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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tory -5- sid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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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7, 2013 00:49에 작성됨.

치하야의 오디션 날짜가 하루 남은 아침.

P:으으읏...허리야...

허리의 통증이 가시지 않았는지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어제보다 더 심한 격통이 내 몸을 때려댔다.

P:일단은 파스라도...

억지로 허리를 굽혀 서랍에 있는 파스를 찾아보았지만 웬일인지 없었다.

P:도대체...왜 이런 시련을...

나는 어쩔 수 없이 격통을 참으며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P:역시 양복이란 거 정말 불편하기만 하다니깐...

등에 꽉 끼는 양복을 원망하며 어제 만들고 남은 오므라이스용 볶음밥을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웠다.

P:그나저나, 오늘은 뭘 해야 되려나...

오디션 날짜까지 하루 남은 가운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는 나였다.

띵.

P:아, 다 데워졌나보네. 빨리 먹고 사무소로 가야겠다.

볶음밥을 빠르게 먹고 양치질을 한 뒤 사무소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P:으...음....

퍽!

잠시 정신을 판 사이에 누군가와 세게 부딪쳤다. 나는 허리의 격통과 함께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아, 죄,죄송합니다!

부딪친 아이는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P:아흣! 괘,괜찮아...윽...

??:전혀 안 괜찮아 보이시는데...

P:그나저나 나도 미안...으윽...

그렇게 말하자 그 아이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줬다.

??:자, 이 손 잡고 일어나세요.

P:아, 고마워...

??:그나저나 무슨 생각을 하셨길래 그렇게 멍하니 걸으셨던 거에요?

P:난 이런 일을 하는데...

나는 그 질문에 내 서류가방 안에서 서류를 보여주며 말했다. 그 아이는 놀라면서 말했다.

??:와아, 아이돌 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 일을 하시는구나...저도 곧 있으면 데뷔 오디션을 보는데..

난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어봤다.

P:너도 아이돌이야?

??:네, 765프로에선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답니다. 저는 876프로덕션의 아이돌인 아키즈키 료라고 합니다.

P:아키즈키 료...?

료:리츠코 언니한테는 언제나 감사하고 있답니다...리츠코 언니 아세요?

P:리츠코라...처음 듣지는 않았는데, 다만 만나보질 못해서...잘은 모르겠어.

료:그렇군요. 앞으로 하루 뒤면 오디션을 보는데 응원해주실 거죠?

P:미안하지만 나도 상황이 피차일반이라...응원은 해줄 수 있다만...양보는 못해.

료:그럼 프로듀서 씨도 초보인건가요?

P:뭐 그렇지.

료:그렇군요. 저도 응원해드릴게요! 리츠코 언니라면 제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니 오디션 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에요.

P:알겠어, 그럼 나도 바빠서 이만. 나중에 제대로 승부하는거다?

료:네, 765프로에겐 절대로지지 않을거에요!

그렇게 말하고 료는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 뒤 달려갔다.

P:아키즈키 료라...예쁘장하게 생기긴 했는데...뭔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난 잠시 의문을 가졌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사무소로 향했다. 사무소의 문을 열고 들어오자 오토나시 씨가 웃으며 날 맞아 주었다.

P:좋은 아침입니다. 

코토리:프로듀서 씨야말로 좋은 아침이에요. 커피 한 잔 드실래요?

P:감사히 받겠습니다.

난 자리에 앉아 서류를 뒤적거리며 고민에 빠졌다.

P:과연 잘 되려나 모르겠네...

한참동안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오토나시 씨가 나에게 커피를 가져다주며 말했다.

코토리: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데뷔 오디션은 대체로 실수만 하지 않으면 붙을 정도의 난이도긴 하니까요.

P:정말입니까?

코토리:흐음, 심사위원들한테 어필을 할 만한 게 있다면야 합격은 쉬울 수도 있겠다만...단.

P:단?

코토리:어쭙잖은 실력으로 오디션에 합격해도 그 다음으로는 절대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만 알아두셨으면 해요.

P:처음엔 쉽지만 가면 갈수록...

코토리:어려워진다는 거죠. 뭐 프로듀서가 얼만큼 치하야를 잘 이끌어주는가가 제일 중요해요. 그러니까...

오토나시 씨는 커피잔을 놓고 내 어깨를 가볍게 양손으로 주무르며 웃으며 말했다.

