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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둘만의 생일 보내기」

댓글: 7 / 조회: 1265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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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0, 2016 18:58에 작성됨.

 

린 「...」

 

린 「...」

 

린 「...흐아아암」
P 「일어났어?」
린 「!?!???」 벌떡

 

린 「뭐뭐뭐뭐뭐뭐뭐야 프로듀서!!!」
P 「1초에 7번 진동하다니, 네가 휴대폰이냐」
린 「어어어어어어어어째서 프로듀서가 여기 있는 거야!?」
P 「일단 그 떨림부터 멈추고 이야기 하자. 자, 여기 물」
린 「꿀꺽꿀꺽」
린 「후우후우」
P 「진정했어?」
린 「그, 그런대로...윽」 지끈
P 「우리 시부린 착하네~」 쓰담쓰담
린 「...!」 푸슈욱
P 「어라, 갑자기 물은 왜 끓이고 있어?」 쓰담쓰담
린 「......」 푸슈우우욱

 

린 「그, 그만해 프로듀서!」 탁
P 「에엣」
린 「나는 머리 그렇게 만져지는거 엄청 싫어한다고!」
P 「어라- 방금전까지 정말로 좋아하던 것 같은데」
린 「아냐! 나는 애완동물이 아냐! 쓰다듬어지길 바라는 강아지가 아냐!」
P 「강아지?」
린 「엣」
P 「...린은 강아지가 되고 싶나 보구나」 쓰담쓰담
린 「아니라니까아!!」

 

린 「우으으...」
P 「그래그래, 그만둘게」
린 「...저기, 프로듀서」
P 「응?」
린 「어째서 내 방에 온거야? 그보다 부모님이 아무 말도 안하셨어?」
P 「음...두번째 질문부터 대답하자면, 아무 말도 안하셨어」
린 「에엣!?」
P 「물론 우리 부모님이 그랬다는 거지만」
린 「가택 침입에는 전혀 설명이 안되잖아!」

 

P 「에이, 너무 그런 말 하지마. 우리 부모님도 도움될 때가 있는 걸?」
린 「언제?」
P 「예를 하나 들면...결혼할 때?」
린 「겨, 결혼!?」
P 「그렇지, 결혼」
린 「우으으...//」
P 「어라라-? 린, 얼굴이 새빨간데? 」
린 「아, 아냐!」
P 「더운건가?」
린 「아냐!!!! ...합」
P 「흐응~ 더운게 아니라면...」
린 「...」 두근두근
P 「감기 걸린거야?」
린 「아니거든!!!!!!」

 

P 「하하하, 물론 장난이고. 린의 부모님도 들어오는 걸 허락해주셨어」
린 「다 큰 여고생 방에 건장한 남자를 들여보내는 부모님도 상당히 글러먹었다고 생각되지만...」
P 「우리 사이에 뭘 그리 걱정해」
린 「우, 우리 사이라니! 단순한 프로듀서면서!!」
P 「조금 상처일지도...」 시무룩
린 「...흥. 위로 안해줄거야?」
P 「...히잉」 시무룩
린 「...」
P 「히이잉」
린 「...단순한, 보다는 조금 더 가까울지도」
P 「고마워 시부린!」 와락
린 「자, 잠깐! 들러붙지마!!」 바둥바둥

 

린 「그래서, 부모님은 어찌어찌 됐다고 치고. 왜 들어온거야?」 너덜
P 「음...단순히 린이 보고 싶어서인데」
린 「믿을 리가 없잖아」
P 「사실인 걸 어떡해」
린 「읏...」
P 「굳이 이유를 달자면 린의 쌩얼을 보고 싶어서겠지만」
린 「맞다 나 화장 안했...!!!」
P 「뭐, 이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
린 「비꼬지 말라구! 막 잠자고 일어난 여자의 99%는 다 이 모습이거든!?」
P 「아니, 진심으로 예뻐. 진심으로」
린 「...흥. 어차피 빈말인거 다 알아」 ///
P (귀여워)

 

