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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종막의 시작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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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2, 2016 02:57에 작성됨.

우사밍령. 우사밍가문이 다스리고 있는 미시로왕국.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서 손꼽히는 농업기술을 보유한 세계최대의 농업지대. 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악재로 인하여 그 명성은 어느덧 옛날의 일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저는..."

 

우사밍령 영주의 집무실에서 16세의 젊디 젊은 청년은 그저 의자에 앉아 멍하니 위를 쳐다보며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부모님을 불러보았다. 그의 부친인 우사밍 가문 14대 가주 지로 드 우사밍은 얼마전에 벌어진 국가반역사건 통칭 호노카의 난에 대한 참고인으로 아내와 함께 국왕에게 소환되어서 수도, 궁성으로 가는 도중 도적단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었다. 우사밍가의 일원은 아직 16세였던 그 혼자였기에, 자연스럽게 우사밍가문의 가주이자, 우사밍령의 영주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영주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도적단들의 영지 습격이 시작되었고, 영지의 백성들과 협력해서 공격을 막아내는 데 몇번 성공했지만 습격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약 10일이 겨우 될까말까한 짧은 시간에 세명의 소꿉친구 중 둘은 반역죄로 처형당했고, 남은 한 명의 행적도 묘연한 상태. 부모님마저 돌아가시고, 영지 사정도 계속 엉망인 상태가 지속된 탓에 청년의 심신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끼이익..

 

"혼자 있게 해달라고.."

 

"뭘 하고 있는건가요, 이츠키씨."

 

"피냐!!"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츠키는 언제나처럼 메이드나 집사 중 누군가라고 지레짐작하고 그렇게 말을 하였으나, 들려온 두개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양이 처럼 녹색 괴생명체, 피냐코라타를 어깨에 두고 있는 흑발의 소녀가 그곳에 있었다.

 

"호, 호노카??"

 

소녀의 이름은 아야세 호노카. 미시로 왕국에서 손꼽히는 명가 아야세 가문의 차녀로 왕실 근위부대 부대장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아이돌이었다. 그리고, 십수일전에 일어났던 전국을 들썩이게 한 명문가 자제들 몇 명과 근위부대의 절반이 역류되었던 역모사건. 훗날 호노카의 난이라고 명칭된 그 사건의 주모자로 미시로 왕국 전 영토에 역대 최고의 현상금이 걸려 있는 소녀이기도 하였다. 또 한 어린시절을 이츠키와 함께 보내 온 소꿉친구인 존재였다.

 

"아무 말 없이 급작스럽게 찾아온 것에 대한 무례에 사죄를 표합니다. 아야세 가문의 16대 가주 호노카 리 아야세가 우사밍 가문의 15대 가주 이츠키 드 우사밍을 뵙습니다."

"호노카.. 호노카!!"

 

그저 무덤덤하게 이츠키에게 인사를 하는 호노카와 달리 이츠키는 친우가 살아있다는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무덤덤한 표정이었던 호노카의 얼굴이 시뻘개지며 포커페이스가 흐트러졌다.

 

"이, 이츠키씨?!!"

 

"다행이야.. 살아있어서.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야.."

 

"미안해요. 걱정끼치게 했네요."

 

그렇게 두 사람은 상당히 오래기간 동안 그저 서로를 껴안았다.


* * *

 

"그나저나 호노카. 어떻게 된 거야? 너희들이 역모를 모의했다니."

 

"전부 사실이에요."

 

마지막으로 만났던 근위부대 부대장이 되었을 무렵만 해도 그녀는 그 누구보다 왕실에 충성을 하는 인물이었다. 그런 그녀가 너무나도 담담하게 자신이 역모했다고 인정하자 이츠키는 믿을 수 없었다.

 

"사실이라니? 무슨 일이 있던거야? 네가 여왕폐하를 미시로왕가를 배신하다니!!"

 

쾅!!

 

호노카의 주먹이 책상을 쳤고, 그로 인해 컵이 넘어지면서 그녀의 손을 컵 속에 있던 차가 적시기 시작했다.

 

"어디가.. 어디가 여왕이인가요!! 어디가 왕가냐고요!! 그딴 것들의 어디가요!!"

 

호노카의 손은.. 아니 전신이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화를 내는 건 이츠키도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무엇을 본 거야? 무엇을 알게 된 거야?"

 

"여왕의.. 왕실의.. 국가의.. 어둠. 이 나라의 감춰진 진실."

 

호노카는 잠시 말을 멈추고 쿠키를 집어 먹은 뒤, 이츠키에게 질문을 하였다.

 

"저기 이츠키씨. 넌 지로아저씨들의 죽음과 도적들의 우사밍령 습격이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에?"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이츠키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솔직히 이츠키 자신도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다. 부모님을 죽인 것도 영지를 습격하는 것도 모두 도적단. 하지만 딱히 이 영지를 노릴만한.. 우사밍 가문과 원한이 있는 존재를 떠올릴 수 없었기에 그저 우연인건가 라고 생각했던거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한 질문은 질문이 아니라..

 

"서, 설마.. 모두 누군가의 의도였다는 거야? 도대체 누가!!"

 

"시로.. 미시로여왕."

 

호노카의 입에서 나온 인물은 믿기 힘든 사람이었다.

 

"잠깐 누구라고?"

 

미시로 왕국을 다스리는 국왕. 미시로 여왕이 주모자라니.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었다.

 

"사실이에요. 미시로 여왕. 그 여자가.. 이츠키씨의 부모를 죽이도록 계획한 진정한 악이에요."