코토리: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헤헷...그렇게 고민하면 될 일도 안 될 테니까요.

P:오토나시 씨...고맙습니다...

한동안 눈을 감고 커피를 마시며 오토나시 씨의 안마 서비스를 받고 나니 긴장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P:다음에는 제가 오토나시 씨한테 안마를 해줄 날이 오면 좋겠는데...

코토리:....!

나의 말을 듣자마자 오토나시 씨의 표정이 갑자기 안 좋아진 듯 해보였다. 그러고 난 뒤 오토나시 씨는 자기 커피잔을 들고 후다닥 사무소 밖으로 나가버렸다.
 
P:내가 뭐 잘못하기라도 한건가...후릅..

커피를 마시며 오토나시 씨를 이상하게 생각한 뒤 치하야가 선택한 포지티브란 곡을 살펴보았다.

P:꽤나 빠른 곡인건가...?

물론 악보를 보지 못하니 기초적인 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나였다. 한동안 악보랑 씨름을 하다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P:푸르다...

난 이내 허리에 통증이 전해져 오는 걸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P:파스가...파스가...

사무소 서랍을 뒤지고 있을 때 누군가가 기세 좋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좋은 아침이에요. 어라, 당신은...누구시...으아앗?!

돈가라갓샹-!

넘어졌다...그리고 나도 그 아이에게 떠밀려 같이 넘어졌다. 허리에 강렬한 격통이 찾아왔다.

P: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괘,괜찮으세요?!

P:너라면 이게 괜찮아 보이는 사람의 얼굴로 보이냐! 으윽...

??:죄송해요...파스가...

그 아이는 허리를 부여잡고 있는 날 보면서 자연스레 파스를 사무소에 있는 서랍 안에서 찾아낸 뒤 나에게 건네주었다.

P:으윽...고,고맙다...

??:그나저나 당신도 프로듀서 씨 인건가요?

나는 옷을 벗고 파스를 등에 붙여달란 말을 한 뒤 계속 말했다.

P:아아, 나도 프로듀서야. 치하야의 담당이지.

??:치하야?! 그럼 치하야가 항상 저에게 말해줬던 프로듀서란게...

P:응?

그 아이는 나의 등에 파스를 붙인 뒤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루카:저는 아마미 하루카라 해요. 치하야와는 단짝 친구라고 할까...뭐라 해야 될지는 애매하지만 친구인건 확실해요.

P:그렇구나 네가 아마미 하루카구나...아앗!

나는 뒤를 돌아보고 놀라서 황급히 옷을 추스르고 일어났다. 하루카의 뒤에는...

치하야:지금 무슨 짓을...

치하야가 서있었다.

하루카:아, 치하야! 담당 프로듀서가 허리가 아프다길래 파스를 붙여주고 있던 중이었어.

난 순간 놀라서 고개를 숙인 채 치하야를 살짝 보고 있었지만 치하야는 이내 하루카의 말을 듣고 안심한 듯이 날 쳐다보며 말했다.

치하야:그렇다면 그렇다고 말하시지...왜 오해받을 행동을 해서...

P:미,미안!

난 왠지 모르게 치하야에게 사과했다. 치하야는 그런 내가 웃기는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가볍게 웃었다.

치하야:괜찮아요, 뭐.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나저나 프로듀서 할 일 없으시면 저랑 같이 나가요.

P:응? 어딜 나가려고...?

그런 나를 보며 하루카는 꼭 커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루카:프로듀서씨와 치하야가 사이 좋아 보여서 기쁘다. 헤헷.

P:아,아니...이건...으음...

치하야:자, 프로듀서 가자고요!

하루카에게 뭐라 해야 할지 모른 채 우물쭈물 하는 나를 끌고 치하야와 나는 사무소 바깥으로 나갔다. 난 사무소 밖에서 다시 한 번 치하야에게 사과를 했다.

P:미안해, 못 보여줄 꼴을 보여줘서.

치하야:괜찮아요. 일단 제가 준비해둔 일정이나 소화할 준비나 해두세요.

그렇게 해서 치하야가 나를 데리고 간 데는 내일 오디션이 열리는 오디션 장이었다.

P:여기가 오디션 장인건가...? 크다...

치하야:적을 먼저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데리고 온 거에요.

그렇게 말하는 치하야의 표정은 왠지 모르게 비장미가 넘쳐보였다. 어찌 보면 다른 한편으로는 안도의 미소가 느껴지기도 했다.

