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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side story 제국의 공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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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7, 2016 13:35에 작성됨.

에스탈 전투는... 그러니까. 미시로 왕국의 카와시마령 근처에 있는 에스탈 언덕을 따 붙인 이름 이예요.

때문에 제국 지휘부에서는 에스탈 전선은 장기전으로 가서, 왕국군의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긴 대치전을 시작했죠.

병사수는... 대략 저희가 기병이 삼천여명 되었고, 보병은 일만. 포병이 이천명 정도였어요. 왕국군은 기병이 이천 오백가량 되었고, 보병은 일만 이천. 그정도였죠.

비록 병사수는 약간 밀렸지만, 저희는 머스킷이 있었고, 그들의 핵심병기인 아이돌도 이번 전장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했어요. 따라서 저희는 기다리기로 했죠.

저희는 왕국군보다 보급에는 몇배나 유리하고, 시간은 저희의 편이었으니까요.

때문에, 저희는 수비를 철저히 한 채로 왕국군의 진지에는 구포와 대포만을 진지로 날렸죠.

 

“제 3포대! 사격준비 끝!”

 

“제 4포대! 사격준비 끝!”

 

휙!

 

구포들이 붉은 깃발이 내려가자, 굉음을 내면서 일제히 발사되었어요. 그리고 포탄알들이 땅에 박히는 소리가 멀리서 어렴풋이 들렸죠. 사실 포탄으로 발생된 인명피해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심리적인 공포는 그 어느것보다도 뛰어났죠.

그들을 초조하게 하는것이, 저희의 목적이었죠.

성급해진 그들은, 이주일후에 선제공격을 펼쳤지만, 저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죠.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할게요.

 

정오쯤. 그들은 대오를 형성하고, 천천히 진군하였어요. 척후병들의 보고에 따라, 저희는 순식간에 전투태세를 갖췄죠.

몇분 지나지 않아, 포대가 불을 뿜었죠. 보병 중대 사이사이에 배속된 8파운드 야포가 불을 뿜었어요.

보병들은 각자의 무기. 장창과 머스킷을 들고 미동도 하지않고 다가오는 적들을 노려보고 있었죠.

저희 기병들은 마지막으로 권총의 상태를 점검을 끝내고, 사브르와 창을 단단히 쥐었고요. 저는 창기병이었으니까 창이었죠.

 

쌔애애애애앵!

 

“크아아악! 아악!”

 

“으악! 아악!”

 

대포가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적들이 대포에 짓이겨져 나동그라졌지만, 그렇게 큰 피해는 일어나지는 않았죠. 하지만 공포를 일으키기엔 충분했어요. 저희들은 설령 바로 옆에 있는 전우가 대포로 날아가도, 무조건 대열을 지킬것을 훈련받죠.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못했으니까요.

 

저희의 임무는 약해진 보병대의 옆구리를 치는것이었어요. 하지만 적들역시 미숙하게나마 방진을 쓰고 있었으니, 먼저 포병과 보병이 그들을 와해시켜줄 필요가 있었죠.

적의 기병들은 중장갑을 하지 않았어요. 사실 전쟁 초기에는 중장갑을 한 기사들이 많았지만, 그들이 머스킷에 너무나도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중장갑을 벗고, 대부분 몸통이나 얼굴만을 방비하는 플레이트를 입고 있었죠. 저희도 그랬고요.

저희의 생각을 저들 역시 모르는건 아니었어요. 따라서 그들의 측면을 보호하기 위해, 기병이 수백의 기병이 측면을 보호하고 있었죠. 그들의 측면을 공격하기 전에, 기병부터 무너뜨려야 했죠.

 

“...전진!”

 

연대장님이 명령을 내리자, 나팔수가 전진의 나팔을 불었죠.

 

빠바빠바밤~!

 

“이럇!”

 

선두가 채찍을 치며, 말을 달리자, 저희 소대 역시 달려가기 시작했죠.

 

두두두두두두두...

 

저희는 측면으로 공격하기에 최적인 언덕으로 말을 몰았어요. 저희는 좌익을 담당하고 있었고, 저 멀리 맞은편에 제국의 깃발을 나부끼는 기병대들이 보이더군요. 그건 우익을 담당하는 기병이었어요.

