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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원P "시간은 움직이고" 아키하 "그것은 막을 수 있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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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4, 2016 23:11에 작성됨.

사무원P "시간은 움직이고" 아키하 "그것은 막을 수 있다." - (2)

 

아키하 "다 됐어, 사무원군?"

하루 "오, 드디어 범인이 밝혀지는 건가? 13년 동안 힘들었다고."

사무원P "아니, 범인은 몰라. 난 어디까지나 '시나리오'를 '추측'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아키하 "무슨 소리지?"

사무원P "게임을 개발하다보면 여러 시나리오가 엉키기 마련이야. 그것은 플레이어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엔딩'에 도달하는 시나리오는 딱 하나지."

아키하 "즉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의 수를 다 생각했다는 건가?"

하루 "그, 그게 가능해?!"

사무원P "물론 100% 전부는 아니야. 하지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꺼낸거지."

하루 "대단하네, 아저씨..."

사무원P "네가 게임 개발해봐."

아키하 "그건 됐고, 그 시나리오들을 읊어봐."

사무원P "그 전에 한 가지 확인했으면 하는 것이 있는데, 하루. 트레이너들은 어땠어? 13년 전 그날, 미쳤어?"

하루 "트레이너들? 음...아니, 멀쩡했는데?"

사무원P "오케이, 알겠어. 그럼 말할게."

사무원P "우선 첫 번째 범인이 치히로 누님이었을 가능성을 염두해 뒀을 경우야."

하루 "범인?"

아키하 "무슨 소리지?"

사무원P "하루 말에 의하면 어느 순간 아이돌들이 미쳤다고 했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돌들만 미쳤다는 것이지. 주변의 다른 인물들, 트레이너씨들은 미치지 않았고."

아키하 "그렇다면..."

사무원P "그래. 치히로 누님이 스테드리에 이상한 약을 탓을 경우야."

하루 "과연, 설득력 있어. 그렇다면 P와 치히로씨가 갑자기 사라진 것도 이해가 되네."

사무원P "그런데 이것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어."

아키하 "문제?"

사무원P "정말로 치히로 누님이 범인이라면 뭐하러 아이돌들을 죽일 필요가 있냐는 것이지. 간단하게 형님에게 스테드리를 먹이고 납치해가면 될 일이니까."

아키하 "과연 그렇군."

사무원P "그리고 아이돌들이 치히로 누님의 스테드리를 먹을까? 사나에 누님이나 카에데 누님은 먹는다고 치고, 린쨩이나 마유쨩도 넘어간다고 쳐도, 타치바나양이나 안즈쨩, 치에쨩까지. 그런 애들도 먹을까?"

하루 "으음...?"

아키하 "무슨 소리야?"

사무원P "형님은 어린이 조한테 못 박아놨어. 스테드리는 어른의 음료라고. 그런데 어린이조, 하다 못해 린쨩 같은 애들도 그런 스테드리를 마시면 프로듀서가 곤란해할 거라는 것을 잘 알거야. 그 아이들이 과연 그런 짓을 할까? 형님을 좋아하는 아이돌들이?"

하루 "듣고 보니 그러네..."

아키하 "조수의 곤란해하는 모습을 모두가 보고 싶다면 모를까 준다고 해도 마시지는 않았을거야."

하루 "그럼 치히로씨한테 받고 몰래 마신 거 아니야?"

사무원P "그것도 생각했지만 곧바로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어."

하루 "어째서?"

사무원P "예를 들어...아키하, 네가 연구로 며칠을 밤 샜어."

아키하 "응? 그런 경우 많지."

사무원P "넌 당연히 몸이 피곤하겠지?"

아키하 "그렇지...막 피곤하고 졸립고..."

사무원P "그런데 어이쿠...레슨이 있네?"

아키하 "...죽고 싶겠군..."

사무원P "그런 상황에서 형님이 너한테 '이거 마셔. 기운 좀 차릴거야.' 라며 캔커피를 줬어."

아키하 "...조수///핫!?"

사무원P "알겠어?"

아키하 "과연, 알겠어."

하루 "무슨 소리야?"

사무원P "힘들어하는 형님에게 스테드리를 주는 것으로 호감도를 급격하게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그것을 버릴 거라고 생각해? 스테드리 병만 봐도 형님이 떠올릴 아이돌들이?"

하루 "...아!"

아키하 "그럼 모두가 마실 음료나 물에 탔을 가능성은..."