린 「아침은 먹었어?」
P 「아니. 린네 부모님이 차려주신다고 해서」
린 「같이 먹는거구나. 흐응...」
P 「린은 아침밥은 잘 먹고 있어?」
린 「아, 아니. 요즘은 바쁠 때가 많아서」
P 「근래 오전에 힘이 없다했더니, 이것 때문이었나」
린 「어쩔 수 없다고. 내 스케줄 바쁜건 잘 알고 있잖아?」
P 「그건 그렇지. 톱 아이돌 시부야 린 양?」
린 「...흐흥」 으쓱
P (역시 귀여워)

 

린 「아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잠시 씻을게」
P 「그래그래」

 

끼익

 

린 「...저기 프로듀서」
P 「응?」
린 「왜 들어오는거야?」
P 「왜라니, 당연히 린이 씻는 걸...으겍」 빡!
린 「변태는 당장 나가!」

 

 

 

 

쏴아아아아

 

린 「후우...」
린 (아직도 가슴이 진정되지가 않네...)

 

똑똑

 

[아직 안 끝났어~?]

 

린 「좀 기다려! 들어간지 2분도 안됐잖아!!」

 

 

 

 

끼익

 

P 「오, 이건 확실히 레어일지도」
린 「하아...목욕타월 건들지마. 건들면 소리지를거야」
P 「에잇」 탁
린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훌렁

 

 

린 「우으으...어째서 부모님은 안 오시는거야...」
P 「요리하고 계시는게 아닐까?」
린 「그렇다고 해도...」
P 「자자, 쿨-하고 까칠한 린의 캐릭터를 지켜야하잖아? 이런 일로 동요하면 안되지」
린 「좋았어, 신나게 독설을 날려주겠어」
P 「'쿨하고 까칠한' 이란 뭘까」

 

린 「프로듀서!」
P 「응?」
린 「당신은 못생겼어!」
P 「흐응-」
린 「살쪘어!」
P 「헤에-」
린 「그리고...그리고...」 우물우물
P 「힘내 시부린!」
린 「으으... 으으으...」
린 「...모르겠어」 훌쩍
P 「그만하면 잘했어」 토닥토닥

 

린 「위로하지마. 더 비참해지니까...」
P 「독설 못 날릴 수도 있지. 왜 그렇게 걱정해?」
린 「그도 그럴게, 나는 쿨-하잖아?」
P 「아마도?」
린 「까칠하잖아?」
P 「그럴지도?」
린 「차갑잖아?」
P 「어느 면에서는?」

 

린 「그런 성격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독설이 필요하다고!」
P 「어라, 더 돋보일 필요가 있나」
린 「있어!」
P 「왜?」
린 「그게...팬들은...팬들은...」
P 「팬들은?」
린 「팬들은 나를 냄세페치 변태 킁카녀로 알고 있다고!!」
P 「뭐야 그건」 경악

 

린 「나를 주인공으로 한 팬픽을 어떤 사이트에서 본 적이 있어」
P 「그래?」
린 「내...내가...」
P 「린이?」
린 「변태 중의 상변태였어...」
P 「어떤 느낌으로?」
린 「상당한 느낌으로」
 P 「헤에~」

 

린 「프로듀서가 처리한 백탁액으로 자가발전을 시작하는데...」
P 「끔찍하네」
린 「...결국은 마유와 레즈섹X를 하게 되는 내용이었어」
P 「마유는 왜 나온 걸까」
린 「미호는 그동안 하루에 7번이나 혼자 하고 있었대」
P 「알고 싶지 않았는데...」
린 「뭐, 어차피 소설이니까. 신경쓰는 편이 지는 거라고 생각했어」
P 「그랬구나. 좋은 마음가짐일까」
린 「생각했지만 역시 못 버텨서 그 사람 신고했어!」
P 「역시 좋은 마음가짐이야」

 

린 「이런 것도 있었어」
P 「뭐가?」
린 「내가 후타 린 x P 에로책을 가지고 있는 소설」
P 「...」
린 「거기에서의 나는 적극적으로 후타를 지지하고 있더라고」
P 「...」
린 「프로듀서도 엄청 무서워하는 모습이 살짝 귀여웠지만...응? 프로듀서?」
P 「왜 그래?」
린 「지금 떨고 있는 거야?」
P 「아니. 전혀」 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
린 「뭐, 어차피 소설이니까. 신경쓰는 편이 지는 거라고 생각했어」
P 「그랬구나. 좋은 마음가짐일까」
린 「생각했지만 역시 못 버텨서 그 사람 신고했어!」
P 「역시 좋은 마음가짐이야」

