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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하라 베이커리-출장 1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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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5, 2016 22:33에 작성됨.

“.......도착이네요.”

 

히이라기나 미치루나 차 안에서는 죽은 듯이 잠만 잔 지라 별일 없이 교토의 성에 도착했다.

 

“크다아....”

 

그 말처럼, 코바야카와 저택은 컸다. 정원에는 거대한 호수가 있고 시시오도시 등이 놓인 전통적인 일본식 저택이지만 그 규모나 화려함은 지역지주라는 명칭답게 상상을 초월했다.

 

“이것도 많이 줄인 거랍니다?”

 

“에엣?!”

 

“......”

 

미치루가 한창 눈을 빛내며 저택을 둘러볼 때, 히이라기는 뒤로 돌아 밀물처럼 들어오는 갖가지 차량과 사람들을 유심히 주시했다. 아마도 일가친척과 손님, 그리고 여러 기능인들일것이다.

 

“광대 패로군요....”

 

“예?”

 

“아뇨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에는 히이라기의 혼잣말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모를 미소를 살짝 짓고서 미묘한 꽃향과 함께 저택을 안내했다. 

 

“제가 직접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의외로 한가하시네요?”

 

“제가 직접 모시고 온 분이니 당연히 제가 직접 대우해드려야지요.”

 

“.....그럼 감사히.”

 

“먼저 방으로 가시죠.”

 

“저택의 방이라니! 기대되네요!”

 

“후훗, 기대해도 좋사와요.”

 

여전히 알듯말듯 속내를 감추는 미소를 띄운채, 사에는 히이라기의 앞에서 나아갔다.

 

“헤에~ 여기서 보니까 전부 다 보이네요!”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방을 구성해드렸습니다.”

 

탁 트인 채광과 경치가 멀리까지 보이는 구성이 미치루의 맘에 들었는지 미치루는 방을 돌아다니며 여러모로 살피고 있었다.

 

“잘 됬네요. 미치루”

 

“자, 그럼 히이라기 님의 방도 보셔야죠?”

 

히아리기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미치루의 방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방은 미치루의 방 만큼은 못해도 여전히 쾌적하게 구성되어있었다.

 

그러나 히이라기를 위해 몇 가지 구성이 더해져있었다.

 

“말씀드린대로 제빵도구를 설치해 드렸습니다만, 주방을 사용하시는게 아닌가요?”

 

“움직이기 불편해서요.”

 

아마도 수십명이 어지럽게 사용할 주방에서 휠체어를 탄 사람이 있어봐야 양쪽이 모두 민폐임을 히이라기는 아는 것이었다.

 

딱히 누구랑 일할 생각도 없으니 방에서 혼자 만들 생각이었다. 미치루의 식사를 혼자 감당해온 히이라기였다. 백여명 정도가 먹을 빵이야 간단히 만들 수 있다.

 

히이라기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최대한 속내를 감추고 정중한 태도로 사에를 내보자고자했다. 예전부터 상류층을 진절머리나게 대접하고 가까이서 봐온 탓에 그에게 사에가 썩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아, 참. 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있습니다.”

 

사에는 화사한 미소로 말을 덧붙였다.

 

“제가 쉬이 올 수 있게 제 방과 가깝습니다.”

 

“...........알겠습니다. 깊은 배려 감사합니다.”

 

“어머, 제 의도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가씨의 뜻은 있겠지만, 아가씨가 제 일을 망칠 정도의 사람이 아님을 알고 있으니까요.”

 

신경 안 쓴다는 말과 방해하지말라는 말을 돌려서 표현한 히이라기였다. 사에는 여전히 꽃같은 미소로 화답하며 방 밖을 나섰다.

 

“흠....”

 

히이라기는 곧 물을 끓였다. 어차피 이런 곳에서 인지도를 쌓아야하는 입장도 아니고 누구한테 신세진 것도 아닌 마당에 그냥 편안하게 있으려는 마음이었다.

 

물이 온열을 머금고 김이 조금 서리면서도 아직 흔들리지 않을 시점에 불을 끄고서 히이라기는 찻잎을 꺼냈다.

 

라벤더, 아직 숲과 꽃의 향이 채 죽지 않고 피어오르는 들뜨는 기분의 향기에 정신이 아찔해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그 찻잎을 조금 물 위에 흘리듯 띄우려는 찰나, 바닥이 몇 번 흔들리더니 문이 으스러질 듯 열렸다.

