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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erella Girls Side Story-Prince and Princess-Prince to the Castle-Par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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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8, 2016 16:41에 작성됨.

 Cinderella Girls Side Story-Prince and Princess

 Prince to the Castle

 

2년 전.

 

 뮤지컬 극장은 황금색 불빛으로 감싸져 있었다. 관객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서로들 간단한 잡담을 나누면서 시간을 때워가고 있었고, 손에 Le Petite Prince라 적혀진 안내용 가이드를 들고 있던 미시로 상무 역시 무대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빨리 시작되었으면 하는지 손가락으로 의자 모서리를 키보드 치듯 타닥 하고 있던 그녀는 곧 이어서 하나둘씩 꺼져 가는 불은 뮤지컬이 시작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었다.

 

무대 위에 떠오른 소행성, 수많은 별들이 빛나는 우주의 하늘 아래에는 기묘할 정도로 넓게 펼쳐진 아랫부분과 붉은 안감을 가진 하늘색 옷을 입고 안에는 하얀 옷과 바지 그리고 가죽 부츠를 신고 있던 금발의 청안의 소년이 모습을 들어냈다.

 

"별들은 오늘도 아름답구나. 이 붉은 장미 한 송이 때문에. 장미야 그대는 오늘도 아름답구나-"

 

소년이 노래를 부르자 사람들이 환호를 하기 시작하였다. 마치 예상했다는 듯 혹은 기다렸다는 듯 상무의 입에는 그려지고 소년은 계속해서 자신의 역할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저 아이 오늘도 열심히 로군. 평소보다 말이야."
"당연한게 아닌가 합니다만."

 

옆에서 같이 보고 있던 이마나시 부장의 말에 답하면서 그녀 역시 소년을 향해 박수 치고 있었다.

 

"그는 제가 고르고 고른 왕자입니다. 제가 고른 자들 중 특히 그만이 이런 무대에 어울릴 아이이죠."
"자네 로서는 이것은 무대가 아니라 성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일세. 그래서 성에 어울릴 왕자를 찾고 있었겠고."
"당연한 말씀을."

 

소년의 노래가 무대 위로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있었다. 무대에 열중이던 소년은 마치 자신이 무대 위의 세계에 실제로 있는 듯 아니 정확히는 자신은 원래 이 세계 사람이었다는 듯한 연기를 선보인 지금의 그의 모습은 정말로 어린 왕자 그 자체였고 소년의 연기와 노래는 곧 무대를 덮이고 그 모습에 숨을 죽이고 있던 관객들 몇 명은 더 이상 참지 못했는지 휘파람까지 소년을 향한 환호가 끊기질 않았다.

 

미시로 상무는 무슨 생각인지 몰랐지만 이마나시 부장은 뭔가 석연찮은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좋은 건가. 혹은 상무의 소년의 기분을 알고나 있을까 등.

 

"자네의 생각은 이해가 가다만. 저 아이 저대로 내버려 두면 괜찮을까."
"안될게 뭐가 있죠?"

 

곧 이어서 소년이 다른 행성으로 떠나기 위해 수많은 새가 발밑에 묵였진 밧줄을 타고 하늘을 날아올라오고 있었다. 소년이 행성과 행성 사이를 지나 수많은 별들을 여행하는 모습을 보는 상무는 상당히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보세요. 그의 모습을. 빛나고 있지 않나요? 마치 하늘의 별과 같이 말이죠. 이 공연을 성공하면 그는 어떤 때보다도 빛나는 왕자가 될 겁니다.
"....그랬으면 좋겠다만."

 

계속되어가는 소년의 연기에 사람들은 그를 향해 손뼉을 치고 있었다. 금발의 청안의 어린 왕자는 별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또 다른 행성에 도착했을 때 아까 끊었던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 관객들을 향해, 아니 정확히는 자신의 무대 위에 있는 별들을 향해. 마치 별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그리고 고민을 들어달라는 듯.

 

"어른들은 이상해요-자신도 한때 어린애였다는 것을 말이죠-어른들은 다 그렇죠-"


현재

 

아무도 걸어가지 않는 복도에서 단둘이 있던 상무와 금발의 소년.
둘 사이에서 묘한 차가운 분위기가 나고 있었고, 창문을 뚫고 나오는 태양빛이 분명히 두 사람을 비춰주었는데도 마치 모든 것을 얼어버릴 거 같은 분위기였는데 누군가가 다가오는 순간 그 대상의 심장을 얼려버릴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그날 이후 너는 그대로 모습을 감추었지. 마치 애초에 없었다는 듯 말이야."
"벌써 2년이 흘렀네요 그 뒤. 시간 참 빠르죠?"

