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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것은 세계를 지키는 이능력자! - 외전1. 히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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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9, 2016 08:54에 작성됨.

후우- 난죠 히카루! 오늘도 무대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이 노래도 분명 메이에게 큰 도움이 됐겠죠!! 헤헤.
“수고했다. 난죠.”
“헤헷. 이런 일은 맡겨달라구!!”
“그렇다고 너무 기고만장해지지는 말고. 아직 갈길이 멀다.”
“맡겨줘! 반드시 최고의 아이돌이 될 테니까! 아, 그렇지만 히어로 활동 때문에 바쁜 건 이해해줄거지?”
“……. 그래야지. 너는 히어로니까.”
응- 여전히 메이의 손은 차갑네. 언젠가 메이의 손도 따뜻해질 날이 오지 않을까?
“아, 프로듀서죠. 오늘도 덕분에 좋은 촬영 했습니다.”
“제가 뭐 한 일이 있나요. 이 아이가 잘 해준거죠.”
“아냐! 메이도 열심히 했는걸!”
“……고맙다.”
아- 메이 손 역시 차가워. 덕분에 좀 뜨거웠던 머리가 식는 것 같아! 그러고보니 누군가 그랬던 것 같은데, 손이 차가운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다고, 만약 메이한테 한 말이라면, 그건 분명 사실일 거야!
“다음 일도 부탁드리죠.”
“네.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촬영감독님, 정말 기분 좋아 보여. 헤헤 그만큼 내가 잘 해냈단 거겠지? 으음- 이제 또 할 일은-
“자, 가자, 오늘은 더 일도 없으니 가서 맘껏 쉬렴.”
“아, 오늘 일정은 다 끝난 거야?”
“그래, 아……. 그러고 보니 네 방에 오늘 룸메이트가 들어온다고 연락이 왔었단다.”
“앗. 정말로? 옆방 항상 비어있어서 심심했는데! 아- 물론 히어로 활동을 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방에 돌아왔을 때 누가 있으면 기분이 좋으니까!”
“그래그래. 알았으니까. 오늘은 그만 돌아가보렴.”
“응! 수고했어 메이!”
그런데- 어떤 사람일까?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는……. 역시 메이 같은 사람이면 좋을 텐데, 늘 상냥하게 대해주고, 웃는 얼굴이 예븐 사람. 아, 그렇지만 레이나 같은 사람이라면 그것대로 재미있을 것 같아!! 레이나 장난이 심할 뿐이지 성격은 착하니까! 분명 재밌는 사람일 거야. 으음- 치카나 코하루 같은 사람이면……. 응, 그것도 그것대로 괜찮을지도-
철컥-하고 문고리가 자연스럽게 돌아갔다는 건- 안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지? 응. 여기 내 방 맞으니까-
“벌써 왔나보다!”
“……. 아, 안녕하세요.”
“안녕! 난죠 히카루라고 합니다! 저기-”
“네. 저는 사기사와 후미카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사기사와씨. 아니, 후미카씨. 뭐라고 할까. 응. 메이랑 가장 비슷한 타입이었다. 물론 똑같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닮았어. 응. 게다가 내 자기소개를 듣고 웃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고. 어쩐지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그게 이 사람 무지 착한 걸!
삐비비빅- 삐비비빅-
“아…….”
갑자기 울린 전화에 당황했다. 응, 그만큼 후미카씨랑 대화하는데 푹 빠져있었을지도, 발신자는……. 메이.
[미안하구나. 이제 막 들어갔을 텐데.]
“응. 괜찮아. 위치 메시지로 보내줘!”
[고맙다.]
응. 히어로 활동 개시인가.
“미안 후미카씨! 나 급한 일이 생겨서 가봐야 할 것 같아!”
“그런가요.”
아마 내가 한 말로 후미카씨도 어렴풋이 이해한 것 같다. 그야- 뭐, 아이돌이 된다는 건 히어로가 된다는 거니까! 아, 이건 나 한정일까? 그래도 분명, 후미카씨도 그 비슷한 걸 알고 있는 거야! 응. 그러면-
출발해볼까!

“난죠 하루카 지금 등장!!”
“늦어! 굼벵이보다 느리다고!!”
