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신데렐라 판타지] 제 2장 - 불과 강철의 진눈깨비 (2)

댓글: 10 / 조회: 763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09-19, 2016 21:06에 작성됨.

전(前) 뉴제네레이션 기사단의 단장 [시부야 린]의 명령불복 및 무단 이동은 엄연히 '왕명'을 거역한 '반역' 행위. 그리고 그 이틀 전, 사이온지 영지의 괴멸과 영주 코토카의 죽음은 예견했던대로 왕국 온 국토에 바람을 타고 퍼졌다. 삽시간에 세계에 가득 차버리게 된 끔찍한 참상은 영지에서 타오르는 거대한 푸른 불길의 무리를 목격했다는 [목격자] 에 의해 그러한 만행을 저지른 이는 [시부야 린] 임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형식상이라곤 해도 왕국의 수호자이자 질서와 평화의 상징인 '뉴제네레이션 기사단' 의 단장씩이나 되는 인물이 그러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충격을 금치못했고 그 충격은 머잖아 분노가 되어 궁성에 목청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본디 그들의 가까운 이웃이었던 경비병들은 궁성으로 다가오는 이들을 차마 막지 못했고. 궁성앞 광장에 불만을 토로하는 군중들이 비난을 서슴치 않을 무렵 . .

 

때마침, 시부야 린이 근신처에서 모습을 감췄다는 보고가 왕실 친위대장인 후타바 안즈로부터 전달되어 여왕의 귀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 . 인간들의 이기가, 소를 묵살하는 대를 위한 판단으로 이어져 현재.

 

시부야 린은 '변절자' 로서 쫓기고 있다.

 

 

제국으로 서신이 도착한 날 저녁.

 

미시로 왕국 알현실 앞. 경비병들은 모두 지친듯 꾸벅이다가 저 너머 등불이 약해진 족에서 들려오는 당당한 발걸음소리에 눈을 번쩍 뜬다.

왕국 내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면서,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어찌보면 제국 장교의 것과 유사한 흰 전투복을 입은 모습은 알현실의 앞에 섰다. 스스로가 어느 국가에 존재하는가. 그걸 증명하는 문양이 중심에 새겨진 정모를 굳게 눌러쓴 모습은 전형적인 군인의 모습이었다.

 

눈짓 하나 하지않고도 그 크지않은 몸에서 나오는 압박감만으로 무슨 용무로 온것인지 주변의 경비병들에게 깨닫게하며, 알현실의 문이 열린다.

그리고 안에는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왕좌 앞 계단에 쭈그려 앉아있는 사탕빠는 소녀체형의 모습이 뒹굴거렸다.

 

 

" 근위대장. 무슨 용무입니까 ? "

 

말꼬리를 거의 올리지 않는, 무감정하고 가차없는 듯한 말투 부스스 몸을 일으키며 주머니에서 사탕하나를 꺼내어 던져준다.

날아오는 주전부리를 잡동작 없이 단반에 받아채고서 사탕을 우두커니 본 이는, 표정을 굳힌다. 그녀는 굳이 화를 얼굴로서 표출하는 것 대신 사탕을 꾹 쥐어 안에서 빠각거리는 소리를 냄으로서 화가 났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 슬슬 신경좀 느슨하게 푸는건 어때? 닛타 경. "

 

" 장난에 어울려줄 여유는 없습니다. 이 순간에도, 왕국을 어지럽히는 잡것들이. . . "

 

" 거 참, 성격도 급하네. 냠냠. "

 

 

작은 발걸음은 왕좌 앞 계단에서 훌쩍 내려와 우두커니 서있는 미나미의 주위를 천천히 돈다.

 

 

" 시부야 린이 근신장소에서 모습을 감춘건 알고있지 ? "

 

" . . . 네. "

 

" 그러면 이야기가 빠르지. 이번 포획작전, 우리쪽 지휘를 네가 하도록 해. "

 

 

" 받아들이는건 문제없지만,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

 

 

딱딱한 질문이 안즈의 귀를 때린다. 미나미의 물음을 들은건지 만건지 귀를 몇번 후비면서 주변을 돌기를 계속할 뿐이다.

