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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너무나 달콤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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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0, 2016 02:55에 작성됨.

“하? 생각해봐. 우리들중에 누가 ‘오니기리교’를 전파하겠어? 연구에 미친 시키? 증오덩어리인 카렌? 나? 내가 설교할 말주변이 있다 생각해? 다행스럽게도, 우리중엔 ‘전도’에 미친놈이 있어서 말이지. ‘미후네 미유’ 말이야. 그 미친년...”

-시오미 슈코 

 

불멸이 존재가 되어 고통스러운 점이 있다.

하나는, 벌레들이 내 몸을 뜯어먹는것을 영원히 느껴야 한다는것.

둘은, 내 두 눈을 찌른 단검의 고통이 영원히 느껴진다는것.

셋은, 영원과도 같은 시간을 영원히 느껴야 한다는것.

 

그분께서는 돌아온다고 하셨다. 별빛으로 속삭이셨다.

그게 몇 년전이더라? 몇백년전? 수천년전? 수십년전? 이곳에서는 시간이 명확하지 않다.

그분이 부상을 치유하기 위해 어딘가로 피신하실 때, 나에게 속삭이셨다.

 

[두려워 말거라. 나는 돌아올테니.]

 

그 속삭임을 들었을때는, 내가 그놈들에게 ‘재판’을 받고 있었을때.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돌아오신다! 그분께서는 돌아오실거야! 하하하! 돌아오신다고!”

 “!?”

“저... 저 광신자년이...!

 

놈들은 당황해하며, 나를 엘프의 왕국 깊은 지하에 어딘가에 처박아두는 판결을 내렸다.

아주 고맙게도, 내 언령을 봉인하는 마법이 걸려있는 단검으로 내 두 눈을 쑤셔박고 말이지.

 

“크핫! 크하하핫! 아하하하핫!”

 

두 눈이 쑤셔지는 고통속에서도, 넘치는 희열에 웃음을 참을수가 없다. 그분께서는 다시 파멸을 약속하셨다. 충직하고도 고귀한 하인인 나로서는, 이만큼 기쁜일이 또 어디있을까?

쇠사슬에 묶여 꼼짝도 할수 없었음에도, 나는 기쁨에 몸을 떨었다. 돌아오신다. 돌아오실거야. 이 세상을 파멸로 물들기 위해!

그리고, 헤아릴수 없는 시간동안 나는 고통받으면서 그분을 기다렸다. 언젠가. 언젠가 다가올 파멸과, 구원을 위해.

 

 

.

.

.

 

옛날 옛날. 어느 인간들의 도시에 한 귀족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아가씨였기에,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아가씨였지요.

하지만, 아가씨는 겉과는 다른 흉악한 마음씨를 지닌 아가씨였습니다.

겉으로는 선정을 펼치는 여성이었지만, 실은 아가씨는 지독할 정도로 인격이 파탄된 사람이었습니다. 아가씨는 뛰어난 언변과 외모로 남자들을 사로잡았지만, 그녀에게 가까워지는 사람들은 파멸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은 전부, 그녀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노예가 되는것을 자원했습니다. 아가씨는 그들에게 단 한번도 안긴적이 없었는데 말예요.

그래요. 아가씨는 우매한 인간들을 자신의 손으로 깎아내리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어요. 그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것을 보고 웃고, 즐기는 천하에 둘도 없는 쓰레기였죠.

그렇지만, 그녀의 사악한 일도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아가씨가 구혼한 사람 모두가 파멸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윗선은, 아가씨를 조사하였고, 끔찍한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아가씨는 모든 것을 빼앗긴채 나라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그 후로, 아가씨의 행방은 묘연해졌습니다. 부랑자들에게 강간당한채 살해당했을까요? 아니면 굶어죽었을까요? 알수없습니다만, 인과응보겠지요. 분명.

 

 

“이것... 놔! 놓으라고!”

“...”

“...”

