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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원P "피지 못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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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9, 2016 17:13에 작성됨.

사무원P "피지 못한 꽃"

 


사무원P "잠깐, 괜찮아, 아키하쨩?"

아키하 "무슨 일이지 사무원 조수군?"

사무원P "사무원군이라고 부르라니까? 뭐, 그건 됐고." 후우-

사무원P "다른 애들한테 부탁하면 내 목숨이 위험하달까 당연히 싫어할 것 같은 부탁을 할 건데 말이야." 긁적긁적

아키하 "자네가 이렇게 빙빙 돌려 말하는 것도 오랜만이네. 무슨 일이야?"

사무원P "사실 만나기도 싫은 부모한테서 연락이 왔어."

아키하 "아, 자네를 버린 자식 취급했던 그 부모들한테서?"

사무원P "그래. 그 부모한테서 말이야. 근데 여기 사무소에서 일하면서 돈도 조금씩 벌고 아이돌들 대신에 내가 출현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잖아?"

아키하 "아, 확실히 있었지. 근데 그게 뭐 어쨌다는 건데?"

사무원P "망할 아버지가 연락으로 '맞선 자리 찾았으니까 당장 본가로 달려와라.'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서 말이야."

아키하 "흠...과연, 거기서 자네는 여자친구 있다고 거짓말한 거로군?"

사무원P "아, 아냐. 싫다고 했거든? 그랬는데 계속 연락하니까 짜증나서. 차라리 여친이라도 데리고 간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난 여친도 없고 해서."

아키하 "그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슥

사무원P "그 다른 사람들 상태를 생각해줘..." 슥

린 "프로듀서의 겨드랑이 냄새 너무 좋아" 킁킁킁킁킁

나오 "주인님 양말 냄새~" 킁킁킁킁킁

치에 "치에는 나쁜 아이니까 벌 주시겠지?" 하악하악

사무원P & 아키하 ""...........""

사무원P "커흠, 어쨌든 가장 정상적인 너한테 부탁하는 거지. 연상조한테는 농담도 안 될테니까 말이야."

아키하 "흠, 뭐 좋아. 하지만 공짜로는 아니겠지?"

사무원P "모○버거에서 한 턱 쏠게. 어때?"

아키하 "콜. 그럼 마침 내리 둘 다 오프니 같이 갈까?"

사무원P "그래, 고마워. 그럼 준비할까?"

아키하 "준비?"


-다음 날

아키하 "으음...이런 옷은 나한테 안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머리도 푸니까 좀 그렇고...///"

사무원P "잘 어울리는데?"

아키하 "그, 그래도...나한테 이런 화사한 드레스는...옷까지 새로 살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사무원P "음...귀여운데 말이야."

아키하 "귀, 귀엽다니...!?"

사무원P "왜 형님이 너한테 귀여운 일을 준비하지 않는걸...아, 아파!"

아키하 "귀엽다고 하지마!!"

 

아키하 "여기가 자네 본가인가..."

사무원P "그래. 망할 아버지가 사시는 겉만 멋진 초라한 대저택 쓰레기장..."

아키하 "...표정이 많이 어둡구나...아이돌들 한테는 보여줄 수 없는...아니, 치히로씨와 조수에게도 보여주기 힘든 표정이야..."

사무원P "그럴 수 밖에 이곳은..."

아키하 "괜찮아, 그러니 들어가보자고."

사무원P "...그래."

꾸욱

딩-동

??? [네-]

끼익

??? "누구시...도, 도련님?!"

사무원P "도련님이라고 부를 나이 지났습니다. 빨리 이 집 주인이나 만나게 해주세요. 용건은 그게 답니다."

??? "아, 네!! 주인 어른~!!"

아키하 "...자네가 자네보다 어른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 것도 처음 보네."

사무원P "지금도 네 앞이라서 최대한 자중하고 있는 거야. 자, 들어가자."

아키하 "...그래."

-응접실

사무원P "......" 후르릅

아키하 "......" 안절부절

드르륵

??? "흠...오랜만에 보는 구나, 아들아."

사무원P "당신에게 나 같은 아들이 있었나?" 찌릿

아키하 "사, 사무원군...!"

아버지 "오랜만에 감동적인 부자 상공을 연출하려고 했는데...."

사무원P "당신에게 있어서 내가 아들이었다면 그럴 수 있었겠지."

아버지 "흠...됐고, 맞선 준비때문에 왔겠지? 자, 여기 상대 사진을 받아라." 슥

사무원P "필요없어. 난 이미 여친이 있으니까."

아버지 "여친?" 찌릿

아키하 "읏..." 움찔

아버지 "...하아...아들아, 어디서부터 이렇게 삐뚤어졌니..."

사무원P "당신이 날 아들이라고 불렀던 그 때부터."

아버지 "하필 애인이라고 데려온 사람이 이런 모난 녀석이라니..." 쯧

빠직

사무원P "당신 뭐라 그랬어." 하이라이트 오프

아키하 "사, 사무원군?!"

아버지 "모난 녀석이라고 했다. 왜 그러지? 아, 평이 너무 좋았나? 그럼 사실대로 말해서...짓밟힌 삶은 계란 같은 얼굴이면 될..."

쿠당탕

아버지 "크윽...!"

아키하 "사무원군!!"

