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아스카 「잠시, 어울려 줄수 있을까.」

댓글: 4 / 조회: 1264 / 추천: 3


관련링크


본문 - 08-26, 2016 05:46에 작성됨.

린 (오프인 날에, 집안일을 돕고 있는데 갑자기 란코에게서 전화가 왔다.)

린 (잘은 모르겠지만... 란코가 좀 당황한거 같고, 나와달라고 요청하는거 같아서 일단 란코가 나와달라는 대로 나오기로 했다.)

 

린 「우즈키? 란코가 우즈키도 부른거야?」

우즈키 「린쨩도 란코쨩이 부른거에요? 저희를 부른게... 란코쨩?」

란코 「신세대의 두사람이여! 나의 동포와 그대의 동포가 연회를 가지고 있으니, 이 또한 운명의 일부일 터!」

우즈키 「...무슨 말일까요, 린쨩?」

린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 옷자락 잡고 미오랑 아스카가 같이 있는 모습을 가리키고 있으니까 저 둘이 같이 있다는 사실이 신경 쓰이는거 아닐까. 맞아?」

란코 (뿌우.)

린 「...맞는거 같네.」

우즈키 「그런데, 좀 특이하긴 하네요. 아스카쨩이랑 미오쨩이 같이 어울리는건...」

린 「그렇다곤 해도 우리 불러낼 만큼 특이한 일은 아닌거 같지만...」

란코 「이 악희의 눈동자도, 태양의 소녀는 품어내었다. 설령 다른 차원의 힘이라고 해도 말이지... 허나, 나의 반쪽이 가진 차원의 힘 까지 품어낼 줄은, 격이 다르구나...」

우즈키 「무슨 말일까요?」

린 「...글쎄.」

란코 (뿌우)

린 (난감하다.)

란코 (손짓 발짓 뿌우뿌우.)

우즈키 「에... 그러니까... 아스카쨩이 그렇게까지 친분이 깊진 않은것 같은 미오쨩이랑 어울리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다는 거죠?」

란코 (끄덕)

린 「그리고 CP 초기에, 란코가 서로 이야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을때 가장 적극적으로 말 걸어 왔던게 미오였고. 그 사교성을 아스카에게까지 발휘하고 있는것 아닌가... 생각 중이란 거구나.」

란코 (끄덕끄덕)

린 「그런데, 우린 왜 부른거야?」

란코 「...에?」

린 「아니 그게, 미오랑 아스카랑 잘 지내면 좋은거잖아?」

란코 「ㄱ...」

린 「신경 쓰이는거야?」

란코 「에?! 저, 그게...」

란코 (...끄덕.)

린 「...그래. 그 기분 모르는건 아니니까.」

우즈키 「그런데 말이죠 린쨩, 미오쨩이랑 아스카쨩은 아까부터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우즈키의 말에 린은 미오와 아스카를 바라보았다. 미오가 쉴새없이 아스카에게 말 걸고 있고, 아스카는 한껏 폼을 잡아가며 그에 대답을 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길을 가다 뭔가 먹을게 보이면 어김없이 미오가 사서는 아스카에게 권유하고 있었다.

란코 「니플헤임의 냉기... 그것은 금단의 저주!」

린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거구나.」

우즈키 「그치만 이렇게 더운 와중에 미오쨩이랑 아스카쨩이 시원하게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녹아요오-」

란코 「무스펠헤임에 고통받는 악희는 니플헤임의 저주조차 감미로울지니...」

우즈키 「저 녹아요- 우즈키 녹아요오-」

린 「...」

-사 줬습니다.-

우즈키 (에가오)

란코 (에가오)

린 「...왜 불려 나온거지, 나?」

우즈키 「린쨩, 이거 맛있네요!」

린 「...」

린 「아, 슈퍼마켓에 들어가는데 두 사람?」

란코 「감미로운 제물을 원하는가...」

우즈키 「그언에, 얼 아오 이은어아요 우아암?」

린 「우즈키, 아이스크림 물고는 말하지 말자.」

우즈키 「그런데, 뭘 하고 싶은걸까요 두사람?」

린 「글쎄... 아까부터 뭔가 자꾸 이것저것 먹고는 있는거 같은데.」

란코 「그들은 사명을 망각했으니! 이대로는 불의 세례를 받으리라!」

린 「...미안, 이건 전혀 못 알아 듣겠어.」

란코 「그...그게... 저렇게 먹다가는 살 찔거에요... 트레이너씨가 혼내실텐데...」

린 「...글쎄. 미오는 급식도 한가득 먹는다던데. 저렇게 먹어도 어디론가 살이 빠져 나가나봐.」

우즈키 「저는 먹은게 다 엉덩이로 갔냐는 소리 자주 들어요!」

린 「그거 칭찬 아닌거 알지?」

란코 「창의 소녀여... 그대의 비밀은 무엇인가...」

린 「응? 나 말야? 글쎄... 별로 생각해 본적 없는데.」

란코 (뿌우)

