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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카「폐품돌 후미카... 인가요?」

댓글: 10 / 조회: 2262 /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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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4, 2016 19:28에 작성됨.

짹짹짹~

 

후미카「으음... 벌써 아침인가요....」

 

후미카「지금 시간이......」

 

후미카「10시 30분......벌써......」

 

후미카「피곤하네요......」

 

후미카「...... 어제, 가 아니군요. 오늘 책을 4시까지 읽은 게 원인일지도 모르겠네요.」

 

후미카「...... 배고파......」꼬르륵

 

후미카「뭐라도 먹을 걸... 아」후드드드득

 

후미카「......어제 읽고 쌓아둔 책이.....」

 

후미카「그러고 보니 집에 벌써 이렇게 책이 쌓였군요. 숙부님 고서점에서 몇권씩 가져온게 이렇게나...」

 

후미카「30권... 쯤 될 것 같네요.」

 

후미카「......」

 

후미카「오늘은 간만의 오프이고, 숙부님 대신 서점을 봐 드리기로 했으니. 오늘 가져가는 걸로 하죠.」

 

후미카「일단... 아침부터... 냉장고에 먹을 게...」비틀비틀

 

딸깍

 

후미카「...... 아무것도 없네요.」

 

후미카「장을 마지막으로 본게... 1달 전... 이었나요...... 당연히 없겠죠.」

 

후미카「아, 그래도 안쪽에 우유가 한팩이...」

 

후미카「...... 유통기한... 1주일 전까지...」

 

후미카「......」

 

후미카「괘, 괜찮을 거에요. 유통기한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가게에서 고객들에게 언제까지 팔 수 있는지를 명시해 놓은 것이고,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사용기한은 유통기한보다 길다고 했으니까요.」

 

후미카「..... 응, 괜찮을 거에요.」

 

 

~식사(?) 후 샤워 완료~

 

후미카「후우. 개운하네요.」

 

후미카「며칠 전까지 수도세를 깜빡하고 안내서 물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에요.」

 

후미카「그러면 로션이... 아...」

 

후미카「그러고 보니 어제, 다 떨어졌었네요......」

 

후미카「......」

 

후미카「......뭐, 오늘은 오프니까,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후미카「그러면, 옷을 입고 서점으로 가도록 하죠. 아, 책을...」

 

후미카「......30권... 어떻게 다 들고가야 할까요.」

 

후미카「난제네요......」

 

 

 

~고서점 앞~

 

후미카「하아... 하아... 겨우 도착했네요.」

 

후미카「책이 모두 두꺼운 것들 뿐이라, 꽤 고생했습니다...」

 

후미카「그러면 문을 열고... 실례하겠습니다.」

 

후미카「오늘은 숙부님이 다른 일로 가셔서, 저 혼자 가게를 봐야 하네요...」

 

후미카「그 동안 아이돌 활동을 하느라 도와드리지 못했으니... 오랜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후미카「그러면, 먼저 책을 정리하고......」

 

후미카「......」

 

 

 

???「저기, 저기요? 아가씨? 저기요?」

 

후미카「...아?! 네?」

 

???「저기, 아까부터 계속 말 걸었는데 대답이 없으셔서...」

 

후미카「아...? 죄, 죄송합니다... 잠깐 한눈을 팔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아니, 저, 그렇게 까지 하실 필요는... 저, 혹시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후미카「네. 무슨 일이신가요?」

 

손님「제가 조금 옛날 책을 찾고 있어서 그러는데요. 혹시 '21세기 이전 아이돌들의 기억'이라는 책이 여기 있나요?」

 

후미카「'21세기 이전 아이돌들의 기억'... 아, 네. 여기 구비되어 있습니다. 분명 문화칸의 '나' 책장에 있었을 텐데...」

 

손님「그런가요? 아까 검색해서 그 책장으로 가 봤는데 자리에 없어서 말이에요... 혹시 벌써 나가거나 한 건 아닌가 해서...」

 

후미카「그럴리가... 제가 오늘 확인한 책인... 아...」

 

손님「응?」

 

-아까까지 후미카가 읽고 있던 책 : 21세기 이전 아이돌들의 기억-

 

후미카「......」

 

손님「......」

 

후미카「......죄송합니다.」

 

손님「아, 아하하. 아, 아니에요. 그래도 겨우 찾고 있던 책을 찾아서 다행이네요. 어디를 가도 없길래 걱정했는데.」

 

후미카「그러신가요.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손님「하하하. 그래서, 지금 살 수 있을까요? 얼마인가요?」

 

후미카「......아...」

 

손님「응? 무슨 일이라도?」

 

후미카「그게...」

 

손님「...?」

 

 

 

후미카「...... 아직 마지막 부분, 다 읽지 못했는데... 조금만 기다려 주실 수 없을까요?」울먹

 

손님「............」

 