 

 

미유는 지금,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부랑자들이라면 괜찮다. 강간당하는것은 예상했을뿐, 살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운나쁘게도, 지금 자신을 납치하는것은 괴상한 종교단체의 추종자들이었다.

그녀 역시, 이상한 종교단체에 대한 소문은 잘 알고있었다. 그들은 사람을 어딘가로 납치하여, 산제물을 바친다는 이야기.

또한, 미유는 이들의 눈에서 생기가 없음을 감지할수 있었다. 이런 자들은 자신의 말과 유혹도 소용이 없다. 어딘가에 심취한 자들은, 어떤 설득도 유효하지 못하니까.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유 자신은 여자일 뿐이었다. 남자 몇 명이 붙잡아 들고가는 것 쯤은, 아기 손목 비트는것보다 쉬운 일이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남자들은 묵묵히 미유를 어딘가로 데려갔다.

 

“...읏.”

 

그녀가 끌려간곳은, 어느 거대한 동굴. 그 동굴 안에는 기괴한 모양의 그림, 글자등이 곳곳이 새겨져 있었고, 끔찍하게 단조로운 기도같은 소리가 들렸다.

 

“제물이다...”

“신에게 바칠 제물...”

“제물...”

“제물...”

 

그녀가 끌려가진곳은, 어느 평평한 돌이 있는곳, 제단이라고 불릴수 있을까. 그리고 그 돌은 시뻘건 피로 흠뻑 젖어있었으며, 옆에는 도끼가 걸려있었다. 분명, 이곳이 산제물이 바쳐지는 곳일것이다.

 

“싫어... 싫어! 살려줘! 살려줘!”

 

미유의 비명섞인 애원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은 미유의 손발을 묶어, 제단에서 멀어졌다. 그와 동시에, 사제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제단앞에서서 모여든 신도들에게 소리쳤다.

 

“...오늘도, 신께서는 한명의 이교도를 삼키십니다.”

“우우...”

“우우우...”

“...아아. 어린양이여. 걱정말게나. 자네의 영혼은 신께서 삼키실 것이니. 이 축복을 거부하지 말게나!”“웃기지마! 풀어줘! 풀어달라고...!”

 

미유의 말을 비웃듯, 사제는 도끼를 들고, 미유의 목을 향해 조준하였다.

 

“히이이...”

 

공포에 젖은 눈으로, 미유는 도끼를 바라본다. 도끼는 무디지만, 여자의 목을 자르는데는 충분해보였다...

 

“...신이시여! 어린양의 제물을 받아주...” 부웅!

 

사제가 도끼를 치켜들었다.

 

“!!”

 

미유는 눈을 질끈 감았다. 죽기싫어. 죽기싫어. 죽기싫어...!

...

...

 

‘...어?’

 

이상했다. 도끼는 그녀의 목을 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눈을 뜨면 그 순간 도끼가 그녀의 목을 칠까봐, 미유는 그저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새로운 제물?]

 

그녀의 뇌로, 기괴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기괴해? 아니. 평온한 목소리일지도.

 

[아아. 제물. 하찮은것. 필요없다. 관심도 없어. 내가 관심을 가진것은 너다.]

 

‘...누구야?’

 

[내가 누구인지 묻느냐? 저들이 믿는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신이지.]

 

‘생각... 한다고?’

 

[그래. 저 사제는 가짜다. 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지... 그저 자신의 사욕을 채울 의도로 나를 믿는 척하고있을뿐.]

 

‘...그래?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나를 살려주겠다는 셈?’

 

[구원이 필요한가?]

 

‘구원...? 날... 살려준다는거야?’

 

미유가 대답했다.

 

[그래... 나의 힘을 견뎌낼수 있다면야. 너는 자유다.]

 

그 말을 들은 이상, 미유는 그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사는것이 우선이였다. 설령 이 존재가 무엇이건, 일단 살고봐야 한다. 살아야한다.

 

‘그래... 뭐든 상관없어...! 날 구해줘...! 어서! 어서!’

 

[...재미있군. 살아남아봐라.]

 

존재는 비웃듯 대답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푸슉!