 

린 「문제는 이런 소설이 하나도 아니고 몇 백개는 넘어간다는 거야」
P 「심하네」
린 「뭐랄까. 팬 분들이 이렇게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건 좋지만...그래도 기분 나쁜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
P 「뭐, 확실히 도를 넘은 것도 있기는 해. 19금 팬픽은 확실히 위험하기도 하고」
린 「나는 이렇게나 쿨-한데. 어째서 이런 이미지가 퍼진 걸까」
P 「인간의 상상력이란 대단하지. 음음」
린 「프로듀서도 그렇게 생각해?」
P 「응?」

 

린 「프로듀서도 내가 팬티 냄새나 맡고 다니는 변태 여고생이라고 생각해?」
P 「그럴 리가 없잖아.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내가 너의 본모습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살짝 실망이네-」
린 「흐-응. 그렇겠지.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니까, 그럴 리는 없겠지」
P 「그런 모습도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린 「역시 변태야!」
P 「미안미안~」

 

 

~~~

 

 

P 「그나저나 어머님이 늦으시네」
린 「? 우리 엄마가 무슨 말 했었어?」
P 「응. 아침 다 되면 연락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 말도 없으셔」
린 「흐응...」
P 「잠시 내려갔다올게. 그동안 출근할 준비 해놔?」
린 「알겠어」

 

린 「흥흥~」
린 「아,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프로듀서랑 같이 출근하는건가? 우즈키나 미오가 의심할 수도 있겠네~」
린 「...」
린 「...조금, 부부 같기도...」 //

 

쾅 쾅 쾅 쾅
벌컥

 

P 「린. 당장 나와」
린 「어라? 프로듀서, 무슨 일이야?」
P 「설명할 시간 없어. 빨리 나와」 콱
린 「에, 에엣?」

 

 

 

린 「......」
P 「...」
린 「...저기, 프로듀서」
P 「왜?」
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P 「그러게」

 

 

린 「아무도...없잖아」
P 「...그러네」

 

 

P 「부엌에 계셔야할 린의 부모님도 없고」
P 「도로를 내달리고 있을 차들도 없고」
P 「인도를 걷고 있을 사람들도 없고. 응. 전부 없네」
린 「이게...도대체 무슨...」
P 「우선 확실한 건, 이른 시간이여서 사람들이 없을 가능성은 제로라는 거야. 지금은 아침8시, 출근길로 거리가 붐벼야 정상이야」
린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설마 전쟁이...」
P 「났으면 벌써 경보가 울렸겠지. 내 귀가 못 들었을 리가 없어」
린 「그럼 이건...」
P 「...」

 

린 「방송은?」
P 「아무것도 안나와」
린 「...에?」
P 「확인해봤어. 모든 채널이 전부 먹통이야」
린 「라, 라디오도?」
P 「똑같아」
린 「...」

 

린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 걸까...」
P 「...나도 모르겠다. 일단 이 곳만 그런 걸 수도 있으니, 다른 곳도 둘러보자」
린 「응...」

 

.

.

.

 

딸랑

 

린 「아저씨, 있어요?」 끼익

 

린 「...」
P 「아는 가게야?」
린 「응. 자주 들러서 초콜릿 케이크를 사갔는데...아무래도 안 계시는 것 같아」
P 「...흐음」

 

 

.

.

.

P 「우즈키! 있어?」 쾅쾅
P 「...아무래도 없는 것 같은데. 전혀 반응이 없어」
린 「전화도 안받아...」 따르르릉♪

 

 

.

.

.

린 「...」
P 「안 들어가고 뭐해?」
린 「아니, 뭐랄까...싫어서」
P 「?」
린 「여기도 사람이 없다면...같은 느낌일까」
P 「...」

 

 

끼익

 

린 「치히로 씨! 부장님! 있으세요?」

 

린 「...」
P 「없는 것, 같네」
린 「...」

 

 

.

.

.

린 「하아아아...」 털썩
린 「아무도 없어...정말로 전부 사라져 버렸어...」
P 「후우...」
린 「...저기 프로듀서, 이건 대체 무슨 일이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거 있어?」
P 「전혀 모르겠어. 감도 안잡혀. 왜 사람들이 사라졌는지, 언제 사라졌는지, 어떻게 사라졌는지도」
린 「으으으...」 지끈

 

린 「왜 사라진걸까? 전쟁, 은 아니었고. 미리 무슨 방송 같은게 있었을까? 어제라던가?」
P 「그것도 우리가 모를 리가 없지. 설사 내가 못들었다고 해도, 린이라면 부모님이 알려주실 것 아냐?」
린 「그렇네...」
린 「...」

 

린 「언제 사라진걸까? 프로듀서가 우리집에 들어왔을 때는 엄마랑 아빠가 있었어?」
P 「그래, 확실히 계셨어」
린 「그게 몇 시쯤이야?」
P 「7시 정도?」
린 「그럼...우리가 내려갔을 때가 8시니까, 그 1시간 사이에 전부 사라졌다고 보면 되는 걸까?」
P 「...그렇지」
린 「으으음...」

 

린 「...어떻게 사라진걸까?」
P 「...」
린 「다른 것도 그렇지만, 이건 정말로 모르겠어. 사람들이 텔레포트를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1시간 만에 도쿄 시내의 전부가...」
P 「소리도 기척도 안내고 말이지. 무언가가 끊긴 기색도 없이 사라져버렸어」
린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어」
P 「...」

 

린 「...저기」
P 「응?」
린 「시키나 아키하는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P 「보면 알잖아. 둘 다 사라져버렸어. 대기실에도 없고 레슨실에도 없어」
린 「그, 그래도 실험실 같은 곳에는 뭔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P 「...그래. 한번 가보자」
린 「응!」

 

 

 

 

끼익

 

린 「들어갑니다... 우와, 넓어」
P 「이쪽이 실제 실험장. 저기가 자료 보관하는 곳이야」
린 「최근...최근 파일...」 드륵
린 「...」 팔락
린 「...」 팔락
린 「...」
린 「전혀 모르겠어!!」
P 「당연하겠지」

 

린 「전부 영어로 써져있고...뭔가 이상한 기호들이 잔뜩 있잖아」 팔락
P 「...!」
린 「으으...」
P 「잠깐 이리 줘봐」
린 「엣?」 휙
P 「...」 팔락팔락
P 「...!」
린 「뭔가 알겠어 프로듀서?」
P 「......」
린 「프로듀서?」
P 「일단 나가자」
린 「??」

 

 

