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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라도 꾸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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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0, 2016 19:07에 작성됨.

전글 신데렐라의 꿈

 

 

 

느즈막한 밤, 미시로성에 응급 사태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원인은 신데렐라로 부터 전해진,  성기사들의 머리속에 들어온 텔레파시.

 

[반역, 성기사, 신데렐라, 노리고있다] 

 

단 4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신데렐라의 메세지는 미시로성을 뒤집어 놓았다.

 

계속해서 울리는 ‘경계’의 종소리, 보초를 서던 성기사들은 에초에 누구를 경계해야되는지 조차도 갈피를 못잡아 행동이 부산스럽다. 그도 그럴것이 침입자, 아니 반역자는 성기사다. 그것도 성기사 누구라고 특정되지 않아서 성기사들은 큰 혼란에 빠질수밖에 없다. 무었보다도 성기사가 신데렐라를 해치려 한다는것 자체도 믿을수가 없었다.

 

그들에게 아군과 적이 구별이 안간다는것은 생각보다 치명적이다. 성기사는 개개인이 강력했기에 대련을 하는것과는 다르게, 룰이 정해지지 않은채 겨루게 된다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거기다가 이능력자의 특성상, 상대방의 선제공격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더욱 타 성기사와 마주친 성기사는 극한까지 고민한다.

 

‘상대가 적이 아닐까? ‘

 

‘선제공격을 당하면 죽을텐데’

 

‘먼저 공격을 해버릴까?’

 

‘공격했는데 아군이면 어떻게하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판단이 똑바로 서지 못한다. 만약 당장 지금 마주하는 상대가 적이라면, 그의 선제공격에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머뭇거린다.

 

여기저기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뛰어다니던 성기사들은 타 성기사와 마주치자마자 극한의 경계태세를 취하며 경계했다.  물론 개중 일부는 만나자마자 능력을 사용해 공격하는 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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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깜짝이야”

 

“갑자기 나타나면 어떻게 프레짱”

 

“찔러버렸잖아”



은발의 여기사, 시오미 슈코를 덮친 금발의 여자는 찔리고도 소리하나 내지 않는다. 슈코는 칼이 꽂힌채 힘 없이 그녀에게 기대어 있는 여자의 몸에서, 조심히 칼을 빼내 일으켜 세워보려한다.

 

하지만 서지 않는 상대, 결국 내려놓는다




“.... “






“어이”

 

“죽은척 하지 말고”





“..... “




“어이 프레데리카-!”



“..... “



“두고 간다? “



미동하나 없다




“....“



“오, 얘 진짜 안일어나는데?”



“내가 부순건가?? 아이고 혼날텐데“

 

“으-쌰”



시오미 슈코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 상대를 어깨에 들쳐매고 그녀의 방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덮친 쪽이 잘못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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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님”



“신데렐라가 위험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어떻게 해야…. “




그때 그 자리에 모여 있던 모두는 질문자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미즈키가 이 상황에서 답할 답변은 뻔하기 때문이다.



“모든것은…. “




“신데렐라의 뜻대로….. ”




“신데렐라의 뜻대로 행동하거라…. “



질문자는 비로소 하나마나한 질문을 했다는걸 깨닫고, 자신들은 어떻게 행동해야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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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씨! ”

 

“사치코항… !”



“네, 우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일단 지켜보도록 하죠”

 

“일이 잘돼서 신데렐라걸이 죽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그럴리가 없으니… “

 

“유성에게라도 비는수 밖에 없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성 깊숙한곳, 거미줄 투성이인 복도, 시오미 슈코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들쳐매고 계속 어딘가로 향한다. 멈춰선것은 커다란 문앞.




“어이-!“



“나야”



“..... “



“장난치지 말고”



“무겁다고 이거!”



이내 서서히 열리는 문, 금발의 여자가, 사람 한명 들어올 정도로만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 한다.



“어라, 얘 혼자? 다른 얘들은 어디갔어?”




“와오! “

 

“이거슨, 이거슨~ 슈코땅~”



“오랜만~오랜만~”




방 안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어- 그렇네, 오랜만이네”

 

“바로전에도 만난거나 다름없지만...”

 

“그래서?  다른 얘들은?”




금발의 여자는 시오미 슈코가 매고온 몸을 받아 어딘가로 사라진다




“시중은 들어야 하니까 한명 빼고 전부 출동 시켰어~”



“그나저나 너무해! 슈코가 부순 저 인형!!  

"아끼는 인형이었는데!! “




“나는 달려든 프레짱 쪽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가~?”

 

“뭐, 프레짱은 마음이 넓으니까, 오랜만에 만난 슈코 짱이 뀻!  하고 쎄게 안아주면 용서해줄게~”



“뭐 허그 정도야”

 

“...! “





“엣”

 

“응?”




“너….! ”

 

“왜 전부 벗고 있냐?”



목소리를 듣고 따라간 문 안쪽엔 자신의 풍만한 몸을 들어낸 나체의 여성이 침대애 누워 있었다.



“허그~ 허그~”



“옷은?”



“인형들이 입고 있어”



“속옷까지?”




“응 속옷까지”




“....“

 

“너, 사실 나를 유혹하고 싶어서 벗고 있는거 아냐?“




“글쎄?  그럴까나?”

