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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2부 6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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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3, 2016 22:50에 작성됨.

 

 

1부                                            2부

1화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1화 이름이 뭐에요?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2화 두근두근 리듬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3화 2ND SIDE

4화 네가 모르는 이야기                       4화 푸른색의 처음 뜨는별 

5화 월간순정 프로듀서군                      5화 Seriously

6화 후미카가 바라는 영원 

7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8화 MELT

9화 사기사와 후미카의 우울

10화 마음짓기

11화 모두의 기분

12화 자상무색

13화 Re:Zero

 

 

 

 

2부 6화-금

 

 슈코는 사라진 요시노를 뒤로 하고 심각한 모습으로 매장으로 들어왔다. 후미카는 여전히 생각에 잠겨있었고 P는 뛰쳐나갔다 들어온 슈코에게 말을 건넸다.

"괜찮습니까?"
"응 뭐가?"
"지금 표정 굉장히 안좋아보입니다. 마무리는 저희가 할테니 먼저 돌아가서 쉬어주세요"

"괜찮아 빨리 정리하자 후미카 언니도"

"아니요 지금 퇴근해주세요 시오미씨"

P는 진지한 표정으로 슈코에게 말했다. 

"으..응 알겠어"

슈코는 마지못해서 퇴근을 했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 털썩 몸을 내던졌다. 배게에 얼굴을 묻었다. 피곤했다. 너무 머리가 아팠다 마음에 무게감이 느껴졌다.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자연스레 눈이 감겼고 곧 이내 잠이 들었다. 

 

 

"슈코 빨리와 뭐해?"

"참 나보다 P가 더 신났네 신났어"

"시..시끄러 너도 일에 치여 살다보면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노는것도 즐겁다고"

"네네, 다음 직장인"

"받아라!"

P는 바닷물을 슈코에게 뿌렸다. 

"꺄앗"

"받아라 받아"

"뭐하는거야 꺄악 질수 없지 얍"

슈코는 맞받아쳐 P에게 물을 뿌렸다. 서로 물을 뿌렸다. 두사람 모두 물에 몸이 흠뻑 젖으면서도 즐거워 보였다. 

"앗 뭐하는거야 P"

P는 슈코를 번쩍들었다. 그리고 바다에 휙하고 내던졌다. 슈코는 물에 빠졌다. P가 웃음을 터뜨렸다. 

"우하하 나한테 덤비다니 어림잡아도 4년 6개월하고도 2일은 일러!"

"뭐야 그 구체적인 수치는 질 수 없지 얍얍"

슈코는 P의 목을 두손으로 안고서는 등뒤에 매달려서 몸을 흔들었다. P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슈코는 P를 위에서 눌렀다. P가 바다에 잠겼다.

"쿨럭 엌 슈코 바닷물 먹었어 아오 짜"

"우후후 난 지고는 못살아"

두사람은 실컷 물장난을 다 치고는 해변가로 나왔다. 슈코가 P에게 투정부렸다.

"힝 P때문에 옷 다 젖었어"

"나도 마찬가지거든 너때문에 옷 다 젖었다고, 너는 유령이니까 사람들에게 안보이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 보인다고"

"그러면 저기 좀 앉아서 옷마를때 까지 쉬고 갈까"
"그래 그럼 그러자"

P와 슈코는 방파제 위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 보았다. 날이 어둑어둑 저물어갔다.

"해지는거 이쁘다."
"그러네"

두사람은 해가 져가는 과정을 어깨를 맞닿고 아무말 없이 지켜봤다. 이윽고 날이 어두워져 하늘에 수놓은 별들이 두사람을 비추었다. 

"P 고마워 이런 나를 위해서"

"너가 뭐가 어때서"

"지금 난 유령이라 P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잖아"

"옆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그러니까 고마워"

P는 슈코를 바라 보았다. 슈코도 P를 바라보았다.  두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져 갔다. 곧 두 사람의 몸이 포개졌다. 밤 하늘에 별들이 두 사람을 몰래 보면서 키득거리는것 같았다. 그때의 키스는 짭잘한 바닷물맛이 났다. 

 

 

 

슈코는 조심스레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떠졌다. 커튼 사이로 막 떠오르는 태양의 약한 햇빛이 슈코를 비추고 있었다. 

"꿈이었나..."

슈코는 다시 눈을 감았다 방금까지 꿧던 꿈을 생각했다. 전 세계선에서 자신이 유령일때의 행복했던 기억이다.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런데 왜이리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까, 

"훌쩍...훌쩍....P...."

슈코는 옆으로 누워 몸을 웅크렸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눈물을 숨겼다. 지금 여기는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지만서도 소리를 죽였다.