 

 

후미카「어떻게든 납득해 주신 손님은 급한 건 아니니까 다음번에 찾으러 오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후미카「상냥하신 분이네요...」

 

후미카「그나저나 책에 열중하느라 손님이 오신 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후미카「이래선 숙부님을 도와드린다는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겠네요.」

 

후미카「남은 시간 동안 정신 차리고 가게일을 해야...」

 

후미카「......시계가 4시를 가리키고 있네요. 어째서......」

 

후미카「시계가 고장난 건......」

 

후미카「...... 제 휴대전화에도 4시 01분이라고...」

 

후미카「아리스짱한테서 라인... 엄청나게 와 있네요......」

 

후미카「일단 '죄송합니다. 다른 일을 하고 있느라...' 라고 보내고...」

 

후미카「그나저나, 대체 언제 이렇게 시간이...」

 

-카운터 옆에 어느 덧 쌓여있는 책의 탑-

 

후미카「......」

 

후미카「...... 일단, 점심을 먹기로 할까요.」

 

 

-잠시 후-

 

후미카「미오짱이 알려준, 컵라면이라는 것을 준비했습니다.」

 

후미카「그동안 책으로만 봐서 몰랐는데, 상상했던 것 보다 굉장한 것이었습니다.」

 

후미카「물을 넣고 3분 기다리는 것 만으로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다니...」

 

후미카「인류는 발전하는 구나... 라고 느끼게 된 계기였습니다.」

 

후미카「그러면...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기다리면 되는 거네요.」

 

후미카「그동안은......」

 

 

~1시간 후~

 

후미카「......핫?!」

 

후미카「실수했습니다... 또 책에 열중하느라...」

 

후미카「벌써 1시간이 지나 버렸네요... 컵라면은...」달칵

 

후미카「...... 이미 국물은 찾아 볼 수 없는, 엄청난 형태로...」

 

후미카「......」

 

후미카「배에 들어가면 다 같으니...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후미카「그리고 국물이 있는 것 보다는, 이런 것이 책을 더럽히지 않고 식사를 끝낼 수 있을지도...」

 

후미카「...... 생각해보니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후미카「그럼... 잘먹겠습니다.」후르륵

 

 

 

~밤, 귀가한 후미카~

 

후미카「다녀왔습니다.」덜컹

 

후미카「집 근처 가게에 갔더니, 도시락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저도 모르게 잔뜩 사버렸습니다.」

 

후미카「이걸로 1주일간은 식사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후미카「...어라... 집이 왠지 모르게 깨끗해...」

 

후미카「아, 테이블에 메모가... 숙모님이시군요. '오랜만에 와서 정리하고 갈게, 후미카.' 라고...」

 

후미카「...언제나, 신세를 지기만 할 뿐이네요.」

 

후미카「빨래도... 다 되어 있어...」

 

후미카「1주일간 밀려 있었던 건데...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후미카「나중에 꼭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후미카「일단... 빨리 저녁을 먹고, 일찍 자도록 하죠.」

 

후미카「내일은 아침부터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했으니까...」

 

후미카「......10시에 먹는 밥을, 저녁이라고 하는 건 어떨까 생각은 드네요.」

 

후미카「아, 오늘은 새우튀김 도시락으로...」

 

 

~다음 날 7시 30분~

 

삐삐삑, 삐삐삑

 

후미카「으으으... 일어나야...」

 

후미카「결국은... 또 늦잠을 자 버렸습니다...」

 

후미카「어제 3시 반에 잠들었으니... 4시간 정도 잔 건가요...」

 

후미카「'21세기 이전 아이돌'... 생각 이상으로 흥미가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후미카「일단은... 빨리 나갈 준비를... 아...」

 

후미카「...어제 먹다 남은 새우튀김 도시락...」

 

후미카「그렇군요... 이번에도 또 책을 읽다가 식사를 하다 만 것 같네요...」

 

후미카「......」

 

후미카「새로 도시락 꺼내는 것도 그러니... 오늘 아침은 이걸로...」비틀비틀

 

 

 

~식사(......) 후 샤워 완료~

 

후미카「샤워를 하고 나니, 그래도 조금 정신이 개운해졌습니다.」

 

후미카「그러면 나갈 준비를... 아...」

 

후미카「로션이랑 스킨... 사는 걸 깜빡했습니다.」

 

후미카「......」

 

후미카「여, 역시 아이돌로서 아무것도 안하고 출근하는 건 조금...」

 

후미카「......할 수 없네요... 아무도 모르게 사무실로 가서... 카나데씨나 카렌씨에게 빌려달라고 해야...」

 

 

 

~프로덕션 도착~

 

후미카「사무실로 오는 동안, 결국 몇명의 사람들과 마주쳐버렸습니다...」

 

후미카「부끄럽네요...」

 

후미카「왠지 저를 뚫어지게 보는 분이라거나, 입을 막으면서 놀라는 듯한 여성 아이돌 분들이 계셨습니다만...」

 

후미카「역시... 아이돌로서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고 출근한 게 잘못이었던 것 같네요.」

 

후미카「반성하겠습니다...」

 

아리스「아, 후미카씨! 어서 오세요!」

 

 

후미카「아? 아리스짱.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찍 나오셨네요.」

 

아리스「네. 아무래도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 같아서. 그런데 너무 일찍 와버려서 프레데리카씨랑 슈코씨를 만나 버렸어요. 아침부터 피곤했다니까요.」하아...