 

“안아보면 알지 않을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프레데리카는 침대위에 늘어져 있던 자세에서 다소곳하게 자세를 바꾸고 양팔을 벌려 상대에게 포옹을 요구한다.



“나~참 어쩔수 없다니까”



슈코는 결국 그녀의 맨몸에 안긴다.



“와오!  정열적!”

 

더욱 세게, 꼭두각시 인형을 부순일을 용서 받도록, 시오미 슈코는 그녀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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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데짱, 사라졌어”




“또 그런것 같네”

 

“성 깊숙한곳에 사는 미야모토씨는 어디 갈일도 없는데 말이지”




“그러게~”

 

“카나데짱… 언제 돌아올까나? “



“엇그제 회의 이후로 안보였으니 몇일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혹시~ 지금 신데렐라를 해치려는거 카나데짱이 아닐까아~? “



“에이 설마~”



“오히려 반대겠지”

 

“카나데짱은 옳곧은 면이 있어서”

 

“지금도 뛰어다니며 반역자를 찾고 있지 않을까? “




“그럴려나~? “



“.... “

 

“....“



“근데 너, 내가 옷을 가져오면 입기는 할꺼냐? “

 

“글쎄, 그옷으로  인형을 하나더 만들지 않을까?”

 

“아! , 슈코짱이 입던 옷이라면 내가 입을지도?”



“그래?”

 

"..... "

 

 

"....." 

 

 

“어라??“

 

“왜 프레데리카?”



“미오짱 발견”

 

“미오?? 어디?“

 

감각이 이어진 인형으로 그녀는, 며칠간 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동료를 발견한다

 

“방금 3번 인형이 무기고 근처에서 봤어,”

 

“그러고보니 엇그제 돌아와야했지? 미오...”

 

“헤에 늦었네”



이미 이 둘은 종소리 같은건 신경쓰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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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아야 한다




“타치바나양?”




용서받아야한다




“아,아이코에요”




“오, 오랜만이죠? “

 

“저, 말씀드려야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러는데”

 

“만나 주시지 않겠…!”

 

“.... 나요? “”




그녀가 만나줄지는 모르지만 타치바나양의 방문앞에서 노크를 하고 이야기를 꺼낼 준비를 한다. 하지만 불현듯 무었인가가 나를 잠시 막았다

 

고백해도 되는걸까?  아까 전까지만해도 고백하는것만 생각했지만, 그녀의 방 바로 앞에 서서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순식간에 혼란스러워 졌다. 방금전까지 꼭 용서받아야 된다고, 그럼 자유롭게 될수있을거라 생각했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어째서 고백하는게 옳았지? 너무나도 옳은 일이지만, 아니 옳다고 생각되기만 할뿐인지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어째서 그런 결론을 냈는지 생각의 근원을 찾을수 없었다.



형언할수 없는 불안감이 심장 아래쪽에서 부터 물이 차듯이 올라온다. 그래도,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마음은 뿌리칠수 없다.



“미,”

 

“미나미씨에 대한 이야기에요! “



돌이킬수없는 짓을 해버렸다.



그걸 깨달은 순간 후회했다.

돌아가야 한다.

도망쳐야한다.



엄습하는 불안감에,공포에,숨이 가빠진다. 도망치고 싶지만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채 숨은 점점 가빠진다.



문 안쪽에서 반응이 없길 바랄뿐



반응이 없어 다시 미오의 곁으로 돌아가는것만을 바랄뿐이다.








심장박동은 절정에 치닫고,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역시 그렇구나”






“내가 목숨을 걸고 치명상을 입혀놓은 아냐스타샤를”



“치료해준게 아이코짱이었구나”






그러나 하야미 야미츠키 카나데…  암월의 검, 그녀가 내 등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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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몸이 망가진것 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돌아볼수 없다. 머리속은 타들어가는것처럼 괴롭다.

 

들켜버렸다.

 

들켜버렸다.

 

뒤를 돌아봤다.

 

그녀가 있었다

 

어둠에 몸을 반쯤 감춘 그녀가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입힌 상처가 얕아서 그랬을거라 생각했는데… ”



“전혀 예상하지 못했네”



“설마 미나미가 도망가던 길을 역주행을 해서 너를 찾아갔을줄이야”



“그리고 또 너는 아냐스타샤를 치료 해주고 말이야”



“그래 그렇게 해서,”



“지금 즐거워?”



눈에 피가 몰려 시야가 아득해 진다. 아득해진 시야안에서 카나데씨는 어둠과 하나가 되어 나에게 속삭인다.




「지금 이 결과를 보라고」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죽일수 없었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죽이고싶지 않았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빼앗고 싶지 않았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다른이들을 위해서라면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러지 말아야 했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하지만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저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죽일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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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라도 꾸셨나봐요?”



“아이코씨,”










눈앞에 보이는 웃는 가면을 쓴 누군가 말한다.















“저는 아직 꾸는 중인데,”

 

“악몽”






타치바나 아리스




“1년 만이네요 아이코 씨”

 

 

 

 

 

 

 

 

 

좀 야하게 쓴것 같기도 하고... 끝까지 읽는 사람은 적을테니 괜찮지 않을까요?

 

떡밥은 전부 던졌습니다!  결말 예측하시는 분께는 무려! 이 글을 연재할 권리를....! 드릴까요? 

 

이해안가시는 점이나 거슬렸던점 알려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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