질문을 무시하고 말 없이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만 있을뿐인 그녀의 태도에 참을 수 없는지 그녀는 언성을 높인다.

 

 

" 어물쩡 넘기지 말고 대답하십시오 ! "

 

" 아, 알았어 알았어 . . . 까놓고 말해서 내가 하기 귀찮아서야. 응. 그게 이유. "

 

" 뭐라고요?! 당신이라는 사람은 여왕님을 옆에서 보필하는 몸으로서 자각이 있기나 합니까 ?! "

 

" 물론있지. 언제나 여왕님 옆에 철석같이 붙어있는걸 ? 거기다 내가 귀찮은것도 있지만 . . 불의의 상황에 내가 나서야하는데 포획작전 지휘하러 가버리면 여왕님을 지킬 믿음직한 사람의 자리가 부재가 되잖아. 그런이유도 있는거지 ~ "

 

 

자기 입으로 '믿음직한 사람' 이라고 하는 것에 닛타 미나미는 기가 찬다. 정모를 더욱 눌러쓰면서 이를 갈았다. 여왕 다음가는 실권자라는 사람이 이따위의 태도로 만사에 임하고있다는걸 지금의 그녀가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를 내치거나 무시하는것은 불가능했다. 왜냐면 누가 뭐라고 해도 그녀는 왕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아이돌이며 1인 군대나 다름없는 전력을 지닌 명실상부 강자이기 때문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그녀가 여왕을 가장 움직이기 가장 쉽다는 점이 있었다.

 

" 불만이야? " 게슴츠레하게 뜬 눈, 입가에는 뵈기싫은 미소를 실실 쪼개며 돌고있는 모습은 아니꼽지만, 미나미는 눈을 굳게 감고 말없이 끄덕였다.

 

주변을 돌다가 앞에서 멈춘 안즈의 표정은 눈웃음과 활짝 핀 미소로 만연해있었다. 이윽고 어깨에 손을 얹고 이를 환히 드러내며 웃는다.

'여기에 목격장소.' 라면서 곱게 정사각형으로 접힌 종이조각을 능청스레 건내준다.

 

 

" 그럼 잘부탁해~ 닛타 경 ? "

 

" . . 나중에 두고보죠. "

 

 

모자의 그늘 아래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이 안즈에게 경고를 전하고선 획 돌아 알현실 밖으로 박차고 나간다.

[나중에 두고보죠.] 라니, 태도불순 등으로 잡아들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순간 생각했지만 이내에 귀찮다며 머릿속에서 미나미의 무례한 행동은 모두 지워버린다. 안즈는 사탕을 던졌다 받으면서 알현실 안에 홀로남아 드러눕는다. 아무도 없이 알현실에 드러누워있는 모습은 격식없지만, 깊은 뭔가를 가슴속에 지고있는 것 처럼 보였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비가오고나서 이틀정도 지나갈 무렵, 미시로 왕국 북서부 분지는 언제나처럼 황량한 풍경을 뽐내며 모래와 먼지를 바람에 태워 날려보내기 일쑤다. 주변에 갈라지고 말라붙은 땅바닥이 발걸음을 퍼석퍼석 받아낸다.

 

흔히 알루트족은 자연을 어머니로 비유하였는데, 그런 것 치고는 그 방식이 지나치게 가혹하고 가차없었다는 점은 왕국의 역사학자들이 알루트를 얼마나 미개한 인종으로 생각하느냐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흔한 [어머니 자연] 의 일부인 마른 땅 위로, 지면을 완전히 갈라 꺼뜨릴 것 만 같은 파란색 불길이 땅을 타고 제 세상을 만난 것 마냥 주욱 뻗어나간다. 이후 반박자 정도 이후의 찰나에 전류가 튀어올랐다. 불길이 질주한 일직선을 따라서 두 쌍의 발걸음은 황량한 벌판을 걸어간다.

몇 걸음정도 빠른 형체가 바람에 후드부분이 벗겨져 머리가 안면이 바람을 맞는다. 깊은 바다와 같은 심청빛의 눈동자는 누구든지 바라보면 그 속으로 빠져버릴듯이 영롱했지만, 다른 사람들인 이해할 수 없는 깊은 뭔가의 응어리를 담고있는 것 처럼 보였다.