P:치하야...

치하야:무슨 일이라도...?

P:아냐, 아무것도.

나는 오디션 장의 크기를 확인한 뒤 놀라면서 치하야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치하야는 웃으면서 대답해줬다.

P:좋아...이걸로 정보 수집은 끝. 고마웠어, 치하야.

치하야:천만에 말씀이에요, 프로듀서. 그나저나 오늘 어떠셨어요?

P:내일을 향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어.

치하야:그렇군요...그럼 내일 저를 잘 부탁드릴게요.

P:응!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결전의 날. 나는 다소 긴장됐지만 금세 치하야를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다짐했다. 

P:좋았어, 오늘은 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열심히...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러 나갔다.

P:치하야인가? 네, 네 나갑니다.

문을 열었더니 얼굴이 평소보다 조금 더 붉어 보이는 치하야가 서있었다. 

치하야:좋은 아침이에요...오늘은 드디어...

P:(뭔가 이상한걸...평소보다 기운이 없는 것 같기도 한데...)

나는 치하야의 상태가 이상해서 치하야의 이마에 내 이마를 대봤다. 치하야는 이상하다는 듯이 날 쳐다봤다.

P:뜨거...워...

치하야의 몸이 어제와는 다르게 엄청나게 뜨거웠다. 나는 그걸 확인한 후 한 걸음 물러섰다.

치하야:프로듀서...?

난 다급한 듯이 치하야를 향해 물어봤다.

P:치하야, 앞으로 오디션 장까지 얼마까지 가면 안 늦고 오디션을 볼 수 있는지 알려줘, 지금 당장!

치하야:그게...3시가...

풀썩.

치하야가 힘없이 앞으로 쓰러졌다.

P:치,치하야? 치하야! 젠장...!

난 치하야를 눕힌 뒤 얼음과 물을 섞은 주머니를 치하야의 이마에 대고 감기약을 먹인 뒤에 치하야의 손을 꼭 잡은 채 기도했다.

P:제발, 제발! 열아 제발 좀 내려다오!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앞으로 남은 건 2시간 30분. 그 사이에 신청을 하지 못하면 치하야의 꿈은 날갯짓도 못한 채 꺾여버리고 만다...

P:젠장!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단 사실에 무력감을 느꼈다. 그 때였다.

치하야:프...로...

치하야의 목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나에게 들려왔다. 나는 치하야의 손을 다시 한 번 꼭 쥐고서 치하야를 향해 물어봤다.

P:괜, 괜찮아?! 

치하야:저는 괜찮지만 프로듀서가...

P:내가 왜...?

치하야:....아무것도 아니에...

P:일단 정신이 좀 든 것 같으니 병원에 가자, 당장!

그렇게 해서 택시를 잡은 뒤 병원으로 향했다. 

P:저기 의사 선생님...오늘 움직일 수는 있겠습니까?

의사:뭐 링거 정도는 맞아둬야 할 것 같네요. 영양부족과 피로누적입니다.

영양부족...? 피로누적...? 

P:그럼 그 링거란 건 얼만큼 맞아야 합니까?

의사:한 2시간 정도...

난 무심코 탁자를 강하게 치며 말했다.

P:2시간이라뇨!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는 없습니까?

의사:원래 링거란 게 천천히 주입하는 거라...

P:안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좋으니, 빨리...

의사:그러니깐 천천히 넣어야 된다고 말했잖아요! 빨리 넣으면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P:치하야, 가자...

치하야:....프로듀서...

P:참 고맙습니다. 의사 선생님. 감기약 처방이라도 내려주세요.

난 빈정상한 듯이 의사를 노려보고 말했다. 

의사:설마 의사의 충고를 무시하는 겁니까?

P:난 그보다 더 소중한 걸 지켜야 하니깐 그런 거야! 당신네들 의사 양반보다 훨씬 더 소중한 거!

의사:아, 됐습니다! 간호사, 감기약만 처방해둬.

진료서를 거칠게 받아들고 병원을 나와 약을 탄 뒤 집으로 향해갔다.

P:앞으로 1시간 20분...조금 촉박할지도 모르겠지만...일단 해봐야겠어...

나는 집에 있는 쌀을 모두 끌어 모아 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치하야는 가만히 자도록 소파위에 눕혀 놨다. 나는 집에 있는 채소를 전부 모아 잘게 썬 뒤 쌀죽에 넣었다. 그 후 간장하고 깨소금을 뿌려 죽을 완성했다.

