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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2부 9화-종점...그 보다는 조금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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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7, 2016 22:26에 작성됨.

1부                                            2부

1화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1화 이름이 뭐에요?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2화 두근두근 리듬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3화 2ND SIDE

4화 네가 모르는 이야기                       4화 푸른색의 처음 뜨는별 

5화 월간순정 프로듀서군                      5화 Seriously

6화 후미카가 바라는 영원                      6화 

7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7화 Tell your worlds

8화 MELT                                 8화 유혹

9화 사기사와 후미카의 우울

10화 마음짓기

11화 모두의 기분

12화 자상무색

13화 Re:Zero

 

2부 9화

 

 P와 후미카가 같이 모텔을 들어 가는것을 본 슈코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마지막의 자신에게 보여준 후미카의 미소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몸이 떨렸다. 모든 사실을 부정했다. 

"하....하하 후미카 언니 약속있다고 한게 P랑 약속이구나,, 그런데 많이 취했나 보네 P도 후미카 언니 집은 모르니까 일단 모텔 데리고 들어가서 재운뒤 나오겠지? 그럴거야..."

슈코는 모텔의 입구 옆에 쭈그리고 앉아 P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5분...10분...15분...P가 나오지 않았다.

"둘이..그런 사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곧 나올거야, P는 멀쩡해 보였으니까..."

20분..30분...40분 시간은 쉼없이 흘러갔다. 슈코는 입구 옆에서 계속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런 사이 아니라고 그랬는데.....분명 그랬는데..."
1시간이 넘도록 P는 나올 생각을 안했다. 슈코의 눈물도 그칠 생각을 안했다. 

"아닐거야, 분명 아닐거야.... 내가 잘못 본걸거야..."

슈코도 어린애는 아니다. 성인 남녀가 밤을 같이 보낸다는 의미를 모르는것도 아니다.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괴로웠다. 차라리 이 광경을 못봤으면 힘들지 않았을텐데, 몰랐으면 아무렇지 않게 내일 아침 두 사람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넬 수 있었을텐데,, 그런 생각을 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P에 대한 연정이 깊었던 만큼, 더 아파왔다. 눈물이 쉬지 않고 흘렀다. 분명 내일 아침에 두 눈은 퉁퉁 부어있을거라 생각했다. P는 왜 눈이 그렇게 퉁퉁 부었냐고 물어볼것이다. 슈코는 분명 설명 못할거라 생각했다. 

"나는 이제 정말 외톨이가 되었구나, 그 사람이 마지막이었는데.."

갑작스레 비가 내렸다. 비가 쭈그려 앉아 있는 슈코를 적셨다. 슈코는 일어날 생각도 못하고 비를 맞고만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푹 젖었다.슈코의 눈앞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하려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자신도 비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P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슈코는 그렇게 계속 비를 맞고 있었다.

"여기서 대체 뭐하시오"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슈코는 눈물과 비로 엉망이 된 모습으로 그 사람을 쳐다봤다. 요시노가 우산을 들고 서있었다. 

"갑자기 집 오는 길을 잊기라도 하셨소, 비도 오는데 왜 여기서 가만히 쭈그리고 앉아 있는것이오"
"요시노..."

"거참 뭘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소, 어서 집으로 갑시다."

"요시노...."

"하...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오"

요시노는 슈코의 손을 잡아서 일으켰다. 그리고 우산을 씌웠다. 슈코 쪽으로 우산을 펼치다 보니 자신의 어깨가 젖었다.

"요시노, 너 그렇게 내 쪽으로만 우산 씌우면 너 어깨 다 젖어버려"

"하..아? 홀딱 젖은 자신의 꼴을 보고 그런말을 하시오"
요시노는 가녀린 몸으로 슈코를 억지로 끌고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는 흐물흐물 힘이 없는 슈코를 목욕탕에 갖다 넣었다.

"감기 걸리니까 따뜻한 물로 몸을 데우시오" 

"응..."
욕조에는 적당히 따뜻한 물이 이미 받아져 있었다. 슈코는 욕조로 들어가 차가워질때로 차가워진 몸을 데웠다. 목욕탕 밖을 향해 말을 걸었다.

"요시노, 내가 거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어..?"

"어쩌다보니 알게 되었소"

"너무 적당 적당한 대답 아니야?"

