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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side story 제국의 공작-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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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3, 2016 18:27에 작성됨.

루미가 공작과 만나기 약 이주전...

 

"..."

 

나나가 정말 싫어하는 시간... 즉. 신하들과 국정을 의논하는 시간.

돼지같이 자신의 이익만을 관철하려는 몇몇 귀족들의 안건을 고생고생하여 눌렀나 싶었더니만 어느새 또 튀어나와서 나나를 압박하는, 아주 빌어먹을 사이클의 순환이다.

뭐, 물론 그런 안건만 있는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정말 나나의 판단만으로는 결정할수 없는 안건도 있기 마련이다. 지금 나온 안건처럼 말이지.

 

"제국의 군사고문 지원."

 

권력의 정점. 토죠 노조미가 직접 보낸 서한이었다.

 

"읽게."

 

나나가 명령하자, 서기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서한을 찬찬히 읽기 시작하였다.

 

"미시로 왕국에 안녕을 기원합니다."

 

"최근,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영지가 피폐해지고, 황폐해졌다는 사실을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과연, 이 대목에서는 누구나 할것없이 분노의 욕설을 내뱉었다. 나나도 드러내지 못했을뿐, 그 중 하나였지만.

 

'전쟁을 누가 시작했는지 멱살을 잡고 묻고싶은데요...'

 

하지만 왕으로서, 나나는 그러한 말들을 참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제는 슬픈 과거를 받아들이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에 따라 각 국은 그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제국의 노력중 하나로서, 제국의 군사고문을 왕국에 상주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국 최고의 장교와 부사관을 귀국에 파견함으로서, 군사력의 향상을 도모할수 있을것입니다."

 

"긍정적으로 고려해주시기를 희망하며 삼가 줄이겠습니다."

 

"토죠 노조미."

 

"헛소리입니다! 우리 왕국을 불살라놓고 이제 와서 군사지원이라뇨!?"

 

'아아... 그렇겠죠...'

 

감정적으로 판단했을때, 나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헛소리를 집어치우라고 말하고 싶었다.

왕국을 독의 늪으로 만든게 누구인가?

수많은 병사들을 시체로 만든것이 누구인가?

다 제국이 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나쁜 제안이 아니다.

제국의 군사기술력은 대륙의 최강이다. 무기. 전술... 모든것이 강대하고도 강대하다.

아이돌들이 아니었으면 그들의 압도적인 병력에 온 국토가 처참히 유린당했겠지...

그들의 군사 기술을 자신들이 배우는것은, 결코 손해보는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그들의 갑작스러운 제안의 속뜻을 알지 못하겠다는 것이지만...

 

"하지만, 제국의 군사력은 우리를 압도하지 않습니까? 그들의 군사고문단은 우리 군대를 강화시킬 것입니다."

"뭐요!? 그들이 우리나라를 재 침공하기 위해 첩자를 보내는 것일수도 있지않소?"

"제국이 어째서 우리나라를 침공한다는 것입니까? 그들의 지도자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유키노가 누워있는이상 우리나라를 침공할리 없습니다!"

"호노카가 일어나면? 그때는 복수를 부르짖으며 쳐들어올것 아니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럴줄 알았어. 라고 생각하며 나나는 한숨을 쉰다.

문제는 이들의 말은 일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군사고문은 확실히 쇠약해진 미시로왕국의 힘을 강화시킬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다른 마음을 먹는다면?

 

"...경들. 진정하시오."

 

"...더러운 배신자같으니."

 

"복수에 눈이 멀어 이익을 좆지 못하다니... 쯧쯧."

 

각자가 한마디씩 하면서 말을 멈춘다. 하다하다 못해 싸움질을 하는 신하들을 진정시키는 역이라니. 나나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그렇지.'

 

그러던중, 나나는 문득 좋은 생각을 했다.

 

"...경들. 이 건은, 시부야 린에게도 물어봐야 할듯 싶구려. "

 

"...과연."

 

"시부야 린이라면..."

 

그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전쟁의 영웅이며 군사방면에서도 어둡지는 않은 시부야 린에게 맡기는것.

쉽게말해 짬때리기. 나나는 그것을 시전하였다.

 

"기사단 본부로 가, 시부야 린을 불러오라."

 

나나가 명령하자, 시종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사라졌다.

그리고 20분쯤 지났을까...

 

"폐하."

 

시부야 린이, 흑발을 휘날리면서 당당하게 왕의 앞에 걸어오고 있었다.

