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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친애하는 346프로의 모든 임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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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9, 2016 16:25에 작성됨.

언제나처럼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346프로의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들,그리고 기타 사무원들. 그런 그들의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받는 사람의 이름이 구태여 필서로 기록된 것을 통해 일부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이 편지가 중요한 내용을 품고 있음을 예상하며,눈치가 없는 사람들도 자신에게로 온 편지를 읽기 위하여 봉투를 개봉하여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편지의 내용 역시 복사기를 사용한 흔적은 있지만,필서로 기록되어 있었다.

 

To. 친애하는 346프로의 모든 임원들(+а)에게
다사다난한 드라마 촬영은 물론,각종 라이브와 로케이션 등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346프로의 아이돌 분야가 고작 5년만에 이렇게까지 성장했음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러나 소속된 아이돌의 수만 약 200명에 준하며,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사고 역시 수없이 많았기에 외부의 이미지 관리는 물론,여러분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하여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신데렐라 걸즈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346프로의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촬영한 아이돌 부서 홍보용 드라마입니다.
데레마(신데렐라+드라마) 프로젝트 덕분에 팬들에게 익숙한 유닛이 아닌,전혀 새로운 유닛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은 정말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설정은 어디까지나 설정임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대로 팬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에 휘둘리지 말아주셨으면 하는군요.
1-1. 그렇다고 해서 미시로 전무를 전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안됩니다.
미시로 전무는 데레마 프로젝트의 최고 담당자이며,데레마 프로젝트의 성공을 계기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드라마에서의 승진은 어디까지나 이를 참고로 한 것이므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1-2. 드라마 내에서의 미시로 전무의 언행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지도 말아주십시오.
드라마 내에서의 전무의 언행은 어디까지나 각본 담당과 연출 담당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실제 미시로 전무는 겉보기와는 달리 무척이나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입니다. 겉모습이 무섭게 생겼다고 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저를 욕하세요. 미시로 전무의 외모의 8할은 저로부터 유전된 것입니다.
1-3. 그렇다고 해서 12세 미만의 아이돌의 행동을 도촬하면서 엄마미소를 지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란다,딸아.

 

2. 무슨 일이 있더라도 타 부서의 인원을 아이돌 부서로 끌어들여서는 안됩니다.
확실히 아이돌 부서의 인원 중에는 다른 부서에서의 활동을 희망했다가 접수를 잘못한 경우도,타 부서에서 스카웃된 경우도 있습니다만,전자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실수이며,후자는 아이돌 부서가 생긴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을 시기의 일입니다. 지금처럼 아이돌 부서가 안정된 시기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타 부서에 대한 방해공작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군요.
2-1. '미소입니다'는 절대로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2-2. '나 혼자 이러는 것은 억울하다' 역시 절대로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2-3. 존경하는 사람이 아이돌 부서로 옮겨졌다고 해서 당신이 아이돌 부서로 가도 되는 것 역시 절대로 아닙니다.

 

3. 특정 아이돌을 도발하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저희 346프로의 아이돌 부서에는 아이돌의 수가 200명에 근접하는 만큼 다종다양한 과거를 지닌 아이돌들도 많습니다. 그 중에는 국내는 물론,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거부의 자손도 있고,일본 뒷세계를 주름잡는 야쿠자의 혈육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 개개인이 이와 동급의 인맥을 '아이돌 활동 이전부터'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약서에도 명시된 독서 시간을 방해한 모 아이돌을 배제하기 위하여 자중을 내다버린 사기사와씨의 그 광기 어린 눈동자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자중을 내다버린 채 폭주한 사기사와씨를 본 히노씨와 타치바나씨는 지금도 정신과에서 집중상담을 받을 정도로 아이돌 활동에 문제가 생겼단 말입니다.
3-1. 미야모토씨,당신이요.
3-2. 이치노세씨,당신도 그래요.

 

4. '관심을 받기 위해서' 아무런 말도 없이 실종되거나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치노세씨야 취미에 당당하게 '실종'이라고 적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추적에 능숙한 프로듀서를 배치했고,그 프로듀서가 LiPPS의 매니지먼트도 겸하고 있으며,사쿠마씨의 담당 프로듀서씨 역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낙천적인 성격임에도 이치노세씨 전속 프로듀서 이상의 높은 탐색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아무런 문제도 없지만,고작 관심을 받기 위해 중요한 라이브를 내버려둔 채 실종되는 것은 무척이나 큰 문제입니다. 뒷수습을 해야만 하는 담당 프로듀서의 고충도 헤아려주세요.
4-1. '나 아이돌 그만둘래!'라고 외치며 라이브 직전 뛰쳐나가는 것도 금지합니다.
이 말을 들은 어느 프로듀서의 트라우마가 재발하여 그 프로듀서가 담당하던 아이돌들의 모든 스케쥴이 마비된 적이 있습니다.

