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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년 7월 28일
트레이닝은 실제로 내가 진행할 것은 없어 보였다. 음악이나 춤에 일가견이 있으면 아이돌에게 직접 가르치는것도 가능해보였지만,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맡기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보였다.
트레이너를 고용한 뒤, 계획표에 보컬, 댄스, 비주얼 트레이닝을 적어 넣으면, 아이돌이 스스로 트레이닝을 받으러 간다.
[트레이닝은 아이돌 인공지능이 직접 배운다.]
아이돌이 지치지 않도록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계획을 짜주어야 한다.
이 계획표는 안즈라던가, 노노 같은 아이돌을 프로듀스 하면, 하루종일 감시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 담당 아이돌은 미오니까, 감시는 커녕 레슨에 의욕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안즈와 노노의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 둘을 스카우트 했다는 건 추가적인 과금을 진행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게임은 오픈한지 얼마 안 됐다. 대부분 플레이어들은 나를 포함해서 명성이 0이라고 보면 된다.
길거리 스카우트를 진행해본 결과, ‘아이돌 프로덕션이라고 했는데 들어본적 없다.’ 라는 이유로 거절을 많이 당했다. 실제로 린, 아즈사를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모두 영입 실패했다.
추가적으로 아이템 샵에서 판매하는 명함을 구매하게 되면, 공신력 있는 회사에서 제작한 명함이라는 이유로 조금 더 확률이 올라간다고 한다.
트레이닝은 의외로 아이돌이 눈앞에서 직접 배운다. 트레이너나 프로듀서가 아이돌들에게 직접 가르치는 형태이다. 일단 내 레벨대의 프로덕션에서 부담없이 고용할 수 있는 루키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미오의 트레이닝을 맡겼다.
댄스 트레이닝을 마치고 연습실에서 쉬고 있는 미오에게 생수를 건냈다.
“오 땡큐땡큐. 나이스 타이밍”
트레이닝복은 땀에 젖어있고, 미오 특유의 뜬 헤어스타일이 땀에 눌려 차분하다.
생수 뚜껑을 경쾌하게 열더니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한다.
“고생하네.”
“고생은 무슨! 기본이지! 헤헤”
미오는 언제나 밝은 점이 좋다. 분위기를 밝게 물들이는 매력이 있다.
태양과도 같이 밝게 비추는 빛이다.
조금의 휴식시간이 지난 뒤, 미오는 트레이너와 함께 보컬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부탁할게 신데렐라’ 악곡으로 진행하는 트레이닝이 시작되었다.
길거리 스카우트 내용으로 돌아와서, 커뮤니티 내의 제보에 의하면 명성 0이라도 스카우트를 받아들이는 아이돌이 마에카와 미쿠, 아마미 하루카, 타카츠키 야요이, 임유진 등등이 있다고 한다. 더욱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듯 하다.
모두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을 길거리에서 찾은 뒤, 스카우트를 거절 당한 뒤 받은 상처를 커뮤니티에 쏟아내고 있다. 그러한 상황을 위해서 유료 아이템으로 명함이 있지만, 그 명함마저 확실히 영입하는 것이 아니다. 확률 증가이다. 실제로 안즈와 노노를 스카우트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그 명함이 1%의 확률을 올리는지, 10% 확률을 올리는지는 프로듀서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아직은 시즌 1도 지나지 않아서, 커뮤니티에서 가장 논쟁이 일어나는 일은 아미나 마미, 그리고 죠가사키 자매의 일이다.
만약에 두 시즌을 프로듀스한 마미가 있어서 14살의 마미가 있고,12살의 아미를 길거리 스카우트에서 새로 발견하게 되면, 둘이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둘은 쌍둥이이다. 태어난 시간은 몇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은 공식 설정이다.