 

"신 시부야 린. 폐하의 소환명령을 받고 긴급히 달려왔나이다."

 

그녀의 이마에는 몇방울의 땀이 송골송골 나있다. 달려왔다는 말은 거짓이 아닐것이다.

 

"음. 시부야 린. 그대에게 묻고싶은것이 있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제국의 군사고문지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부야 린의 즉답에, 귀족들이 웅성거린다. 그러한 웅성거림에도 아랑곳 않고, 린은 고개를 숙인채 무릎꿇고 있을 뿐이다.

 

"그래. 그대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말해주겠나?"

"네. 폐하. 저는 그들을 전장에서 보았고, 그들의 힘을 보았습니다."

 

"힘이라면. 머스킷과 대포를 말하는 것인가?"

 

린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의 힘은, 그런것이 아닙니다."

 

"...?"

 

나나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린은 말을 이었다.

 

'끝까지 장창을 놓지마라 제군들! 계속 싸우는거다!'

 

"저는 장교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보병들을 보았습니다."

 

'1소대. 2소대는 A플랜을 계속 이행하라! 3소대는 C플랜을 실시하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기병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힘은, 바로 규율이었습니다."

"규율..."

 

"그들은 절대적으로 엄한 규율을 가지고 있었음과 동시에, 그들의 상무정신 또한 확고했습니다. 귀족들은 절대 비굴하게 죽어가지 않고, 전장에서 한점 부끄럼없이 죽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린은 흘끔 귀족들을 바라보았다.

 

"크흠!"

"으흠!"

 

헛기침을 한것은, 린이 말한 사례와 정확히 반대된 행동들을 한 사람들이었다.

 

"보병들은 명령이 없는 한 절대 대오를 이탈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들의 상무정신이 어째서 그렇게나 확고한지 궁금하여, 포로로 잡힌 제국의 귀족에게 물은적이 있습니다. 그가 말하더군요."

 

.

.

.

 

 

"그것이 당연하니까. 아이돌."

 

"당연... 하다고?"

 

상정 이외의 대답이었습니다. 보상...? 명예..?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대답.

 

"우리 귀족들은 말이지. 전부 뮤즈 전하와 함께 나라를 쟁취하기 위해 싸웠던 자들의 후손일세. 지금도 뮤즈 전하들은 전장에 나서서 병사들을 독려하며 싸우시지. 그래. 우리 귀족들은 싸우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네. 귀족의 가문들은 대부분 자신의 자식들중 하나를 군에 입대시키지. 그리고 병사들은 자신이 전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싸우는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네."

"...그들에게는 가족도 있을터인데...?"

"그래. 전사한 귀족. 평민. 모두 누군가의 아버지. 아들. 딸이다. 그러나 그들 개인의 생명을 위하여, 전장에서 도망치는 추악한 비겁한 자는 손에 꼽지. 자네도 봤겠지? 제국의 장교들은 진의 최전선에서 병사들을 독려하며 명령한다. 군인이 된자가, 상급자가 자신보다 앞에서는걸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줄 아는가?"

"..."

 

저는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도 그럴듯이, 지금까지 그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럴줄 알았지... 지휘하는 인간은 말이지. 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하네. 어떤 병사가 평소에는 자신을 부려먹다가 전쟁때가 되면 꽁무니를 빼려는 장교를 신뢰하겠나? 제국의 장교. 귀족들은 이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네. 우리들은 평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자. 감히 적에게 꽁무니를 뺄수야 있겠나? 하지만... 자네들 귀족들은 좀 다르더군. 전황이 불리해지면 꽁무니를 빼더라고."

 

부정할수 없다는것이 천추의 한이었습니다. 예. 대부분이 그랬으니까요.

 

"그대는 좀 다른것 같군."

 

제가 그가 항복한것을 지적하자, 그는 비웃듯 말했습니다.

 

"아이돌. 내가 그곳에서 싸웠으면 내 보병대대들은 자네 휘하 아이돌들에게 몰살당했을걸세. 나는 나의 불명예를 충분히 감수할수 있네. 부하들을 살릴수 있다면말이지."

 

"...?"

