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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pro의 매니저-문학소녀는 오늘도 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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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5, 2016 03:23에 작성됨.

"공주님...."

"공주님...."

"아아,신이시여.어째서 제게 이런 시련이....

저는 누구를 택해야 하는지....알려주세요...!"

 

"컷!좋았어,유리코.줄리아도 스바루도 좋았어.

이런 상태로 몇번만 더해보자."

"네이~"

"하아...힘들구만..."

"아아,저는....저는....!"

"야,야.유리코.그만 돌아오라고."

"아,죄,죄송해요!너무 집중한 나머지..."

하하하 어쩔수 없다니까 하하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웃는다는건 지금을 만족하고 있다는 거겠지.

지금을 만족한다는 것은 지금을 후회하지는

않게된다는 거다.

웃는다는건 좋은일이다.

음음.그럼 그럼.웃는다는건 좋은일이다.

"....근데 이게 무슨일이냐..."

그때,멀리서 나나오가 뛰어왔다.

꽤나 흥분한 표정으로 나에게 감상을 물었다.

"어,어땠나요,매니저씨?지금 연기,좋았나요?!

저는....하렘주인공을 제대로 연기한걸까요?!"

"어....뭐,좋지 않았냐.연기에 대해서는 모모코한테 물어...."

"좋았군요!감사합니다!이게 다 매니저씨 덕분이에요!"

나나오는 말하다가 결국 망상에 빠져버렸다.

조금 한숨을 내쉬고 어쩌다 이 사태가 되었는지

떠올려봤다.

.......절대 많은 여자아이들이 모여서 긴장한게 아니다.

 

 

 


"....하렘?"

"네!하렘이요!"

느닷없이 찾아와서 책만 읽다가

토론까지 해버린 후,드디어 그녀의 부탁을

들었다.그 부탁의 내용은....

"저에게 하렘을 가르쳐주세요!"

이렇다.

하렘이라.분명 그거지?요즈음 청소년들이 읽는

만화나 소설에 나오는 남자가 여자 여럿끼고

이차저차 하는 그런게 하렘이었지.

하렘을 가르쳐달라라....

"혹시 좋아하는 애라도 생긴거냐?"

"네엣?!아,아니에요!저,저,저같은게 조,조,좋아하는 그런...!"

아.아닌건가.

분명 나쁜남자에게 이끌려 그 사람을 이해하기위해

하렘에 대해 알고싶어 하는줄 알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나나오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의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이 765프로 라이브 시어터에서는 물론 정기 공연이 있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한달에서 길게는 몇달 사이에 반드시

뮤지컬이나 공연을 한다고 한다.

지금이 그 시기이며  나나오는 그 공연의 주인공을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양다리라는 거냐?"

"아,아니에요!제가 양다리가 아니라 반대쪽에서 동시에 저를 원하는 거라고요!

그래요.저,유리하나 공주는 나무코(765)국가의 제 1황녀.왕위 계승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들어오는 맞선.

그런 현실에 싫증이 난 유리하나 공주는 진정한 사랑을 원하게 되고,

우연한 기회로 진정한 사랑을 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하지만,거기서....."

나나오의 망상이 시작되었기에 무시하고 커피를 마셨다.

그나저나 연극이라니.그런 일도 하는건가.

물론,모모코 같은경우를 봐도 무대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만이

아이돌의 일이 아닌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정기 공연에다가 몇달에 한번씩이라고 해도 연극도 해야한다니.

아이돌이라는 것에 내심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순수하게 대단하다고 생각할 무렵,나나오의 망상이 끝났을 무렵,

나는 또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어...그러니까 네가 하렘의 주인공을 맡는다는건 알겠어.

하지만 말이야....어째서 나야?"

그렇다.왜 나인것인가.하렘은 커녕 여자랑은 인연도 없는

나에게 왜 그런것을 물어보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그야....이미 하렘을 구축하셨잖아요?"

"...하?"

"...네?"

잠깐동안의 침묵.서로의 눈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쉴새없이 깜빡거렸다.

이 상태에서 무언가 오해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그 오해의 시작점이 어딘지 대화내용을

분석해냈다.침묵 후,약2초만에.

"어....왜 내가 하렘을 구,구축?했다고 생각한거야?"