 

다다다다다다...

 

미시로 왕국의 기병들도 저희와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말을 몰고 왔죠. 언덕은 평원이었기에 매복의 염려는 없었어요.

저희는 잠시 숨을 고르면서, 전장을 지켜봤어요.

 

“조준...!”

 

똑바로 세운 장창을 든 장창병 앞에 머스킷병이 나와, 정렬된 모습으로 조준하고 있었죠.

 

“발사앗!”

 

펑! 펑! 펑! 펑! 펑!

 

화약소리가 일제히 울려퍼지면서, 전장을 가득 메웠죠.

 

“억!”

“으윽!”

 

운나쁘게 총알을 맞은 병사를 넘어, 미시로 왕국의 장창병들은 계속해서 행군하기 시작했죠.

 

“장전!”

 

거리상으로는 2발정도를 더 쏠수 있었어요.

보병 전력이 엇비슷 하였기에, 기병의 지원이 확실해야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수 있었죠.

 

“...전진! 돌격!”

 

빰빠빰!

 

연대장님이 명령하자, 나팔수가 돌격의 나팔소리를 불었어요.

 

두두두두두두...

 

천명의 기병대가, 일제히 언덕에서 달려와, 적 기병대에게 돌진했어요.

 

“뮤즈의 가호가 있으리라! 제군들! 권총을 꺼내라!”

 

선두였던 저희 중대는 중대장님의 명령에 일제히 권총을 꺼내, 그들에게 겨눴어요.

권총의 유효사거리는 30M. 저희는 많은 훈련을 통해 그 거리를 본능적으로 익혔죠.

 

“발사!”

 

펑! 펑!

 

왼손에 강렬한 반동과 함께, 총알이 나갔어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늘 그렇듯 사상자는 그다지 없었죠. 하... 망할 권총. 하지만 그런걸 걱정할 때가 아니었어요. 저는 다시 창을 잡아쥐고, 그들을 향해 달렸으니까요.

 

“와아아아아아아아!”

 

비명과도 같은 함성소리가, 두 진영에서 울려퍼졌죠. 그리고, 그리고. 이윽고 두 세력의 기병은 충돌했죠.

 

동시에, 저는 앞에 있던 어떤 기사의 목을 노리고 단창을 정확히 조준하여 꽂아버렸죠.

 

 

푸욱!

 

서둘러 창을 뽑아내고, 저는 눈앞의 다른 적의 말의 목을 향해 창을 또다시 꽂아넣었죠.

 

“히히힝!”

 

말은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리다, 기사를 낙마시키고 쓰러져버렸죠.

 

“와아아! 왕국을 위하여!”

 

“뮤즈를 위하여! 왕국놈들에게 죽음을!”

 

검을 휘두르고, 창을 휘두르고, 다른 권총을 꺼내 쏴버리고. 아비규환이 따로없었죠. 말들은 떨어진 낙마자들을 짓밟고, 기사들은 쉴새없이 랜스와 검으로 저희 기병들을 찔러죽였죠. 저 역시 검에 찔려 죽을 뻔했으니까요.

 

슝!

 

“이익!”

 

기사의 검을 단창으로 겨우 막았죠. 단창의 재질이 단단한 나무여서 막을수 있었죠. 저는 서둘러 권총을 꺼내, 그 남자의 가슴에 총알을 박아넣었어요. 그정도 거리였으니 충분히 먹혔었죠.

 

정신없이 싸우고 있었죠. 그들 역시 뛰어난 무력을 지니고 있었으니까요.

정말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그저 온갖 무기를 이용하여 상대를 쓰러뜨릴 생각밖에 하지 않았으니까요.

 

“아악! 죽어라! 제국놈들!”

 

제가 충돌한 부근은 기병대들의 중앙 지점이었죠. 그런데, 문득 그들의 좌익이 무너져버린거예요.

 

“히익... 퇴각! 퇴각해라!”

 

“무슨소리야! 자릴 지켜라! 남작!”

 

기병대 대장의 말에도 불구하고, 패닉에 빠진 좌익의 기병대들은 갑자기 말을 돌려 철수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들의 공황은 우리의 기회였고요.