 

“왔는가! 사위!”

 

“.....안녕하세요. 시오미 씨”

 

기운차게 히이라기를 찾은 분은 시오미 슈코의 아버지이자 교토의 유명한 화과자 장인이었다. 그 뜬끔포로 날아온 인사를 히이라기는 살포시 찻잎을 띄우며 능숙하게 흘려버렸다.

 

“아, 이렇게 다시 교토로 내려오다니. 너도 그럴거라고 생각은 안 했을 텐데 말이다. 역시 너는 이쪽과-”

 

“바게트로 맞기 전에 조용히 하시죠.”

 

두번은 없었다. 어릴적부터 신물나게 들어온 ‘사위’소리가 히이라기는 영 마뜩찮았던 것이다.

 

“여고생 딸내미를 24살 장애인이랑 엮으려고 하시다니, 보통 아버지가 나서서 보호하셔야지요.”

 

“하, 너라면 괜찮다! 왜냐고? 너니까!”

 

사에랑 다른 의미로 피곤한 사람을 만나서 한숨을 푹 푹 내쉬는 히이라기였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차를 권하였다. 따뜻하게 달아오른 라벤더는 물에 적당히 풀어져서 그 향과 온기로 마음을 부드럽게 재워주고있었다.

 

“하, 그러고보니 우리 딸도 차 좋아하는데. 히이라기, 너는 차를 잘 끓이는구나~”

 

“결혼 안 합니다.”

 

“우리 딸이 어디가 모자라서 거절을 하냐?! 우리 딸 무시한 거냐?”

 

“아뇨. 시오미 양은 분명 좋은 아이지요. 나이가 좀 어리지만 나중에는 매력적인 여성이 될 겁니다.”

 

“그럼 왜 거절하는거냐? 빵과 화과자의 결합이라니 아니 좋지않은가!”

 

“그것도 좋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습니다.”

 

“뭐냐? 이 교토 제일의 화과자 명인이 해결해주마.”

 

“댁이요. 댁이 제일 문제야.”

 

“.......”

 

자신만만해던 명인은 히이라기의 촌철살인에 심장이 뚫리기라도 한 듯 굳어서 그대로 멈춰버렸다.

 

심장을 부여잡고 하얗게 질려가는 명인에게서 눈을 돌려 히이라기는 조금 금이 간 방문을 바라보았다.

 

명인이 쓰러져 눈물을 흘리고 딸의 이름을 멍하니 중얼거리는 와중에, 문이 열렸다.

 

 

“오빠야-! 미치루왔어요!”

 

그제서야 히이라기는 교토에 와서 처음으로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팔을 벌려 달려오는 미치루를 받아 안겼다.

 

“어서와요 미치루.”

 

“어? 아저씨도 계시네요? 안녕하세요!”

 

“오! 그래, 어서와라. 방금 막 네 오빠의 결혼을-”

 

히이라기가 미치루의 눈에 띄지 않게 보라색 눈을 살짝 열어 보이자 그제서야 시오미 씨는 조용해졌다.

 

“오, 오빠 결혼해?!”

 

그러나 이미 나온 소리는 어쩔 수 없는 지라 미치루는 그걸 들어버렸다. 그리고 당황했는지, ‘쿠쿵-!’효과음이 연상되는 표정으로 오빠를 바라보았다.

 

“오빠는 결혼하면 안 돼!”

 

뭐라 답하기도 전에, 미치루는 두 눈을 질끈감고 빼액-하고 소리쳤다. 그리고 히이라기는 미소지었다.

 

“당연히 안 하죠.”

 

그리고 뒤돌아 더 큰 미소를 짓고는 시오미 씨에게 말씀드렸다.

 

“그래서 뭐, 제 여동생이 반대를 해서말입니다. 안 되셨습니다.”

 

“아니, 그래도 여동생을 설득할 여지도 없냐?”

 

“제가 결혼, 아니 연애를 하면 미치루에게 빵을 해줄 시간도 줄어드니까 재고의 여지도 없습니다”

 

“너야말로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여동생을 끼고사는거냐? 슬슬 조금 거리를 둬도 되는 것 아니냐”

 

시오미 씨가 놓는 일침에 히이라기는 전혀 주늑들지 않고 오히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돌려주었다.

 

“저는 오빠니까요.”

 

“아니, 그래도 미치루도 이제 중학생인데-”

 

“시오미 씨, 오빠라는 존재는 전부 시스콘입니다. 나이 따위에 얽매이지 않아요. 오빠라면 가슴 속에 시스터 콤플렉스를 늘 품고 사는겁니다.”