".......그냥 그런 걸로 아시오"
요시노는 더이상 대답이 없었다. 슈코가 밖으로 나왔을때 시계의 시침은 한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부엌의 식탁 위에는 바나나 우유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단게 땡길때가 있소, 슈코공이 지금 그럴것 같소"
슈코는 바나나 우유를 들었다. 한모금 마셨다. 달콤했다. 정말 눈물이 찔끔 나올정도로 달았다. 

"고마워 요시노"

 

 

 후미카는 P를 끌고 모텔로 들어가려고 했다. P에 안겨 실랑이를 벌일때 가까운곳에서 슈코가 보였다. P의 품에 더욱 안겼다. P는 당황했다. 후미카는 다시 슈코의 방향으로 바라보았다. 슈코와 눈이 마주쳤다. 마치 승자인것처럼 미소를 지어주었다. 슈코는 눈이 평소보다 훨씬 커져 자신과 P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후미카는 슈코를 보면서 생각했다.

'여기서도 동공 흔들리는게 보일정도로 크고 이쁜눈이네, 그래...그 눈으로 P군을 유혹하려 했겠지, 하지만 이젠 아니야 P군은 나만의 P군이니까, 똑똑히 봐두라고, 누가 P군의 옆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후미카는 충격받은 얼굴로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는 슈코를 두고 P를 끌고는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P는 여전히 슈코는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객실로 들어온 P는 후미카를 침대에 눕혔다. 후미카는 P를 안고는 놓아 주려고 하지 않았다. 

"우우 P군...."

"후미카"

P는 후미카를 불렀다. 하지만 후미카는 대답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요염하게 P를 쳐다보면서, 자신의 옆 자리를 손으로 치면서 말했다. 

"P군도 여기에 누워 쉬자 응?"
P는 후미카를 쳐다봤다. 침대에 누워도, 솟은 봉긋한 가슴, 잘록하게 내려오는 허리에 눈이 자연스레 갔다. 시선을 돌리려 하여도 풍만한 골반과 매끈한 허벅지가 신경쓰였다. P는 시선을 돌려 후미카의 얼굴을 바라봤다. 술기운에 약간 붉어져있었고 반쯤 감긴 눈은 남자로 하여금 시험에 들게 하는 색기를 띠었다. P는 마음속으로 성호를 긋고 반야심경을 외웠다. 

"P군~"
"후미카 난 가볼게 내일 아침에 봐"

"앙대 P군 여기서 같이 있자.."

후미카가 P의 팔을 당겼다. P와 겹치는 위치까지 가까워 졌다. 후미카의 떨리는 심장소리가 P에게 들려왔다. 작게 내쉬는 숨이 P의 목을 스쳐지나간다. 애교 섞인 후미카의 목소리는 P에게 심한 내적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 P는 다시금 침대에 누워있는 후미카의 모습을 쳐다 보았다. 순간 머리속에서 생소한 기억의 조각들이 머리속을 헤매고 다녔다. 

'뭐지.. 무슨 기억이지? 머리가 아파'

P는 머리가 아파 미간을 찌푸렸다. 노이즈가 생긴 티비처럼 흐릿하지만 기억이 조금씩 떠올랐다. 

 

 

후미카는 자신과 겹치는 위치까지 가까워 졌다. 후미카의 떨리는 심장소리가 자신에게 들려왔다. 작게 내쉬는 숨이 목을 스쳐지나간다.

"내일 남자 배우와 키스신이 있어요....그런데 제 첫키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요...프로듀서"

"후..후미카"

"그러니까....어리광인거 알지만 받아주셨으면 해요 제..처음을"

후미카의 입술이 점점 다가온다.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런 후미카의 뒤편으로 슈코가 보였다. 슈코가 맘에 걸렸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미카의 어깨를 붙잡았다.

 

 

P는 갑자기 떠오른 기억에서 벗어나 다시 눈앞의 후미카를 쳐다보았다. 자신을 잡아 끌어 같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옷을 흐트러져 있었고 서로의 입술이 닿기 일보 직전이었다. P는 슈코가 신경쓰였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미카의 어깨를 붙잡았다. 후미카는 강하게 자신의 어깨를 잡는 P에 놀랐다.

"P...군?"

"안되 후미카...미안해"
P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미카에게서 등을 돌리고 말했다. 

"서로 술에 취해서 이렇게 일선을 넘는건 안된다고 생각해"

"......."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밖에는 갑자기 빗소리가 들려왔다.  둘 사이에 적막을 빗소리가 채워주고 있었다. P는 후미카에게 말했다.