 

5. '저 요망한 것이 내 프로듀서를 뺏어갔어요'는 범행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특히 상층부에서 내려온 인사조정이 원인이라면 더더욱 범행 동기로 불충분합니다.
저희 346프로 아이돌 분야에 아이돌의 수가 많고,그런 만큼 각자의 개성 또한 무수히 많으며,그 중에는 흔히 '얀데레'라고 말하는 이상 집착 증세를 지닌 아이돌이 있다는 것 역시 인지하고 있습니다만,그렇다고 해서 동료인 다른 아이돌을 헤치는 것이 정당화 될 이유는 없습니다. 사쿠마씨가 확실히 그러한 컨셉을 밀고는 있지만,스스로도 최소한의 자중은 할 줄 알고 있으며,담당 프로듀서 역시 어지간한 사고가 일어나도 큰 부상 없이 복귀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제발 사쿠마씨를 들먹이지 말아주세요. 사흘 전에도 사쿠마씨가 울면서 여자 기숙사에 틀어박히느라 그녀의 스케쥴이 또다시 펑크가 나버렸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346프로에서 범죄자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6. 최근 저희 346프로의 후타바 안즈양과 코히나타 미호양이 쿠라노가와시의 히나타비 상점가를 홍보하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만,이는 사실과 무근합니다.
애초에 후타바양의 출신지는 홋카이도이며,코히나타양 역시 출신지는 쿠마모토현입니다. 그러나 히나타비 상점가의 부흥을 위하여 활동중인 5인조 밴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업무적으로도 흥미가 있으며,조만간 후타바양과 코히나타양의 라이브를 쿠라노가와시에서 열 생각은 있습니다.

 

7. 센카와 치히로씨가 판매하는 스테미너 드링크와 에너지 드링크는 식약청에서 인정을 받은 의약외품입니다.
스테미너 드링크를 복용한 무녀가(다행히 도묘지양은 아니었습니다) 프로듀서를 성적으로 덮치려고 했다는 말이 프로듀서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으나 사실무근입니다. 그 외에도 다 죽어가는 프로듀서가 스테미너 드링크를 복용했더니 기운이 넘쳐난다던가 하는 등의 소문도 떠돌고 있습니다만,스테미너 드링크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7-1. 다만,스테미너 드링크와 에너지 드링크를 혼합해서 마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드라마 촬영 도중 고열로 쓰러진(극적인 연출을 위하여 그 상태에서 무리하게 촬영을 시킨 점은 사과드립니다) 닛타양이 혼합 드링크를 복용했다가 잠시 폭주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네? 복용이 아니라 투여입니까? 그것도 항문으로요? 제정신입니까?!
7-2. 스테미너 드링크의 구매는 어디까지나 프로듀서와 사무원의 자유이며,이를 강요한 센카와씨는 나중에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습니다.

 

8. 이치하라 니나양의 부모가 데리러 올 수 없다고 해서 이치하라양을 멋대로 데려가는 것은 안됩니다.
이치하라양의 부모가 데리러 올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녀의 프로듀서가 직접 그녀의 집이 있는 시즈오카현까지 찾아가며,부득이한 경우에는 현역 유부녀인 야쿠모 시츠키씨의 집,또는 이치하라양이 마음에 들어한 와타시 나나미씨의 하숙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사전에 그녀의 부모와 협의를 끝마쳤습니다.
8-1. 그렇다고 해서 본인의 허가 없이 야쿠모씨,또는 와타시씨의 집에 찾아가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8-2. 그러니까 당신 이야기입니다,죠가사키양. 동생이 아니라 언니 이야기입니다.
자꾸 그러시면 카타기리씨의 인맥을 사용하는 수가 있습니다.

 

9. 유사 코즈에양이 유성우를 부를 수 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정말로 착각입니다.
그 말을 진지하게 믿은 혼다씨가 자신의 야간 라이브 무대에 그녀를 부르려던 모습은 정말로 안쓰러웠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말도 안되는 소문을 진지하게 믿게끔 한 것일까요?

 

10. 346프로의 여러분과는 큰 관련은 없지만,346프로의 스폰서 중 한곳인 보더 상사의 회장님은 라이브 진행 도중의 야쿠모씨를 멋대로 데려가지 말아주십시오.
한창 라이브 무대에서 HeavenZ-ArmZ를 열창하던 야쿠모씨가 느닷없이 끌려나갔을 때의 당사자와 팬들의 벙 찐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그 근처에 있던 아이돌들을 긴급히 소집해야만 했습니다.
10-1. '보더 상사의 후계자로서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절대로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야쿠모씨의 말에 의하면 제왕학은 이미 10년 전에 끝마쳤다고 하는군요. 더군다나 그 이야기를 하면서 평소 여유로운 표정을 짓던 그녀가 무척이나 어두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신겁니까? 차라리 양녀가 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죠.
10-2. 그렇다고 해서 야쿠모씨의 딸인 시안양을 인질로 잡아서도 안됩니다.
덕분에 폭주할대로 폭주하는 야쿠모씨를 막기 위하여 투입된 인류의 도달점과 그 제자들이 전력을 다해도 밀려버린 탓에 사무소가 반쯤 붕괴할 뻔했습니다. 청구서는 그쪽 명의로 달아두도록 하겠습니다.

 

346프로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미시로 회장으로부터.

 

 = = = = = = = =

 

안녕하세요,레크류엘입니다.

그냥 이런 글이 지르고 싶어져서 질러봤어요. 일단 메모장으로 봐서는 본문의 내용이 대략 7.9kb이긴 한데...역시 항상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아닌 메모장으로 쓰는거라 분량의 감이 잘 안맞아요.

 

내용에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읽어보고 나서 친절히 답변을 달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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