~~~

 

 

린 「...하?」
P 「...」
린 「아, 아니. 진짜로? 진짜로?」
P 「말한 그대로야. 아마 맞을 거야」

 

린 「...다른 세계 안에 갖힌 거라고? 우리가?」

 

P 「아키하의 실험 노트에는 그렇게 써져 있었어」
린 「말이 안...되지도 않나」
P 「어라? 의외로 바로 납득하네」
린 「아니, 그도 그럴게 우리 사무소에는 온갖 일이 다 일어나잖아...」
P 「너도 이제는 익숙해졌구나. 이거 슬픈데」

 

린 「그래서 어떻게 나갈 수 있는 거야?」
P 「그런거 없어」
린 「...에?」
P 「없어. 나갈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쓰여있지도 않아」
린 「자, 잠시만. 그럼 우리는...」
P 「아마 평생 여기서 살아야할지도...」
린 「」

 

린 「뭐, 뭐라고오오오!!!!!!」
P 「...미안해, 린」
린 (아, 아니아니아니 잠깐만. 아무도 없는 이 세상에서, 나 혼자...가 아니지, 프로듀서랑 단 둘이서!?? 이거 최아...악이 아니라, 찬스...도 아니고, 이게 대체 뭔 상황이야!!」
P 「뒷말이 밖으로 다 새는데」
린 「헛!! 아니, 아니니까! 프로듀서랑 둘이서 사는 것 따위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으니까!!」
P 「그래. 나도 그래」
린 「...살짝 상처일지도」 시무룩
P 「응? 방금 뭐라고 했어?」
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P 「...」

 