"가볼께, 내일 보자"

"P군"

후미카는 P의 손을 붙잡았다. 눈물 글썽 글썽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비오니까... 그것만이라도 피하고 가.."
"괜찮아 조금만 가면 되니까.."

후미카는 고개를 숙였다. 눈물을 떨구었다. 몸은 떨리고 있었다.

"부탁이야...오늘만은... 혼자 두지마"

P는 후미카의 눈물 어린 부탁을 저버릴정도로 마음이 강하지 못했다. 침대 옆에 바닥에 등을 돌리고 누웠다. 빗소리는 밤새 들려왔다.

 

 다음날 아침이 안왔으면 하는데도 항상 다음날의 아침해는 자기만 기분좋게 떠있다고 생각할때가 있다. 슈코는 내리쬐는 아침햇살이 야속했다. 어제일이 떠올랐다. 그렇게 비를 맞았으면 감기라도 걸릴법한데 이놈의 건강한 몸뚱아리는 감기 보균 바이러스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비는 그쳤다.

"아...출근하기 싫다."
슈코는 매일 아침 출근이 즐거웠다. 출근만이 유일하게 P를 볼 수 있는 길이었다. 매일 출근해서 P를 보는것이 이 세계선에서 슈코의 마음을 지탱해 주고 있었다. 오늘은 P따위 보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했다. 슈코는 힘들게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출근은 해야지 이런게 직장인의 마음인가"
아침밥을 먹는데도 영 기운이 안났다. 자꾸 어제 일만 생각하면 마음이 꺽여 버릴것만 같았다. 같이 밥을 먹고 있는 요시노가 슈코를 조금 걱정스레 쳐다 보았다.

"슈코공 괜찮소?"

"안 괜찮아...그래도 힘내야지, 아자 아자"
슈코는 기운을 내고 출근을 했다. 후미카와 P는 이미 벌써 출근해 있었다. 어제와 같은 옷이었다. 두 사람의 얼굴을 보자 다시 조금은 침울해져버린 슈코 였다. P가 굉장히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왔다.

"좋은 아침입니다. 시오미씨"

"좋은 아침인지만 P는 별로 좋지 못한 얼굴을 하고 있네"

"잠을 조금 설쳐서"

"그러시겠지~"

"그러시겠지는 뭡니까 아침 부터 시비거시는 겁니까"

"P는 아침 부터 시비 걸리는거야?"

슈코는 아무렇지 않은듯 P와 장난을 쳤다. 후미카는 무표정하게 두사람의 장난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슈코가 아무렇지 않은듯 P와 장난을 치는것을 보고는 조금 기분이 상했다.

'분명 어제 나와 P군이 모텔에 들어가는것을 봤을텐데....P군이 누구것인지 똑똑히 가르쳐줬는데도, P군에게 찝쩍거리다니...용서 할 수 없어..."

후미카가 두사람의 모습을 날카롭게 쳐다보는걸 막 출근한 미카가 지켜보고 있었다. 미카의 얼굴에 고민의 흔적이 드리워졌다. 그날은 슈코에게 조금 혹독한 하루가 되었다.

"슈코, 신간 서적 정리 제대로 안되어 있네 다시 해"

"어..응 ...후미카 언니"
"슈코! 저거 책 띠지가 엉망이잖아 다시!"

"응..."

"다했으면  창고에 양장본 책들 좀 가지고 나와"

"그거..안해도 되는거...."

후미카는 슈코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슈코는 기가 죽었다.

"알겠어...가져올게"

"슈코! 일 제대로 안할거야?"

"아니야.. 미안 제대로 할게"
보고 있는 미카가 다 눈치를 볼정도로 오늘따라 후미카가 슈코를 굴려댔다. P도 일에 관련되서 그런지 슈코 편을 들어 줄 수는 없었다.  후미카는 P에게 가서 말했다. 

"P군 혹시 내일 저녁에 시간 되?"

"응 없는데..?"
"나 잘아는 식당이 있는데 내일 같이 갈래?"
슈코는 후미카가 P에게 저녁 약속을 권유하는것을 보았다. 부러운듯이 눈길을 보냈다. P는 그 눈길을 읽었는지 후미카에게 말했다.

"그럼 내일 퇴근하고 다같이 갈까? 후미카랑 미카도?"

