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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노트 제 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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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8, 2016 11:56에 작성됨.

흐음... 여기가 내가 일하게 될 공간인가...? 깔끔한게 마음에 드는군.

나는 xx프로덕션에 프로듀서로 일하게 되었다. 프로듀서로써 첫발걸음을 내딛는 초짜중에 초짜였다.

"어머? 당신이 이번에 새로 오신 프로듀서씨인가요? 반가워요! 센카와 치히로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사무소 내부를 구경하고 있었던 내게 한 여성이 말해왔다. 아아! 센카와씨!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 야마모토 아키라입니다. 나는 여자에게 말했다.

 "프로듀서로써의 첫 일이라면서요? 저도 최대한 도와드릴테니. 잘 해봐요."

 센카와씨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는 센카와씨에게 고개를 여러번 숙이면서 말했다.

 "아 그렇게 까지는 안 하셔도 되요! 내집같이 편하게 계시면 되고요. 따라와주실래요? 자리를 알려드릴게요."

 센카와씨는 내게 손짓을 하면서 말했다. 나는 대답하면서 그녀의 뒤를 따랐다.

 이 공간에서 내 자리는 제일 구석 진 자리였다. 센카와씨는 약간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미안해요. 자리가 여기 밖에 없어서요. 게다가 자리가 오늘 막 난거라서 청소가 미흡하네요."

 아, 아닙니다! 저 청소하는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하핫! 나는 선의의 거짓말을 해버렸다. 사실, 청소라는 것은 최소한만 하는 주의인데... 귀찮게 되버렸네.

 "으으... 미안해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센카와씨는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아뇨! 괜찮아요! 혼자서 청소하는 걸 즐기거든요! 걱정 안 하셔도 되요.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자리를 사용했던 자식을 도로 불러내서 청소시키고 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신입에게 짬때리냐!? 나는 싱긋 웃으며 센카와씨를 봤다.

 "으음, 그러면 힘내라는 겸 스태미나 드링크를 드릴게요!"

 센카와씨는 초록색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병을 꺼내보였다. 아핫! 감사합니다. 그럼 사양하지않고 마시겠습니다! 나는 센카와씨에게 유리병을 받았다.

 "처음 오신 분에게 특별히 드리는 거에요!"

 센카와씨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 예. 감사합니다. 나는 유리병을 내려다봤다. 뭐지 이거...? 무언가 영업 당하는 기분이 드는데?? 나는 드링크를 들이켰다. 크흐! 시원하구먼! 자, 이제 청소를 시작해볼까요? 나는 팔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아, 그리고... 책상에 보시면 하얀색 봉투가 하나 있을 거예요. 그거 열어보시면 프로듀서씨가 앞으로 프로듀스할 아이돌의 정보가 있을 거에요. 꼭 읽어주세요! 그럼 저는 이만! 일 때문에 가볼게요. 오늘은 그냥 청소만 하시고 쉬고 계세요. 일 끝나면 이것저것 알려드릴게요."

 센카와씨는 어디론가로 가버렸다. 흐음... 내가 담당할 아이돌이라. 일단, 청소를 끝내고 보자! 나는 책상을 둘러보며 흰봉투를 찾았다. 그것은 책상의 정중앙에 있었다. 이렇게 보니까. 사직서같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에이! 기분 탓이겠지? 센카와씨가 거짓말을 할리는 없으니까. 나는 봉투를 챙겼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사용할 자리를 적당히(?) 청소했다.

 흐음... 나는 센카와씨가 말한 흰봉투를 뜯어서 내용물을 확인했다.

이거... 이거 굉장한 녀석을 맡게 되었는데?? 일단 겉으로만 봐서는 한성깔할 것같은데... 바스트는... 우월해! 너무 우월하다고!! 외국유전받은 거야!? 하아 일단 진정하자. 그래... 나는 이 친구를 프로듀스해서 최고의 아이돌로 키우면 된다는 거지? 이 친구는 언제부터 보는 거지?

 갑자기 문이 거칠게 열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화들짝 놀라서 문쪽을 본다. 뭐... 뭐야??

 "아으으극, 빌어먹을 녀석들! 전부 짜증나네! 게다가 도망친 프로듀서는 어디로 간거야? 줘패줘야되는데!!"

 문쪽에선 프로필의 주인공이 서있었다. 그나저나 줘패준다고!?!? 히이익! 나는 나도 모르게 자세를 낮춰 몸을 숨겼다.

 "음? 거기 누구있어?"

 무카이양은 이쪽으로 걸어온다. 그녀의 발걸음은 사내대장부같이 당당했다. 하아, 제 프로듀서 인생 첫 담당아이돌이 남자애같은 여자라니요!!! 성격면으로여! 나 죽는 거 아니야? 진짜 얻어맞아서 죽는 거 아니야!?

"어이, 넌 누구냐?"