 

좌익이 무너져버린이상, 우측의 저희 기병대들은 쉽사리 그들을 포위할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되버린이상, 이미 전투는 끝난것과 다름없었죠.

 

“젠장...! 퇴각! 퇴각해라!”

 

그것을 본 기병대의 대장이 외치자, 그들의 나팔수가 나팔을 불었죠.

 

두두두두!

 

“놓치지마라! 추격하라!”

 

추격의 나팔이 불었어요. 그들이 재정비를 할 틈새도 없이, 철저하게 박살을 내겠다는 의도였죠.

 

저는 문득, 그들의 깃발을 드는 기수가 퇴각하려는 것을 목격했어요.

 

그들은 달아다는데 바빠, 전열에 커다란 구멍을 냈고요. 제가 달리면, 그곳으로 바로 다다를수 있겠더라고요.

 

“저걸 빼앗는다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저는, 말을 달렸습니다. 중간중간 스쳐지나가는 기병들을 제치고, 저는 금새 그를 따라잡을수 있었죠.

 

“뭐야...? 이런 제길...!”

 

기수가 제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검을 꺼냈지만, 저는 반격을 허락하지 않고 바로 창으로 그의 팔을 찔렀죠.

 

“아악!”

 

오른팔이 찔리자, 그는 패닉으로 말 위에 쓰러져버렸고, 저는 그의 등 뒤에 묶은 깃발을 손에 들었죠.

 

“적의 깃발이다! 우리가 적의 깃발을 손에 넣었다!”

 

누군가가 그것을 보고 외쳤죠. 군대에게 깃발은 그들의 명예와도 같은것.

 

“소대장! 잘했다!”

 

중대장님이 저에게 외치자, 저는 웃으면서 경례를 했죠.

그들의 사기는 완전히 꺾여버렸고, 저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추격을 중단하고 보병진을 향해 돌진했어요.

 

때맞춰, 우익의 저희 기병대들도 승리한듯 보병 전열을 향해 들어오고 있었죠.

 

“우... 우리 기병인가?”

 

“아냐! 저건 깃발을 빼앗긴거야! 제국 기병대다! 우린 망했어!”

 

보병대들은 장창으로 근접전을 행하고 있는 도중이었죠. 일부 병사들은 장창 밑으로 기어들어가 검을 뽑고 근접전을 시도하는중이었고, 장창을 피하고, 쳐내면서 싸우고 있었죠.

살아남은 기병대들이 보병전열의 후방을 급습하자, 무방비로 있던 그들의 궁병, 화승총병을 보호하는 후방의 장창병들을 맞닥뜨릴수 있었죠.

 

저희는 침착하게 다시 권총을 장전한후, 그들에게 권총을 날려주었죠.

 

“아군 기병이다! 제군들! 힘내라! 힘내라!”보병들도 저희의 존재에 고무된듯, 기쁜 함성을 내질렀고 적 보병들은 절망한듯한 비명소리가 들리는듯 했죠.

 

결국, 그들의 대오는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공포에 질린 병사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패닉은 전염병처럼 다른 왕국병에게도 전해졌죠. 이윽고, 왕국군은 전투를 포기하고 도주하기 시작했어요.

 

에스탈 전투가 끝난거예요.

 

그날 밤. 저는 연대장님께 치하를 받았죠.

 

“하라다 미요 소위. 그대는 놀라운 용맹함으로, 공황에 빠져있는 적진 한가운데에 있는 기수를 발견하여 그의 깃발을 빼앗는 공을 세웠네. 이는 그들의 사기를 더욱 꺾게되는 계기가 되었지. 그대의 용기는 치하할만한 것일세.”

 

“감사합니다! 연대장님!”

 

그 전투는 제국에 많은것을 안겨줬어요. 먼저, 카와시마령의 영주를 사로잡았죠. 그녀를 이용해서 카와시마성을 무혈입성할수 있었어요. 비록 얼마지나지 않아 전쟁은 끝났지만요. 그리고 저에게는... 훈장을 안겨줬고요.

 

.

.

.

 

“제가 받은 훈장이예요!”