 

" 흔적이 깊습니다. 마치 따라오라고 하듯이 . . "

 

깊이 ? 흔적의 깊이 라는것이 무슨말을 하는것인지 뒤에서 따라오는 이의 사고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걸 이미 알고있었다는 듯, 혹은 마음을 읽은 것 마냥 그녀가 원하는 대답은 앞에있는 이의 입에서 술술 불어나왔다.

 

" 당신은 아직 자신이 가지고있는 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요. [수박 겉핥기]라는 표현이 알맞겠군요. 당신의 불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단순히 '다른 아이돌의 힘을 약화하거나 무효로 돌린다.' 라는 원초적인 개념으로만 이해하고 있었으니 발전이 더딘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

 

" 그러면 당신은 해답을 줄 수 있다는거야 ? 아니면 니노미야 아스카가 ? "

 

" 본래대로라면, 스스로 깨달으셨을 시점에서 제가 찾아왔겠지만. 시간이 . . '그들' 의 활동이 너무 빨리 시작되고 말았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

 

 

불길을 따라 점점 빠른 걸음으로 나아간다.

 

 

사기사와 후미카.

 

미시로 북부 얼음산맥의 일부인 북미시로 산맥과 인접한 바위협곡에 기거하던 자. 일명 '푸른 현자' 라는 별칭으로서, 그것도 극소수의 이들에게만 알려져있는, [도표에서 벗어난 자]. 타케우치 프로듀서가 목숨을 잃고, 반역이라는 누명 아래에 뿔뿔이 흩어져 도망칠 무렵에 지친 자신을 거둔것이 바로 그녀였다. 그녀의 거처에는 고작 하루 언저리밖에 만난 적이 없었지만 그 나무오두막 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와 지식을 전해들었었다.

 

다크 일루미네이트의 존재. 그리고 타카가키 카에데를 패퇴시키더라도 찾아오게 될 더 큰 일들에 대한 것과 자기가 갖고있는 '푸른 불길' 에 대한 것이 대표적이라면 대표적이었다고 그렇게 떠올렸다. 그로부터 약 9개월 가량이 흐른 지금, 그녀는 다시금 찾아와 니노미야 아스카를 찾는 길에 자기가 오지 않으면 안됀다는 이유를 댔었다.

왕국의 명을 거역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며칠이 지나도 몇번이고 찾아오는 모습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다.

 

푸른 불길이 만들어내는 궤적을 따라 걸어가는 둘은 눈길하나 서로 마주치지 않고 같이 걸어가는 느낌 또한 신기하게도 전혀 없다.

 

마치 린의 앞에 걸어가고있는 것이 허깨비라는 기분조차 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 당신은. "

 

" ? "

 

후미카의 걸음이 다소 차분해진다.

 

 

" 시부야양은 정말로 후회하고있지 않습니까 ? 저를 따라와서 왕명을 거스른것이. "

 

" 솔직히 말해서, 조금 복잡한 기분이네. "

 

 

거짓말을 해서는 안됀다고, 그렇게 생각한 린의 대답은 솔직했다. 그리고 이어서 앞쪽에서 뭔가 말이 나오려던 찰나.

 

 

 

" . . . ! "

 

 

앞의 걸음이 뚝 멈춰서고, 앞으로 주욱 뻗어있던 스파크도 순식간에 사그라져 없어진다. 린이 눈에는 일순, 공간이 비틀리는 것 같다가 분위기가 차갑게 내려앉았다. 린이 다시 앞을 봤을 때, 영롱한 시선은 아무것도 없는 저 너머 허공을 바라보고있었다. 냉철하고 무감정해보이기까지 하는 시선 속 아득한 하늘 저 너머로부터, 돌풍이 불어왔다.

 

 

 

" 흠 ! "

 

"  잠 ㄲ. . ?! "

 

 

후미카가 뒤돌아보며 린을 밀쳐냄과 거의 동시에,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린이 서있던 자리를 강타한다.