"나는 처벌을 받아도 상관없다네. 불명예스럽지. 자네 말이 맞아. 솔직히 말하면 차라리 그 순간에 자네의 칼에 목을 베이는게 더 명예로웠겠지. 그러고 싶었고. 하지만 지휘관이라는 직책은 병사의 목숨을 쥐고있는 존재지. 자네 말대로, 그들은 누군가의 가족이지. 나는 최대한 그들을 살릴 의무가 있지. 그들이 전장에서 가치있는 피를 흘리는가, 아니면 의미없는 개죽음을 당하는가는 전적으로 나의 판단에 달려있다는거지... 설령 군복을 벗게되더라도 말이지."

 

"..."

 

"...뭐. 그런걸세. 이야기는 끝났나?"

"...그렇다."

 

.

.

.

.

 

 

"그는 그다지 높은 귀족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귀족들이 제국군을 채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몸이 섬짓하더군요."

 

"..."

"저는 그들의 전술. 무기가 우월함을 압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바뀌어야 하는것...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 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

 

나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장중을 스윽 둘러보았다.

 

"..."

 

제국의 귀족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했던 귀족 몇몇이 보였다. 나나는 분노가 차오르는것을 삼키면서 왕좌에서 일어났다.

 

"짐. 나나 드 우사밍 17세는 제국의 군사고문을 받아들일것이오."

 

"넷...? 하... 하오나..."

 

"...짐은 이미 결정하였소. 더 이상의 반론은 허하지 않소."

 

그녀의 눈에는 평소와도 같은 약간 얼빵한 기운이 아닌, 지도자의 총기가 담겨있는 눈이었다.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그 부분을 도려내야 하는법... 짐은 결정했소. 그것이 원수의 메스라고 해도... 받아들일 것임을."

 

"..."

 

귀족들은 고개를 숙였다. 일부가 반론하려 하였으나, 이내 다른 이들의 경멸어린 시선을 받고 멈추었다.

 

"...시부야 린. 솔직한 의견에 감사하네."

"영광이었습니다. 전하."

 

린이 일어서서 나나에게 허리를 숙이고 다시 들어올때와 같이 위풍당당하게 비단 카펫을 밟고 물러났다.

 

"...그렇다면, 그대들이 말했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의논해 보겠소."

 

.

.

.

 

"유키노라고? 뭐. 환영한다. 좋은 소식을 갖고왔으리라 기대한다... 요즘 짜증나는 소식만 들어서말이지."

 

제국에 왕국의 사신으로서 찾아온 아이하라 유키노.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지금 반 패닉 상태이다.

기껏해야 외무대신이 자신과 이야기할것이라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유키노가 직접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이다.

제국 최정상의 존재. 뮤즈.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하라 유키노는 이러한 모습을 예상하지는 않았다.

까마득한 옥좌에 앉아 자신을 내려다보거나.

아니면 우아한 티타임을 가지는 도중에 자신을 불러내거나.

하지만, 음.

서류더미에 파묻혀서 인상을 팍 쓰고 있는 그녀를 보니, 뭐라고 해야할까. 그저 흔한 격무에 치이는 장관... 이라고 해야할까.

 

"받아들인다고? 흠."

 

"...?"

 

유키노가 고개를 기울이자, 노조미가 서류에 눈을 옮기며 말했다.

 

"그쪽 왕이 이성적으로 생각할줄 아는 놈이라 다행이구마."

 

"여기, 저희 왕께서 전하시는 서한입니다."

"그래. 그래."

 

노조미가 고개를 들어, 유키노가 전하는 서한을 받아들이고 양피지를 펼쳤다.

 

"흠... 그래그래... 수락하겠다는걸 참 빙빙 돌려 말하네... 근데. 여기 카미야 나오가 일주일에 한번 생각을 읽는다는건 뭔말이고?"

 

"카미야 나오는 아이돌입니다. 능력은, 손바닥에 맞닿은 생물의 기억을 읽는것입니다. 그리고..."

 

"하. 우리 애들이 스파이짓 할수도 있으니까. 그게 아니꼬우니까 얌전히 감시받아라? 그말이가?"

 

노조미가 서한을 접어 서류 뭉치에 던지면서 말했다.

 

"그런 의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니긴 뭐가 아닌데? 니 우리가 보낼 군사고문이 우리 군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알고있나? 그 아이돌이 역으로 기밀을 파헤칠수도 있지않나? 내 말이 틀리나?"

노조미의 말에, 유키노가 고개를 저었다.


"그렇습니다."

"그럼 내가 왜 걔네들을 보내줘야 하는데?"

 

"계약을 하면 됩니다."

"계약?"