 

시간은 다시 흘러... 도끼는 미유의 목을 정확히 두동강 내었다.

 

데굴...

 

공포와 혼란에 빠진 얼굴이, 제단 아래로 툭 떨어져 데굴데굴 구를 뿐이었다.

 

.

.

.

 

목소리가 들어온다. 힘이 들어온다.

검은 힘이.

압도적인 힘이.

동시에, 미유는 느낀다.

그녀의 몸이, 완전히 물들어져가는것을.

 

‘내... 내가... 물들어가고있어...?‘

 

미유의 모든 것이, 물들어져간다.

 

지식. 지혜. 경험. 모든 것이, 그 압도적인 ‘힘’ 앞에, 모든 것이 매몰되어간다.

쌓아왔던 것들. 그 모든 것이 바닷가의 모래알과도 같은 하찮은 것으로 변해간다.

마치, 그녀앞에서 자비를 구걸했던 하찮은 인간이 된것같은 느낌에 온 몸이 전율한다.

 

‘이기이이이익! 아앗 아아아앗!’

 

동시에, 몸에 느껴지는 격통으로 몸서리 친다.

근육 하나하나가. 신경 하나하나가. 격통으로 울부짖는다.

격통. 그녀가 지금껏 단 한번도 겪지 못했던 격통이 그녀의 온몸을 꿰뚫는다.

사실, ‘그것’은 미유를 그저 장난감 으로밖에 보지 않았다.

구원의 말은 거짓말. 그저 고통스러워하다 죽는것을 보고싶어하였을 뿐이었다.

그 증거로, 다른 존재와는 다르게 수많은 ‘힘’을 그녀에게 억지로 주입하였다. 인간의 몸은 힘을 받아들이기에는 연약하다. 물론 다 받아들일수 있기는 하다. 그 전에 미칠뿐이지만.

 

‘이갸아아아아아아악! 그앗! 그아아아악!’

 

몸서리친다. 아니, 치고싶다. 그러나 이 순간은 인간의 단위로는 셀수없을 정도로 찰나의 순간. 그 격통은 고스란히 온몸에 직격한다.

 

아마, 그녀가 미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겠지.

 

‘아... 아가...가가각... 아악...’

 

...그녀가, 훨씬 미쳐있지 않은이상 말이지.

 

‘아...아아... 아아... 아아아...?’

 

문득, 그녀에게서 비명이 멈춘다. 그리고, 잠시후.

 

“히야아아아아앙!! 최고! 최고! 최고야! 이 고통! 감정! 최고야!’

 

그녀는 자신이 다른 이를 타락시키는 것을 좋아한다고 믿어왔다. 지금 이 순간까지.

하지만, 지금 이순간. 그녀는 자신의 진정한 성벽을 알수있다.

그녀를 만족시키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녀는 지금껏 그런 거짓된 믿음으로 자신을 다르게 알아왔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타락하는것을 진정으로 원해왔던 것이다.

 

‘아아!! 압도적이야! 내가 물들고 있어어어! 온몸. 근육이. 살이. 모든것이 기분 좋아아! 남자들을 고문하는것보다, 밟는것보다 기분 좋아! 더 물들여줘! 아아! 부탁이야! 제발! 제발! 나의 모든 것을 덮어씌워줘! 당신의 색으로 물들여줘! 히야아아아앙!’

 

그 격통이 쾌감으로 바뀌자, 그녀는 수도없이 절정에 달한다. 온몸의 격통은 곧 온몸의 쾌감으로 바뀌었고, 뇌는 기뻐하면서 수많은 지식을 받아들였다.

 

아까도 말했듯, 힘이 몸을 ‘재구성’ 할때까지는 엄청난 격통을 불러온다. 버티기만 한다면.

지금까지는 그런 존재를 본적이 없기에, 그저 고문용도로만 쓰는 것이지만.