P:좋아...일단은 완성했어...뒤는 치하야가 이걸 먹는 일 뿐인데...

미열기가 있는 치하야의 얼굴을 바라보며 난 조금 미안하단 생각도 들었다. 나는 일어나기 힘든 치하야를 조심스레 깨워 죽을 입으로 불어 식힌 뒤 입에다 넣어주었다.

치하야:프로듀서...고마워요...

P:그나마 다행이야...목소리에는 별 이상이 없어서...자 얼른 먹고 힘내자!

그렇게 말했지만...조금 불안했다.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지 어떨지도 모르니까...

치하야:나머지 죽은 거기 가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P:후우...하아...

난 치하야의 말을 살짝 무시하고 입에다 계속 떠먹였다. 치하야는 내가 떠먹여주는 죽을 그저 묵묵히 받아먹었다.

P:안 돼! 치하야가 그렇게 말해도 난 치하야가 기운을 차릴 때까지는 밖에 나갈 수 없어.

치하야:하지만 이제 곧...

난 치하야의 그런 모습을 보고 살짝 안심이 되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기운이 돌아온 게 확연히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다.

P:좋아, 일단 가자고...치하야의 기운도 돌아온 것 같으니깐.

난 내 외투와 머플러를 치하야에게 덮어준 뒤 집을 나서서 택시를 잡아 오디션 장까지 빠르게 달려갔다.

P:겨우겨우 지각은 면한건가...

앞으로 남은 건 20분...지금이라도 치하야를 데리고 가면 충분히 등록 할 수 있는 시간이긴 했다.

P:치하야, 움직일 수 있겠어?

치하야:네, 아까 감기약 덕분에 열은 많이 내린 것 같아요...

아까보다 조금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된 치하야를 보며 나는 더욱 더 안심이 됐다. 하지만...

P:이 상태론 댄스곡은 무리야...

치하야:....그렇겠죠...

P:일단 급한대로...

난 이것저것 고르다가 그 곡을 발견했다.

치하야:그 곡만은 절대로...차라리 원래 하려던 곡을 하는 게...

치하야는 그 곡의 악보를 보자마자 나에게 안 된다는 투로 말했다.

P:(하기야...그렇긴 하지...하지만 댄스곡은 역시...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어. 이렇게 된 이상...아냐 그보다도 치하야가 먼저니깐 역시...)
  
나는 어쩔 수 없이 치하야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P:그럼 나는 등록하고 올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줘!

난 전속력으로 달려가서 어떻게든 등록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었다. 땀이 한 방울 내 얼굴에 흘러내렸다. 나는 땀을 닦고 치하야가 기다리고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

P:미안해! 늦었지, 치하야?

걱정된 마음과는 달리 치하야는 아까보다는 그나마 더 기운을 차린 듯 해 보였다.

P:몸은 어때?

치하야:괜찮아진 듯 해보여요...

P:후우...

나는 호흡을 한 번 가다듬고 치하야에게 말했다.

P:알겠어? 오늘이 전부가 아니란 걸...기억해 뒀으면 좋겠어...그게 말이...으음...내 말은 그냥...

치하야는 내 말을 알아들은 듯이 아까보다 훨씬 더 편안해 보이는 미소로 나의 말을 이어갔다.

치하야:너무 무리하진 말란 말이겠죠?

P:아, 그거야, 그거. 무리하지는 마! 조심하고, 그리고...또 그리고...

치하야:절대 지지 말란 말이죠?

P:으,응! 그 말이야...그리고 언제나 지켜보고 있을게. 맘 편히...

치하야:갖다올게...요...

말을 끊고 가는 치하야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

P:힘내! 치하야! 내가 언제나 지켜보고 있을게!

치하야는 뒤를 돌아보며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치하야:걱정마세요...헤헷...

치하야가 회장에 들어가고 나는 너무나도 불안해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계속해서 뽑아 마셨다. 그리고 마실 때마다 마음속으로 조그마한 소원을 계속해서 빌었다.

P:제발...부탁입니다...쓰러지지만 않기를...

치하야가 들어간 뒤 1시간이 지났을 즈음 치하야가 땀을 잔뜩 흘리며 문을 열고 나왔다. 나는 문을 열고 나오는 치하야에게 달려가서 꼭 안아주었다.

P:잘했어...정말로...

치하야:아뇨...저는 너무나도...