"네. 카미야 나오는 향후, 어떤 형태로든 제국 군사고문단의 기밀을 발설하거나, 그것을 표현하려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등의 행동은 전부 금지한다는 계약을 맺습니다. 죽음의 계약을 말이죠."

 

"죽음의 계약. 흠... 뭐. 그거라면 믿을만하다. 니들이 악용 못하도록 계약서는 내가 작성해도 괜찮겠나?"

 

"물론입니다."

 

죽음의 계약.

 

정확히 말하면, 계약 그 자체가 아닌, 계약서와 관련된 주술.

그것은, 사용자의 영혼의 일부를 계약서에 묶어두는, 금단의 주술이다.

계약서가 찢어지거나 불태워져도 계약은 유지되며, 만약 계약에 어긋나는 일을 하였을경우, 즉시 영혼은 계약서로 빨려들어가는, 최악의 주술중 하나이다. 계약을 파기하는것은 오로지 계약을 맺은 당사자들끼리간의 합의아래에 이루어지는 의식하에만 할수있는 주술이기도 하다.

 

'싫어어어어엇! 죽음의 계약이라니! 안할거니까! 안할거니까!'

 

나오가 약간의 발광을 한 끝에 수락한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고...

 

"좋아. 군사고문단을 파견한다 했으니 말해둘게. 첫째. 우리들 신무기는 안 가르쳐준다. 어차피 알려줘도 니들은 브라이트 스톤을 가져오기 힘드니까 좋은거 만들수는 없겠지만. 둘째. 보내주는 애들은 다 유능한 놈들이니까 바꿔달라 하지마라."

"...?"

 

유키노는 첫번째 사안은 예상하고 있었다. 전략적 병기인 신무기를 알려주지 않는것은 당연하니까. 하지만 두번째는... 이해하기 약간 어려웠다.

 

"바꿔달라 하지 말라는 말씀은...?"

"사관학교에서도 악명 높은 놈들이 갈끼다. 열심히 배워봐라."

 

"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 조건이라면 좋습니다."

"계약의 당사자는... 흠. 나와 미시로 왕국의 왕이면 되겠지? 아. 아이돌도 데리고와라."

 

"물론입니다."

"자. 그럼 이야기는 끝. 퍼뜩 나가라."

 

"알겠습니다."

 

유키노가 예를 취하자, 노조미는 손을 훠이훠이. 질렀다.

 

"예는 됬다. 나가라."

 

"아...알겠습니다."

 

유키노는 고개를 숙이며, 나갔다.

 

"...하아."

 

노조미는 잠깐 머리가 지끈거리는듯 이마를 감싸안더니, 이내 다른 서류를 집어, 사인을 하기 시작했다.

 

"이놈의 일은 진짜... 줄지가 않네."

 

 

.

.

.

.

 

 

 

루미가 하라다 가문에 찾아온 다음날.

기병장교. 하라다 미요(중위 승진 예정중)는, 출근하자마자 연대장이 자신을 부른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막사를 뛰어 연대장이 있는곳으로 가고있었다.

 

'아아... 뭐가 잘못된걸까...? 분명 내 말에도 먹이도 다 주고 구보까지 다 했는데... 혹시 내 소대원 말을 검사하지 않아서? 아니. 그건 오늘 할 일이었고...'

 

물론, 그곳으로 가는 내내 자신은 혼날것이라는 생각에 반쯤 정신이 나가있었지만.

이윽고 연대장실 앞에 도착하자, 미오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문을 노크하였다.

 

똑똑.

 

"연대장님. 하라다 미요 소위입니다."

 

"음. 들어오게."

 

끼익...

 

"충성! 소위 하라다 미요! 명 받고 왔습니다!"

 

"음. 미요. 앉게. 앉아."

 

미요가 생각보다, 연대장의 얼굴은 부드러웠다.

 

'아... 털리는게 아냐...'

 

미요는 크게 안도하였지만 그것을 드러내지는 않고 절도있게 의자로 다가가 차렷자세로 앉았다.

 

"쉬어."

 

"쉬어."

 

"뭐. 내가 자네를 혼내려고 부른게 아니네. 자네는 요즘 열심히 하고있어."

 

"감사합니다!"

 

"허허... 그래. 자네. 혹시 하마카와 토린 소장을 알고있나?"

 

"아... 알고있습니다!"

 

알고있다마다.

하마카와 토린 소장. 하마카와 후작 가문의 가주인 그는, 제국내 최고의 승마기술자이며, 제국 사관학교의 뛰어난 교관이기도 했다.