그리고 리카를 여러 시즌 프로듀스해서 미카 나이보다 많은 상태에서 미카를 영입하게 되면 어떤식으로 될까? 너무 궁금한 나머지 문의 메일을 보냈다. 어떤식으로 되는지,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아이돌마스터 온라인]에서는 각자 아이돌들이 영입되는 순간 처음 만납니다. 공식에서 쌍둥이 였던 후타미 자매, 그리고 실제 자매로 설정되어 있는 죠가사키 자매는 영입 되는 순간에 나이 상황에 맞춰 설정이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세의 죠가사키 리카를 프로듀스 하고 있을 때 17세의 미카를 스카우트 하면, 미카가 동생 리카가 언니로 결정됨.)
다른 교우관계에서는 예를 들어 후타바 안즈를 프로듀스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로보시 키라리를 스카우트 했을 때, 그 프로덕션에서 서로 처음 만나는 관계 일 것입니다.
아이돌들은 각자 [아이돌마스터 온라인] 세계에서 자신과 같은 존재. 하지만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본인과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인식 하고 있습니다.
즉, 15세의 혼다 미오가 17세의 혼다 미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인공지능 아이돌들에게는 그것이 상식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온라인의 세계는 패러렐 월드입니다.]”
xx년 8월 2일
역시 놀랍다. 인터넷을 종료하고, VR 고글을 썼다. 다시 아이돌마스터 온라인의 세계로 접속했다.
내가 프로듀스 하고 있는 미오는 보컬쪽과 비주얼쪽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너가 나에게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비주얼쪽 점수가 좋을 경우, 연기나 예능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드라마나 연극, 뮤지컬과 같은 무대에 오를 때 평가가 좋다고 한다.
어느 정도 트레이닝이 진행되어서 미오를 데뷔시키기로 결정했다.
데뷔를 결정하자 [세개의 별 ☆☆★] 악곡이 리스트에 생겼다. 그리고 프로필 촬영이 잡혔다.
"미오, 어떤 느낌의 의상으로 데뷔하고 싶어?"
어차피 내가 결정하는 일이지만, 미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으음, 어려운걸. 이 미오쟝에게 어울리는 섹시 컨셉?"
"섹시?"
"아니야. 헤헤. 실은 잘 모르겠어! 어떤거라도 자신 있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구매하고 생활하다가 남은 P는 약 1900P 였다.
데뷔 의상, 무대 의상 등을 이 1900P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의상 마다 따로 붙은 효과는 없고, 모두 외형의 차이 외엔 없다.
하지만 의상에 디자인에 따라서 담당 아이돌이 부끄러워 한다던가, 입기를 거절한다던가에 차이점은 있다고 한다.
치하야를 프로듀스 하는 프로듀서가 노출도 있는 의상을 입히려다가 거절당했다고 한다.
의상은 흥미로운 시스템도 포함하고 있다.
프로듀서 중 의상 디자인이 가능한 프로듀서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판매한다.
프로듀서의 명성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고 한다.
의상에 대한 결정을 하는 지금은 마치 미오의 옷을 사주기 위한 데이트에 느낌이 난다.
이건 어때? 하면서 옷걸이 채로 살짝 걸쳐보고, 역시 나한테는 아직 이른가 헤헤! 하고 윙크와 혀를 내밀어 보인다.
그 표정이 사랑스럽다. 무대 의상은 붉은색 재킷에 스커트를 입는, 애니메이션 6화에서 나왔던 의상으로 결정했다.
"오오 잘 어울려! 역시 이 몸이야! 하면 되는거구나!"
무난한 자세부터, 톡톡 튀는 자세까지 다양한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인공지능이라지만 무의식적으로 소셜게임 시절에 노멀카드 자세와 똑같은 자세를 취해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미오는 왜 웃는지 이해를 못한거 같지만.
미오의 텐션도 좋은 상태로 프로필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데뷔 한다는 사실이 미오 에게는 그닥 실감 나보이지는 않는다.
어떻게든 되겠지. 헤헤! 같은 느낌이지만, 기분 좋아 보이니까 됐어.
