤헤헤헷…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헷! 헤하흐하헿흐하하하헤흐하헤하하하하하히!”

 

“어머. 미쳐버린건가요. 의외로 멘탈은 약했을지도.”

 

우두커니 서서 광소하는 왕을 내버려둔채로, 여성은 작게 웃으면서 옷을 입었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요…”

그녀는 작게 웃으면서, 난장판에 눈길 한번 주지않고, 천천히 왕국을 떠났습니다.

이윽고, 왕국은 주변국가의 침공으로 멸망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이 오랫동안 사교의 진원지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당연했지요…

 

.

.

.

 

이야기는 끝입니다.

이 여성은 누구일까요? 죽지도 않고, 사람들을 홀렸던, 그녀는 누구일까요?

지금은, ‘별’이 다시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언젠가, 다시 그녀가 나타나서 우리들을 홀릴수 있지 않을까요?

-음유시인. 칸나.

 

 

본편에는 넣을 껀덕지가 영 부족하여 넣어보는 미유씨를 위한 단편.

평범한 전도사와는 차원이 다름을 부여하고자 합니다.

고대인에 관하여:짱짱맨이지만 별의 사도와 팬티레슬링을 벌인 끝에 대부분의 찬란한 문명이 소실되었다는 적당한 설정. 이후에는 인간이 대륙에서 몰락하고 이종족이 대두하게 됨. 제국이 건국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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