무카이양은 내 앞에 와서 나를 내려다봤다. 에... 에... 그게... 나는 우물쭈물 했다.

"뭐라고? 하나도 안 들리거든!? 너 누구냐고!?"

무카이양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히이익! 당신을 맡게된 새로운 프로듀섭니다! 제발 살려주십쇼!!! 나는 막기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흐응? 네가 내 새로운 프로듀서라고...?"

무카이양은 나를 훑어보며 말했다. 네... 네! 이제부터 저는 당신을 담당하게된 프로듀서입니다. 야마모토 아키라라고 합니다. 나는 벌벌 떨면서 무카이양에게 말했다.

"흐음...? 그러면 전에 날 담당했었던 프로듀서는?"

무카이양은 표정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그게 다른 곳으로 넘어갔는데요... 나는 소심하게 무카이양에게 말했다. 그녀는 혀를 찼다.

"칫! 이미 늦은 거야? 제길... 그렇다면, 너."

무카이양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네. 무카이양.

"그렇다면, 그 자식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아? 꼭 한대 쥐여박고 싶거든?"

무카이양은 기대로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에엑? 갑자기 그걸 물으신들 제가 어떻게 대답하나요!?!?!라고 말하면 쥐어 터질 것 같아! 나는 적당한 정답을 생각해야했다.

"응? 어디갔는지 아냐고."

무카이양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으으, 센카와씨가 아실 거에요! 저도 오늘 여기 막 왔거든요? 하하하... 나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칫. 치히로씨에게 물어본들 나아지는 건 없겠지. 모르겠다. 나 갈래. 잘 있어."

무카이양은 발걸음을 옮긴다. 예? 아, 잠깐만요! 무카이양! 나는 무카이양을 멈춰세웠다.

"자꾸 왜!?"

무카이양은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에... 그게... 나는 너무나도 멍청하게 말을 더듬기만 했다. 정작 필요한 말을 내뱉지못했다.

"할말 없으면 나 간다. 어차피 아직 내 일은 없을 거 아니야? 잘 있어라. 초짜."

무카이양은 그대로 사무소에서 나가 버렸다. 그대로 나는 사무소에서 홀로 남겨졌다. 하아... 울고싶다. 어쩌다가 저런 친구를 맡게 된 겁니까. 나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부터 힘드네.

이후 약 2시간이 흐르고, 센카와씨가 돌아왔다.


"아, 프로듀서씨! 많이 기다리셨죠? 자, 이제 뭐부터 알려드릴까요?"

 아, 센카와씨 고생많으셨어요. 뭐라도 마실래요? 커피라도 사오게요.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나저나 얼굴이 창백해지신 것 같은데 무슨 일있었어요?"

 센카와씨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아... 그게 말이죠. 나는 센카와씨에게 무카이양의 프로필을 보여줬다. 벌써부터 위기입니다. 센카와씨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음? 아직 얼굴은 안 보셨을 텐데 너무 초장부터 겁먹으시는 건 아닌가요?"

 아뇨. 이미 얼굴 봤어요. 2시간전에... 나는 말을 끝내는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아, 이미 만나보셨어요? 어땠어요? 첫인상은?"

 센카와씨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위기에요. 그 드센 친구를 어떻게 프로듀스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으윽 살려주세요! 센카와씨... 나는 울먹이면서 센카와씨에게 말했다.

 "이미 정해진 거 바꿀 순 없어요. 프로듀서씨. 하기 싫으시면 이 사무소에서 나가시는 방법 밖에 없어요. 타쿠미양의 전 프로듀서도 그런 식으로 해서 이 사무소에서 나가버렸죠. 꽤 멋진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센카와씨는 곤란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 그건 안 되요... 어떻게 얻은 직장인데...

 "그럼! 타쿠미양을 잘 프로듀스해주세요! 흐음 지금 상태보아하시니 많이 피곤해보이시는데 드링크라도 드실래요?"

 센카와씨는 이전에 꺼냈던 유리병을 꺼내들었다. 윽, 아니에요. 괜찮아요. 나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칫."

 센카와씨는 몸을 돌렸다. 방금 칫. 하신 거에요!?

 "어머!? 무슨 말씀하시는 거에요! 기분 탓이에요!! 자자! 이럴 때가 아니라, 일을 배워볼까요?"

 센카와씨는 웃으면서 말했다. 예에...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나저나 괜찮으세요? 일하고 오셔서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지않나요? 마침 저녁시간인데, 식사나 하시죠. 제가 사겠습니다.

 "어머, 벌써 시간이...? 식사는 좋은데 괜찮으시겠어요? 더치페이해도 되는데..."

 센카와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아뇨!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뭐 좀 여쭈어 볼 것도 있으니까요. 가실까요? 제가 맛집하나 알고있는 곳이 있거든요.

 "좋아요. 가볼까요?"

 센카와씨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나와 센카와씨는 그대로 사무소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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