치하야는 갑자기 안아준 나에게 당황하듯이 손사래를 쳤다.

P:치하야...네가 못하고 잘하고를 떠나서 오늘 너는 핸디캡을 극복해냈잖아? 그것만으로도 정말 잘했어...

그런 말을 하니 갑자기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P:어라...내가 왜...우는 거지...? 

치하야:프로듀서...걱정 끼쳐서 정말로 죄송해요...

P:흐흐흑...괜,괜찮아...흐윽...

결국 한동안 치하야를 부둥켜안고 나는 그저 치하야에게 미안하다는 의미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치하야가 정말로 대견했다는 것도 있었기에...

치하야:프로듀서...

치하야는 내 머리를 그저 쓰다듬어주었다. 철없는 어린애 같이 어리광 부리는 나를 치하야는 마치 엄마와도 같이 쓰다듬어주었다...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P:정말 잘했어...

한동안 울고 난 뒤 고개를 드니 회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와 치하야만 남아있었다. 

치하야:프로듀서...슬슬 돌아갈까요...?

P:응...돌아가자...

돌아가려는 나의 손을 잡고 치하야는 손수건을 내밀며 나에게 말했다.

치하야:자, 이걸로 눈물 닦으세요...

치하야가 준 손수건으로 내 눈가를 닦은 뒤에 나는 뒤를 돌아보며 한숨을 한 번 쉬었다.

P:오디션에 붙든...혹여나 못 붙든...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치하야:후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봐요 저는...

P:그래...그렇구나. 치하야는...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다행이다... 자 여기서 더 이상 있을 필요는 없겠지...돌아가자.

치하야:네...

돌아가기 전 치하야의 이마에 손을 댄 후 열이 내린 것을 확인하고 치하야를 업고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치하야: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P:....?

내 등에 업힌 치하야는 내 등에 얼굴을 파묻고서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치하야:이렇게 의지할 사람이 생겼다는 게 전 정말로 행복해요.

난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P:그렇구나...나도 항상 외톨이였으니깐...이렇게 새로운 만남을 하는 게 정말로 기쁘다고 봐야 되려나..하하..사무소에 들어온 게 어떻게 보면 후회할 일은 아닌 것 같아.

치하야:하아...

그 후 치하야는 피곤한 지 얼굴을 파묻고 내 등위에서 잠들었고 나는 묵묵히 치하야의 집을 향해 갔다.

P:이제 슬슬 도착이려나...

치하야의 집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이 그나마 순조롭게 풀렸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P:후우...치하야의 컨디션 하나도 제대로 체크를 못했다니...정말이지 나란 놈은...

그 때였다. 어느 샌가 치하야가 깨어났는지 나의 그 한마디에 부정하는 투로 말했다.

치하야:순전히 제 잘못이에요...제가 몸 관리를 잘 못했으니까요...프로듀서에겐 잘못이 없어요. 

그렇게 말하고선 치하야는 내 등에서 내려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낸 뒤 문을 열었다.

P:그럼, 치하야. 내일 보자. 오늘은 정말 미안했어. 다음부터는 내가 더 신경을 써줘야 했는걸...

치하야:프로듀서...

그렇게 말하고선 돌아가려는 내 손을 치하야가 약한 힘이지만 꼭 붙잡았다.

P:치하야?

치하야:오늘 하루만 같이 있어주세요...아직 몸도 제대로 안 나았고 하니...

P:흐음...알겠어. 치하야가 꼭 그러고 싶다면야...

나는 치하야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는 며칠째 청소를 안했는지 꼭 내 방같이 변해있었다.

P:이런 곳에 있으니 몸이 상하지 않을래야 상할 수밖에 없겠는걸...

치하야:며칠째 제대로 청소를 하지 못해서...쿨럭!

P:내가 청소해줄게. 치하야는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어도 상관없어.

그 말을 듣고 치하야가 안 된다는 투로 말했지만 난 치하야를 들고 소파에 앉힌 뒤 청소를 시작했다. 

P:일단 이 편의점 봉투부터...그리고...

1시간 정도 방을 청소하니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깨끗해졌다. 나는 땀을 닦고 쓰레기를 봉투에 담았다.

P:이거 버리고 올게, 치하야. 그리고 먹을 것도 만들려고 하니까 장도 조금 봐올게.

치하야:저도...