린 「으으으...어떡하지. 원래 세계랑 다른건 사람의 유무 뿐이랬으니까, 일단 살 수는 있으...려나」
P 「전부 멈춰있는 것 같아. 우리가 손대지 않는 이상은」
린 「그, 그러니까 빵이든 쌀이든 썩을 일은 없다는 걸까?」
P 「아마도 그러겠지」
린 「...하아아아아」 풀썩
P 「괜찮아?」
린 「잠시 다리가 풀린 거니까, 걱정하지마...」

 

린 (어떡하지...아무도 없이 프로듀서와 함께라니, 그런거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린 (그것도...아주 좋아하는...) //
린 (....우즈키...미오...」
린 (괜찮을까? 저쪽 세계의 둘은, 나랑 프로듀서가 없어진 걸 보고 놀라지 않을까?)
린 (...)
P 「린」
린 「히끅!?!?」 벌떡

 

P 「...린」
린 「왜, 왜 그래 프로듀서?」
P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
린 「...?」

 

 

~~~

 

 

린 「이, 이 옷은 어때? 어울려?」
P 「그래, 엄청 잘 어울려」
린 (지금 이건 무슨 상황일까...)

 

 

.

.

.

P 「원하는걸 하자」
린 「원...하는거?」
P 「그래. 어차피 여기서 살거라면,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사는 편이 낫지 않을까?」
린 「...그렇긴 해. 나갈 방법도 없으니...」
P 「린이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놀고 싶은거 전~부 해보자. 그러고 난 후에 절망해도 늦지 않을까 싶어. 뭐, 난 아직 절망 같은건 안할 예정이지만」
린 (내가 하고 싶은 것...)

.

.

.

 

 

린 「...데이트...」 //
린 「라니, 나 너무 나갔잖아!! 이 몇 년간 꿈도 못 꾼걸 이제와서 바로 한다니!!」
P 「린? 무슨 일 있었어?」
린 「아니아니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P 「그렇게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는데...」
린 「프, 프로듀서는!!」
P 「응?」
린 「프로듀서는 이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아??」
P 「음...확실히 끔찍하긴 하지. 원래 있던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다니,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야」
린 (데이트 이야기라고 데이트!!)

 

P 「그래도 좋은 점도 있는걸?」
린 「?」
P 「린같이 귀여운 여자애와 평생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전혀 생각치 못했거든」
린 「」 펑

 

P 「아핫, 조금 느끼했나?」
린 「아니요오...」///
린 (완전 어울리는데요! 완전 스트라이크인데요!! 완전 최고인데요!!!)
P 「그나저나 옷은 다 골랐어? 좀 더 입어볼래?」
린 「아, 아냐. 이걸로 충분해」
P 「그럼 가볼까?」
린 「응!」

 

 

린 「이, 이것도 사도 되는건가??」
P 「뭐, 일단은 여기 있는 모든건 전부 우리들 거야. 마음대로 써도 돼」
린 「우와아아아...」 타닥타닥
P 「...반지, 인가」
린 「프로듀서?」
P 「그래. 따라갈게」

 

 

린 「우와...이 물고기 진짜 크다...」
P 「동물들은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네. 수족관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린 「우리가 들어와서 움직이는 거야?」
P 「아마도 그러겠지?」
린 「꽤나 편리한 세계네...」

 

 

린 「나 이런거 처음 봐. 대단해...!」
P 「미술관도 정상적이네. 예외는 없는 걸로 봐도 될까」
린 「정말, 프로듀서가 데려온거니까 집중 좀 하라구」
P 「그래그래, 저 쪽도 한번 가보자」

 

 

린 「확실히 배고프기는 했어」
P 「그렇지, 계속 쉬지 않고 돌아다녔으니까」
린 「그런데 어째서 타이밍 좋게 햄버거 세트가 있는 걸까!?」
P 「이 세계한테 감사하는 편이 좋겠지? 린도 먹어」 우물우물
린 「나 아이돌...앗」
P 「여기서는 그런거 신경쓰지마. 먹고 싶은대로 먹고, 하고 싶은대로 해」
린 「...알겠어!」 하웁

 

 

린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휘이잉
P 「음...사람 손이 필요한 롤러코스터 같은 것도 저절로 움직이는 건가. 대단하네」 휘이잉
린 「어째서어어어어프로듀서는!!!!!!!!!!」 휘이잉
P 「난 많이 타봐서 익숙하거든. 어른의 여유랄까?」 휘이잉
린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휘이잉

 

 