우와- 굼벵이보다 느리다니 그거 심하다구 레이나. 사람이 그렇게 느릴 리가 없잖아. 게다가 적도 그렇게 강해보이진 않는데- 아차차. 방심은 적! 방심은 적!
“네가 맨 마지막으로 왔으니까. 좀 빨리 오라고!”
“네에네에. 둘 다 장난은 거기까지 해주세요! 차단 마법은 준비 완료야! 준비 됐죠?”
“두, 둘 다 힘내세요!”
오오- 역시 코하루의 응원! 팍 하고 힘이 솟아! 응. 최고야! 뭐, 늘 받는 거지만, 어째선지 레이나는 맨날 투덜거리고 있고.
“츳. 공주님의 응원을 받는 악당이 어디있냐고.”
“그렇게 투덜거릴 것도 없잖아.”
“시꺼. 다음에 네 가면의 렌즈를 바꿔놓을 테니까 각오나 하고 있어.”
“아직 이거 쓸만한데?”
“켁. 그러니까 바꿔놓는단 거잖아.”
그렇지만 레이나, 저번에 가면 렌즈가 깨져서 다친 뒤에 더 튼튼한 렌즈로 바꿔놨었지? 응. 뭐라고 했더라. ‘렌즈 색이 바뀌니까 이상하지? 아하하하하!!!’라고 했었던가.
나중에 메이가 다 말해줬지만.
응. 역시 레이나는 착한 사람이야!
“방금 뭔가 굉장히 기분이 나빴어.”
“아 그래?”
“또 네가 쓸데없는 생각이나 했겠지. 아무튼- 가자. 저 쓸데없이 새까만 괴물이 이 레이나님께서 정복할 세계를 멋대로 부숴놓으면 곤란하다고!”
“그러니까 세계정복은 포기하라니까!”
“헹. 포기할까보냐! 간다.”
“오케이!”
“흡-”
크게 숨을 들이쉬는 레이나, 들고있던 메가폰을 입에 가져다 대는 순간 슬쩍 그녀의 등 뒤로 몸을 숨겼다. 숨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걸!
“----------!!!!!”
“으윽-”
이쪽으로 숨어있어도 귀가 아파올 정도로, 레이나의 공격은 무지막지하니까. 메이에게 조언받아서 청각도 강화해봤지만 무리! 청각을 강화하고도 찌잉 울릴 지경이야! 레이나 목은 어떻게 멀쩡한 거야?!
“켁켁. 자, 가라. 니 차례잖냐!!”
“하아아앗!!”
“……. 뭐야. 이미 뛰었냐. 칫.”
이 점프에 담은 것은- 지키고자 하는 신념! 히어로서의 마음가짐! 내 정의를 관철하겠다는 의지!! 그 모든 것을 담아서!!
간다아아아!!!!
“히어로 키이이이이이이익!!!!”
맞았다! 확실하게 발에 찍히는 감각이 있었어! 우지직 하고 뭔가가 부러지는 소리도 들렸으니까 명중은 확정! 하지만 여기서 멈출수는 없지! 이 괴물들은- 끈질기니까!!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치카 혹시 모르니까 준비는 해둬.”
“치카가 봤을 때, 오늘은 무리는 안 할 것 같은데?”
“하아? 바보냐? 저 녀석이 무리를 안 하는 날이 어디있냐고, 제대로 싸울 줄도 모르면서 쓸데없이 기합만 죽어라 넣고 있잖아.”
‘그런 걸로 치면 레이나 언니야말로 그런 식으로 소리 지르는 것 외에는 없지 않아? 말했다간 또 시끄럽게 굴겠지?’
조금씩- 느껴진다. 조금씩 이 괴물이 밑으로 가라앉는게 느껴진다! 이 감각! 몇 번을 싸워본 뒤에 이해한 이 느낌! 이 녀석은- 이제-
“마무리다!!”
콰아아아아앙!!
“……. 무식하다니까. 그 덩치를 그대로 내리찍는 걸로도 모자라서, 그대로 으깨버리다니.”
“후우- 정의는- 승리한다!!”
“……. 아앙? 정의? 웃기지도 않는 소리 말고 빨리 돌아-”
아- 왜 저걸 못 본거지? 안 돼-
“레이나!!!”