P:이런 밤에 나갔다간 오히려 몸 상태가 안 좋아진다고? 걱정 말고 기다리고 있어줘.
 
난 치하야를 안심시키고 밖으로 나갔다. 쓰레기를 버리고 마트를 향해 빠르게 뛰어갔다.

P:잠깐만요!

막 문을 닫기 일보직전이었던 것처럼 보이는 마트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주인한테 양해를 구하고 쌀과 기타 채소 등을 산 뒤 주인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치하야의 집으로 향했다.

P:이걸로 또 죽을 쒀서...그리고 달걀로 부드러운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치하야의 집에 도착했다. 나는 문을 연 뒤 치하야의 모습을 찾았다.

P:치하야?

치하야는 오늘 있었던 오디션 때문에 지쳤는지 잠이 들어 있었다. 나는 마트 봉투에서 식재료를 꺼낸 뒤 부엌에 갖다놓고 치하야가 입고 있던 불편한 옷을 벗기려고 다가갔다. 그 순간.

치하야:유우...누나가 드디어...데뷔해...

치하야가 잠꼬대를 했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P:유우...? 누구지?

난 순간 전에 들었던 얘기를 떠올렸다. 치하야의 가정사가 좋지 않다는 걸 말이다. 난 치하야의 책장 위에서 덮어놓은 액자를 하나 발견했다. 그 액자를 들추니 환하게 웃고 있는 치하야와 어떤 남자아이가 있었다. 

P:동생이란 건가...

난 액자를 다시 덮어놓고 치하야의 옷을 자기 편하게 벗긴 뒤 부엌으로 들어갔다.

P:하아...

한숨을 한 번 쉰 뒤 요리재료를 다듬기 시작했다. 쓰지 않은 밥통도 닦아서 쌀을 안쳤다.

P:죽은 거려나...아마...

요리를 마치고 난 뒤 왠지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다.

P:만난 지는 얼마 안됐지만 치하야...난...

더욱 더 치하야를 지키고 싶다. 순간 그런 감정이 들었다. 한동안 소리를 죽여 울고 나니 치하야를 보기가 미안해진 기분이 들었다. 난 눈물을 닦고 감정을 추스른 뒤 치하야를 깨우러 갔다.

P:치하야, 일어나.

치하야:으음...프로듀서 오셨어요...?

잠이 덜 깬 듯 눈을 부비면서 치하야는 일어났다. 자기가 어떤 말을 했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P:밥 먹자...맛있게 해놨으니깐...

치하야:네, 감사히 잘 먹을게요.

그렇게 말한 뒤 웃는 치하야를 보며 마음 한쪽이 아파 와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난 한동안 망설인 뒤 식탁 위에서 조심스레 아까 들은 잠꼬대 얘기를 꺼냈다.

P:유우란 애는...

치하야:.....

그 말을 하자마자 치하야는 순간 침묵했다.

P:동생이지...?

치하야는 한동안 망설인 뒤 조심스레 나에게 말했다.

치하야:제가 어릴 때 죽었어요...유우는...저는 그저 지켜만...흐흑...

치하야는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는지 그 이후로 말을 잇지 못하고 계속 울었다. 나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그저 고개만 숙였다. 한동안 분위기가 가라앉고 난 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치하야에게 다가간 뒤 말했다.

P:치하야...나와 한 가지만 맹세해줘.

치하야:프로...듀서...

P:다름이 아니라 그 맹세란 건...나와 치하야의 사이에서는 감추는 게 없도록 하자는 거야...힘들겠지만 이해해줬으면 하니깐...염치없지만 부탁할게!

치하야는 한동안 가만히 있더니 겨우 입을 뗐다.

치하야:그럼, 프로듀서도...저에게 감추는 거 없도록 하자는 건가요...?

P:응, 맹세할게. 이 손가락 아니 프로듀서로써의 긍지를 걸고 말이야.

난 가슴을 주먹으로 한번 세게 친 뒤 말했다. 치하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손을 잡고 말했다.

치하야:그럼 오늘 밤에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겠어요...?

P:응, 해주고말고...단 오늘 밤은 안 되겠어...서로 마음을 맞출 수 있게 될 수 있을만한 때. 즉, 이번 오디션에 합격하고 정식적으로 데뷔가 결정 됐을 때, 그 때 말해줄게. 만약 떨어진다면 그 때에는 이미 나는 더 이상 치하야의 프로듀서가 아닐 테니깐 말이야...