사무원P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안 바뀌었군, 너는 말이야!! 그저 네 핏줄만, 완벽함만 중요시 했지!! 거기서 태어난 내가 지극히 평범한 재능을 타고나니 너는 뭐라고 했지!? 결합품이라며 버렸잖아!!"

아키하 "그게 무슨...!?"

아버지 "그래, 넌 결합품이었다! 지금은 TV에도 나오고 사무소에서 제법 좋은 위치라고 들었기도 했고. 이젠 결합품 따위가 아니야. 그런데 넌 어째서 그 결합품의 편을 드는거지!?"

사무원P "결합품이라고?! 아키하가 결합품이라고 부르는거냐!!"

아버지 "네 옆의 그 결합품 말고도 차고 넘쳤다! 그 346 프로덕션의 결합품들도 그렇고, 그 형님이라고 부르는 프로듀서도 그렇고! 언제까지 결합품들 옆에서 놀고 있을 거지!?"

사무원P "나는 얼마든지 욕해도 좋아, 그런데 형님이 결합품?! 치히로 누님이, 나나 보스가, 아키하가 모두가 결합품이라는 것은 용서 못해."

아버지 "뭐, 뭐야?!"

사무원P "적어도 내 옆의 아키하 만큼은 아직 피지 못한 꽃이라고! 내가 프로듀서로서 반드시 피우겠어!! 그래서 당신 장례식의 추모화로 함께하도록 하지."

아키하 "엣...!?"

아키하 "아, 사무원군"

사무원P "가자, 아키하."

아키하 "그, 그래...!"

아키하 (그의 손...잡는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은데...어째서지...왜 이렇게...) 두근두근

아키하 (다, 단순히 흥분되서 뛰는 심장이겠지...?)

드르륵

??? "가시면 곤란합니다, 도련님"

아키하 "뭐, 뭐야, 이건...!"

사무원P "...대충 예상한 것이지만 말이야..." 후우-

아키하 "두, 둘러쌓여서...다들 연장 들고 있잖아!"

사무원P "...아키하, 지금부터 내가 하는 세 가지를 들어줘."

아키하 "어, 어!?"

사무원P "하나, 귀와 눈을 꽉 막아. 절대로 뜨지마. 내가 너의 머리를 다시 트윈테일로 묶기 전까지는..."

아키하 "그게 무슨..."

사무원P "둘, 형님이나 사무소 사람들에게 절대로 비밀이야. 앞으로 벌어질 일이 무엇이든 간에!"

사무원P "마지막으로 셋..."

아키하 "사, 사무원군?!"

??? "그렇게 어물쩍 그러셨다가는 다칩니다!!"

??? "커헉?!"

사무원P "전원 덤벼라, 이 개X끼들아..." 하이라이트 오프 + 나이프 장착

아키하 "크읏" 꽈악

- 30분 후

아키하 "...저, 저기 사무원군? 가, 갑자기 주변이 너무 조용한데? 나 귀를 막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소리는 들려야하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사무원군..."

사무원P "...미아...ㄴ...지...ㄱ...." 슥

질척

아키하 "자, 자네 손 왜 이렇게 젖어 있는거야?" 부들부들

질척 질척

아키하 "젖은 손으로 내 머리를 만지다니, 벼, 변태야, 사무원군!" 주르륵

질척 질척

아키하 "그, 그래도 트윈테일은 잘 묶었네...자, 이제 눈하고 귀 연다...!"

사무원P(피투성이 상처 투성이) "...귀여워, 아키하..."

아키하 "흑...우와아아아아앙!!!" 와락

사무원P "아...미안해...이런 일을 겪게 해서...일단은...사무소로 가자..."

아키하 "그래...사무원군...가자, 사무소로...우리들을 피게할 그곳으로...!"

 

며칠 후 사무소

치히로 "사무원군, 이 서류 좀 해결해주실래요?" 슥

사무원P "아, 네, 센카와씨."

치히로 "...그러고 보니 이제 누님이라고 안 부르네요?"

사무원P "그러게요." 툭

와르르르르

사무원P "우와아..."

치히로 "벌써 몇 번 째 떨어뜨리는 거에요, 사무원군...역시 왼쪽 눈이 안 보이니까..."

사무원P "뭐, 어쩔 수 없죠! 하하하"

모바P "...저 녀석 많이 바뀐 것 같네."

린 "그러게 말이야."

나오 "뭐, 바뀐 건 저 사람뿐 아니라..."

달칵

아키하 "다녀왔습니다~"

사무원P "아, 아키하, 왔어?"

아키하 "응! 오늘도 열심히 했다고, 사무원군?"

사무원P "그래, 열심히 했어." 쓰담쓰담

아키하 "헤헤..."

모바P "...아키하 너 그런 애였나?"

아키하 "뭐가?"

모바P "...아니야, 아무것도."

아키하 "난 그저..."

 

사무원P [마지막으로 셋. 무슨 일이 있어도 활짝 펴서 톱 아이돌이 되자!]

 

아키하 "활짝 피고 싶은 피지 못한 꽃이라고?"

모바P & 치히로 & 린 & 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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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와 사무원P를 커플링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안 비밀!!

사실 치히로 누님과 코토리 누님 제외하면 아이돌 중에는 아키하가 좋습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사무원P의 호칭이 마지막 부분에 바뀌었습니다.

아키하쨩 -> 아키하

너무 친하거나 혹은 아내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쨩이라는 단어를 안 붙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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