밀쳐지면서 살짝 떳던 몸이 뭔가 내리치며 나오는 풍압에 밀려 저 너머 5 미터 가량을 날아가 몇바퀴 구른다음 엎어진다. 돌연 밀쳐진 당혹감에 고개를 번쩍 들자마자 우뚝 멈춘다. 그리고 식은땀이 몇 방울 떨어진다. 린은 그제서야 후미카의 돌발행동의 이유를 깨닫는다. 직경 10m 정도는 되보이는 커다란 크레이터가 자기가 서있던 자리에 파여있는 모습을 보고.

 

린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후드에 들러붙은 모래먼지들을 차마 털어내지도 않고서 구덩이쪽으로 다가간다.

 

정확히 구덩이 중심에, 주홍색의 독특한 깃털장식을 한 화살 하나가 촉을 지면에 묻고 처박혀있었다.

후미카의 눈은 린과 화살이 날아오면서 소용돌이모양으로 변한 구름을 번갈아보았다.

 

 

" 왕국에서 추격자가 붙은 모양이군요. "

 

후미카가 속삭이듯 추측한다.

 

 

" 아니야 . . 이건. 왕국에서는 이런 능력을 쓸 수 있는 아이돌이 없어. "

 

구름 사이에 뚤린 부자연스러운 구멍을 응시하며, 시부야 린은 기억속에 있던 힘겨웠던 기억 중 하나를 되살려낸다. 비공정이 쏟아내는 불의 비도 아니고, 대포도 아니고, 폭탄도 아니면서 . . 지금 땅에 박혀있는 화살이 만들어낸 것과 같은 규격 외의 파괴력으로, 자신들을 몇번이나 고행하게 했던 존재의 이름을 떠올려냈다.

 

 

 

" 소노다 . . 우미 !! "

 

" . . . 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

 

 

린이 도움닫기하여 발을 때기 무섭게 하늘에서 비처럼 무수한 화살들이 떨어진다. 화약장치도 없이 순수한 화살의 파괴력만으로 단단한 암반으로 된 지면을 파괴하고 크레이터를 만드는 지옥의 비가 두 쌍의 푸른눈이 질주하는 대지에 쏟아져내려왔다. 재앙이라도 일어난 것 처럼 구름사이로 화살비가 쏟아지고, 착탄함에 땅이 흔들리며 사방이 부서지는 상황이, 멀리서 보면 창조주가 지형을 새롭게 만드는 것 처럼 보일 정도였다.

 

 

 

 

같은 시각.

하늘에 햇볕이 청명하게 비쳐내리며 활대에 화살을 가로눕히는 손길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그리고 손길은 햇볕의 손길을 거부하듯이 두개가 된 것같은 착각이 들 속도로 시위를 당겼다 놓았다. 아래쪽 대각선으로 향해있는 활대로부터 화살이 돌풍을 일으키며 쏘아내려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어오는 바람에 꿈쩍않는 바위처럼 냉정하고 고요했다.

 

화살을 꺼내고. 대에 놓고. 당기고. 쏘는. 과정을 마치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또한 멈추지 않고 반복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 시선은 박수와 함께 목소리를 높히며 그 모습을 칭찬한다.

 

" 하늘에 올라와서도 사격실력은 변하질 않네 ? "

 

" 당연한 것입니다. "

 

딱딱하게 응대하며 쏘기를 반복하는 모습은 다른 이들의 시선으로 봤다면 충분히 위화감과 공포를 느꼈겠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녀는 쏘고있는 이와 [같은 부류] 이기 때문에.

 

 

" 그렇게 말하면서, 그런 당신도 잘도 이런걸 복원해낼 생각을 했군요. "

 

시위를 당기면서 물음을 던진다.

정확히는 화살과 같이 쏜다고 해야 알맞을 법 한 상황이었다.

 

 

" 아직 모조품[레플리카] 니까. 지속성도, 효율도 많이 부족하다구 ? "

 

" 당신 망상에서 나왔으니 영락없는 쓰레기일 줄 알았는데, 당신의 발상치곤 제법이네요. 아. "

 

 

서슴없는 욕과 함께 화살이 모두 떨어진것을 깨달은 그녀는 활을 내리며 뒤돌아본다. 검은 날개를 펼친 얼굴은 웃고있었지만, 소름끼치도록 선명한 황금빛 눈은 검은 불과 대비되어 그녀의 격동하는 감정을 미세하게나마 뿜어내었다. 마치 방심하면 당장에라도 악과 분노를 토해낼 것 같은 두 눈을 보고 그녀는 콧방귀 뀐다.

