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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 "최근 아저씨의 머리털이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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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2, 2016 23:29에 작성됨.

때는 늑대의 심부름으로 잠시 편의점에 얼음을 사온 날의 저녁 9시. 배도 부르고 샤워도 끝마친 슈코는 신나는 마음으로 다녀온 편의점. 그렇게 다시금 집으로 돌아온 슈코. 그렇게 문을 여는 것이 공포스러운 무언가를 목격하는 것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른 그녀였다.

슈코 "다녀왔어."

늑대P "오셨어, 아가씨? 그럼 얼음 좀 냉장고에 넣어줘. 아, 그 전에 커피 한잔 부탁할게. 나 카페라떼로."

슈코 "알았어~아저씨 보일러......어..."

늑대P "보일러? 금방 틀면 되겠지. 나 샤워라도 할게. 방금 설거지를 끝내서 말이야."

 

샤워를 하기 위해 거실에서 나와 욕실로 들어가는 늑대. 그렇게 샤워실로 들어가는 그를 보며 거실로 가려는 슈코에 눈에는 무언가가 포착되고 말았다. 늑대가 지나간 바닥 위로 흩날리는 파란 털...늑대에 머리카락이었다. 슈코는 그를 보며 전신의 떨림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슈코 "아...아...아저씨! 머....머리카락!"

늑대P "어? 머리카락? 왜?"

슈코 "바...바바...바닥을 봐, 바닥!"

늑대P "아니, 바닥은 또 왜.....어....어어어?!"

 

슈코 "아저씨.....설마, 탈모?"

늑대P "아...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내...내 머리카락이 빠질리가 없어! 그..그래. 이건 머리를 긁다가 온....그 충격으로 약간 빠진 것일 뿐이라고....응?"

슈코 "그런 말로 때우기에는 빠진 머리카락이 너무 많다는 생각 안 들어?"

늑대P "그....그래도.....이건...."

슈코 "아저씨....이제 대머리?"

늑대의 절규는 처절했다. 그리고 도망치고 싶었다. 자신의 풍성한 갈기와 같은 청발이 곧 빠져버려 대머리가 된다는 절망 속에서. 그는 어떻게든 현실을 부정하며 샤워실로 뛰어 들어간다. 슈코는 그러한 풍경을 보며 멍한 표정으로 부엌으로 가 컵 속에 얼음과 함께 사온 카라멜 마끼야또를 넣을 뿐이었다. 현실을 부정하며 샤워실에 들어간 늑대는 머리가 빠졌음에도 머리를 감으며 여전히 머리가 빠지는 게 아니라며 혼자 정신승리할 뿐이었다.

 

늑대P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당연하지. 미청년 메인 남주인공이 내가 설마 탈모에....."

...라는 소리를 하며 머리를 박박감던 늑대에 손에 거칠거리는 갈기와 같은 머리카락이 그의 손에 덥수룩하게 잡힌다. 심지어 그중 몇몇은 이미 하수구로 흘러가고 있었다.

 

늑대P "어....어어.........3초! 3초안에 되돌리면 세이프다!"

그러면서 머리털을 다시 머리에 박아보지만 이미 아웃된 지 오래였다. 그렇게 샤워를 하며 철저하게 현실을 맛본 늑대는 이내 몸을 닦고 돌아온다. 슈코가 준비한 카페라떼를 먹으며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절망한 그를 보며 슈코는 정말 지독한 말을 순수하게 내뱉는다.

 

슈코 "아저씨, 이제 그만 대머리를 받아들여. 뭔 수를 써도 탈모를 고칠 방법은 없어. 그건 옛날부터 불치병인걸?"

늑대P "이 아가씨가 진짜! 내가 안 그래도 좀 마음정리 하는데 그런 지독한 말을 하고 싶어!"

늑대P "아...지금도 머리가 한 웅큼씩 빠지고 있어.....이거 큰일이라고....."