"P....나 지금 너무 힘들어 P....그래도 당신한테 모든걸 말할 수 는 없어"

".....그러면 당신이 너무 힘들어지잖아"
"P...."

"....P"

"....P...."
슈코는 침대에 누워 훌쩍이며 P의 이름을 불렀다. 혹시나 들릴까 싶어서 작은 목소리로..

 

 

P와 미카는 출근한 슈코와 후미카의 얼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슈코는 눈이 퉁퉁 부어 있으면서 애써 밝은 미소를 지었고, 후미카는 눈밑에 다크 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세상에...우리 서점 메인 간판 두명의 몰골이 말이 아니군"

"그러게 두사람 다 왜 그럴까"

"한 쪽은 밤새 울다 지쳐서 잔것 같은 몰골이고"

"다른 한쪽은 밤새 잠못들다 새벽에 지쳐서 잠든 얼굴이네

"두 사람다 무슨일이 있던걸까 미카"

"그러게 무슨일 일까 매니저"

후미카는 슈코를 바라보았다. P가 선물해준 머리띠를 차고 있었다. 후미카는 또 마음속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생겼다. 머리띠가 거슬렸다. 슈코가 일하고 있는곳에 P가 접근하는것을 보았다. 슈코에게 P가 말을 걸었다. 

"시오미씨 밤에 뭐한다고 눈이 이렇게 퉁퉁 부어있습니까 라면이라도 먹고 잤습니까? 결국 유혹에 못이기고 라면을 드신거군요"
"시..시끄러 라면 같은건 안먹었다고"

"그러면 퉁퉁 부어있는 두눈은 뭐 때문에 그런겁니까 울다가 잤습니까?"

"여자의 사생활을 물어보는건 비매너야"

"뭐 때문에 울었습니까 걱정되는 일 있습니까?"

"자꾸 쫑알쫑알 집요하게 물어..보......"

슈코는 뒤돌아서 P를 쳐다봤다. P는 장난스레 말을 건것 치고는 꽤나 심각한 얼굴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다..

"칫...전부 P때문이잖아"

"네? 제가 뭐 잘 못한거 있습니까?"

"몰라 몰라"

슈코는 도망치듯이 자리를 떠났다. P를 등지고 혼잣말을 했다.

"쳇...그런 걱정하는 얼굴 짓지 말고 평소처럼 장난치라고"

"네? 뭐라고요 시오미씨?"

"아니야!"

후미카는 P의 모습을 보고 조금 신경쓰였다. P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슈코를 걱정 하고 있었다. 슈코를 걱정하는 P의 모습에 화가 났다. 조바심도 생겼다. 왜 그런지 여전히 자신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어제 밤새 요시노가 자신에게 한 말의 의미를 생각하느라 잠을 못자서 그런지 신경이 날 서있다고 느껴졌다. 오늘따라 P가 슈코를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P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뭐야 후미카 또 재밌는 책을 찾은거야? 밤새 책 읽는 다고 잠 못잔거 같은데 쯧쯧 부매니저면 책임감을 가지라고"

평소대로의 P의 농담이다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무심코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미안하게 됬네"

P는 차가운 후미카의 목소리에 흠칫하더니 다시 말을 걸었다. 후미카는 또 짧게 대답했다.

"왜 그래 후미카 내가 뭐 잘 못한거라도 있어?"

"아무것도"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후미카는 아무말 않는 P가 야속했다. 자신을 걱정해야하는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다. 인연이 이어진지 1달 밖에 안되는 슈코는 저렇게 심각한 얼굴로 걱정하면서 1년이상 만나 같이 일을 해온 자신에 대해 이렇게 무심한게 화가났다. 이성적인 사고가 안됬다. 평소 같았으면 말하지 않고 넘어갈 말들이 흘러나왔다.

"P군은..."

"응?"

"P군은 내가 걱정도 안되? 어떻게 괜찮아? 무슨일 있어? 라는 말 한마디를 안해? 힘들어 보이면 좀 쉬면서 하라는 등 신경써주는 말 해주면 어디 덧나? 슈코 한테는 심각하게 괜찮냐 무슨 걱정이라도 있냐 고민거리 있는거 아니냐는등 열과 성의를 다해서 신경 써주면서 같이 일한지 1년도 넘은 나한테는 사소한 걱정 하나를 안해주는데? 아 그래 나는 걱정 할 필요도 없어서 그렇구나, 알겠어 P군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으니까 신경쓰이게 안할께 아니 어짜피 신경도 안쓰이니까 상관없겠네"

"후..후미카.."

P는 굳은 얼굴로 후미카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후미카는 굳은 P의 표정을 보고 문득 정신이 들었다. P는 고개를 숙이며 후미카에게 말했다.

