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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pro의 매니저-막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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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9, 2016 02:25에 작성됨.

최근 765pro가 대단하다?!

몇달전,밀리언 스타즈의 1주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765프로덕션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두 아이돌.줄리아와 모모코.

두 아이돌은 765프로 라이브 시어터에서 활동하는

일명 시어터조라 불리는 아이돌들이다.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줄리아였다.

최근 팬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던 그녀는

예전의,오히려 그것을 넘어선 모습으로 돌아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음으로 모모코는 예전에 했던 배우경험을 토대로

최근 인기 미니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으며

엄청난 연기를 선보여 동시간대 드라마들의

시청률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라이브에서도 완벽한 실력을

선보여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런 두 아이돌을 성장시킨데에는 매니저라는

사람이 관여되있는 것으로 팬들은 추측하고 있다.

765프로덕션에는 지금까지 프로듀서만이 있었는데

과연 이 매니저라는 자는 누구이며 어떤 이유로

프로덕션이 고용한것인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그 사람은----나를 구원해줬어.

처음에는 그 사람을 미워했었어.

우리들의 프로듀서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했어.

며칠간만 인사정도만 할,그런 사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그 사람은 나에게 다가와 나를 도와줬어.

아무에게도 말한적 없던 내 고민을 만난지 하루만에

아니 몇분만에 알아주었어.

프로듀서에게도,동료들에게도 상담하지 못했던 내 고민을

멋대로 알아내버렸어.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곧 알게 되었어.

이 사람도 나처럼 이렇게-----

원래라면 말하지 않았을 텐데,어떻게든 얼버무렸을 텐데.

하지만,이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어느샌가 나조차 인지 하지 못했던

내안의 고민들이 술술 나오기 시작했어.

당황하고 이상하게도 생각했지만 멈출수 없었어.

이야기를 할 때,그 사람은 한번도 웃지 않았어.

나를 비웃지 않고,진지하게,마치 자신의 일인냥 진지하게 들어주고

생각해주었어.

그리고,어처구니 없는 해결방법을 제시했어.

꿈을 이루는 도중이라.

분명 그사람이 말한건 단순한 궤변일지도 몰라.

하지만,그 궤변이 나를 괴롭힌 고민을 없애준것도 사실이야.

이 때,나는 오랜만에 안심했을지도 몰라.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

너무나도 안심되고 좋았어.

아마 이전까지의 나는,어딘가 이상했을지도 몰라.

너무 프로듀서를 의존하거나,동료들에게 어리광을 부렸을지도 몰라.

하지만,이제는 아니야.

그 사람이 알려줬으니까.

'너의 아이돌로서의 자격은 네가 정하는게 아니야.

너의 팬들이 정하는 거라고.'

그래.지금의 나는 프로듀서를 위해,동료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노래해.

"어이,줄리아.슬슬 시간이라고?"

"...응!"

그리고 당신을 위해.

 

 

그 사람은----나를 도와줬어.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다짜고짜와서 매니저가 되어주겠다니.

게다가 거절했는데도 멋대로 따라오기나 하고.

정말 이상한 사람이었어.

하지만,중간부터는 나도 경계를 풀어버렸지.

이야기 하면 할 수록 이상한 사람이었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

내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일을 망쳤을 때도

나에게 화내거나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그렇게 된 이유를 알려고 했어.

그런 이상한 사람에게 나는

내 과거를 털어놓았어.

정말 이상하지?지금 생각해도 이상해.

그 사람과 이야기 하고 있으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과거도

술술 털어놓게 되더라고.

그 사람은 나에게 잘못이 없다고 말했어.

그 사람은 알아버린 거야.이해한 거야.

내가 과거와 마주하고 있지 않다는 걸.

그래서,나에게 잘못이 없다고 호소하며,

매니저의 진의를 내게 알리며,

내가 과거를 똑바로 보게 만든거야.

나와 매니저를 이어준거야.

서로 엇갈리고 오해만 가득했던 과거였지만,

이제는 아니야.

아직 부모님이 싸운 이유나 매니저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알 수 있어.

부모님과 매니저,그리고 오빠(프로듀서)와

동료들이,나의 팬들이

나를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어.

매니저는----나에게 그걸 알려주었어.

'귀엽고 활기찼다(웃음).발전이 더욱 기대(웃음).'

'애가 너무 어른스럽게 보일려고 해서 짜증난다.'

..............

'모모코!언제나 응원하고 있단다!.'

'모모코.힘들 때면 응석 부려도 상관없단다.'

'모모코.열심히 하고 있구나.'

"새로운 노래?"

"어.지금 새로운 프로젝트 중이거든."

알 수 있어.매니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정말~어쩔수 없네!"

이제는 내가 그 사랑의 보답해줄 차례야!

 

 

 

"어째서 이렇게 된거죠?"

"이렇게 되는건 제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단 말입니다."

"네?어떻게 된거죠?이건 뭔가 잘못된겁니다."

"그래요.잘못된겁니다.원래라면 있을 수 없어요."

"그 괴물이 하지 못한것을,저런 녀석이 할 수 있을리가..."

"없단말입니다!!!!!!!!!!!!"

"잘못됬어요.잘못되있어요.완전히 잘못된거에요!!!!"

남자는 흥분한채 구석에 있던 의자를 걷어찼다.