[의상에 보너스 스텟은 붙어있지 않다. 디자인의 차이만 존재한다.]
xx년 8월 3일
친구놈도 아이돌마스터 온라인을 시작했다. 그 친구는 키사라기 치하야를 스타팅 아이돌로 선택했다고 한다.
미오를 데리고 그 녀석의 프로덕션으로 놀러갔다. 아무래도 시설은 둘 다 뉴비라서 그런지 판박이였다.
미오와 치하야가 만났다. 순간 내 눈 앞에 텍스트가 지나간다.
[혼다 미오에게 새로운 교우관계가 생겼습니다. XX랜드 프로덕션의 키사라기 치하야]
"안녕하세요! 혼다 미오! 15세! 잘 부탁해요! 데뷔한지 얼마 안된 신인 아이돌입니다!"
"16세 아이돌 지망생.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 치하야씨인가! 편하게 미오라고 불러도 돼요!"
"...네. 조금 더 친해지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와 치하야의 인공지능은 역시 시작은 차갑네. 미오는 시작부터 활기차고 분위기를 압도하는 매력이 있다면,
치하야의 매력은 저 차가운 겉모습에 숨겨져 있는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이미 치하야의 노래는 굉장하다고 한다. 들을때마다 무언가가 울컥 올라온다고,
또한 트레이너의 의견에 따르면 자신이 가르칠것은 없고, 컨디션 관리만 진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치하야 본인이 기초 레슨이라던가 발성 트레이닝을 요구해서, 그것을 깐깐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근처 공원에서 새벽부터 러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점에 불만은 없는데, 프로듀스의 어려운점은 보컬 트레이닝과 댄스 트레이닝은 별 말 없이 받지만, 비주얼 트레이닝은 이 트레이닝을 왜 받아야 하는 거냐며,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오고 심하면 거절하기 까지 한다는 것이다.
예능이나 연기를 잘하면 노래할 무대를 더 많이 설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다고 한다.
트레이닝부터 거절이라니, 충격적이다. 미오를 프로듀스할때는 해본 적 없는 걱정이다.
나중에 데뷔한 후 영업할 때 고생하겠다며, 친구는 손사레를 친다.
하지만 원래 그런 아이인걸 알았으니 프로듀스 하는거라며 자신만만해 한다.
[특정 행동을 아이돌이 거절하기도 한다.]
xx년 8월 4일
*공지사항
첫 번째 시즌의 아이돌 축제 (섬머 페스티벌)이/가 8월 10일에 개최됩니다.
여러분이 각자 프로듀스한 아이돌들이 보컬, 댄스, 연기 분야에서 경쟁하게 됩니다.
(라이브 조) xx.08.10 (주말) 17:00 ~
(연기 조) xx.08.10 (주말) 20:00 ~
축제방식
아이돌들은 보컬, 댄스 분야는 라이브, 연기 분야는 주어진 대본으로 즉흥 연기로 참가하게 됩니다.
예능 분야는 2시즌부터 개최됩니다.
참가 신청을 해놓으면 직접 오시지 않아도 아이돌이 알아서 축제에 참가합니다.
*추가사항
아이돌 축제는 매월 10일에 개최됩니다.
아이돌 축제에 참가할 경우 프로덕션의 명성과 아이돌의 팬수가 증가합니다.
아이돌 축제에서 입상할 경우 상품과 명성 아이돌의 팬수가 증가합니다.
XX년 8월 6일
미오가 데뷔를 하고 나서부터, 출연을 시도할 수 있는 방송국과 연극, 뮤지컬 공연장 리스트가 생겼다.
신인 아이돌을 발굴하기를 좋아하는 루키즈 스타 라는 방송사가 있다.
그곳은 명성이 낮은 신인 아이돌들도 출현 시켜서, 이것저것 예능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방송사라고 한다.