"미안해 후미카, 내가 좀 무신경했어.. 화났어?"

후미카는 당황해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야 P군 이건..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잠을 좀 못자서 신경이 예민했나봐 오히려 내가 미안해"
"후미카 오늘 피곤해 보이는데 스태프룸에서 좀 쉬지 그래"

"괜찮아"

"아니 쉬어 스태프 룸에서 "

"P군..."

P는 후미카를 보며 미소지으면서 말했다. 후미카는 어쩔 수 없이 스태프 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어면서 생각했다.

'저렇게 착한 P군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대체....나는, 못자서 머리가 어떻게 된거야 나중에 P군에게 진짜 사과를 해야겠어.."

후미카는 스태프 룸의 쇼파에 기대었다. 몸이 나른했다. 피곤했다. 눈이 감겨왔다.

 

 

"전 프로듀서와 이런 소소한 일상을 끝나지 않을 것처럼 매일 살고 싶어요"

"프로듀서 정말 좋아합니다"
후미카는 P를 향해 토마토처럼 붉어진 얼굴로 고백을 건넸다. P는 당황해 하면서도 P의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윽고 입을 열었다.

"미안해 후미카 난 네 마음에 응해 줄 수 없어"

"왜죠?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라서 그런가요 그러면 제가 아이돌을 그만 두겠어요"

"아니 후미카....나에게는 이미"

후미카는 주저하는 P의 옆에 슈코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P의 손을 쥐고 있었다. 후미카는 충격을 받았다. 생각이 멈춰버렸다. 

"슈코씨...?"

 

 

"슈코...슈코?"
후미카는 눈을 떴고 XX문고 스태프룸에 있는 쇼파에 기대어 졸았다는걸 깨닫았다.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아...꿈이었구나.. 그런데 왜 난 P에게 존댓말을 쓰고있었고 왜 프로듀서라고 부른걸까 마치 내가 아이돌인것처럼"

후미카는 이해 할 수 없는 꿈에 기분이 나빴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P에게 차이는 꿈이었다. 그리고 그 P의 옆에는 슈코가 있었다. 후미카는 멍하니 있었다. 

"슈코가 왜?" 

자리에 일어나서 보니 스태프 룸의 책상의 위에는 작은 쪽지 한장, 캔커피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쪽지를 읽어보았다.

'후미카 언니 피곤해 보이는데 캔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 Listen to my heartbeat for you~ -슈코-'

후미카는 슈코 센스 넘치는 쪽지에 평소 같았으면 뭐야... 하고 피식 웃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안났다. 왜 일까 오히려 작은 호의가 거슬렸다.

"그러면 안되지... 슈코가 신경써서 해준건데 고마워 해야하는데..."

후미카는 잠을깨러 화장실에서 찬물로 얼굴을 씻었다. 조금 정신이 맑아 지는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의 불안감은 떠나지 않았다. 잠시 거울을 보면서 생각했다.

'나는 뭐가 그렇게 불안한 걸까 왜 갑자기 슈코를 보면 짜증이 나는걸까, 아까 꿈때문에? 아니 그전 부터 그랬던거 같아, 슈코와 P가 서로 사이좋게 있는 모습을 보면 화가나 짜증나 조바심이 생겨, 보고싶지 않아, 두 사람을 떼어 놓고 싶어, 나랑 P군은 1년을 넘게 봐왔잖아? 그런데 겨우 한달 본 슈코한테 이렇게 안달이 날 필요가 없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급해질까, 왜일까? 왜지? 어째서, 사실 슈코랑 P군이 사이좋아도 상관없잖아 내가 그런데 그걸 보고 왜? 내가 P군이 신경쓰이는걸까? 나는 두사람 사이를 질투하는걸까? 이게 질투라는걸까? 내가 두사람사이를 질투한다면 나는.....P군을 좋아하는걸까, 내가....P군을...? 그래서 P군을 슈코에게 뺏기기 싫어서...?"

슈코는 다시 찬물에 세수를 했다 물기젖은 얼굴로 다시 거울을 바라보았다. 사랑에 질투하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나는 P군이 좋아, 무심한듯 신경써주는 그사람이 무심코 좋아져버렸어, 그걸 그 동안 몰랐어, 그 동안은 P군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둘이서 이렇게 일하는게 좋았으니까 서로 장난치는 나날이 좋았으니까 그런 일상이 바뀔리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여자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야. 그런데 지금 모든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슈코가 차지 하고 있어 슈코는 P를 안지 한달 밖에 안됬는데 거기는 내자린데 P군의 옆자리는 내자린데.."