사무원P "그건 형님에게도 효과가 있을테니 하지 않겠지. 설사 아이돌만 걸린다고 하더라도 그런 위험한 도박을 누가해? 그리고 그 도박을 한다고 하더라도 치히로 트레이너씨들은 물론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

아키하 "확실히..."

하루 "그럼 치히로씨는 범인이 아니라는 거야?"

사무원P "유력한 용의자이지만 시나리오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거야. 두 사람이 같이 없어진 이상 치히로 누님이 요주의 인물이겠지."

아키하 "흠...과연 그럼 다른 시나리오 있어?"

사무원P "당연히 있지. 아, 미리 말하는데 시키의 약은 아니야. 만약 약이었다면 치히로 누님 때보다도 훨씬 많은 증거가 필요하니까."

하루 "그렇다면?"

사무원P "두 번째 시나리오, 나와 아키하가 시간여행을 성공했다는 가정이야."

아키하 "무슨 소리야?"

하루 "응?"

사무원P "우리 두 사람은 시간 여행을 성공했어. 하지만 원래의 시간축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지."

-이하 사무원P의 시나리오

슈우웅

사무원P "옷, 여기가 3일후의 미래?"

아키하 "음! 실험 성공이다!"

사무원P "3일 후의 일정이...어?"

아키하 "왜 그러나, 사무원 조수군?"

사무원P "사무원군이라고 불러. 화이트 보드가 썰렁해."

아키하 "음? 확실히 그러네. 조수가 일을 안 가져왔나?"

사무원P "그럴리가 없잖아. 그건 그렇고 사무소가 썰렁하네?"

아키하 "...잠깐, 지금 이 소리는..."

사무원P "밖에서 들리는 소..."

아키하 "숨어!" 휙

사무원P "우왓!?" 휙

사무원P "뭐하는거야, 아키하쨩!" 소근소근

아키하 "잘 들어, 지금 이 목소리..." 소근소근

사무원P "응?"

[꺄아아아악-!!]

[으아아아악-!!]

사무원P "비명 소리!?"

치히로 "헉...헉..." 절뚝절뚝

쿄코 "어딜 가세요, 치히로씨~" 하이라이트 오프 + 식칼

사무원P "치히로 누님!!"

아키하 "사무원군!"

쿄코 "아라~ 방해꾼이 또 나왔네요? 그러고 보니 당신만큼 질긴 방해꾼도 없었죠?"

치히로 "사, 사무원군...!"

사무원P "누님, 이쪽으로...!"

쿄코 "에~ 재미없어~ 아, 그렇지. 그러면...치히로씨보다 먼저 죽여드릴게요!!" 휙

치히로 & 아키하 ""사무원군!!"

쨍그랑

쿄코 "커헉!?"

사무원P "...무시도 정도껏 해줄래, 쿄코쨩? 내가 너희들을 상대로 매일 도망치는 것은 단순하게 건들면 안 되는 아이돌들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내 목숨이 오간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

쿄코 "크, 크흐흑..."

사무원P "전직 야쿠쟈를 우습게 보지마. 알겠어?" 퍽

쿄코 "컥...!"

사무원P "괜찮으세요, 치히로 누님?"

치히로 "네, 괜찮아요. 그런데 쿄코쨩은..."

사무원P "기절만 시킨거에요.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죠?"

치히로 "모르겠어요...아이돌들이 갑자기..."

아키하 "일단 원래 시간축으로 돌아가서 상황을 살펴보자."

사무원P "아, 그래. 치히로 누님. 저희가 반드시 구해드릴게요."

치히로 "사, 사무원군...!"

아키하 "...어, 이거 왜 이래!?"

사무원P "아키하쨩?"

아키하 "...고장났어...?!"

사무원P "...뭐!?!"

-시나리오 종료

아키하 "3일 뒤의 시간축에서부터 이미 미쳐있다라? 그런데 그렇게 되면 우리들이 여기 있을 이유가..."

사무원P "있어. 만약 3일 뒤, 즉 여기 시간축의 13년 전의 우리 두 사람이 타임머신을 고치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에서 이곳에 살고있다면?"

하루 "살고 있는게 왜?"

사무원P "만약 그렇다면 갑자기 우리가 13년 뒤로 점프한 것도 이해가 가. 본래의 시간축을 움직여서 우리를 13년 뒤로 소환 한거라면 말이야."