또, 루키즈 뮤직이라는 방송사는 비슷한 느낌의 음악 방송사, 그리고 여러 무대나 뮤지컬 공연장도 리스트에 생겼다.
미오에 출현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루키즈 뮤직 방송사에 찾아와서 스케줄을 잡고 있다.
*명성에 따라 방송 출현 여부가 결정됩니다.
*아직 솔로곡의 작곡이 완료 되지 않았습니다. 루키즈 뮤직에 출현할 수 없습니다.
어라? 다시 한번 메뉴를 확인해보니 [세개의 별 ☆☆★] 0%라고 되어 있다.
알아보니 프로덕션의 규모를 어느 정도 성장시킨 뒤, 사내작곡가를 고용해서 %를 올리던가,
아니면 외부 작곡가를 이용해서 %를 100%까지 올린 다음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첫 번째 스케줄로 명성을 올리기 위해, 악수회를 선택했다.
악수회는 명성이 낮을 때도 개최할 수 있지만, 역시 명성이 높으면 효율이 좀더 좋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신인 아이돌 혼다 미오에요! 잘 부탁 드립니다!”
활기찬 목소리가 CD 판매점 앞을 채운다. 미오가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인사를 하고 있다.
아쉽게도 몇몇 사람들은 악수도 하지 않고, 눈도 안마주치고 바로 바로 지나간다. 소수의 사람들만 악수를 하고 가게에 들어간다.
그래도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미오는 악수회를 진행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별 탈 없이 악수회가 끝이 났다. 악수회를 무사히 마치자 명성 점수와, 소량의 P를 받을 수 있었다.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치즈케이크와 음료를 주문해주고, 나는 역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프로듀서는 쓴걸 좋아하는 거야?”
“아니, 커피를 좋아하는 거지.”
“어른의 맛인 건가? 나는 잘 모르겠어. 이 쓴걸 왜 마시냐는 기분?”
“그래, 굳이 안마셔도 돼. 언제나 달콤하고 행복한것만 느끼게 해주고 싶다.”
“헤헤 부끄러운데.”
그 말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미오에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자칫 현실이라고 착각할 뻔 했다.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 아메리카노가 이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준다.
“좋아! 오늘도 열심히 했다. 내일도 잘 부탁해! 프로듀서!”
미오는 언제나 밝은 모습이다. 일도 열심히 하고, 내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
그런 점이 좋다. 굉장한 퀄리티에 인공지능인걸.
미오를 돌려보내고, 아이돌 축제에 연기부문에 신청을 했다.
그리고 외부 작곡가에게 곡 작업을 맡긴 뒤 접속을 종료했다.
XX년 8월 7일
트레이닝에 잠시 동안 보컬과 댄스 수업을 조금 줄이고, 연기 쪽 트레이닝을 위해 비주얼 트레이닝을 늘렸다.
‘축제’라고는 하지만, 미오는 의욕적으로, 이왕 하는거 1등을 노려야지! 하고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연습실 냉장고에 생수를 채워 넣고 접속을 종료 했다.
XX년 8월 8일
이번에는 친구 놈의 프로덕션에 놀러 가봤다. 아이돌 축제 부문에 라이브로 참가한다고 한다.
엄청난 위압감이다. ‘파랑새’를 부르고 있는 치하야를 보고 있는데, 아무런 음향장비 없이 , MR도 없이 부르는 그 노래에 엄청 감명받았다.
아이돌마스터 온라인에서 치하야를 프로듀스 하면 매일 저 노래를 듣는 거구나.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매일매일 치하야와 트레이닝으로 전쟁을 한다고 죽는소리를 하는데, 며칠 사이에 본 치하야는 조금 달라져있었다.
전에는 정말 차가운 눈으로 친구 놈을 바라봤다면, 지금은 뭔가 얘기하고 살짝 홍조를 띄고 다시 표정관리를 한다.