내 손을 잡고 있는 치하야의 손을 난 더욱 더 강하게 붙잡았다.

P:만약 떨어져서 치하야의 프로듀서가 아니게 된다 하더라도...난 널 만난 걸 후회하지 않을 거야. 치하야는 어떻게 생각해...?

조심스레 치하야에게 물어보니 치하야도 나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치하야:저도...프로듀서와는 떨어지고 싶지 않기에...오늘 열심히 했었어요...저도 프로듀서와 헤어지게 된다 하더라도 후회...

치하야는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그리고 날 올려다본 뒤 울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치하야:후회 안 할 리가 없잖아요...! 저에게 의지할 만한 사람은 이제 프로듀서 밖에 없는데...헤어진다면 저는 더 이상...

치하야의 본심...나와 떨어지고 싶지 않단 마음...난 눈을 감고 치하야에게 차분히 말했다.

P:치하야가 그렇게 생각해준다니...정말로 기뻐. 실은 말이야, 아까 나도 나 자신에게 한 가지 맹세를 했었어. 너...아니, 치하야를 더욱 더 강하게 지키겠단 맹세를...

그렇게 말하는 내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떨리고 있었다. 치하야도 내 말을 듣고 나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계속해서 흐느껴 울었다.

P:맹세를...지킬 거야, 반드시...

치하야:......흐흑.....

P:.........

난 잠시 침묵한 뒤에 어렵게 말을 잇기 시작했다.

P:만약 내가 프로듀서를 그만 두게 된다 해도 치하야에게 있어서 난 그나마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오디션에서 떨어져서 데뷔를 못하게 돼도, 내가 너무나도 괴로워서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해도...

숨을 한번 고른 뒤 말을 끝맺었다.

P: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야. 내가 처음으로 즐겁다고 생각한 일이고, 나랑 비슷한 처지의 치하야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조금은 성장한 것 같으니깐...

내 말을 들은 치하야는 울면서 나에게 말했다.

치하야:그 말 진심이죠...?

난 치하야의 머리를 쓰다듬고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P:응, 진심이야.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야. 프로듀서로써...그리고...

난 말을 잇지 못했다. 

치하야:그리고...?

난 치하야의 의문 섞인 질문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P:아무것도 아냐. 치하야도 이제 울음 뚝 그치고 밥 먹어야지 않겠어?

나에게 솔직하지 못한 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말을 했다가는 치하야에게 오히려 큰 혼란을 줄 것 같아서 차마 말하지 못했다.

치하야:고마워요...정말.

P:나야말로, 정말 고마워.

그 후 한동안 치하야는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은 채 계속 붙어 다녔다. 나도 싫지 않았기에 웃으면서 치하야가 하는 말들에 대답해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P:이제 슬슬 샤워를...

난 치하야에게 미안하단 말을 하고선 방 안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기 위해 옷을 벗은 후 샤워실로 들어갔다. 차가운 물이 내 손에 닿았지만 이내 따뜻한 물로 바뀌어 기분 좋은 감각이 내 피부에 전해져왔다.

P:치하야...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고민을 한창 하던 중, 샤워실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기에 나는 목소리만으로 대답을 했다. 내 목소리를 듣고 치하야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치하야:프로듀서, 저하고도 한 가지 맹세 해주실 수 있겠어요...?

P:무슨 맹세?

치하야:나중에 유명해지면 저와...

그렇게 말하고선 한동안 뜸을 들인 뒤에 치하야가 다시 말했다.

치하야:............

하지만 너무나도 목소리가 작았기에 난 다시 한 번 물어봤다.

P:잘 안 들렸어...다시 한 번만 말해줄 수 있어?

그렇게 말하자 치하야는 아까보다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치하야:사...귀어 주세...요.

그 말을 듣고 조금 얼굴이 화끈해져왔다. 뜨거운 물 때문이 아닌 몸 안에서 뭔가가 확 솟아오르는 듯한 뜨거움이 내 몸 속에 전해져왔다.

P:방금...뭐라고 한 거야?


치하야:사귀어달라고요! 제가 유명해지면 저와...

그렇게 말하고선 갑자기 샤워실 문이 열리고 치하야가 눈을 꼭 감은 채 큰소리로 외쳤다. 

치하야:연인이 돼주세요!

난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머릿속이 새하얘졌지만 이내 진정하고 치하야에게 대답했다.