 

 

" 그나저나 정말 유감이군요. 저 주제모르는 여자 . . 시부야 린을 죽이지 못한다는건. "

" 정말 그 말대로야 . . .지금 당장이라도 관절 마디마디 단위로 끊어서 구멍이란 구멍에 불길을 다 처넣고 . . . "

" 진정하세요. "

" 아, 나도 모르게 그만 입이 험해져버렸네 ? 미-안~ ♡ "

 

 

피어오르던 검은 불길이 다시 몸 속으로 빨려들어가듯 얕아지고 앙탈스러운 목소리가 그 공백을 메꾼다.

 

 

 

" 노조미의 말에 따라 왕국의 포획세력 측의 요구에 따라 시부야 린을 유도하긴 했지만, 이 이상은 추가지시가 없었으니 이걸로 끝입니다. "

" 코토리적인 느낌으론 당장 내려가서 왕국년들이고 뭐고 다 부셔버리고 싶 . . 은건 안돼겠지 ? "

" . . 이럴 때 만큼은 죽이 맞는군요. 그치만 철수하겠습니다. 왕국 측 지휘관의 전달사항이 있기 전까지는. "

" 네~에~ "

 

 

 

딱딱한 얼굴에 활기차게 웃으며 응답하고, 검은 불길이 딛고 선 땅을 타고 아래로 응축된다.

위로는 청명한 하늘과 내리쬐는 태양, 아래로는 바다처럼 펼쳐진 구름을 배경으로 부유하고 있는 땅덩어리의 모습이 마치 한 척의 선박 같았다.

 

 

 

 

 

 

---------------------------------------------------------

 

< 부유요새 - 크레이들[레플리카] >

 

' 호노카도 깨어나서 완성된 모습을 보면 분명 멋지다고 말해줄거야. ' - 미나미 코토리

 

제국에서 뮤즈의 일원인 미나미 코토리를 주축으로 아득히 옛날 '크레이들'을 띄웠다고 하는 부양기술을 적용한 비행하는 땅덩어리.

제국 내에서도 이 부유요새에 대해 아는 이들은 손에 꼽힐정도이며, 관련 기술자들은 모두 제국 어딘가에 숨겨져있는 코토리가 차린 연구실에 감금되어 비밀유출이 차단되어있다. 면적은 대략 20m 정도로 요새라고 칭하기도 부끄러운 작은 덩어리에, 구성요소는 그저 부유하기 위한 마법기반 장치와 지반 밑부분을 보완하는 금속판이 전부다. 부유 할 수 있는 높이에 제한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높이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구름보다 위로 올라가는 정도에 다다르면, 대류문제라던가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겨 평범한 인간들은 이용 할 수 없기때문에 효율성은 극히 나쁜 단계이다.

이 땅덩이를 띄우는 부유기술은 어디까지나 '마법' 이나 그 유사한것을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강력한 마법촉매제이자 구하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드래곤의 뼈' 를 기반으로 하며,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매일매일 용골탑의 뼈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 . .

 

덕분에 내정총괄자의 약 복용량은 오늘도 늘고있다.

 

 

---------------------------------------------------------

 

 

화살비다 ! WRYYYYYYYYY  !! 아, 이게 아닌가 . . .

 

아무튼 2편 2화입니다.

 

요즘들어 이번화를 포함하여 하나 하나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앞으로도 아마 이럴텐데 . . 올리는 주기는 그만큼 더 짧아지겠지만요.

더 근면하도록 하겠습니다 ! 뇌가 떨릴정도로 !

 

--

 

당연하지만 뮤즈는 비중있게 나오지 않습니다. 이건 신데렐라 판타지니까요 !

뭐 조연이나 설정으로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죠.

 

--

이러다가 한 편에 4화까지 나오게 생겼군요. 가급적이면 한 편에 2~3화로 끝내려고 했는데.

아무튼 봐주신 여러분들 항상 정말 고맙습니다 ! 여러분의 반응은 항상 제게 힘을 줍니다 ! 간바리마스 !

 

신데렐라 판타지는 여러분의 참여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