물론 그가 미요를 가르친것은 두말할것도 없었고, 하마카와 소장은 사관학교 내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호랑이 교관이기도 하였다.

 

'지금도 하마카와 소장님의 얼굴을 생각하면... 우읍. 구토가...'

 

그녀는 자신의 학생들을 거의 토가 나올정도로 굴리는것으로 유명했다. 물론 그 만큼 뛰어난 장교들을 육성하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그분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교관이지. 그렇지 않나?"

"그렇습니다!"

'다시 만나기는 싫지만... 그분의 훈련은... 어으...'

 

"...뭐. 아무튼 말야... 그 하마카와 소장님이, 부관으로서 자네를 지목했다네."

 

"예! ......에?"

순간, 미오는 얼빠진 표정으로 마지막 말을 반추한다.

 

"이번에, 미시로 왕국의 군사고문단이 파견되기로 하였다네. 각각 보병분야 3명. 기병 분야 1명일세. 기병 분야에는 소장님이 정해졌고. 그리고 그 장교들은 부관으로서 한명의 장교를 데려갈수 있다네. 그리고 소장님이 자네를 추천했고."

 

"아... 넵! 영광입니다!"

'왜! 어째서! 왜! 왜!'

 

미요가 속으로 울상이 되어 절규하였다.

 

"궁금하겠지? 왜 소장님이 자네를 데려가는지."

"그... 그렇습니다!"

 

"나도 물었다네. 어째서 미요를 데려가느냐고. 그러자 그분이 말씀하셨지."

 

'그녀는 제가 길렀던 학생들중,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고, 뛰어난 센스를 보여줬다네. 그녀는 훌륭한 인물이 될게야. 그녀에게는 많은 경험이 필요해. 이 경험이, 좋은 경험이 될걸세.'

 

"..."

 

"자네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인망이 두터운것도 알고있다네. 나역시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네."

 

"연대장님..."

 

"내일. 황궁으로 11시까지 찾아가게. 그곳에서 노조미 각하에게 신고를 할걸세. 일주일 후에 출발할테니, 소대원들과 동료들과 인사를 하게나. 아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고. 자네 후임 소대장에게 인수인계는 똑바로 하고."

"알겠습니다! 연대장님!"

"내일부터 병영으로 나오지 않아도 좋네. 자네도 귀족이고, 준비할 것도 많을테니까. 개인적으로 인사를 하는것은 뭐 어쩔수 없지만."

 

"알겠습니다!"

"그래. 이만 물러가게나."

"넵! 용무 마치고 돌아가겠습니다!"

끼이익...

 

철컥.

 

"...?"

미요는 멍하니, 정면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이건 무슨 상황이지...?"

.

.

.

.

.

.

 

 

 

다음날.

 

10시 30분. 미요는 제복을 입고, 대기실에서 부름이 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아... 어제는 진짜 바빴어...'

 

후임 소대장에게 인수인계를 하랴. 인사하랴. 어머님께 소식을 전하랴...

다행스럽게도 그녀의 지인들은 그녀가 고문단의 일원으로서 가는것을 축복스럽게 여겼다.

 

"좋은 경험이 될거란다!"

 

그녀의 어머니조차도.

 

결국 지쳐 쓰러져 잠을 잔후, 새벽 6시가 되자마자 벌떡 일어나 몸을 씻고, 빳빳하게 다린 제복을 입고 그녀는 일찍 황궁으로 출발하였다.

 

"...아아. 긴장되네..."

 

"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요님."

 

"앗..."

 

미요가 퍼뜩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장교. 하마카와 토린이 제복을 입고 부드럽게 웃고있었다.

 

"오랜만입니다. 미요님."

 

"소... 소장님!"

미오가 일어서서 경례를 하려고 하자, 토린은 손사래를 친다.


"아아. 경례는 하지 말아주시길. 미요님이나 저나 근무시간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미요님은 공작가의 딸이고, 저는 후작가일 뿐입니다. 말을 놓으세요."

 

"그... 그럴수는 없습니다!"

"...말을. 놓으십시오."

 

"윽...!"

 

위압감. 압도적인 위압감이 그에게서 풍겨져나온다. 결코 거부를 허락하지 않는 그 분위기... 옛날 그대로였다.

 

"...알겠습니다. 토린씨. 이 이상은 타협할수 없습니다."

"흠...그게 최선이겠군요..."

 

토린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요를 바라보았다.

