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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냥이 돌아왔다 -프로듀서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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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8, 2016 23:10에 작성됨.

시키와 프로듀서인 '카오'는 이하 소설에 기초를 두고 시작합니다.

 

이치노세 시키: 도망치는 이유

 

 

(이전에 쓰다가 망한)시키냥이 사라졌다의 뒷부분
-이치노세 시키가 일본으로 가출한 이후 그녀의 천재성을 노리는 미국의 대학은 러시아 마피아를 통해 그녀를 납치했다. 그리고 카오는 공안의 추격을 역이용하고 본부를 털어먹어 미피아를 추척해 일본을 떠나려는 배를 전부 뒤집어 엎고 구출한다. 그리고 공안에 소속된 동료 ‘키바 마나미’를 설득하고 거래해 공안이 마피아를 일망타진한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본 소설은 이 이후입니다.

 

카오
-오리캐, 이치노세 시키의 프로듀서
-전직 공안(일본의 국정원)
-남츤

 

-카오 시점 

 

이치노세 시키를 러시아행 선박에서 데려온지 한 달 쯤, 뭔가 변했다. 일단, 이 녀석은 내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혼자 두면...좀 상황이 말이 아니게되서 말이다.

 

“뭐 해?”

 

덕분에 365일, 24시간 주기도 없이 수시로 덮쳐지고 있다. 아, 여기서 이상한 상상한 사람은 반성하도록 그냥 안기는 것일 뿐이다.

 

“잡지본다”

 

“재밌어?”

 

“아니, 연중한데. 제대로 끝내지 못할 거면 시작하질 말아야지”

 

“그럼 나랑 놀자!”

 

“거절”

 

“우우~ 담당 아이돌을 살피지 않는 프로듀서는 중죄!”

 

그 말과 동시에 날 점점 더 강하게 안는다. 쿨럭, 날 정말 죽일 셈이냐

 

“습하....습하....”

 

“너 뭐하냐?”

 

“킁카형입니다!”

 

그 녀석은 내 목덜미로 파고들면서 얼굴을 대고 비비기 시작한다. 이제 막 씻고 나온 여자애의 물기와 시키냥의 묘한 향기가 느껴진다. 이런 나도 녀석을 닮은 걸까. 뭐, 피냄새나 화약냄새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시키는 냄새로 부족했는지 내 목덜미를 물었다.

 

“물지마”

 

“무흔거하이야머흔거야(무는 거 아니야 먹는 거야)”

 

“네가 동물이냐”

 

“음... 그럴지도”

 

시키는 어느새 내 앞으로 돌아와 안긴 채 내 뺨을 한 번 핥는다. 고양이라...맞을지도 모르지 자주 실종되잖아? 하지만 그래도 원래 있던 곳이 편한 걸 깨달았는지 요즘은 그런 모습이 별로 없다. 그러고보면 이 녀석, 전에는 적어도 이러지 않았는데 말이지. 적어도 날 먹으려고 하지는 않았어. 마치 날 탐닉하는 기분이랄까. 자기꺼라고 주장하는 동물의 행동같다. 이런 것도 변한 점 중 하나다. 그 애정 덕분에 내 불편이 늘어나기도 했지 예를 들면.

 

“내려와 다리 저려”

 

이런 거

 

“에에~?”

 

뭐, 아이돌이니 어쩌니 하면서 관리해도 19살 여자애가 가벼워도 한계가 있다. 살짝, 내 위에 올라탄 고양이를 밀어내자 그제야서 내 다리에 온기와 핏기가 다시 돌기 시작한다. 어휴

 

지금껏 내 시선을 독차지하고 있던 고양이를 조금 멀리 두고 나서야 내 주변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잡지, 이미 죽었다. 방금 전까지 날 안고있던 고양이의 물기를 한껏 먹고서 이미 잡지로서의 의미를 잃었거든, 아아아 애도하자 사과하도록하마 우리집 고양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주인을 원망하렴.

 

잡지가 마음에 걸리는구만. 몸을 일으켜 두 다리로 선다. 그러면 한가지 달라진 일상이 또 몸에서 느껴진다. 다리와 웃옷 끝자락에서 무게가 느껴진다.

 

“놔라 옷 늘어난다.”

