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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원P "폭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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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5, 2016 20:03에 작성됨.

사무원P "폭발해라!!!!"

 

※ 급조한 달달함 주의

 

안녕하세요, 사무원P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일도 일찍 끝났고, 사무원 셋이서 한 잔 마시러 왔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선술집에서의 풍경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만...아, 염장 당하기 싫으신 분은 그냥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모바P(이하 P) "치히로씨, 일단은 가볍게 생맥으로 할까요?" 메뉴판을 보며

치히로 "그거 괜찮네요. 안주는 평상시처럼 닭꼬치 어떤 가요?" 메뉴판을 보며

P "닭꼬치라...솔직히 저번의 만큼 맛있는 닭꼬치는 없어서요. 오뎅탕은 어때요?" 메뉴판을 보며

치히로 "어머, 오뎅탕은 어제도 해먹었잖아요. 어제의 오뎅탕 쪽이 훨씬 더 좋아요." 메뉴판을 보며

P "하하, 과찬이십니다. 아, 그거 좀 주실래요?" 메뉴판을 보며

치히로 "네, 여기 넵킨이요. 그거 좀 주시겠어요?" 메뉴판을 보며

P "물컵 여기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며

치히로 "음...오늘은 호화롭게 굴튀김 어떨까요?" 메뉴판을 보며

P "괜찮네요. 그러면 여기 주문이요-!"

점원 "네, 무엇으로 해드릴까요?"

P "생맥주 세 개에 굴튀김 하나, 그리고 새우 튀김 하나 주세요."

치히로 "아, 그리고 꽁치구이도요."

점원 "네, 알겠습니다."

치히로 "그나저나 제가 새우 튀김 시키려는 거 어떻게 아셨나요?"

P "그냥 팅하고 왔어요. 치히로씨야 말로 꽁치구이를 어떻게 알고 시키셨나요?"

치히로 "아까 중얼거리시는 것을 들었거든요."

P & 치히로 ""하하하""

사무원P "...나 굴 못 먹는데..."

치히로 "응? 뭐라고 하셨나요, 사무원군?"

P "왜 그래?"

사무원P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어제 오뎅탕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형님 요리를 치히로씨가 어떻게 아시는 거에요?"

치히로 "그거야 어제 프로듀서씨랑 한 잔 하면서 먹었기 때문이죠."

사무원P "어제도 한 잔 하셨어요? 그러다가 월급 다 쓰시겠네."

P "아, 괜찮아. 어제는 집에서 마셨으니까."

사무원P "아, 그렇구나."

사무원P "...응? 집이라니, 누구 집?"

P "? 그거야 당연히" 갸웃

치히로 "저희 집이죠." 갸웃

사무원P "치히로 누님 집에 형님이 찾아간 거야?"

P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사무원P "그렇지? 그럴리가 없지?"

치히로 "같이 사는데요?"

사무원P "......"

P "아, 그러고 보니 오늘 가는 길에 그거 사야 되지 않나요?"

치히로 "그거는 이미 사놨어요. 프로듀서씨는 그거랑 그거 해야하지 않아요?"

P "다 끝냈죠. 그러고 보니 어제 새로 산 그거는 어때요?"

치히로 "아, 그거요? 너무 편하죠. 그런데 그게 또 그거랑 같이 사용하니 그게 나더라고요."

P "아, 그거는 확실히 힘들죠."

사무원P "잠깐 스탑!!!!"

P & 치히로 ""?""

사무원P "제가 가만히 있는 사이에 '그거'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한거야! 나 대화의 문맥을 이해 못했는데?!"

P "그래? 하지만 뭐..."

치히로 "저희 둘은 그거라고 하면 다 이해하니까."

사무원P "부부냐!!"

치히로 "치힛!?" 화끈

P "부, 부부라니!?" 화끈

사무원P "왜 얼굴이 빨개지는 건데..."

P "화, 확실히 치히로씨는 예쁘고, 아름답고, 가정적이고, 몸매 좋으시고, 돈 관리 확실하시고, 요리 잘하시고, 또 천사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착하신 분이지만 부부라니, 나 같은 게 턱도 없이!" 아하하하

사무원P "그러면서 동공은 왜 그렇게 떨리는 건데?"

치히로 "프, 프로듀서씨야말로 멋지고, 핸섬하고, 능력 있으시고, 건강하시고, 경제 관리도 확실하시고, 청소나 요리도 잘하시고, 모든 아이돌한테 사랑 받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가지고 계시지만 제가 어떻게 프로듀서씨랑 부부를...!" 오호호호

사무원P "그러면서 얼굴은 왜 그렇게 붉게 물들이시는데요..."