 

'그... 그러고보니 소장님... 아니. 토린씨가 웃는것은... 처음봐..'

 

"훈장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제가 기대하던 대로예요."

"아... 아닙니다."

"그 난전속에서 사람들을 피해 깃발을 가로채다니... 훌륭한 일입니다. 뭐... 물론 제가 가르칠때는 그런 위험천만한 일은 가르치지 않았지만요..."

 

"아...저..."

 

미요가 당황한듯 반박하려하자, 토린이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후후후. 농담입니다. 전장에서는 어느때나 임기응변이 필요한 법. 미요님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죠. 제 딸만큼이나 말을 잘 타시는 분이니까요. 그리고 그 행동이 사기를 드높였다면, 어찌 칭찬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그... 그그그... 그렇군요..."

 

지금, 미요는 머리가 빙빙 돌고있었다.

 

'아니... 법도대로라면 확실히 토린씨가 저에게 존댓말을 써야하지만... 아아! 그래도... 너무 어색해!'

 

그녀가 혼란해 하는것은, 군대의 계급체계와 작위와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군대에서, 계급체계는 작위보다 우선한다. 백작인 대위가 공작인 소위에게 명령을 할수 있으며, 소위는 그것을 따라야할 의무가 있다. 다만, 근무시간이 아닌 경우에는 작위를 따른다. 이에 혼란을 느끼는 것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그렇지만...

 

'그것보다 그 호랑이 교관님이 저렇게 웃으실줄 아시다니... 괴리가 심하잖아!'

 

제복을 입고 자랑스럽게 웃고 있는 그는, 정말 그 사악하기 그지없는 교관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미요가 떨떠름하게 웃으면서 곤란해하고 있던 그때, 구원의 사자가 왔다.

 

"후작님. 공녀님."

 

젊은 귀족이, 그들에게 허리를 숙였다. 그들의 뒤에는 보병의 고문을 맏은 장교들이 있었다.

 

"음. 끝났나?"

"그렇습니다. 이제, 기병고문분들의 차례입니다."

 

"음. 시간이군요. 그럼, 가시죠. 미요님"

 

귀족은 그들을 노조미의 집무실로 안내한다. 그리고 그 집무실은 여전히 서류의 산이라고 할수있는 곳이었다.

 

"아. 경레는 됬다. 제군들. 가까이 와라."

 

무어라 입을 열기전에, 노조미는 선수를 쳐서 그들에게 말한다.

 

"네."

"넵!"

비교적 능숙해보이는 토린과 달리, 미요는 딱딱한 걸음걸이로 노조미에게 다가간다.

 

"...긴장하지마라... 내 니를 잡아먹을것 같나? 그딴 취향 없다."

"아...알겠습니다!"

"...그래그래. 하마카와 소장. 당신의 실력은 잘 알고 있다. 자네의 손에서 최고의 기병장교가 만들어지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요... 흠. 오랜만이네. 저번에 너희 엄마와 같이 나를 봤을때 이후로 처음이지?"

"넷! 그렇습니다!"

"뭐... 주의사항이나 그딴건 내 부하들이 너희에게 지겹도록 세뇌했을거다. 니들에게는 내가 다른 걸 말하고 싶다."

"..."

"요즘. 대륙이 심상치 않다. 내가 좀 오래살아서 직감하나는 자신있는데, 뭔가 큰일이 일어날거다. 그리고 그건 미시로 왕국에서 일어날거고."

 

"..."

 

두 사람은 차렷자세로, 노조미의 말을 계속 경청하였다.

 

"내 기우로 끝나면 다행인 일이지만... 소장. 미요. 보병애들에게는 그냥 잘 하고 오라는 말밖에 안했다... 니들은 왕국에가서, 수상한 일이 있으면 나에게 보고해라."

"수상한 일이라면..."

"아. 그놈들 기밀을 파헤치라는건 아니다. 고문들은 일주일간 과거를 읽는 아이돌에게 한번씩 체크를 받게될거다. 걸리면 제국이 망신을 당할테니 그런건 하지말고... 뭔가 이상한 일. 그러니까... 니들이 '아 이건 좀 이상한데' 싶은 일 있으면 보고해라. 왕국발 정보는 믿을만한게 거의없다. 전쟁으로 정보통이 대부분 날아갔거든. 왕궁의 최신 정보통은 바로 니들이다. 알겠나?"

 

"옛!"

"알겠습니다!"