슈코 "포기는 배추 샐 때 말고도 쓸 곳이 많데~"

슈코의 잔인한 선고의 늑대는 더욱 급급해진다. 슈코는 그런 심각함을 파악하지는 옆에서 자라나라 머리머리~거리며 늑대를 놀린다. 늑대는 그러한 절망 속에서 오히려 머리가 다 빠져도 우선 원본이 바쳐주니 난 미남일거라 생각하지만......그러한 모습을 상상하자 빛나는 대머리의 그대로 귀를 노출시킨 외계인이었다. 늑대는 그를 보며 난 머리 빠지면 음식물 쓰레기라며 절망한다.

 

그렇게 25살 어른의 눈물로 하루를 지낸 슈코는 사무실에 오자마자 늑대에 집합소리에 그녀와 요시노, 어시스턴트 교울, 상무의 운전수 이즈나까지 집합하게 된다. 아니다. 이즈나는 올 필요가 없는데도 온 말하자면 불청객이다. 그렇게 그들을 소집한 이유는 하나, 자신의 대머리 예방. 그리고 나아가서 치료와 호전을 위해 어떤 수를 쓸 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 순간조차 빠지는 머리를 잡으며 그는 절박하게 모두를 모이게 한다.

 

교울 "지금 그런 쓸데없는 걸로 우린 부른거야? 빠지는 머리에 희망을 갖지 않으면 되지 않아?"

늑대P "지금 그 지푸라기 같은 희망을 잡으려고 이렇게 발악하잖아! 아무튼, 누구든 탈모 예방의 비책을 부탁한다. 머리를 싸매!"

이즈나 "아, 마침 저에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불청객 이즈나는 갑작스레 발표라도 하듯이 손을 높게 들며 일어난다. 늑대는 또 헛소리할거면 앉으라 하지만 평소보다 더 진지하게 얼굴을 굳힌 그녀를 보며 무언가 정말 비책이 있는가라는 의미심장한 신뢰가 생기며 결국 그녀에 말을 들어주기로 한다.

 

이즈나 "어차피 나둬서 천천히 빠질 머리카락. 지금 그냥 확 밀어버립시다! 그럼 더 속 편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패션으로 삭발했다고 발악할 찬스가 있습니다!"

늑대P "좀 생각하고 말 하라고! 썩은 흑여우년아!"

결국 헛소리임을 감지한 늑대에 펀치는 이즈나에 면상에 작렬한 채 그녀는 코피를 흘리며 날아간다.

이즈나 "에...엑스터시~!"

 

늑대P "후우....저 변태는 내버려두고. 어이, 넌 어때? 수가 있냐?"

요시노 "흐음...탈모의 대한 해결방안이라...그런 거라면...한번 신사에 가보시오, 프로듀서공."

늑대P "신사? 너 설마 신한테 절이라도 하라는 거냐? 그럼 뭐 탈모가 해결돼? 웃기지마! 내가 호구가 아닌 이상 안갈테니!"

요시노 "분명 간절히 원하면 신들이 도와줄것이오."

 

교울 "확실히 어떤 사람도 간절히 원하면 전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잖아~수가 될지도 몰라?"

늑대P "비확실한 요소에 기대지 않아! 그러므로 이것도 각하다!"

슈코 "비확실해도 안돼, 그렇다고 대머리는 되기 싫어. 어쩌라는 거야.."

늑대P "아가씨...부탁이야! 제발 무슨 수라도 생각해줘!"

 

슈코 "발모제나 모공을 이식하면 되지 않아?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대머리가 될 자신을 받아드려."

늑대P "아가씨...내가 지금 집밖에 없는 거지라는 걸 몰라서 그래? 거기다가...그런 걸 받아들였더라면...이런 고생 안했어!"

슈코 "난 이거 말고 방법이 없는데 어떡하지?"

교울 "그럼 이번에 내 차례인가? 나한테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 있지."