친구 놈은 취미로 락 밴드를 하고 있는데,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아마 치하야 앞에서 노래를 조금 부른 모양이다. 내 판단엔 그 이후로 조금 대우가 달라진 것 같은데, 친구 놈은 그럴 리 없다고 한다.
쌀쌀맞고 말 안 듣는 건 그대로라고, 변하진 않은 것 같다고 한다.
나는 디자인 쪽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중에 직접 디자인한 의상으로 미오를 활동시킬 예정이다. 그런 점이 재미있다.
미오와 치하야가 음악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것 같다.
음악에 대해선 전혀 모르니 친구 놈과 수다를 떨었다.
아니 잠깐, 그나저나 치하야를 노래로 감명시키려면 노래를 얼마나 잘한 거지?
XX년 8월 9일
미오의 트레이닝을 잠깐 봐주고, 길거리 캐스팅을 진행해봤다.
코노미, 프레데리카를 발견했지만 역시 거절 당했다.
조금 시무룩한 감정으로 프로덕션에 돌아왔는데, 내일이 본 대회인데 자기가 연습하는걸 봐줘야 하지 않겠냐면서 미오가 조금 토라졌다.
하하 그런모습 마저 귀여워.
아이돌마스터 온라인에는 거래 시스템이 있다.
자신이 육성했던 아이돌을 직접 사고 팔 수도 있는데, FA 이적이라고 부른다.
아이돌을 거래한다고 하면, 뭔가 뉘앙스가 이상해지니까, 프로듀서들은 이적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시세도 파악할 겸 FA 시장에 접속했다.
같은 아이돌이라도 명성과 어떤 트레이닝을 거쳤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아직 며칠 진행되지 않았는데 FA 시장에 치하야, 미오를 포함한 여러 스타팅 아이돌이 FA 판매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스타팅 아이돌을 제외하고, 키라리라던가, 유키호와 같은 아이돌도 몇몇 올라와 있다.
아, 그 아이돌들은 순식간에 판매됐다. 인기 있네.
그나저나 이제 겨우 2주 됐는데 엄청난 양의 아이돌이 FA 판매에 올라왔다.
XX년 8월 10일
아이돌 축제에 개최 일이다. 점심시간부터 접속하니 미오가 이것저것 대본을 들고 진지하게 연기하고 있다.
“오오 로미오!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떠나버린 건가요!”
왈칵 눈물을 쏟을 것 같은 감정선을 잡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인가, 생각보다 오래된 시나리오를 집었군.
간단하게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게 하고,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근데 있잖아.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왜 언제나 밥을 안 먹고 아메리카노만 먹는 거야?”
“응?”
“밥을 안 먹고도 용케 기운을 내네. 같은 느낌이라서 말이야.”
곤란한 질문이다. 여기서 먹는 밥은 나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없거든! 같은 걸 이해 시킬 수 있을까? 아니 그런 걸 아이돌에게 얘기해도 되는 걸까?
“아, 그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알게 될거야.”
“그런가~ 역시 아이돌의 프로듀서라는 존재들은 참 신기한 존재들이네!”
“응? 그건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들은 우리랑 조금 다른 존재란걸 느끼게 돼.”
“치- 쨩의 프로듀서도 첫 식사 때 외에는 밥을 안 먹는다고 신기하다고 했어. 역시 프로듀서들은 식사가 필요 없는 건가?”
치- 쨩? 설마 치하야를 말하는건가?
“그래도 미오의 프로듀서 하면 아메리카노라는 느낌? 헤헤”
[아이돌들은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고 배운다.]
XX년 8월 10일 16시 50분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는 아이돌에 라이브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점수는 인공지능이 평가하며, 점수가 높았던 5팀을 추려서 19시에 프로듀서들한테 방영하고 최고의 무대를 투표 한다고 한다. 나는 라이브에 참가하지 않지만 친구. XX 랜드는 라이브에 참가한다.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 평가까지 더한다고 하니, 준비하는 치하야의 모습이 꼭 전투에 나가기전 검투사 같다.