린 「...란코는 몸매 관리 열심히 하나 보구나.」

란코 「가혹한 운명은 악희에게 시련을 내리어...」

우즈키 「앗, 이러다 두 사람 놓치겠어요!」

린 「란코, 가면서 이야기하자.」

란코 (뿌우뿌우)

 

미오 「...」

아스카 「...」

우즈키 「뭐 하는걸까요 두 사람...」

린 「아까부터 당근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미오는 재료를 보고 아스카한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자꾸 하고 있고...」

우즈키 「당근에 상무님 얼굴 그려 넣으려고 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린 「우즈키, 전무님이라고 부르자?」

란코 「고, 공포의 마왕에 직면하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할지니...」

린 「전무님이 무서운거야?」

우즈키 「저도 상무님 무서운걸요. 구체적으로는 물가에 보이는 갯강구만큼.」

린 「우즈키...?」

우즈키 「그치만 저 트라우마라구요.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역삼각형 아줌마가 너 빨랑 퇴사해라 라고 압박 주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아세요?」

린 「우, 우즈키...」

우즈키 「돈이 안된다면 돈이 안된다고 말하라구요! 뭐어어? 잿투성이이? 성의 계다안? 좀 알아먹게 설명을 하시던가!」

린 「」

란코 「...」

란코 「어라, 저 두 사람 이번엔 후추 사고 있네요? 요리 하려는 걸까요?」

린 「란코?!」

우즈키 「으아아아! 생각해 보니 화나네?! 역삼각형 주제에 나한테 그딴 소리나 ㅎ...」

란코 「우즈키 언니! 우즈키 언니이! 우리 미오 언니가 뭐하는지 보러 갈까요?」

우즈키 「...」

우즈키 「...미안해요, 란코쨩. 제가 조금 흥분했죠?」

란코 「...미, 미소의 성희가 진정된것 같구나. 이 모습은 이제 다시 봉인 해 두도록 하겠다.」

린 「」

우즈키 「그건 그렇고, 미오쨩과 아스카쨩이 고른 물건들이... 어디보자... 당근, 양파, 후추... 요리하려는건 분명해 보이죠, 란코쨩?」

란코 「그렇구나, 나의 벗은 마력을 보충하기 위해...」

우즈키 「요리를 위해 저렇게 진지해지다니, 아스카쨩도 귀엽네요. 헤헤.」

린 「...방금 전까지 폭주하고 있던 우즈키는 어디간걸까?」

란코 「벗의 마력은 찬란한 광휘에 휩싸여...」

우즈키 「그런데, 누구한테 해 주려는걸까요?」

란코&린 「...에?」

우즈키 「그치만, 아스카쨩 여태 요리 한 적 없잖아요? 그럼 요리 할 필요가 없었다는거고, 갑자기 요리를 한다는건 누군가에게 요리를 해 주고 싶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란코 「그, 금기를 범하지 않고서는 나의 벗에게 접근할수 없으리니!」도리도리

린 「란코가 갑자기 격렬하게 고개를 젓기 시작하는데...」

린 「그런데 일리는 있어. 아스카 성격을 생각하면 이유 없이 안 하던 행동을 하진 않았을테니...」

란코 「그, 그럴리가...」

우즈키 「그럼 우리, 그게 누군지 파헤쳐 보도록 하죠!」

린 「저... 저기, 우즈키, 확실하지도 않은데 파헤치고 보는건 실례 아닐까?」

우즈키 「린쨩은 어설퍼요! 우물쭈물해서는 살아남을수 없다구요! 알아내고 싶다면 생각할 시간도 전부 꼬라박아요!」

린 「아, 아니, 난 별로 알고 싶지 않...」

우즈키 「떽! 자신을 속이면 못써요!」

린 「저, 정말로 별로...」

우즈키 「린쨩, 란코쨩! 본격적으로 미오쨩과 아스카쨩의 뒤를 캐기로 하죠! 자, 출발!」

란코 「...」

란코 「창의 소녀여... 나는 그릇된 선택을 했는지도 모르겠구나...」

린 「...나 돌아가도 돼?」

 