점원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P "아, 가, 감사합니다!"

치히로 "고, 고마워요!!"

사무원P "하아...그럼 말이야, 만약 형님한테 애인이 생겨서 결혼하게 됐다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누님? 아, 형님의 경우는 누님이 애인이 생겨서" 맥주 꿀꺽꿀꺽

치히로 "프로듀서씨한테...애인?"

P "치히로씨가...결혼?"

P & 치히로 ""...""

P & 치히로 ""...우우..."" 울먹울먹

사무원P (...어라?)

P & 치히로 ""우와아아아아앙-!!!"

사무원P "우왓!? 둘 다 울지마!!"

치히로 "하, 하히만! 후로휴서히하헤! 애이이하히!!!(해석 : 하, 하지만! 프로듀서씨한테! 애인이라니!!!)" 눈물 콸콸

P "그래...치히로씨도 결혼 적령기니까 그럴 수 있어...! 그래 결혼하실 수 있어...!! 그래 가능해!!" 눈물 콸콸

사무원P "...뭐지, 이 바보 커플은?"

점원 "저기..."

사무원P "아, 네."

점원 "다른 손님한테 폐가 가니까...좀..."

사무원P "아, 죄송합니다. 자, 둘 다 진정해. 농담이야, 그런 일 없어."

치히로 "훌쩍"

P "훌쩍"

사무원P (그냥 바보 커플이군, 이 두 사람은...)

사무원P "어쨌든 술집까지 왔는데 마셔야지, 안 그래?"

P "그래야지. 자, 치히로씨도 잔 드세요."

치히로 "아, 네." 슥

사무원P "건배!!"

치히로 "예이!"

P "마시자!!"

-잠시 후

치히로 "후로휴서히...제 이수리 히히해 하느허 안 호이해효?(해석 : 프로듀서씨...제 입술이 심심해 하는 거 안 보이세요?)" 딸꾹

P "에~그러네요. 그럼 실례" 쪽

치히로 "꺄핫! 후로휴서랑 히스했따!!(해석 : 꺄핫! 프로듀서랑 키스했다!!)"

P "에, 아니에요, 치히로씨...키스는 이런 거에요." 쪽

치히로 "으웁" 깜짝

P "치히로씨..." 할짝

치히로 "프로듀서씨..." 할짝

P "쿠엣!?"

치히로 "치힛!?"

털썩

사무원P "...공공 장소에서는 제발 부탁이니 파렴치한 짓 좀 하지 마세요." 부글부글

 

네, 여기까지가 어제의 회식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인데요.

치히로 "음냐...여기는..." 뒹굴

P "쿨..."

치히로 "아, 프로듀서씨...?"

P "쿨..."

치히로 "...잘 먹겠습니다..."

P "맛있게 드세요..."

치히로 "잘 먹었습니다...그럼 나도 자야지..."

P "...치히로씨?"

치히로 "쿨..."

P "키스할 거에요?"

치히로 "쿨..."

P "...맛있게 먹겠습니다..."

치히로 "부디..."

사무원P "잠 좀 자자, 이 바보 커플아!! 지금 새벽 4시다!!!"

치히로 "우왓?! 사무원군?! 여기 왜 있어요?!"

사무원P "저희 집이니까요..."

P "아, 어쩐지 낯설더라..."

사무원P "그래서 새벽에 갑자기 깨셨는데 모태솔로 염장 지르는 이유는?"

P "응?"

치히로 "그냥 평상시의 아침인사인데요?"

사무원P "...폭발해라, 이것들아..."

P "그렇구나...아직 아침이 아니구나..."

치히로 "그러네요...아직 아침이 아니라면..." 슬쩍

사무원P "응? 왜요, 누님?"

치히로 "저기, 프로듀서씨. 저희 집 여기서 근처였죠?"

P "그렇죠."

치히로 "그럼 지금이라도 집에 가야겠네요."

P "그래야죠."

사무원P "응? 더 자도 되는데?"

P "아, 안 돼."

치히로 "그건 실례죠. 특히 소리마저 들리면"

사무원P "...소리?"

P "그러면"

치히로 "실례했습니다~"

사무원P "???"

-날이 밝고 사무소

사무원P "...누님의 목에 새벽에만 해도 없던 모기 물린 자국이 생겼네...그리고 형님은 새벽에 비해 약간 헬쑥해진 느낌이지만 윤기가 나고..."

사무원P "후우..."

사무원P "폭발해라, 이 바보 커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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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달달함.

하드 보일드계도 아니고 그냥 사무원P 괴롭히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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