아키하 "그건 과학적으로 불가능해. 13년 전의 우리가 여기서 계속 살고 있고, 그들이 13년 전의 우리를 불러들인다면 시간축은 붕괴되버린다고!"

사무원P "이론상 그렇지.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건 아니잖아?"

하루 "음...그나저나 방금 그 시나리오에서도 범인이 누군지 또 아이돌들이 왜 미쳤는지 안 나왔네."

사무원P "...그렇지."

하루 "다른 시나리오 있어?"

사무원P "아니, 없어."

아키하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실질적인 시나리오는 두 개가 전부군. 하아...앞으로 어떡해한담..."

사무원P "우선 사무소에서 필요한 물건 좀 구해보자."

하루 "아, 그럴래?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안은 그다지 좋은 추억이 아니라서..."

아키하 "그러지. 자, 가자. 사무원군."

사무원P "그래."

-사무소 레슨실

아키하 "여기도 뭐 건질 것은..."

사무원P "아키하 세 번째 시나리오가 있어. 그리고 이 시나리오가 아마 정답일거야."

아키하 "그게 무슨 소리야?! 그리고 그 얘기를 왜 지금...!"

사무원P "13년 전 그날, 모두를 미치게 만든 건 치히로 누님도 시키쨩도, 그렇다고 너나 내가 만든 발명품이나 약도 아니야."

아키하 "그럼 뭐라는 거야?"

사무원P "시나리오는 이래."

-이하 사무원P의 시나리오-

??? "너 방해야." 푹

쿄코 "커헉...!"

??? "흥"

슈웅

사무원P "여기가 3일뒤의...쿄코쨩!?"

아키하 "쿄코! 왜 그러는가!"

쿄코 "사, 사무원 아저씨...!" 부들부들

쿄코 "사, 살려..." 털썩

사무원P "쿄코!!"

아키하 "......" 슥

아키하 "안돼, 숨통이 끊겼어." 절레절레

사무원P "젠장!! 형님! 형님 어딨어!!"

아키하 "사무원 조수군!?"

탁탁탁

사무원P (이상해...! 사무소가 조용해!)

아키하 (왜 이렇게 조용한거지?)

사무원P "형..." 벌컥

사무원P "커헉...!"

아키하 "사무원 조수군? 사, 사무원 조수군! 옆구리에 그 칼은 무슨!?"

아키하 "이, 이건 부비 트랩?!"

아키하 (문이 열리면 옆에서 칼이 찔러오다니, 이 무슨...!)

사무원P "아, 아키하쨩...!"

아키하 "정신 차려, 사무원 조수군!! 지금 바로...! 뭐, 뭐야, 이거...!"

치히로 ""

린 ""

마유 ""

루미 ""

아리스 ""

아키하 "왜 전부다 죽어있는거지!? 어이, 다들 일어나!!"

??? "어라~ 너 아까 죽인 줄 알았는데?"

아키하 "윽?!" 휙

사무원P "위험해, 아키하쨩!!"

아키하 "꺅-!" 털썩

아키하 "사, 사무원 조수군!!"

사무원P "어서 도망쳐, 아키하쨩...!"

아키하 "하, 하지만...!"

사무원P "어서!!"

아키하 "윽..." 다다다다

??? "뭐야, 영웅 놀이? 아저씨도 어린애 같네?"

사무원P "그러는 너는 어떻게 된 거냐...!"

??? "뭐, 보시는대로. 방해꾼 제거?"

사무원P "손에 든 그 칼...과연, 최근 아키하가 개발 중이던 신체 강화 칼이냐...!"

??? "당신이 의뢰로 만들고 있었더라고.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잘 쓰고 있어."

사무원P "크윽" 휙

??? "꺄앗!?" 촤악

사무원P (찔린 상처 탓에 빗나갔어...옆구리를 살짝 스친게 전부인가?!)

??? "죽어!!" 푹

사무원P "커헉..."

??? "과연이네, 전직 야쿠자...자, 그럼 도망친 녀석을 잡아볼까?"

??? "그리고..."

-시나리오 종료

사무원P [그러는 너는 어떻게 된 거냐...!]

??? "...후, 후후...아하하하...정말 13년 전 그 인간은 그대로 멍청이었네~"

??? "아~어서 도망친 녀석을 잡아야 할텐데..."

??? "그래야지 다시 P랑 축구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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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치히로 누님이 범인이래!!

치히로 누님은 천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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