~~~

 

 

P 「괜찮아?」 탁
린 「으, 음료수 고마워어...」
린 (죽는 줄 알았네...)
P 「...」 지긋이
린 「왜,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후릅
P 「귀여워서」
린 「푸흡!!!」

 

린 「미, 미안!!」
P 「괜찮아, 닦으면 돼」 슥슥
린 「그...그! 여자한테 함부로 귀엽다는 말 하는거 아니라구?? 그런 낯간지러운 말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구!?」
P 「린은 좋아하는 것 같은데 뭘」
린 「!!! 아, 아냐!!」 화아악
P 「그보다 우리 저거나 탈까?」
린 「?」

 

 

.

.

.

P 「경치 좋네~」
린 「...그러게」
린 (관람차...관람차인가...관람차인가...!)
린 「그런데 너무 좁잖아...!」
P 「무슨 말 했어?」
린 「아, 아니에욥!」
P 「푸훗」
린 「///」

 

P 「이야, 우리 린은 혀씹을 때도 귀엽게 씹네」
린 「그러니까 귀엽다고 하지 말라니까!」
P 「흐음...앗, 시내가 보인다」
린 「...!」
P 「저기가 아까 들렀던 수족관에, 빵집, 미술관...」
린 「...」
린 (우즈키의 집도...)

 

 

 

P 「...저기, 린」
린 「응?」
P 「걱정하고 있어?」
린 「...」
P 「어떻게 여기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음 한켠에서는 걱정하고 있어?」
린 「...」
린 「...엄마」
린 「아빠」
린 「우즈키」
린 「미오」
린 「카렌」
린 「나오」
린 「전부... 전부 보고 싶어...」
P 「...」
린 「프로듀서와 함께 있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P 「...린」

 

린 「왜?」
P 「잘 놀았어?」
린 「응. 오늘 하루 프로듀서와 함께한 것들, 정말로 좋았어」
P 「나도 정말로 좋았어. 린이 기뻐해주고, 린이 즐겁게 놀아줘서 정말 좋았어」
P 「린이 놀라는 것도, 장난치는 것도, 우는 것도. 오랜만에 많은 표정과 감정을 보여줘서 정말로 고마웠어. 그러니까 린」
P 「걱정하지마, 내가 무슨 수를 써서든 돌려보내줄게. 무슨 방법을 써서든 돌려보내줄게」
P 「그러니까 지금만은, 지금만은 린이 하고 싶은대로 해」
린 「...고마워, 프로듀서」
P 「...」 꼬옥

 

 

~~~

 

 

린 「결국 오늘의 종착역은 사무실인가」
P 「실험실에서 실마리를 찾았으니까, 여기서 묵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수면실도 있고」
린 「...그래. 이러는 것도 좋네」

 

P 「어우, 목탄다」 꿀꺽꿀꺽
린 「...」
P 「린? 무슨 일 있어?」
린 「프로듀서」
P 「응?」
린 「하고 싶은 대로...였지?」
P 「그렇지. 린이 원하는 대로」
린 「...프로듀서」
P 「왜 그래?」

 

린 「당신을 사랑합니다」

 

P 「...아?」 쨍그랑
린 「당신을 사랑합니다」
P 「...잠시만. 못 알아들은게 아니니까 다시 안 말해도 돼」
린 「대답은?」
P 「어째서?」
린 「?」
P 「그...이유를 들어봐도 될까? 같은 느낌으로」

 

린 「그야 당연하잖아? 사랑하니까」
P 「...」
린 「굳이 붙힐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지. 잘생겼다, 착하다, 매력 있다, 능력 있다-」
P 「갑자기 그런 칭찬을 들어도...」
린 「이게 아니라 지금 말한 이유를 묻는다면, 프로듀서가 가장 잘 알거야」
P 「...」
린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가 원하니까 프로듀서의 연인이 되고 싶어」
P 「...그렇지. 린이 하고 싶은대로, 였지」
린 「그러니까 대답해 줘 프로듀서. 당신은 저를 사랑하나요?」
P 「...」

 

P 「...린」
린 「...우읏...!?」

 

츄릅

 

P 「음읏...」
린 「...우웁...하웁...」 츄르릅

 

 

P 「...파하」
린 「...프, 프로듀서! 이건...!!」 꿀꺽
P 「확실히 마셨지?」
린 「뭐, 뭐를!?!? ...―!!」 지끈

 

 

 

 

 

 

린 「...으읏」

 

「아, 돌아왔다!」
「어디어디? 예이, 성공!!」
「꽤나 제대로 만들었네. 진짜로 가능할 줄이야」

 

린 「...? 어라? 모두들?」
미오 「시부린!!」

 

☆\\『생일 축하해!!!』//☆

 

린 「」 멍
우즈키 「린짱, 여기 선물이요!」
미오 「나도 선물!!」
나오 「여기 있다구!!」
카렌 「...꽤나 수고했어」

 

와~ 와~

 

린 「...이게 무슨」
P 「잠깐 자리 좀 피할까?」 꽈악
린 「에, 에엣??」

 

 