 

호노카는 그렇게 말하며 양 손에서 연기를 내뿜어냈다. 그 연기는 이츠키의 몸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동시에 이츠키의 머릿속에 미시로왕실의 악행의 정보가 들어왔다.

 

"이거 진짜야?"

 

"맞아. 그리고 이츠키씨.."

 

"어?"

 

"조심하세요. 이 왕국은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그러니까 무사해야 해요. 언젠가 찾아올게요."

 

"어딜 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요. 그러니까 이츠키씨. 이츠키씨는 이츠키씨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호노카는 집무실을 벗어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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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노카 리 아야세

"그녀는 누구보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한 이해자였으며, 나를 이끌어준 동반자였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은 그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사밍 왕가 초대 국왕. 이츠키 드 우사밍의 회고록에서"

 

아야세 가문의 마지막 가주. 수수께끼의 생명체 피냐코라타를 데리고 다니며, 4인조 기사단 프릴드 스퀘어의 멤버 중 한 사람.

 

우사밍 가문이 아직 영주가문 이었을 당시 우사밍 영주의 집에서 수년간 머무른 적이 있었고 그 때 비슷한 또래였던 초대 국왕(이츠키 드 우사밍), 오카자키가문의 장녀 야스하, 카부토가문의 다이고 등과 친분을 쌓았다.

 

그 후 수년 뒤, 왕국 근위대 부대장에 임명되었고, 궁성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왕국의 어둠을 알게 된다. 자신을 따르는 근위부대와 다른 협력자를 모아 역모를 기획하려했지만 실행도 전에 누설되어 따르던 부하와 가문이 전부 사라지게 되고 그녀 자신도 종적이 묘연해진다. -이 사건은 호노카의 난이라 불리게 된다.-

 

그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건 우사밍혁명 때 왕국군과 혁명군과의 첫 전투에서 혁명군의 선봉대를 이끌었을 때였다. 그 후에도 그녀는 혁명군의 최선봉에서 활약했으며, 수많은 적을 물리치고, 혁명의 일등공신 중 하나가 된다.

 

혁명 성공 후, 혁명 도중 사망한 의동생 아즈키의 장례를 치른 뒤, 또다른 의동생인 유즈, 시노부와 함께 기사단의 이름을 프릴드 스퀘어에서 XXXXXXX로 변경하게 된다. 그 후 궁성에서 치안을 관리하며 지냈으나 5년도 채 지나지않아서 홀연히 종적을 감추게 되고, 그녀의 모습을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능력]
쿨리쉬 러블리 : 양손에서 차가운 연기를 내뿜는다. 얼핏보면 평범한 연기로 보이지만 이 연기를 들이마신 자는 호노카가 원하는 대로 기억이나 감정 등이 조작된다.

 

아이올라이트 블루 : 훗날, 시부야 린 등에게 발현되는 신비한 힘을 가진 푸른 불꽃.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피냐코라타


언제나 호노카와 함께 다니는 고양이처럼 생긴 녹색 괴생명체. 평소에는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조그마한 크기로 호노카의 어깨위에 걸터앉아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허나 스스로의 의지로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며, 색깔도 때때로 검은색으로 변하기에 평소의 모습이 본 모습이 맞는지는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어쨌든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생물이지만 호노카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강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감응(프로듀서)능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생물은 호노카가 데리고 다니는 것 이외에 단 한 개체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호노카의 난
왕국 근위부대 부대장, 아야세 호노카가 계획한 왕국전복 계획사건. 호노카의 주도로 계획되었으나, 내부자의 밀고로 시작도 전에 파탄. 아야세, 오카자키, 카부토 등 여러 명가가 멸족당하고, 수많은 근위부대 대원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츠키 드 우사밍

"모두의 힘으로 마침내 새 시대를 열 수 있었다. 새로운 세대가 부끄럽지 않을 시대를 만들어보자!-국왕 취임 기념 연설문 중에서"

 

우사밍가문의 15대 가주이자 우사밍 왕가의 초대 국왕.

 

어린 시절을 야스하, 다이고, 호노카와 함께 보내며 그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러나 중앙으로 진출한 셋과 달리 우사밍령 영주의 유일한 후계였기에 중앙에 진출하지 않았다.

 

그 후 수년 뒤, 친구들이 호노카의 난에 연루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며칠 뒤, 부모님마저 도적단 습격으로 돌아가게 되어 우사밍령의 영주가 된다.

 

부모님의 죽음. 도적단들의 영지습격이 전부 미시로 왕가가 주도한 것을 알게되었으나, 자신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거에 좌절해 있을 때 수수께끼의 책과 칸자키 란코, 니노미야 아스카와 만나게 된다.

 

호노카, 란코, 아스카 등의 도움으로 반 미시로 연합을 결성. 결정적인 순간에서 센카와 치히로와 이치노세 박사가 왕실을 배반하고 우메키 오토하가 도움을 주는 등 호재가 발생하며 가까스로 혁명을 성공. 우사밍 왕가 초대 국왕으로 취임하게 된다.

 

그 후 약 40여년 간 미시로 왕국을 선정을 베풀며 다스렸고, 6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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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는 처음 쓰네요. 이야기 배경은 본편에서 약 150여 년 전. 미시로 왕가의 마지막 여왕인 미시로여왕의 통치 시기의 일입니다.  그렇기에 이 편에 나오는 주요인물들 대다수는 본편 시점에서는 이미..

 

호노카 설명에 있는 XXXXXXX는 이 작품의 중대한 네타이기 때문에 저렇게 적어놓았습니다.  뭐, 눈치 좋으신 분들이라면 뭔지 아실지도?

 

나이는 이츠키가 호노카보다 1살 연하입니다. 야스하와는 동갑. 다이고하고는 2살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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