늑대 수인임에도 뱀과 같은 미소를 보이는 지적인 분위기의 섬뜩한 남자 교울. 다른 세 명의 수를 모두 늑대가 부정할 때, 그는 혼자서 자신이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이내 살며시 안경을 내리며 드디어 그 실마리를 풀 입을 연다. 늑대도 제법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하긴 믿을 방법이 없으니 뭐라도 잡아야 될 심정이겠지만 말이다.

 

교울 "대머리가 되지 않는 방법은 간단해. 우선 대머리인 부모님을 만나지 않으면 돼! 중국 속담에도 부모를 고르는 것도 기술이래잖아? 그럼 대머리 아닌 부모님을 고른 당신을 원망해야되지만 말이야..."

교울 "혹시 가족중에 대머리 있어?"

늑대P "가족 면상이나 이름도 기억 안나는 판국인데 그런 걸 생각할 수 있겠냐? 이 새끼..."

늑대가 어디서 난 건지도 모르는 부러진 각목을 들고 그에게 접근하자 교울은 생명에 위협을 느꼈는지 이내 조금씩 뒷걸음질치며 다른 방안을 말해본다.

 

교울 "아, 그래! 그럼 이건 어때? 탈모는 남성호르몬이 많을수록 잘 발생한다고 했어! 즉, 남성에 탈모확률이 높다는 거지!"

늑대P "음...그래. 그래서? 설마....거세하라고?"

교울 "그래! 남성호르몬이 나오는 장소는 바로 하반신의 고환! 즉, 당신이 그 고환만 제거하면 이제 탈모와는 안녕이야!"

늑대P "너도 이 세상과는 안녕이겠구나. 내가 지금 너의 목 위를 제거할거거든."

 

교울 "아...잠깐잠깐! 마지막이야...이 수만 있다면 분명 탈모 해결이야!"

늑대P "네~사형 확정."

교울 "부탁이야! 이건 내 모든 생각을 쥐어짠 방안이니 안심하고 들어줘....날...한 번만 더 믿어줘!"

교울의 눈에 초점이 이내 굳건히 맞추어지더니 크게 눈을 뜬 채 무릎꿇는다. 지금껏 능글맞고 섬뜩했던 그가 이렇게나 단호히 말한 것도 강렬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본적없는 그들은 이번만큼은 그도 장난이 아닌 진심이 아닐까하며 마지막으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한다.

 

늑대P "그래...무슨 수지?"

교울 "대머리로서 세상을 사는 걸 싫어한다면...애초에 그냥 대머리가 되기 전에 사망하면 어때?"

늑대P "...........뭐?"

교울 "어차피 대머리 될 싹수가 보이니 지금이라도 풍성할 때에 죽으면 대머리는 되지 않을거야? 안 그래? 도와줘?"

교울은 그렇게 일어나 각목을 잡고 늑대에 머리에 갖다대나 이내 결국 본인이 맞은 채로 안경까지 박살난 채 기절한다. 슈코는 이 아저씨 죽은 거 아니냐고 하지만 늑대는 아직 의식이 있다며 무덤덤한다. 그렇게 아이돌들만이 생존한 채 두 명의 사원들이 의문사 당한듯이 기절한 사무실에서 늑대는 머리를 부여잡은 채로 절망하며 운다. 아무리해도 고칠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흐느낄 뿐이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요시노 '.......그냥 털갈이일 뿐인 것을....'

 

-지금껏 나온 인물들의 대머리 되지 않는 방법-

이즈나: 어차피 빠질 거 그냥 밀어버리자. 그럼 더 속 시원할거다. 그리고 삭발 패션이라 발악할 수 있다.

요시노: 신에게 빌어보자.

슈코: 발모제나 모공 이식, 아니면 포기하고 받아들여라.

교울: 대머리가 아닌 부모님을 만나면 된다. 부모를 고르는 것도 기술이다.

      남성호르몬이 많기에 그런 것이니 거세를 해라.

      어차피 대머리 될 거 그냥 풍성할 때 죽어라.

 

과연 여러분은 누구의 방법이 가장 괜찮고, 누구 방법이 가장 이상한 방법인 거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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