 

그녀가 내민 훈장은, 뮤즈가 금빛 실로 아름답게 새겨진 리본아래에, 철로된 십자가 있는 훈장이었다.

 

“1급 철십자상이로군.”

“헤헤...”

 

미요가 철십자를 바라보며, 자랑스럽게 웃었다.“후후... 과연 내 딸이야. 나를 닮아 전장에서도 용맹하기 그지 없었지.”

 

“그 상황에서 적의 군기를 빼앗을 생각을 하다니. 정말 대담하다고 말할수밖에. 미요‘

 

“오빠도 참. 부끄럽다구.”

 

“...그럼. 다음은 나의 이야기인가?”

 

렌이 빙긋 웃으면서,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흠... 그럼 말이지.”

 

 

 

 

8파운드 야포

 

‘제국의 전장은 단 세가지로 설명된다. 믿음, 강철, 화약’

-뮤즈. 에리.

 

제국의 병기창중, 대포 제작부는 늘 대포의 최적화에 대해 고심하고, 또 고심합니다.

거대한 대포는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다루기가 어렵고 무겁습니다.

가벼운 대포는 다루기가 비교적 간편하고 가볍지만, 파괴력이 떨어집니다.

처음에 제국은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생산했지만, 곧 상당히 비효율적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중간을 찾아 만들어야하는것이, 그들의 난제입니다.

그리고 그 답들중 하나가 바로 8파운드 야포입니다.

 

무게로 8파운드의 쇠공을 쏘아대는 이 야포는 다루기도 쉬우며, 운반하기도 쉬우며, 파괴력도 뛰어난 그야말로 만능 야포입니다.

이 야포는 대부분의 성벽을 때려부수는것에 적합하며, 전장에서 적에게 쇠공을 쏴서 짓이겨버리는것에 능합니다.

바퀴달린 이 대포는 보통 말에 의해 운반되며, 적당한 곳이 발견되면 포병에 의해 곧바로 포대로 만들어져, 제국에 적들에게 끔찍한 대포알을 선사해줍니다.

 

 

 

구포

 

‘하늘에서 죽음이.’ 

-무명 대포 운용병.

 

구포는 성벽안의 적에 타격을 주기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쏘는것은 여전히 커다란 쇠공이지만, 그 효과는 강대합니다.

적에게 성벽 안은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공포를 심어주며, 거주지, 건물들을 깨부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살상력 만큼은 8파운드에 비해 떨어진다는것이 큰 단점입니다.

 

 

 

철십자상

 

‘뮤즈의 이름으로, 이 철십자상을 수여하노라.’ 

-수훈서에 쓰여져 있는 말.

 

철십자상은 제국에서 수여하는 훈장입니다.

제국에서의 훈장수여는 대단히 엄격한 편이며, 확실한 군공을 세우지 않는이상은 훈장을 받기 힘든 편입니다.

2급 철십자상부터 1급 철십자상. 기사 철십자상등으로 올라가며, 높은 훈장일수록 그 인물이 어느 전투에서 커다란 공을 세웠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이번의 테마는 ‘이 세계관에서 뮤즈가 없는 전장의 일반인들은 어떻게 싸우는가’입니다.

물론 저의 좋지못한 필력으로 전달되었을지는 미지수이지만요.

 

전술 이야기를 하자면, 무기가 너무 급속도로 발전하였지만, 전술은 그와 비슷하게 발전되지 못했습니다. 실제 역사라면 플린트락 소총이면 슬슬 전열보병이 나와야할 시기이지만 아직 고전적인 테르시오 방진을 짜고있다는 설정입니다. 테르시오 전술의 한계(총기의 발전, 대포의 발달)가 느껴져야 전술이 진보를 하는데 제국보다 화약기술이 높은곳이 없으니 테르시오 전술을 쓰고 만족하는거죠. 물론 총검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기병은 카라콜보다는 “권총을 여러개 구비하고, 쏘고 돌격한 다음 근접전에서 활용하는 부수적 무기‘로 여깁니다. 기병의 주 임무는 돌격입니다. 기병창과 사브르가 주 무기입니다. 이 시대의 권총 자체의 한계가 명백하다보니 그냥 충격력으로 적에게 큰 혼란을 주자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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