 

“....그래”

 

보라색 패기를 양 눈에서 발산해가면서 끝끝내 시오미 씨를 제압한 히이라기는 미치루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휠체어에서 의자로 옮겨앉히고 한 쪽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원래 미치루랑 둘이 먹으려고 했는데 말이죠.”

 

그 안에 든 것은 크루와상. 출장 전에 시험삼아 만들어 둔 것이었다.

 

본래 크루와상은 제작 과정이 길고 힘든 지라 히이라기로서도 꺼리는 빵이었다. 그러나 크루와상의 깊은 맛은 빵 중에서는 극상이기도 하고 이번 잔치의 주인공이 노인인 만큼 여러모로 만들 빵이 한정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크루와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실전에 앞서 몸풀기 겸으로 만들어 둔 것을 히이라기가 지금 꺼낸 것이다.

 

“스프도 두 그릇 밖에 없는데요...”

 

미치루가 살짝 머뭇거리면서 종이그릇에 담긴 스프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럼 제가 참도록 하죠. 스프는 나중에라도 먹을 수 있으니까”

 

“이야 이거 참 불청객된 기분이구만.”

 

“원래 불청객이었는데요?”

 

히이라기가 스프를 양보하고서 시오미 씨가 곤란해하자 히이라기는 장난을 한 번 걸고서 크루와상을 대접했다.

 

“뭐, 교토 제일의 명인이 평가를 해주셔도 괜찮겠지요.”

 

"후고후고..."

 

크루와상을 꺼내어 손으로 잡아 찢어본다. 다른 빵은 힘을 따라 덩이 채 떨어져나가지만 크루와상은 껍질이 벗겨지듯 겉면이 돌아가면서 찢어진다. 그 안에는 얕은 막들이 서로 아슬아슬하게 붙어 내부는 마치 꿀벌집마냥 여러 구멍이 만들어져있다.

 

입안에서 처음 들어가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크루와상은 토핑의 화려한 맛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제빵사가 수십번의 반죽 속에서 겹치고 겹쳐서 만들어낸 결. 그 결에서 오는 식감과 씹으면 씹을 수록 배어나오는 빵 그 자체의 맛에 있다.

 

입 안에서도 그 결들은 제각각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 분리되지않는다. 처음에는 그 결의 층들과 그 사이를 채운 빈 공란이 혀와 이에서 느껴지다가 씹어갈수록 그 결들은 오히려 하나로 뭉쳐서 점점 빵을 이루어간다. 처음에는 단순히 밀가루 피막처럼 느껴질 지라도 씹을수록 하나의 빵 덩어리로 만들어지면서 빵의 맛이 깊어진다.

 

마치 ‘손님이 먹음’으로서 완성되는 듯 한 빵.

 

그리고 마지막에는 점점 부드러운 버터빵이 완성된다. 달콤하게 달아올라 빵 속에 녹아내린 노란색 버터의 단 맛과 미세한 향이 점점 피어오른다.

 

크루와상의 맛은 부드러움 그 자체, 명확한 단계를 표현할 바 없이 자연스럽게 입 안에서 생겨나고 그 맛이 입 전체를 지배하지 않는다. 과하지 않게 고소함 속에 달달한 밀가루와 버터맛이 입에 있다가도 목구멍 너머로 사라지면 동시에 그 맛도 사라진다. 깔끔하게 입 안에 남은 것이 없어 다음을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다시금 입 안에 크루와상을 두고 스프를 한 입 마셔본다. 조금 짭조름 할 지도 모르는 스프는 크루와상의 삼삼한 맛에 흡수되어 마냥 부드럽게 넘어간다. 그리고 결과 결 사이로 스프를 한 껏 받아들인 크루와상은 그 진가가 발휘된다.

 

스프의 간을 맞추고 그 맛을 내보이면서도 빵 본연이 흐트러지 않는다. 식빵은 스프를 만나면 입 안에서 흐물흐물하게 퍼지는 경향이 있다. 크루와상은 스프를 한 껏 머금어 한 번 한 번 씹힐 때마다 스프를 내뿜는다. 그럼에도 전혀 퍼지거나 흐물거리지않는다. 오히려 그 스프를 모두 내놓고서 크루와상의 맛은 한층 깊어진다.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밀가루와 버터가 하나로 얽힌 고소하고도 달달한 맛이 깊게 우러나와 더 진하게 느껴진다.