 

“간다간다간다간다간다! 끝도없이 가버려!‘

 

그 누구도 그 고통을 쾌감으로 변환시킬수 없었으리라. 그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윽고 모든 힘이 그녀안으로 들어오자, 그녀의 몸은 순식간에 재구성되기 시작한다.

힘의 그릇에 적합한 육체로 말이지.

 

.

.

.

.

 

“...”

 

목이 떨어진 순간.

 

“!?”

 

떨어져 데굴거리는 목이 삽시간에 썩어들어가, 금새 해골로 남... 아니, 해골조차 썩어서 사라진다.

 

신도들과 사제는 당황하여, 목이 떨어진 여자를 바라본다.

 

“...”

 

미유는, 어느새 목이 다시 붙어, 두 눈을 무감각하게 끔뻑거리고 있었다.

 

“이... 이게 무슨...”

 

사제가 뒷걸음질 치며 당황하자, 미유가 입을 열었다.

 

“...날. 풀어라.”

 

“!!”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신도들은 무언가에 홀린듯 미유를 묶은 줄을 풀었다.

 

“히익... 뭐... 뭐하는 거냐! 네놈들!”

 

미유는 몸을 툭툭 털고 일어나, 사제를 가리킨다. 그 표정은, 마치 벌레를 보는듯한 표정이다.

 

“저 사제를 잡아라.”

 

“네...”

 

그녀의 목소리에, 신도들은 대답하면서 사제에게 달려들었다.

 

“이익...! 도대체 무슨... 놔라! 놔! 나는 신의 사도란 말이다!”

“사도...?”

 

미유가 빙긋 웃으면서, 도끼를 집어들었다.

 

“히익...!”

“지금, 너의 죄목을 일러주겠다. 거짓된 사제.”

 

“무... 무슨...!”

 

“똑바로 잡아라. 제일 먼저, 그 분의 위용을 이용하여 선량한 신도들을 이용한죄.” 부웅!

 

퍼석! 사제의 오른쪽 팔에, 도끼가 박혔다. 그러나 남자도 아닌 미유의 완력으로는 그저 깊이 박힐 뿐. 깨끗이 잘리진 않는다. 그게 더 그의 고통을 증대시켰지만.

 

“끄아아아아아악!”

“두번째. 오니기리교의 위상을 이용하여 재산을 착복한 죄.” 부웅!

 

퍼석! 왼쪽 팔에 도끼가 박혔다.

 

“세번째... 아. 몰라. 그냥 찍고싶어.” 부웅!

 

퍼석! 오른 다리에 도끼가 박혔다.

 

“네번째... 넌 아무튼 날 화나게 했어.” 부웅!

 

퍼석! 왼 다리에 도끼가 박혔다.

 

“그리고 다섯 번째... 내가 너의 죽음을 원한다.” 부웅!

 

퍽! 사제의 목에 도끼가 박혔다.

 

“... 버리고 와라.”

 

그녀는 사제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신도들에게 말했다.

 

신도들은, 자신이 왜 그녀의 말에 따르는지 알수 없었다. 마치 그래야만 해야할것 같았기에. 그녀의 명령이라면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고 수행할수밖에 없었다.

 

“...”

 

미유가 무표정한 얼굴로 신도들을 바라본다.

 

지금, 그녀의 생각은 무감정함. 그 자체였다.

별빛의 축복으로, 그녀는 기묘한 힘을 얻을수 있었다. 그녀가 알수있는 힘은, ‘초재생’ ‘언령’ ‘변신’ 하지만, 그 대가로 몸을 재구성시키는데에 버팀목이 되었던것. 즉, 비뚤어진 욕구 역시 거대해져 버렸다.

이제 무엇을 할까... 라고 생각을 하던 찰나, 갑작스럽게 그녀의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재미있군... 네가 나의 ‘축복’을 받아들일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아. 나의 주인이시여.’

 

미유가 기쁜듯이 말했다.

 

‘당신 덕분에 저의 진정한 모습을 깨달았나이다. 이 몸과 마음은 그대의 것. 저는 무엇을 하면 되겠나이까?’