"네?그야 항상 줄리아짱이랑 모모코짱과 함께 계셨잖아요?"

그게 어딜봐서 하렘이냐.

같이 있는것 만으로 하렘이 성립한다면 현재 남녀공학 학생들은

모두 하렘이겠네?

하아.머리가 지끈거린다.이런 타입을 만나본지 꽤 되서

대응하기가 버겁다.

나나오는 여전히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후에?같은 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흠.저런게 요즈음 아이들에게 먹힐려나.

이런 찰나에 순간에도 최근 아이돌의 인기성향을 분석하는 나는

완전히 이 일에 익숙해졌다고 봐도 무방해보였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었지만.

어찌됐든 지금은 이거다.

물론 나는 줄리아와 모모코랑 하렘이 아니다.

애초에 둘과는 나이차이가 꽤 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말이 안된다.

하지만,이 아이는 그렇게 믿고있다.

역시 765프로덕션.대단한 곳이야 아주.

하아.한숨을 내쉬며 다시 커피를 들이켰다.

나나오의 표정은 점점 불안한 표정으로 바뀌어 갔다.

....뭐,기껏 찾아온 녀석을 내칠정도로 내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고 말이야.

물론,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최대한 아이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도 매니저의 일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나오에게 말했다.

"그래.도와주마.그리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도와주기를 바란다면 도와줄게."

머리를 쓸어넘기며 그렇게 말했다.

나나오는 어째선지 얼굴을 붉히고 가만히 있었다.

"....헛!네,넷! 감사합니다,매니저씨!"

당황하듯이 그렇게 말하며 허둥지둥 책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앞으로 조금 힘들어질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때,세토는 눈치채지 못했다.

자신이 나나오가 말한 하렘을 그녀에게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이 현재. 매니저로 일한지 13일이 되는 날

어째선지 많은 아이돌들이 극장에 모여 연극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연극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었다.

다들 열심히 준비를 하는 와중에,이상한 이물질이 껴있었다.

무엇을 숨기리.바로 나다.

애초에 이 연극은 예전부터 형의 도움없이 아이돌들 스스로

준비해 온것이 전통이었다.

그런 자리라면 굳이 내가 올 필요가 없었으나

끈질기게 나나오가 데려왔다.

그런 모습을 줄리아와 모모코는 수상쩍은 눈빛으로 봤지만

딱히 뭐라하진 않았다.

그리고 나나오는 다시 연습을 하러 돌아갔다.

"애초에 내가 가르친건 없는데 말이지."

부탁하고 다음날이 연습날이었고 나는 무엇을 가르치기도 전에

검사받는 선생님 역할이 되었다.

나나오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하렘 주인공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분명 나나오는 열심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내 눈에는 뭔가 거슬렸다.

 

 

 

 

열심히 연습하는 녀석들의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조용히 극장을 빠져나와 자판기로 향했다.

평소대로 커피를 누르고 커피가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참고로 말하지만 절대 많은 여자아이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나왔고,게다가 화장실에 가서 헛구역질을

한건 절대 아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변명을 하며

입을 소매로 닦았다.

창밖은 우중충한 날씨였다.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끼며 다 된 커피를

후후 불며 조금씩 들이키고 있을때 였다.

"헉...!헉....!"

거친 숨소리와 다급한 발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뒤돌아보니 마침 코너를 돌아 내쪽을 보고

멈춘 나나오가 있었다.

숨소리와 발소리의 주인은 나나오였다.

"나나오?왜그래?무슨일 있었어?"

분명 아직 연습을 하고 있을텐데.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간간히 나나오의

말소리가 들렸다.

"다행...헉...이다...매니저씨는...헉...헉...."

숨소리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그런 모습에 걱정이 되고---신경이 쓰였다.

"나나오,혹시 너...."

"아,이,이제 괜찮아요!그,그럼 전 다시 연습하러 가볼게요!"

나나오는 애써 웃어보이며 다시 뛰어갔다.

날씨는 여전히 우중충했다.

 

 

 



이제 2주후에 중간고사라 당분간은 이 소설을 못쓸것같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평소 댓글이나 읽어주시는데 감사를 표현하지 못했지만(부끄러워서 그랬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분들,댓글 달아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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