 

아 정말이지. 이 주둥아리는 좀 더 친절할 수 없는거냐. 아무리 내가 하던 일이 동물적 본능으로 날아다니던 일이지만 이런 꼬맹이에게도 그럴 필요는 없잖아. 이런 생각에 얼굴이 조금 찡그러지자 날 잡아당기던 고양이가 움찔한다. 아마 자신의 행동이 나의 심기를 건드렸는가 그것이 걱정되겠지. 그럴 때면 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내 입은 너무 거칠고 믿을게 못 되니까. 이 편이 낫겠지. 시키도 내 온기가 오히려 더 안심하는 눈치다.

 

“어디가?”

 

시키가 날 올려다보면서 물어본다.

 

“편의점”

 

방금 전 잡지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면서 애도했으니 이제 새 잡지를 사러가야하거든. 이런 시시한 이유와 시시한 일로 내가 잠깐 나가는 거지만 시키는 금새 몸을 떨면서 날 올려다보면서 물어본다.

 

“안 가면...안 돼?”

 

눈에 물기가 가득하다. 전 같으면 에로 잡지를 볼 바에야 자기를 보라는 둥 그라비아를 사오라는 둥. 듣기 싫지는 않은 헛소리를 활기차게 늘어놓을텐데 말이지.

 

이 개자식들. 죽어서도 꼬마를 괴롭히는 건가. 어른들 일은 자기들이 처리할 것이지.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그 과거는 파편이 되어서 시키에게 박혀있는거다.

 

그렇게 떨고있는 아이를 한 번 안아준다. 이걸로 안심하지는 못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이게 최선이다. 내 입은 아까도 말했지만 믿을게 못 된다.

 

“빨리 와야해?”

 

고개를 강하게 힘주어 끄덕이고서 밤거리로 나온다.

 

솔직히 나도 나가도 싶지않다고 그 아이의 그런 모습을 뒤로 하고 나오면 어딘지 모르게 따끔거리기도 하고 이런 밤거리를 뭐가 좋아서 혼자 거닐겠나. 별도 없고 거리에는 쓰레기와 더러운 흔적이 가득하다.

 

잡지? 아마 지금 이 시간이면 이미 품절, 완판이다.

 

하지만 안 나올 수도 없는 노릇. 왜냐면 손님이 와있거든. 그러고보면 전에는 시키의 손님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다른 손님이 몰려든다. 시키는 저기 있는데 날 쫓아오고 있다. 내 손님이라면 내가 처리해야지. 아까도 말했지않은가. 어른의 일은 어른끼리 해결하자고.

 

“아이돌은 저쪽인데...아, 프로듀서인 나에게 와도 별 소득은 없다고?”

 

 

혹시모르니까 확인이나 해볼까...

 

“이치노세 시키...구출...그 배에서 난동 피운 녀석이 너냐? 우리 가족들 전부 친 놈이?”

 

아니네. 그나저나 우리 가족이라니 나참, 돈 벌려고 인간을 포기한 녀석들이 할 소리냐.

 

“날 찾아왔군. 뭐냐? 복수? 너희들도 그런 의리가 있던가?”

 

말이 없다. 오른쪽. 달려드는 팔을 잡는다. 단검인가. 무섭게스리

 

“크으..”

 

내가 잡은 팔에서 뭔가 비틀어지는 소리가 날 때 쯤 다른 손님이 몰려온다. 여기 잔칫집도 아니도 난 아이돌도 아닌데 말이지. 뭐, 그래도 손님은 정성스럽게 맞이하자.

 

일단 내가 잡은 분을 가볍게 휘둘러 지금 오시는 분게 돌려드린다. 단검은 빼고. 무섭잖아 그런 거.

 

“대화가 싫다는 거냐.”

 

나도 맞추어 몸을 놀린다. 한 손으로는 입을 막고 빠르고 정확하게 다른 손을 놀린다. 하나, 둘, 셋. 남은 건...

 

“둘?”

 

“....”

 

방금 전과 다르다. 움직이지 않는군. 아니 미세하게 움직인다. 떨고있잖아?

 

“너,넌...뭐야?”

 

“그 정도는 알고 왔어야지.”

 

그래도 친절하게 대답해줄까. 이 입을 좀 고쳐야할 필요도 있고. 이런 질문은 자주 들었고 그 답도 자주 속으로 되뇌였다.