~~~

 

 

린 「생일 선물이었다고오오오!?!??!?!??!???」
P 「하핫, 깜짝 놀랐지?」
린 「어, 그, 그러니까, 이세계로 날아간 것 모두」
P 「그건 사실이야. 아키하랑 시키의 합작품이지」
린 「...그, 그렇다면 오늘 일 전부 프로듀서가...」
P 「오늘 나 처음으로 봤을 때 마셨던 물, 기억나?」
린 「...아...」
P 「그리고 방금 전 키스 전에, 내가 물 마셧던거 기억나?」
린 「......아!......」
P 「본래는 내가 마신 후 너한테도 따라줄려고 했지만, 담고 있던 컵을 깨뜨려버렸으니까」

 

린 「어, 어째서!」
P 「린이 하고 싶은대로 하기를 원했으니까」
린 「...!」
P 「계속 말했지? '하고 싶은대로'. 린은 요즘 엄청 바쁘잖아. 아이돌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서, 매번 몸을 혹사시키고. 아침도 거의 안먹는댔지?」
린 「...그렇지...」
P 「그래서 생일인 오늘 하루만큼은 푹 쉬게 해달라고 시키와 아키하에게 부탁했어. 그랬더니 이런 것도 만들어주더라, 하핫」
린 「...」
P 「...속여서 미안. 신경쓸까봐 그랬어. 이 날이 끝나면 결국은 다시 돌아가버리겠지, 다시 힘들게 지내야겠지...이런 생각들게 하기 싫었어. 적어도 오늘만은 그런 걱정 없이 지내게 하고 싶었으니까」
린 「...」

 

P 「다시 한번 미안해. 사과할게」
린 「아, 아니야! 오히려 고마워! 나, 요즘 전혀 쉬지를 못했으니까. 매번 스케줄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오늘 정말로 고마웠어!! 그렇지만...」
P 「그렇지만?」
린 「...고백은...」
P 「아」

 

린 「그 고백...설마 그 세계에서만 유효한 거야? 아니지? 여기서도, 여기서도 가능한 거지?」
P 「...정말로 아쉽지만」
린 「프로듀서!!!」
P 「이라고 말하면 안되겠지? 사랑해, 린」
린 「」

 

P 「설마 이 내가 프로듀서나 아이돌이라는 관계에 얽매인다고 생각한거야? 실망이네~」
린 「」
P 「시키나 아키하의 손을 빌리면 몰래연애는 일도 아니야. 세계선을 넘나드는 녀석인데 그런 기계 하나 못 만들어주겠어? 머리 좀 쓰자, 톱아이돌?」
린 「」
P 「살짝 고민되는건 우리들의 관계를 알았을 때의 아이들의 반응이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저기? 린?」

 

린 「」

 

린 「」

 

린 「...」

 

 

 

린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P 「!?」

 

린 「흐, 흐끅!! 나, 프로듀서가 싫어할까봐, 거절할까봐!!!」
P 「그래그래, 이리온」 꼬옥
린 「우..우아아... 고마워요, 정말로 고마워요!」
P 「나도 고마워요. 우리 공주님?」
린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P 「생일 축하해, 시부린」 싱긋

 

 

 

...이 다음 메챠쿠챠 로꾸한건,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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