 

깊이 넘기지 말고 서서히 씹어가면서 느끼고 다른 음식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본연의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 빵. 마치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않고 존재감을 발휘하는 귀족과도 같았다.

 

“후고후고후고후고...”

 

“미치루 빵가루가 묻었네요.”

 

히이라기는 차만 몇 번을 마시며 미치루를 바라보다가 미치루의 턱을 살짝 잡아올리고는 입가에 묻은 빵가루를 닦아내주었다.

 

다시 깨끗하게 입가가 정돈되고서야 만족했다는 듯 한 번 미소를 짓고는 다시 미치루가 먹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반복되던 와중에 시오미 씨가 히이라기를 잡고는 말했다

 

“히이라기, 역시 슈코랑-”

 

“안 한다고요”

 


한편, 화려한 치장품과 옷가지에 장식이 어우러진 거대한 방. 그 안의 주인은 그런 깔끔한 방과 어울리지 않게 살짝 헝클어진 상태로 누워있었다.

 

“아....히이라기 님...”

 

방금전 방에서 나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사에는 누워서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물기어린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허우적 거렸다.

 

“전보다도 더 매력적이십니다...”

 

사에는 방금전 히이라기의 언행과 그 속의 진의를 상기시키며 얼굴을 붉혔다.

 

“이제는 저를 밀쳐내려고도 하시는 군요. 헌데, 어찌해야합니까....저는 그 것에 오히려 심장이 떨리는 것을...”

 

그 말처럼 사에는 심장 부근을 움켜쥐며 그 누구도 보지못한, 환희가 섞인 채 욕망에 타오르는 표정을 지었다.

 

당장이라도 다시금 히이라기에게 달려가고픈 욕망이 집어삼키고 사에는 입맛을 다셨다.

 

시간은 충분하니까, 상황도 완벽하니까.

 

“천천히...천천히..아직...”

 

코바야카와 사에는 돌아왔다. 이 가증스런 본가로 돌아왔다. 오직 히이라기와 끝을 맺기위해서, 히이라기와 연이 시작한 이곳에서 끝 또한 맺기위해.

 


==

 

여러분 크루와상 드세요 크루와상.

 

크루와상은 맛이 엄청나게 특출나거나 세지도 않지만 맛있습니다. 바게트와는 다른 방향으로 빵의 본질에 충실한 빵이니까요. 바게트는 밀가루와 물의 조합에 충실하다면 크루와상은 밀가루와 버터의 조합에 충실한 느낌. 그만큼 칼로리도 험험...참고로 한국과 일본의 크루와상은 위에 시럽을 살짝 발라 달달하지만 유럽에서는 짭조름하다고 합니다. 뭐, 한•일의 빵이 다 달기는 하지요.

 

사실 오늘은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군요.

 

사실 이거 오늘 오후 3시에 일부러 10시 넘겨서 올리는 거랍니다. 후훗..

 

만드는 법도 까다로운게 반죽에 버터 덩이를 넣고 반죽한 다음 밀가루를 뿌리고 세번 접습니다. 이러면 버터층이 생기죠. 이때 이 버터를 녹이면 안 되므로 냉장고에 넣습니다. 30여분뒤 다시 꺼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반복작업합니다. 이걸 충분히 크루와상이 될때까지 하고 냉장발효까지 하면 하루가 꼬박 지나갑니다.

 

요즘은 파이롤러라는 기계가 있어 편하다고는 하지만 이 기계 값은 0이 7개. 전기료 따로 세고요. 크루와상이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의 히이라기

 

“오빠라는 존재는 전부 시스콘입니다. 나이 따위에 얽매이지 않아요. 오빠라면 가슴 속에 시스터 콤플렉스를 늘 품고 사는겁니다.”

 

.....와우

 

사실 사에 포지션에 아냐를 넣으려다가 여러모로 귀찮아서 사에가 중복으로 겸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어도 귀찮고 사에 편 끝나면 ‘사고로 얽힌 소녀’편인데 말이죠. 사실 사에랑 연관이 없게 뒷부분을 넣었다 뺐다 고민을 엄청했는데 일단 넣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좀더 풍성하게 하는 게...음, 빵이랑 미치루가 소외될 것 같기도 하지만요...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그러나 스토리는 뒷전이고 중요한 건 빵이랑 미치루입니다. 그게 중요하지요.

 

오늘도 후고후고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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