 

우리는 음지 속에서 양지를 감시하고 양지가 넓어지기를 기다리며 음지가 늘어가는 것을 막는다. 우리는 그 의무를 다하고 그 사력을 다하면 음지 속에서 아무것도 남기지않고 사라질지어니 우리는 아니 나는

 

“프로듀서다”

 

뭐 마지막 부분은 최근에 좀 바꿨지만.

 

그렇게 한 명을 재우고(밤이잖아) 다른 놈을 재우려고 천천히 걸어간다.

 

“히히이이익...!”

 

정말이지 이 녀석들 뭐지...완전 엉망이잖아. 뭐, 한 두번 일도 아니지만...그런 것보다도 이 녀석...

 

“시끄러. 애가 듣잖아.”

 

지금은 시키가 자고 있을지도 모르는 시간이라고. 임마. 안 그래도 혼자 떨고 있을 애한테 무슨 짓이냐.

 

“...!!!!!”

 

살려달라는 듯 버둥거리는 녀석. 나참 그러니까 아까도 내가 말했지않은가

 

“제대로 끝내지 못 할거면 시작하지도 말았어야지.”

 

.......아, 이거 완전 늦었군. 그냥 집으로 갈까나.

 

다시 집으로 가니, 바닥에서 꾸물거리며 나를 맞이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이 시키, 너 안 잔거냐.

 

“우우우웅...왔어어?”

 

그보다 완전 조용히 왔는데 말이지.

 

“카오오오...”

 

“안기지말고 가서 자라”

 

“왜에에?”

 

왜냐니

 

“나 씻을거야”

 

피냄새나니까. 너한텐 안 어울려. 시키.

 

“그럼 기다릴게에...”

 

하아....정말이지. 욕실에 들어가 물을 튼다. 내 몸의 흉터를 두드리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그 물은 제법 붉었다.

 

“.....”

 

익숙하다. 싫었다. 조금 달라졌다. 무슨 생각인가. 무슨 기분인가. 왜 이러는 걸까. 또다시 이런 색일까. 시키. 이치노세 시키.

 

무시하자. 시키, 그 녀석 분명히 반수면 상태에서 기다리겠지. 빨리 씻자.

 

아직 물기와 온기로 내 몸이 뒤덮여있지만 시키를 조심스럽게 들어 방으로 데려간다. 이미 깊이 잠들었다. 이불을 덮어주고 나가려는 찰나

 

 

“우웅...카오오...옆에 있어어..”

 

안 돼 시키. 넌 냄새를 잘 맡으니까. 불이 붙이면 엄청 파고드니까. 똑똑하니까. 안 돼. 넌 알아챌 거야 내가 더이상 초콜릿 향은 나지 않는다는 걸. 비릿한 피냄새만 가득하다는 걸. 이치노세 시키. 넌 그런 것과 거리가 머니까. 이젠 그런 것에서 벗어나 네가 하고싶은대로 장난스럽게 사는 거니까. 이런 건 멀리해야하는거야.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시키의 방을 빠져나온다. 더 있어봐야 내 입이나 행동은 별로 믿을게 못 되니까 또 거칠어지겠지. 꼬마, 특히 자는 녀석은 조심히 대해야하니까.

 

잘 자 시키.

 

===

 

다음편은 시키의 시점

 

시키는 일종의 PSTD랄까 분리불안이랄까...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1961.09 ~ 1998.12) by 국정원

 

'시키냥이 사라졌다'는 네 망했어요.

 

M BJ는 계속 연재합니다! 왜 완결의 분위기가 있는거죠. 그 녀석은 내 파트너! 입니다! 아이보!

 

와아아 일인칭도 참 오랜만이군요.

 

에인헤야르 판타지

치히로씨가 잔뜩?

M BJ

오오하라 베이커리

 

대충 이정도를 연재하겠네요. 오오하라 베이커리는 아마 그 연재주기도 길고...음...'치히로씨가 잔뜩?'은 각 치히로 별로 단편집일 겁니다. 메이드치히로 편, 교사치히로 편...이런 식으로 말이죠. 

 

제 건강은...사실 그냥 체중조절과 피부관리 차원입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너무 큰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서 뭐랄까....왠지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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