 

팔짱을 낀 체 소년을 노려보는 상무의 눈빛은 그 어떠한 것보다 날카로웠다. 그것은 마치 맹수와 같은, 그 날카로움은 마치 장미의 가시보다 더했으며 함부로 다가가다가는 그대로 손에 찔러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남겨질 분위기였다.

 

"어째서지?  난 너를 좀 더 빛나게 만들 수 있었어. 그날 그대로 갔었으면 너는 지금쯤 그 어떠한 왕자보다 빛날 수도 있었고."
"상무님에게는 그렇게 보이시겠죠. 아니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몰라요."

 

소년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그날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의 무대 위서의 느낀 감정,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환성과 빛나는 무대를. 그렇다 꼭 나쁜것만은 아니었다. 자신은 그 어떠한 때 보다 빛나는 무대위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연기를 하고 있었고 뮤지컬이 끝나면서 들려오는 자신에게 향해오는 사람들의 갈채와 환호는 곧 그를 빛나게 해주었다. 마치 하늘의 별처럼.

 

"솔직히 말하죠. 그때는 정말로 저에게 있어서 정말 몇 안되는 화려한 무대였어요. 사람들이 저에게 환호했을 때 느꼈던 것이 아직도 기억나고요. 하지만...."

 

말이 끝나면서 소년은 자신의 손을 가슴에 얹으면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한편으로는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아세요? 버려 질 것. 쓸모 없어지면은 나를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 거예요. 그래요 솔직히 말하죠. 저 정말 매우 답답했습니다. 불안해 왔고요. 상무님이 저를 제외하고 모두를 몰아낸 것을 생각해보면요."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는 건가."

 

소년의 대답에 미간에 주름이 생긴 상무. 그런 상무의 얼굴을 바라보던 소년의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조금 긴장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여기 프로덕션 내에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려면 가망 있는 자들, 즉 성에 어울릴만한 자격을 지닌 자들을 선택해야 했다. 그래 네가 바로 그 선택된 왕자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이다. 너는 더욱더 빛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단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더 이상 가망 없다고 생각하시면 버리실 건가요? 형 누나들을 쫓아내듯이 말이죠."

 

하얀색 코트를 어깨 위에 걸쳤다. 이렇게 얘기해보았자 다 소용없다는것은 소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상무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것이라는것을. 상무는 계속해서 그를 노려 보고 있었지만 소년은 이젠 더 이상 얘기할게 없다는 듯 그의 발이 출구로 향해가고 있었다.

 

"상무님은 모르시겠죠. 그날 상무님이 등장하신 뒤 형 누나들이 떠나면서 저에게 뭐라 했는 줄 아세요?"

 

태양빛에 빛나는 금발 머리카락으로 가려져서 상무는 보지 못하고  있었지만 소년의 눈빛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알수 있었다. 조만간 물갈이가 있을거라고. 상무가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 있다면 그대로 해산해 버리거나 물갈이 해버릴거라는것을.

그로 인해...사람들간의 관계 또 한...

 

"...너만 남았으니 기분 좋지? 배신자 녀석."

 

무거운 발 걸음과 함께 소년은 상무 곁을 지나쳤다. 그를 잡으려는 듯 살짝 손을 뻗었지만 이내 다시 손을 내려놓은 미시로 상무. 소년의 뒷모습을 보면서 상무는 그대로 큰 한숨을 내뱉었다.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런 큰 기회를 스스로를 놔 버렸는지. 왜 스스로가 재가 되기로 했는지 상무는 지금으로서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다만...

 

"결국 너는..."

 

이것만은 확실하다고 상무는 생각했다.

 

"잿투성이가 된거로군. 스스로가 말이야. 잿투성이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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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소년의 과거를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왜 떠났는지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솔직히 이번 미시로 상무가 나오면서 쓰는게 좀 어려워질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인물들간의 갈등및 시리어스 전개로 갈 예정인데 잘 썼으면 하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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