우즈키 「더워요오...」

란코 「나의 벗...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린 「...평범하게 노는거 같지 않아?」

린 「왜 장 보고 나서 그런 곳을 들어가는건진 좀 미심쩍지만 음반 가게에서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한다거나, 혹은 오락실에 잠시 들려서 인형 뽑기를 한다거나.」

린 「이거, 평범하게 친구들과 어울리는 루트잖아.」

우즈키 「흐에에... 그럴리가 없어요... 좀 더 구리구리하고 안주거리가 될만한 무언가가...」

린 「우즈키.」

란코 「작렬하는 열기에... 악희는 불타고 있구나...」

린 「그나저나 미오와 아스카라니 나도 정말 의외라고 생각해서 왔던거긴 한데...」

린 「그냥 평범한걸... 요리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기야 한데, 굳이 파헤치고 싶진 않고. 둘 다 지친거 같고 그냥 돌아가도 되는거 아닐까.」

린 「솔직히 적당히 거리 벌리고 감시하는것도 굉장히 지치고. 거기다 소득은 없고.」

미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아스카 「아아, 그래.」

린 「...응? 두사람의 말소리가 들리는게...」

미오 「훗, 우스운걸. 작은 별의 힘을 빌리게 될 줄이야. 우리에겐 별 같은건 없는데.」중2 포-즈

아스카 「아아, 하지만 인생은 그래서 재밌는거 아니겠어? 간다!」중2 포-즈

미오&아스카 「공명해라, 영혼이여! 아름다운 성 위에서 끝없이 교차하는 두개의 별을 비춰라!」

미오&아스카 「글로리어스 서몬! 아스타리스크!」

리이나 「이야압!」

미쿠 「하아앗!」

(쿠당탕)

우즈키 「히에에에에?! 두분 어디서 나오신... 히약?!」

란코 「에에에에에?!」

린 「자, 잠깐! 둘 다 내 말 좀...윽!」

미오 「자, 누군진 몰라도 정체를 드러... 시마무? 시부린? 란란?」

우즈키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

린 「...안녕, 미오.」

미오 「...둘다 거기서 뭐해?」

 


??? 「핫도그. 불처럼 뜨겁게 매운 녀석으로 하나. 아, 양파는 필요 없어.」

오프인 날. 유명한 핫도그집에서 핫도그를 하나 사서 집에 들어가려던 미오는 낯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여유로운듯, 여유있는척 하는듯한 아직 어린 목소리. 제법 이색적인 목소리지만, 미오는 어렵잖게 그 목소리의 주인을 유추해 낼수 있었다.

미오 (아스아스?)

종업원 「370엔입니다.」

아스카 「자, 여기.」

미오 (역시 아스아스잖아!)

미오 (그나저나 대단하네. 이 날씨에, 일이 아니어도 저런 복장을 하고 다니다니.)

미오 (나는 얇은 교복 하나 입고도 땀이 나서 지금 속이 비쳐보이고...앗차. 아스아스를 놓치겠어!)


미오 (...반사적으로 쫓아왔는데, 어디까지 가는걸까?)

미오 (거기다 이쪽 저쪽으로 사람 있는지 눈치까지 보고 있고.)

미오 (아, 공원에 앉았다.)

미오 (주위의 눈치를 보다가 조심스레 포장을 벗기고,)

미오 (그리고 입을 살짝 벌려서 핫도그를 한입 오물오물.)

미오 (다시 오물오물.)

미오 (아, 뺨에 소스 묻었다.)

아스카 「...훌쩍. 후우.」

미오 (...많이 매운지 훌쩍이고 있어...)

미오 (그러면서도 맛은 있는지 계속 오물오물.)

아스카 「...훌쩍.」

아스카 「이런 것이 취향인걸까...」

미오 (아, 다 먹었다.)

미오 (그리고 명백하게 성급하게 정리하고 있고...)

미오 (나서 보실까.)

미오 「여어! 아스아스! 이런데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아스카 「엣?!」

아스카 「...아, 미, 미오인가. 놀라게 하지 말라고.」

미오 (놀라게 할만한 말은 하나도 안 했지만.)