 

[네놈은 ‘이레귤러’다. 내 축복을 이겨낸 유일한 이레귤러지. 네가 하는 행동은 정말 재미있을것같아. 네가 마음가는 대로 해라.]

 

.

.

 

 

 

‘시시해... 재미없어...’

 

미유는 신도들을 바라보았다. 신도들은 자신의 말 한마디라면 목에 칼을 꽂을수도 있고, 개처럼 길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래서는 전혀 재미없다. 이미 개가 된 자들에게 개처럼 행동하라고 해봤자,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아아... 후후. 다시 한번 다른 이들을 무릎꿇리면서 살아가야겠어.”

 

그녀의 얼굴이 환희에 찬 사람처럼 밝아진다.

 

“나의 능력으로 사람들을 주인님의 곁으로 타락시키는거야...! 백성. 귀족. 기사, 성녀. 왕. 황제... 아아... 그 오만한 인간들이 주인님께 무릎꿇어서 개처럼 바닥을 핥게하는거야! 생각만해도 젖어버릴것 같아... 으응...!”

 

미유는 빙긋 웃으며, 동굴을 나가기 시작했다. 신도들은 아랑곳 하지도 않은채.

 

 

얼마후, 숨은 사이비 신교들이 붙잡혀 몰살당했다는 소식이 미유에게 들려왔지만, 미유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

.

.

.

 

 

[오니기리 교의 중요인물 #3]

 

이름:미후네 미유.

 

성별:여성

 

종족:인간으로 추정.

 

위험도:SSS급.

 

역할:오니기리 교의 전파자.

 

능력:모습을 마음대로 바꿈. 초 재생능력. 언령.

 

 

엘프의 보고서중 일부 발췌...

 

...이 빌어먹을 년 때문에 수많은 동지들이 타락하였다. 그녀는 직접적인 전투능력은 전무하다고 하나, 검을 든 남자보다 수천배는 더 해롭다. 암세포가 보이지 않으나, 치명적인 것처럼.

그녀는 모습을 마음대로 바꿀수 있다. 단, 모습은 인간으로 한정되며, 같은 여성으로밖에 변신할수 없다. 또한, 완전히 다른 사람과 같게 될수는 없다고 한다.

이 능력을 이용하여, 그녀는 우리측의 요인들에게 손쉽게 접근한다. 창녀. 조언가. 사제. 주술사... 수많은 방법으로 접근할수 있는것이다.

그녀의 무서운 점은, 그녀가 ‘언령’을 구사할수 있다는 점이다.

언령의 힘은 당사자가 그 종교를 믿으면 믿을수록 강대해지며, 최후에는 그녀에게 완전히 복종한다.

그녀가 자신을 따르게 하는 방법은 다양하기 그지없다. 그녀가 변장하여 행하는 행위가, 실은 타락을 불러오는 사악한 의식이라던가, 성교중에 행해지는 달콤한 속삭임. 혹은 아예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음, 자신의 영향력에 두기도 한다.

일례로, 어느 장군의 조언가로 들어간 그녀는, 뛰어난 참모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은 그녀는 장군을 다른 이에게서 서서히 고립시켜갔으며, 이윽고 믿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타락시키는것은 쉬운일이었을테지...

그녀는 일단 확실한 실적으로 당사자에게 신뢰를 준 다음, 그 당사자를 천천히 종교로 빠뜨리게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완전히 타락한 순간, 우리쪽의 인재가 사라지고 적에게 그 인재가 넘어가게 되는것이다.

 

.

.

.

 

후기 보고서.

 

겨우 그녀를 붙잡았습니다.

재판 도중, 실신하여 시끄럽게 지껄였지만, 결국 판결은 그대로입니다.

판결은, 그녀의 힘을 뺏는 단검을 그녀의 두 눈에 찌른다음 쇠사슬로 영원히 유폐시키는것.

그녀의 재생능력은 어떤 수를 써도 없앨수 없었기에, 영원히 가둔다음, 잊혀지는것이 올바른 선택이겠죠.