후미카는 세면대 옆에 놓여져있는 머리띠를 보았다. P가 슈코에게 선물한 머리띠였다. 슈코는 그것을 굉장히 소중히 아꼈다. 후미카는 자신은 P에게 사소한 선물 하나 받아 본 적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띠를 쥐었다. 마음속에 갈등이 생겼다. 후미카는 두손으로 머리띠를 잡았다. 힘을 조금만 주어도 쉽게 부러질것 같았다. 손이 덜덜 떨렸다. 후미카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뚝"

 

머리띠는 소리를 내며 반으로 갈라졌다. 후미카는 양손에 쥐고 있던 머리띠가 이제는 각각 한손에 쥐고 있는것을 확인하고 몸이 떨렸다. 자신이 P가 슈코에게 준 머리띠를 망가뜨려 버렸다. 후미카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슈코가 찾으러 오기전에 이 잔해를 치워야 했다. 후미카는 주머니에 반 토막 나버리는 머리띠를 넣었다. 곧 이어 슈코가 들어왔다. 

"어? 후미카언니 깼네? 많이 피곤했나봐, 그런데 혹시 여기 머리띠 못봤어?"

"어..어? 모..못봤는데?"

"아 여기 둔거 아닌가? 분명 여기서 잠시 벗었는데"
"나..난 잘 모르겠네"

후미카는 자리를 빠져나왔다. 다시 스태프 룸에 들어왔다. 심장이 미칠듯이 뛰고 있었다. 심호흡을 했다. 하지만 진정 되지 않았다. 주머니에는 아직 죄책감의 잔해들이 느껴졌다. 후미카는 잠시 진정이 된후 밖으로 나왓다. 한산했다. 손님들은 많이 없었다. P와 미카는 묵묵히 카운터에 있었다. 슈코는 뭔가 분주히 찾으러 돌아다녔다. P가 후미카를 보고 말했다.

"조금 피로는 가셨어?"

"응.. 미안해 업무 시간에 잠이나 자고"

"아니야 피곤하면 퇴근해도 좋은데"

"그럴것까지는 없어"
"힘들면 말해.."

"응....그런데 슈코는?"

"머리띠 사라졌다고...찾으러 다녀 칠칠 맞게"

"..."

후미카는 자신이 슈코의 머리띠를 망가뜨리고 그 사실을 숨기려고 한 것이 밝혀질까봐 걱정 되었다. 조금 손이 떨렸다. 긴장되었다. 그 와중에도 슈코는 싸돌아 다니면서 머리띠를 찾았다. 미카는 그런 슈코를 보고 말했다.

"슈코언니 머리띠 하나가 뭐라고 그래, 별로 비싸 보이지 않던데"

슈코는 울상인 얼굴로 말했다.

"나한테 소중한거라고 잃어 버리면 안되......."

"화장실에서 잠시 벗었다면서 화장실에 없어?"

"응, 화장실에 다 찾아봤는데 없어"

"그러면 창고정리 할때 놓아둔거 아니야? 기억안나?"

"기억이 안나는데....언제 벗어둔거지, 일단 창고에서 찾아봐야겠다."

 

슈코는 창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꽤나 시간이 지나도록 슈코는 돌아오지 않았다. 

"시오미씨 왜 안오지? 한번 가봐야겠네"

P는 창고로 가보았다. 창고의 문을 열었을때 슈코는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다. 

"뭡니까 시오미씨 왜 이런데서 울고 있어요?"
슈코는 눈물때문에 엉망인 얼굴로 P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히끅...P....나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P가 선물해준 머리띠가 미안해, 나 잃어 버렸나봐.. P가 생각해서 사준건데.. 엉엉"

"괜찮습니다. 비싼 물건도 아니고 그런걸로 신경쓰지 않아요"

"히끅..흑흑.. P가 이 세계선에서 처음 사준 선물인데.....어딨는지 안보여...안보인다구...흑흑"
슈코는 그치지 않고 눈물을 흘렸다. 

"나한테 진짜 소중한건데.....흑..흑...P가 사준건데 ..."

여자의 눈물에 약해지는것이 남자라고 하지만 P는 슈코의 눈물에 마음 한켠이 찡하게 울렸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슈코가 슬퍼하는걸 보고 싶지 않았다. P는 저도 모르게 자연스레 슈코를 안아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다음에 더 이쁜걸로 선물하겠습니다.. 그러니 울지마세요.. 시오미씨"

슈코는 오랜만에 P의 품에 안겨 펑펑 눈물을 흘렸다.. 후미카는 P의 뒤를 쫒아 창고에 왔을때 P가 울고 있는 슈코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레 자리를 떴다. 잠시 아무도 없는 구석진곳에 온 후미카는 벽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마음속은 질투로 끓어오르고 있었고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다시한번 벽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손등에 상처가 생겼다. 피가 조금씩 세어나왔다 그런데도 아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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