미오가 내 옆에서 크게 외쳤다.
“치쨩 화이팅!”
치하야 눈이 동그래지더니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킨다. 그러자 미오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응응!”
이라 대답하자 피식 웃어버린다.
치하야는 긴장이 풀어진 듯 손을 입에 가져 대고 쿡쿡 하고 웃고 있다.
“다녀올게. 혼다씨.”
“미오로 괜찮은데~”
“다음에.”
친구와 치하야가 무대로 향한다.
아쉽게 19시에 공개되는 영상을 제외하곤 내가 볼수 있는 라이브는 아니다.
치하야에 라이브는 어떨까?
지금까지 트레이닝을 같이 진행하고, 무대 앞에서, 관객석에서 듣는 게 아닌 관계자로서 무대 뒤에서 지켜보는 느낌은 과연 무슨 느낌일까?
XX년 8월 10일 19시
<공지사항> 라이브 부문 Top 5 발표.
XX랜드의 키사라기 치하야
XXX의 미우라 아즈사
XXX의 시부야 린
XXX의 키사라기 치하야
XXX의 카스가 미라이
XX년 8월 10일 19시 50분
“치쨩은 대단하네.
Top 5라니 대단해. 그 수많은 아이돌 중에 다섯 손가락이라는 것 아니야?”
미오도 할 수 있을거야. 라고 얘기해주고 싶었지만, 괜히 긴장된다.
게임일 뿐인데, 지금까지 연습하고 노력한건 미오인데, 긴장하고 있는건 오히려 이쪽이다.
미오는 긴장이 전혀 안되는지, 오히려 내 등을 탁탁 치면서 괜찮아! 별일 아니야! 면서 외치고 있다.
굉장한 멘탈이네, 라고 하려 하자마자 미오의 다리에 무심코 시선이 갔다.
엄청 떨고 있다. 겉으로는 티 안내려고 노력하면서 엄청나게 다리를 떨고 있다.
그걸 보자 자연스레 긴장이 풀리고, 프로듀서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녀와 미오. 나는 너를 믿는다.”
하고 등을 툭 하고 밀어줬다.
“헤헤, 다녀올게. 프로듀서!”
[1시즌은 실제 시간으로 한달이며, 1시즌이 지나면 [아이돌마스터 온라인] 세계의 1년이 지난다. 1시즌이 지나면 아이돌들의 나이도 1살씩 증가한다.]
[스타팅 아이돌은 아직 데뷔 하기 전 아이돌 지망생과 같다.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시켜야 한다.]
[화폐는 P라고 부른다. 스타팅으로 주는 기본 화폐량은 2500P이다.]
[아이돌마스터 온라인에서 먹는 음식들은 먹는 느낌만 줄뿐 포만감이나 맛, 영양가는 없다. 하지만 아이돌들은 맛을 느끼는 듯 하다.]
[플레이어 프로듀서는 게임을 시작했을 때 신생 프로덕션의 사장이자 프로듀서로 시작한다.]
[아이돌마스터 온라인은 26일에 오픈했다. 매 월 26일이 한 시즌이 지나는 날이다.]
[트레이닝은 아이돌 인공지능이 직접 배운다.]
[의상에 보너스 스텟은 붙어있지 않다. 디자인의 차이만 존재한다.]
[특정 행동을 아이돌이 거절하기도 한다.]
[매월 10일 아이돌 축제라고 하여 이벤트가 개최된다.]
[아이돌들은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고 배움으로서 경험이 쌓인다.]
[스타팅 아이돌은 프로듀서와 아는 사이로 만난다.]
꿈으로 본 내용 까지 가려면 한 몇화 더 진행되야 하는군요.
재미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언젠가는 만화로도 그리도록 간바리마스 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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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도 하고 싶..네요...과금해서라도 일단 아스카부터..
앵? 창작이었네? 착각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