 

"...뭐. 이정도면 됬다. 나가봐라. 고생하고... 그리고 미요야."

"넵! 각하!"

노조미가 손에 턱을 받치고, 약간 어둡게 말했다.


"거기가서 괜히 위험 무릅쓰지 마라... 니는 군인이지만 공작가의 딸이기도 하다. 명심해라. 너희들은 대담한건 좋은데, 가끔은 지나칠때도 있다. 니 엄마가 우리에게 브라이트 스톤 가격을 후려친건 아직도 잊지못한다. 아... 호노카. 왜 거기서 바로 사인을 했을까. 이 바보가..."

 

"명심하겠습니다!"

미요가 대답하자, 노조미는 작게 웃으면서 말했다.

 

"알았으면 됬다. 그럼 나가봐라. 행운을 빈다."

 

.

.

.

.

.

 

"복귀하였습니다... 루미씨. 그 옷은..."

"아아."

 

저녁무렵. 미요는 공작가로 돌아오자, 루미는 말끔해진 갑옷을 입은채 렌과 함께 저택의 입구에 서있었다. 아마 메이드들이 그녀가 며칠동안 쉬는동안 정성스럽게 닦았겠지.

 

"미요. 다시 한번 축하한다.

 

루미가 얕게 웃으면서 미요에게 말하자, 미요는 활짝 웃었다.

 

"감사합니다. 루미씨... 아 맞다! 어머니. 그것. 혹시 가져오셨나요?"

"응. 딱 네가 오면 시작하려고 했지."

 

"다행이네요."

 

렌이, 손가락을 딱 튕기자 집사가 무언가를 들고 렌에게 다가간다.

 

"머스킷이잖아."

 

루미는 중얼거렸다. 그건 확실히 제국의 주력 무기인 머스킷이었다.

 

"머스킷이지. 하지만 좀 달라. 미요. 시범을 보여주렴."

 

"네."

 

미요가 머스킷을 받아들었다.

 

"...? 잠깐. 화약접시가 없잖아?"

"네. 화약접시가 없어요."

루미가 고개를 갸웃한다.

화약접시는, 머스킷이 불을 점화하기 위한 화약이 필수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없으면 도대체 어떻게 발사를 한단 말인가?

 

미오가 작은 종이를 꺼내, 입으로 뜯는다.

 

"먼저, 화약을 넣은 다음에 총알을 넣어요... 흠..."

 

미요가 카트리지안의 화약을 부은다음, 총탄을 머스킷의 입구에 올려넣고, 그것을 끝이 동그란 망치로 톡톡톡 두드리기 시작한다..

 

"...?"

망치로 두드리는것은 루미가 알고있지 못하는 과정이었다.

 

어느정도 두드려 총탄이 들어가자, 그것을 망치의 손잡이 부분으로 넣은후, 꼬질대로 마저 그것을 깊게 집어넣었다.

 

"그 다음에 캡을 여기. 이 부분에 올려놓고..."

 

미요가 작은 쇠뭉치를 하나 꺼내, 손잡이 윗부분에 화약접시가 있던 부분에 올려놓는다.

 

"어머니. 무엇을 노릴까요?"

 

"저기 나무는 어떠니?"

 

렌이 조금 멀리있는 나무를 가리킨다.

 

"좀 먼거 아닌가?"

루미가 말했다. 확실히 나무는 크기는 해도, 머스킷의 유효사거리에 비해 너무 멀었다. 머스킷이 유효사거리를 벗어나면 급격하게 명중률이 하락한다는 것은, 루미도 알고있었다.

 

"괜찮아."

 

"알겠습니다. 그럼... 발사."

 

퍼엉!

 

언제나 처럼, 굉음이 일면서 요란스럽게 머스킷이 발사된다.

 

"새로 발명한 머스킷이었나..."

 

"그래. 이 머스킷이 전장을 다시 바꿀거야... 그렇게 확신해... 맞췄는지 확인해볼까?"

"그러지...그나저나 좀 이상하군. 미요. 좀 봐도 괜찮을까?"

"물론이죠!"

세 사람이 걷는동안, 루미가 머스킷을 받아, 이리저리 살펴본다. 그녀가 알고있는 플린트락 머스킷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머스킷이다. 다만, 화약접시부분이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 공이부분은 비슷했지만, 부싯돌은 없었고, 대신 이상한 '캡'을 씌운 것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건 도대체."