간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혹시, 간수를 꼬이게 할지 모르니까요.

 

.

.

.

 

뚜벅. 뚜벅. 뚜벅.

 

나는 완전히 잊혀진줄 알았는데..

나같은 이레귤러를 기억해주시다니. 황송하기 그지없네...

아니, 이레귤러였기에 기억하신건가? 뭐 상관없지만...

 

뚜벅. 뚜벅.

 

존재가 나의 앞에서 멈춰선다.

 

푸욱! 푸욱!

 

내 두 눈에 박혀있던 단검이 뽑혀진다.

몇초후, 다시 안구가 복구된다.

끔뻑. 끔뻑. 오랜만의 시야였다.

눈앞에 보이는것은... 두 눈동자의 색이 다른 소녀. 나는 직감할수 있었다.

 

“아아. 새로운 사도로군요.”

 

“주인님께서, 너를 원하신다.”

 

“나를... 후후후...”

 

나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역시... 주인님은 돌아오셨다.

 

“따라와라.”

 

“네. 얼마든지요. 사도님.”

 

나는 빙긋 웃으며, 소녀의 뒤를 따른다.

 

주인님께서는 잊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직감했다.

이 세계에는, 뿌리내릴 타락이 아주 많다는것을.

믿었던 친구가 서로 배반하게 되고.

신뢰받던 주종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고,

군대가, 안에서의 내분으로 무너져갈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다름아닌 미후네 미유. 내가 할 일이라는것을.

 

나는 오랜만에 달아오른 몸을 안고, 동굴을 빠져나갔다.

 

 

 

 

미후네 미유.

 

‘...변태새끼.’

-하야미 카나데.

 

먼 옛날. ‘고대의 전쟁’때부터 살아있던 존재.

본래 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사디스트였지만, 별의 ‘힘’을 받으면서 진정한 쾌락에 눈을 떠, 별을 자신의 주인님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그녀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즉, 다른 자를 타락시키는것)에 초점에 맞춰져 있으며, 특히 그 계획이 정교하고 거대할수록 거대한 쾌감을 얻는다고 한다. 즉, 그녀가 이런 행동을 하는것은 주인님을 위해서 하는것 보다는 자신을 위해 하는 경향이 크다.

직접적인 전투능력은 전무한대신, 엄청난 초재생능력을 갖추고 있어 늙어죽지도 않고 항상 몸이 전성기의 시절로 돌아온다. 또한, 변신능력을 가지고 있어 수많은 곳에 잠입하는 것에 능하다.

그녀의 진정한 능력은 언령. 그것을 듣기만 하는것만으로도 타락이 심화된다고 한다. 다행히 그녀가 언령을 사용할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함을 눈치채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녀는 대상자가 정신이 불안정할때에만 조심스럽게 사용하여 서서하게 타락시키는것을 즐긴다. 그녀의 언령에 완전히 빠져들면, 그녀를 결코 거부할수 없게된다고 한다. 실로 암덩어리같은 존재. 타락시킨 인물은 오니기리교를 비밀리에 전파시키는 도구로 이용하거나, 혹은 나중에 사용할 키카드로 남겨두는 편. 사실 이미 타락시킨 자는, 미유의 관심밖일 정도이다.

아마, 타락시키기 어려운 자일수록, 미유의 ‘마음’에 들겠지...

 

 

 

네. 써봤습니다.

변태. 마조히스트. 새디스트인 미후네 미유씨를요.

그녀는 사도가 아니라, ‘이레귤러’입니다. 신조차 ‘와 이걸 저렇게 버티나노;; 전혀 예상못했다노;;’라고 할정도로 심각한 변태.

등장인물중에, ‘오니기리교를 전파할만한 인물이 없어!’라는 구상으로 출발했습니다만... 왜 이런 변태가 됬는지... 그리고 타락을 좋아하는 여성이지만, 원래부터 썅년이었습니다.

이건 다 원작자분의 딥다크한 세계관 때문입니다.(책임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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