"으..음....매니저.. 나는 그게 내일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못갈거 같은데 

미카는 조금 곤란하다는듯이 후미카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나는 오케이! 갈래 갈래"
슈코는 조금 활기차게 말했다. 미카는 한숨을 쉬며 이마를 짚었다. 다시 후미카의 눈치를 보았다. 표정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잠깐만 슈코언니"
미카는 슈코를 끌고는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말했다.

"슈코 언니 눈치가 없어?"

"뭐가.."

"후미카 언니가 매니저한테 데이트 권유 하는거 잖아 우리가 껴서 어쩌겠다는거야"
"P도 같이 가자고 그랬잖아"
"그거야 매니저가 바보 둔팅이니까 그런거고 언니가 그러면 안되지"
눈칫밥을 몇년을 먹고살았는데, 후미카의 데이트 권유를 모르는 슈코가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두사람의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고 싶었다. 그랬다. 일부러 눈치 없는 척을 한 슈코였다.

"언니, 듣고 있어? 그러니까 내일 바쁘다고 그래 두사람 데이트 하게"
"싫어.. 같이 갈거야"
"언니 왜 그러는데, 눈치껏 두 사람 사이에서 나와주라고"

"싫어..그러고 싶지 않아"
슈코는 생때를 부렸다. 미카는 곤란하다는듯이 쳐다봤다. 그리고 말했다.

"언니...언니는 두사람 사이에 필요가 없다고... 방해만 될 뿐이야.."
미카의 말에 슈코의 마음속에서 경종이 울렸다. 

"내가...필요..없어..?"
"그래 언니는 두사람 사이에 필요없어"

"내가...두사람 사이에 방해만 되고.. 필요없어..?"
슈코는 꾹 참고 있던 무엇인가가 터져나갈듯했다.

"나는 여기서 더 이상은 필요없는거야..?"

 


미카의 말 한마디에 어떻게든 부여잡고 있던 슈코의 마음이 꺽여버렸다. 

 

 

"어..언니?"

슈코는 눈물조차 흐르지 않았다. 멍한 눈으로...중얼거리기만 했다. 발은 무작정 아무대나 걷기 시작했다. 뒤에서 미카가 불렀다. 

"언니 어디가!"
슈코는 미카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 무작정 발걸음이 닫는데로 갔다. 정신을 차렸을때 어딘지 모르는 공원에 와있었다 한번도 온적 없었다. 

벤치에 앉았다. 아무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머릿속에 말이 맴돌았다. 

"나는 이 세계에서 더 이상 필요없어............필요없어......필요없는 존재야.. 그래 맞아... 후미카랑 P가 마음이 맞아 서로 사랑하는데, P가 없는 나는 더 이상은 필요 없는거야......"

눈앞에 그림자가 졌다. 슈코는 초점 흐린눈으로 쳐다봤다. 자신도 모르는 공원에 어떻게 알고 왔는지 요시노가 찾아왔다.

"슈코공.."
"요시노..."

"왜 여기에 있는 것이오"

"요시노는 이 세계의 관리자 맞지..?"
"그렇소만"
"그러면 내가 원하는것도 이루어 줄 수 있겠네..?"
"뭐...가능은 하다만 본인의 입맛에 맞아야 이루어 드리오"
슈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쓰게 웃었다.

"세계선에 간섭하는 일을 하면 요시노는 세계선의 자리에서 박탈당한다고 했지..?"
"뭘 자꾸 물어보는거요 일단은 그렇소"
"그러면 내 소원은 요시노의 마음에도 들거야.."
"무슨 말이요 알아듣게 좀 말하시오"
"요시노.."
노을이 지고 있었다. 바람은 스산하게 불고 있었다. 슈코는 입을 열었다.

"요시노, 나를 이 세계선에서 지워줘"
요시노는 놀란 모습으로 슈코를 쳐다봤다.

"나를 알던 모든 사람들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게 이 세계선에서 없던 존재로 해줘"

슈코의 모습이 노을과 겹쳐있었다.

".....그러면 후미카랑 P도 내 기억이 되돌아 올 확률이 없으니 혹여나 내 기억이 나서 괴로워 할 일 없을거야"

요시노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게 본인의 맘에 들거라고 생각하시오.."
"응...세계선에 간섭하면 안되잖아 관리자는 그런데... 나를 이 세계선에서 지우는건 누가 봐도 세계선에 간섭하는거잖아...."
요시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슈코는 요시노와 눈을 맞추었다.

 

 

 

 

 

 

"요시노 우리 같이 잊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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