미오 「왜 그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데?」

아스카 「아, 그, 이건... 세상엔 고통을 감내하고도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이 있다고 해야 할까...」

미오 「후후. 맛있었어?」

아스카 「뭐, 뭐...?」

미오 「그치만 아스아스, 뺨에 소스 묻어 있는걸? 우리 아스아스가 뭘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래서야 엄마한테 혼나요?」

아스카 「----!」(얼굴 새빨개져서 황급히 닦음)

미오 (뭐야 이 중2 귀여워)

미오 「하여간 아스아스, 아이돌이 뺨에 그런거 묻히고 다니면 큰일난다구? 조심하도록. 이 미오쨩은 그럼 이만...」

아스카 「아. 잠깐.」

미오 「...응? 왜 그래 아스아스?」

아스카 「듣기로, 너는 요리를 조금 할 수 있다고 들었어.」

미오 「응? 그래봐야 치킨 카레지만.」

아스카 「어울려 줄 수... 있을까.」

 

미오 「그렇게 된 거라, 이 말씀. 그냥 우연이었을 뿐이야.」

미오 「그런데 뭔가 시선이 느껴져서, 근처에 있던 리-나와 미쿠냥을 불러서 우리 뒤를 쫓는 사람을 습격하려 했던거지. 그런데, 그게 너희였을 줄이야.」

란코 「허나, 나의 벗이여, 어째서...」

아스카 「그, 그게...」머뭇머뭇

란코 「...끄으응...」아기고양이의 눈빛

아스카 「지, 집에서 이제 14살이니 알아서 요리 해 보라고 해서... 그, 그뿐이야. 다른건 없어.」

우즈키 「에?! 없는건가요?! 아이돌로서는 알려져서는 안될 추문이라거나! 혹은 두고두고 곱씹을수록 재밌는 가십거리라거나!」

린 「우즈키, 친구를 가십거리로 여기지 말자.」

란코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벗이여... 타천사는 비밀을 발설하지 않을지니.」부루퉁

린 「...아스카, 란코가 많이 서운한 것 같은데.」

아스카 「그, 그게...」

리이나 「아스카, 그거 록하지 않아? 재대로 사과 하자?」

미쿠 「오, 왠일로 록이란 단어를 재대로 썼다냥.」

리이나 「이게-!」

아스카 「미... 미안, 란코. 다음부터는 솔직하게 말하도록 하지.」

란코 「벗이여, 저 뭇 짐승들에게서 극상의 미를 이끌어 낼수 있겠는가?」

아스카 「햄버그 말인가... 나중에 해 보도록 하지.」

린 「뭐, 잘 끝난거 같네.」

린 「그런거 치고 나는 엄청 고생 한 것 같지만... 하아.」

우즈키 「에- 재밌는 정보같은건 결국 없는건가요? 아스카쨩이 남 몰래 연모하는 상대라거나!」

린 「우즈키.」

미오 「...시부린. 시마무 오늘 왜 이래?」

린 「몰라...」

우즈키 「그치만요! 제 가십 감지 더듬이가 반응중인걸요! 이건 더 재밌는 이야기가 있을거에요! 분명 더 뒷 이야기가 있을거야! 미오쨩, 말해봐요! 뭔가 숨기는게...」

 

 


아스카 「...실례할게. 너는 벌써 출근한건가. 성실한 사람이야.」

아스카 「아침 일찍부터 무슨 일인가 궁금한건가? 말도 안 했다는 말 하지 마. 너와 나의 사이는, 그런 말이 필요한 사이는 아니잖아.」

아스카 「자, 이걸 받아.」

(도시락을 받았다.)

아스카 「내가 만든 치킨 카레야. 아, 다른 사람의 협력을 좀 받긴 했지만...」

아스카 「너는 항상 바쁜지 급하게 식사를 외식으로 해결했었잖아? 그런건 좋지 않아.」

아스카 「너는 나의 이해자. 나의 스테이지를 만들어내는 동반자. 언제나 만전이지 않으면 안돼.」

아스카 「그래서, 준비한거야. 맛은 보증 못하지만... 영양 정도는 보증해 줄수 있어. 꼭 먹어줬으면 좋겠군. 그 매운 핫도그 같은건 그만 먹도록 하고 말이야. 그 맛이 너의 영혼을 일깨운다고 해도, 계속 먹어서는... 네 몸을 망칠거야.」

아스카 「이야기가 길어 졌군. 이만, 실례하지.」

아스카 「...」

아스카 「그러고 보니 의도치 않게 그들에게는 거짓말을 했군. 나중에 미안하다고 해야겠어.」

아스카 「프로듀서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주고 싶을 뿐이라고 솔직하게 말 해도 됐겠지만...」

아스카 「...부끄럽단 말야...」화악

 

------

 

으-음

오랜만에 쓰려니 뭔가 욕망껏 나오질 않는 기분이네요.

3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