아무도 없는 촬영장에서 의자가 벽에 부딪히며

나는 둔탁한 소리가 공허하게 울려퍼졌다.

남자는 씩씩 소리를 내며 보기좋게 흥분하고 있었다.

하지만,이내 곧 평정을 되찼았다.어색할 정도로 빠르게.

연기였나 의심 될정도로,빠르게.

"그래요.이건 잘못된겁니다.괴물이 하지 못한걸

할 수 있는게 이상한 거에요.제가 잘못된게 아닙니다."

그렇게 누구에게 설명하듯이 혼잣말을 되풀이했다.

"저의 세상에서 그런 이상한게 있는게 잘못된겁니다.

그래요.그런겁니다.그 녀석이 이상한 거였어요."

그렇게 말하며 안심하듯이 숨을 내쉬며----말했다.

"그럼-----없앨까요."

그렇게 정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넥타이와 안경을 고치고 기분좋은 표정으로

촬영장을 빠져나갔다.

 

 

 

 

"그렇군요.짤린건가요."

"그래.이번건은 정말 미안하게 됐네."

상사는 면목없다는 듯이 땀을 닦으며 굽신거렸다.

그런 상사의 표정에는 조금전까지 보면 안될것을

봤다는 느낌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 사람에게 걸려버린 건가요."

"........."

상사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상황과 표정과 분위기가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뭐,이렇게가 아니더라도 나갈 생각이었지만.'

그 이유는 간단했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아역배우가 힘들어 하고 있다.

하지만,자신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소속사도 또한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뭐,아마 때문 이겠지만'

그렇기에 소속사는 원망하지 않는다.

아니,할 자격이 없다.

무엇보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격려해주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고 위로해주어야 하는것이

자신의 일이다.

자신의 일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녀석이

다른 녀석들을 원망할 자격은 없다.

무엇보다 그는 이미 지쳐있었다.

이 일을 계속하며 본 많은 부정과 현실.

이 일을 계속하며 무력한 자신이 보였지만

그 때마다 웃어준 아이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이제는 여기까지다.

이미 그는 이 일에 미련은 없었다.

그렇지만,마지막으로 걸린 한 소녀.

자신이 마지막으로 담당하고 있었던 어린 소녀는

자신이 짤리자 그것이 자신의 탓인 마냥 울며

사과했다.

어째서 이런 어린아이가 이렇게 슬퍼해야 하는가.

어째서 이런 어린아이가 이런 표정을 지어야 하는가.

그는 그녀가----모모코가 웃었으면 했다.

그것이 무엇보다 그녀에게 바란것이었다.

아무리 슬퍼도,힘들어도,주위에 동료들과 지탱해주는

매니저나 프로듀서가 있는 그런 장소에서,웃어줬으면 했다.

그렇기에 그는 한가지 거짓말을 했다.

어쩌면 평생 그녀를 힘들고 괴롭게 했을 그런 거짓말을.

하지만 어쩌면 그녀가 언제나 웃을수도 있을 그런 거짓말을.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잘못한것이 아닌가 고민해왔다.

하지만,그 고민이 바로 어제,어느 라이브 회장에서 끝을 고했다.

"이제는 계속 그렇게 웃을수 있을거야,모모코."

그렇게 그는 웃으며 조용히 회장을 빠져나왔다.

 

 

 

 

"그나저나 말이야..."

"응?"

"왜그래,매니저 오빠?"

"너희들 왜 여기 있는거야?"

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두명의 아이들에게

이쪽이야말로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말했다.

내가 매니저가 된지 11일째,어제도 또한 굉장한 라이브였다.

어제도 결국 관객석에서 봐서 고막이 아직까지 아프긴 하지만

말이다.

"아니 그야....우린 파트너잖아?"

으음.듣고보니 일리가 있다.애초에 내가 먼저 파트너 관계를

요구했으니 이쪽에서 밀쳐내는것도 그렇다.

좋아.합격이다.

그리고 나는 너도 또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말을 담은

시선을 모모코에게 보냈다.

"오빠는 내 매니저잖아?"

흠.아쉽게도 불합격이다.왜냐하면 앞으로 나는 모두의 매니저가

될 예정이니까 말이다.애초에 전속 매니저도 아니고 말이야.

그런점은 이해하고 있겠지,모모코?

자,다른 이유가 없다면 나가주겠나?라는 시선을 다시 보냈다.

"....안돼?"

.....그런 금방이라도 울먹일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 내가

허락할거라 생각했나?

"훗....."

나는 어쩔수 없다는 듯이 다시 컴퓨터 모니터를 보았다.

아니 잠깐 이상하잖아?라는 줄리아의 외침은 애써 무시했다.

흐응~.오빠는 로리콘이구나.라는 모모코의 작은 목소리와

왠지 모를 미소도 애써 무시했다.

 

그렇게 애써 무시를 관철하던 때라,세토는 눈치채지 못했다.

살짝 열린 문틈-줄리아가 안닫았다-사이로 한 소녀가 엿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이,이게바로 하렘이라는건가요~~?!"

그렇게 흥분하며 머리속으로 무언가 망상을 하는듯한 소녀를.

"이건....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라며 작게 외치며 결의를 다진 소녀를.

앞으로 있을 고난을 모른채,

자기가 만든 인스턴트 커피의 맛을 음미하며

우연히도 그 소녀의 사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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