P:미안하지만 안 돼. 그런 터무니없는 부탁은, 지금은 들어줄 수 없어...

아직 나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난 거절의 의사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치하야는 문을 닫고 밖에서 살짝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치하야:역시 그렇겠지요...? 터무니없는 맹세를 하자고 한 거겠죠...하핫...

난 상심한 듯한 치하야를 향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P:하지만 만약, 내가 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치하야 역시 나의 모든 걸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즉, 아까와 마찬가지지만 살짝 다르게 해서...이 나라를 떠날 수 있을만한 실력이 됐을 때, 생각해볼게.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말아줘...

나의 말을 듣고 치하야의 목소리가 살짝 들뜬 채로 나에게 말했다.

치하야:정말...이에요?

P:아아, 약속할게. 한국이든 중국이든 아니면 미국이 됐든 이 나라를 벗어날 만한 실력이 됐을 때, 치하야와 사귈 생각을 해볼게. 확답은...못하겠지만 말이야.

지금은 그저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나의 두루뭉술한 대답에도 불구하고 치하야는 안심한 듯이 나에게 말했다.

치하야:그럼 저도 열심히 해야겠네요...알겠어요!

P:치하야가 언제부터 이렇게 나를 좋아하게 된 걸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샤워를 마친 뒤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샤워실에서 나온 후 치하야의 표정을 보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보였다. 나도 가볍게 웃으면서 소파에 앉았다.

P:아까 울던 사람 같지 않은걸...?

치하야:언젠가 외국에 나갈 만한 실력이 될 거라고 상상만 해도 꽤나 기쁘니까요...분명 프로듀서를 보면 유우도 기뻐할 거 에요...

P:그래, 그렇구나...

그 후 치하야가 샤워를 끝내고 나란히 잠자리에 누웠을 때, 치하야는 누워있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치하야:오늘 하루도 여러 가지로 신세를 진 것 같네요...항상 고맙고 죄송해요.

P:으응, 아니. 내가 치하야를 좀 더 주의 깊게 봤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

그 말대로 였다. 내가 치하야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에 오늘과 같은 일이 일어났던 거니깐...

치하야:오늘 서로가 한 맹세는 절대로 깨지 않는 거에요...?

P:응, 절대 깨지 않을 거야. 뭐, 일단은 우리 둘의 맹세는 시간이 지나야지 알 수 있겠지만 말이야...하핫...

치하야:오디션 결과 발표일이 기대되네요...3일 후라고 들었어요...만약 거기서 합격한다면...

P:둘만의 맹세는 그 때부터 시작인거란 거군...3일 후면 나와 치하야가 한 각자의 맹세의 행방이 결정되겠지... 자, 오늘은 너무 늦었는걸. 슬슬 잘까?

치하야:네, 저도 오늘과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 하기 위해선 잠을 충분히 자둬야겠네요...

치하야의 집에서 보내는 하룻밤.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오디션을 보게 된 하루가 이렇게 가고 있었다.

====잡설공간====
망상 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폭주!
하하하하하하하핫....너무나도 빠른 전개!
솔직히 반은 정신줄 놓고 썼습니다...

프로듀서도 간호를 통해 본격적으로 치하야의 마음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숙맥이라 연애를 할 생각은 있어도 그저 생각에 그치고 마는 상태죠...ㅎㅎ;
그 연애 이야기는 하안참 뒤의 얘기가 되겠지만요 하핫;

치하야의 깜짝 고백은 원래 넣으려고 생각을 해뒀습니다. 조금 빠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어차피 스토리는 처음에 올린 온천글에 맞춰 적고 있으니까요. 지금 고백해도 일단은 차이는 게 사실(...)

유우도 간접적으로 스토리에 등장. 물론 이것저것 얘기를 했지만 여전히 치하야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상태.
그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해 프로듀서가 고군분투 하게 되겠지요. 가족사도 마찬가지고요.

그나저나...다른 출연하지 못한 몇 명은 언제 날을 잡아서 스토리에 급하지만 느긋이 넣어야겠습니다.

오늘 편은 아무래도...
오는 간호 속에 가는 연심 하나...려나요? 하하핫;;;
여튼 앞으로의 행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치하야 편도...적어야겠지만 말이죠...하핫;;

료 쪽은 나중에 번외편으로 따로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리츠코에게 잡혀서 대기실에서 한 발짝도 못나갔다는 게 안 비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도 솔로랍니다...(주르륵...`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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