 

후미카「후훗. 두 분 다, 아리스짱이 좋아서 그러시는 거에요.」

 

아리스「하아... 두 사람 다 후미카씨의 반의 반 만이라도 닮으면 소원이 없겠는데 말이에요.」

 

후미카「아니에요. 저 같은 사람이 무슨...」

 

아리스「그렇지 않아요. 후미카씨는 언제나 상냥하고 온화하고 지적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미인이잖아요! 이 346 프로덕션에서 한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후미카「그렇게까지야...」

 

아리스「후미카씨. 사실 전부터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대체 어떻게 하면 후미카씨 처럼 뽀얀 피부를 가질 수 있는 건가요?」

 

후미카「에...? 제 피부 말인가요...?」

 

아리스「네. 항상 느끼는데 후미카씨 피부, 언제나 깨끗하고 말끔해서 동경해왔는 걸요. 지금도... 오늘은 어떤 화장품을 쓰셨나요?」

 

후미카「화장품은 오늘은...」

 

후미카(아, 맞아요... 아리스짱에게, 아이돌로서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고 왔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후미카「...펴, 평소에는 스킨이랑 로션정도...일까요...?」

 

아리스「정말이에요?! 그런데 이 정도라니... 뭔가 관리 하고 있는 거라도 있는 건가요?」

 

후미카「관리... 같은 건 전혀 하고 있지 않는데요...」(진실)

 

아리스「그럴수가...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는데 이렇단 말이에요?!」

 

후미카「네... 애초에 그런 쪽으로 무지한 몸인지라...」(진실)

 

아리스「아, 혹시 식사쪽으로 주의하고 있는 게 있다거나? 후미카씨, 평소에 식사할 때 어떻게 하고 있나요? 메뉴라거나, 식사 방법이라거나.」

 

후미카「메뉴...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은데요...(진실) 방법이라면... 느긋하고 시간을 들이게 된다는 것 정도밖에.(진실)」

 

아리스「화아아... 시간을 들여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영양분을 제대로 보충한다는 거네요. 역시 후미카씨에요!」

 

후미카「그...런 걸까요...?」

 

아리스「아, 죄송해요. 아침부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해서...」

 

후미카「아니에요. 저도 어제 하루동안 혼자 있어서, 이렇게 아리스짱이랑 이야기 하는게 즐거워요.」

 

아리스「맞다. 후미카씨 어제 오프였죠... 라인 보냈었는데 답장을 안해주시기에 바쁘신 일이 있나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어디 계셨어요?」

 

후미카「오랜만에 숙부님 고서점에 가서 가게를 봤어요. 그러다가, 책을 읽는데 열중하는데 그만 휴대전화를 확인이 늦어져서... 답장 늦어서 죄송해요.」

 

아리스「아, 저는 신경쓰지 않지만... 그나저나 책을 읽느라 못보셨다니. 역시 후미카씨는 책을 좋아하시는 군요.」

 

후미카「네.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을 알게되는 기쁨이 넘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만답니다...」(진실)

 

아리스「하아아아....」초롱초롱

 

후미카「응? 아리스짱? 저를 왜 그런 눈으로....」

 

 

 

아리스「역시 후미카씨는 대단해요. 예쁘고, 스타일 좋고, 지적이고... 저는 꼭 커서, 후미카씨 같은 쿨 뷰티한 여성이 되고 싶어요!」

 

후미카「...그, 그런가요...」

 

-끝-

 

후기: 데레스테 커뮤를 보고, 팅하고 와서 촤르륵 써 내려가보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아래는 설정

 

손님이 책을 아무런 불평없이 나중에 찾겠다고 한 이유: 카운터를 맞고 있는 아가씨가 미인이어서

 

후미카가 출근했을 때 사람들이나, 여자 아이돌들이 놀란 눈으로 바라본 이유: 저기 가는 아가씨가 미인이어서

 

숙모나 숙부가 이런 후미카를 두고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 이유: 이 정도 미인이라면 어차피 능력있는 남자들이 목숨을 걸고 먹여 살릴 것이기 때문에

 

그러기 때문에 이 폐품 후미카는 제가 책임지고 먹여 살리겠습니다. 이의는 받지 않습니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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