 

"부싯돌을 뺀 신형 머스킷. 우리는 이것을 '퍼커션 캡' 형 머스킷이라 불러."

"퍼커션 캡?"

 

"음. 미요가 낀 쇠뭉치는, 사실 약간 민감한 화학물이 소량 담긴 캡이야. 기존의 부싯돌을 대채하지. 부싯돌과는 다르게 상당히 안정적이고."

 

"과연."

 

충격을 주면 폭발하는 화학물이 있는것쯤은 루미도 알고있다. 기존의 불씨를, 브라이트 스톤이 아닌 캡으로 대신한 것이다.

 

"확실히 안정적이겠군."

 

"아아. 제 아무리 브라이트 스톤이어도 폭우앞에서는 어쩔수 없지... 하지만 이건 달라. 아무리 비가와도 충격만 주면 불씨를 일으키니, 불발률이 적어지지."

 

"그런가... 잠깐. 아까 망치로 때린건 뭐였지? 그것도 관련이 있나?"

"아니. 그건 약간 다른거야. 명중률과 사거리를 높이기 위한... 선행 작업이랄까. 루미. 봐봐. 맞췄지?"

 

"음."

 

루미는 나무를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줄기 근처에, 머스킷의 납탄이 박혀있었다.

 

"아주 우연한 발견이었어. 명중률이 좋다는 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 총을 조사해봤지. 그런데, 그 총에 이상한 홈같은 것이 파여있었지 뭐야? 저절로 된것 같았는데... 아무튼 그것을 소량 생산해본게 바로 이거야. 원리는 잘 모르지만, 발사하면서 회전되어, 더 멀리 나간다나봐."

 

"...회전력을 주어, 더 멀리 가게한다라...? 그런데, 이런 홈이 있으면 넣기 어려울텐데?"

"그래서 제가 망치로 두드린거예요. 총알은 좀 특수해서, 끝부분이 약간 무르거든요. 그걸 제가 두드려서 맞게 조절한거고요..."

 

"...재장전 시간이 느려지잖나?"

"그게 지금 이 머스킷의 단점이지..."

 

렌이 한숨을 쉬었다.

 

"뭐... 대량생산을 하려면 이리저리 손을 봐야해서, 빠른 시간내에 찍어내는건 무리야. 아직 연구중이기도 하고. 하지만 루미에게는 꼭 보여주고 싶었어."

 

"...무기의 발달이라... 렌. 네가 나에게 매치락을 소개해주었을때가 생각나는군."

"아.. 그게 몇십년 전의 이야기였더라... 하지만 그리운걸..."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때 총의 위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었지. 하지만 틀렸어... 네 말대로, 총은 앞으로 더욱 발달할것 같아. 나도, 석궁을 포기해야할때가 와야할지도 모르겠군."

"루미가 석궁을? 상상이 잘 안되는걸?"

"뭐... 내가 죽기 전에는 바꾸게 되겠지."

"그럼 아주 오래 살아야겠는걸? 미요의 손녀도 봐줘야지."

 

"후후..."

 

루미가 빙긋웃으며, 머스킷을 미요에게 건네주었다.

 

"그럼... 미요. 다시 말하지만, 축하한다."

"아. 감사합니다... 헤헤."

 

루미가 휘파람을 불자, 그녀의 말이 그것을 알아듣고 빠르게 달려온다. 루미가 능숙하게 등자를 밟고, 올라탄다.

 

"...다음에 보자. 렌."

"응. 또 다음에. 루미."

 

"안녕히가세요. 루미씨."

 

루미가 마지막으로 그들을 향해 미소짓고, 말에게 박차를 가한다.

 

"이럇!"

 

말이, 빠르게 속도를 내면서 저 멀리 사라져간다.

 

"...가셨네요. 루미씨."

"...그러네... 그러고보니 미요. 준비는 다 했니?"

"아... 아 맞다!"

 

미요가 황급히, 저택안으로 뛰어들어간다.

 

"...정말이지."

 

렌은 그런 미요를 보며 작게 웃고, 따라 저택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따뜻한 저녁의 일이었다.

 

 

 

제국의 공작을 완결했습니다. 와이.

저번에 실버메탈님 말씀했죠. 모모카짱과 미요쨩이 친구가 될수 있냐고.

될수 있었습니다!(전개에 따라 되지 못할수도 있음)

이때. 그러니까 미요가 군사고문단으로서 도착하기 전에는 아직 린이 사이온지의 누군가를 죽이지 않았던 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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