“엉- 무스-”
그래- 하필 여기가 골목길이니까. 그렇다고-
하늘에 떠 있는 새의 그림자를 눈치채지 못하다니!!
“도망쳐!!”
“제-”
“막아줘!!”
이 목소리는……. 따뜻하지만, 메이와는 다른, 차분하고- 부드러웠던-
“후미카씨?!”
“하아- 하아-”
힘들어보인다, 응. 확실하게 알겠는데, 후미카씨는 평소에 운동 많이 안 했을 거야. 애초에 옷차림도 뛰는데 좋아보는 건 아니니까.
“우, 그읏- 이봐! 도와줄 필요 없었다고!!”
“그, 그런가요. 조금 위험해 보여서요.”
“레이나, 고맙다면 순수하게 고맙다고 해!”
“아앙? 고맙기는! 오히려 타이밍을 놓쳐서 당황해버렸다고!”
“……. 저, 저기, 후미카씨! 레이나가 저렇게 말해도 실은-”
“후후, 괜찮아요……. 그저……. 하아……. 조금-”
우와- 후미카씨 숨 엄청 거칠어…….
“처음- 해보는 거라서 솔직히……. 자신은 없었거든요…….”
“난죠오오오!! 당장 그 사람 데려가!!”
“오케이!!”
“엣?”
당황한 후미카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 처음 능력을 쓰는 사람들은 금방 지쳐 쓰러지니까. 일부러 레이카도 방해된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걱정해서 그런 거고! 나중에 후미카씨한테 제대로 설명해야겠다!
“됐다.”
“으얏?!”
“스, 스펠러씨.”
아, 이 아저씨는- 메이한테 자주 오는 프로듀서였지? 어라? 그런데 어째서-
“사기사와양.”
“네, 네…….”
어, 어라? 분위기가 이상한데? 저- 으으
“후, 후미카씨는 잘못한 거 없어! 그저 내가 걱정되서 도와주러 온 거니까!!”
“…….”
윽- 이, 이 프로듀서는 뭐랄까. 말이 없으면 되게 무섭다구!! 하지만 히어로는 그런 것에 굴하지 않-
“딱히 화내려고 한 적은 없는데?”
“엑.”
“엑.”
“……. 처음으로 능력을 사용해본 소감은?”
“솔직히- 지금 두근거리는게 뛰어서 그런지, 아니면 능력을 사용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정도네요.”
“흠, 뭐, 사기사와양다운 대답이네. 자 돌아가자. 남의 일 방해하면 안 되니까. 그리고- 음, 난죠양. 가능하면 오늘 일이 끝나고 사기사와양의 서포트를 부탁하지. 처음 능력을 쓰면 지치는 건 잘 알지?”
“그, 그런가요?”
“지쳐서 푹 쓰러져버려. 체력이 아무리 좋아도 그런다더라고! 그러니까 혹시나 쓰러져서 우리가 싸우는데 휘말리면 위험하니까 빠져나온 거야.”
“……. 방해만 됐네요.”
“그래도! 고마웠어!”
응, 정말로. 누군가가 걱정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는 잘 아니까!
“아아아아아아아-!!”
“……. 우와……. 레이나 엄청 지르고 있네…….”
“바, 방금 그건-”
“레이나는 음-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들었어! 그리고 저건- 치카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게 막았을 텐데…….”
그걸 뚫고 나와버린거야?! 레이나의 목은 멀쩡한거야?!
“저, 저기! 아무래도 걱정돼서!”
“아, 네. 괜찮아요. 혼자 돌아갈 수 있어요.”
“걱정마라. 내가 책임지고 돌려보내놓을 테니까. 그러니까 가서 곤란한 친구를 도와줘야지? 히어로.”
“응! 다음에 또 봐!!”
살짝이지만 느껴졌다. 스펠러씨라고 했었지? 응……. 저 사람도 따뜻한 사람이야. 메이보다는 덜하지만.
“너임마아아!! 오늘만 두 번째야!! 굼벵이보다 못하냐!!!”
“…….”
진짜로. 레이나는 어떻게 저렇게 소리지르고 목이 멀쩡한 걸까. 뭐- 아무튼-
“난죠 히카루!! 여기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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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투씬이었습니다.

후미카의 전투씬이 아닐 뿐!

가볍게 능력에 대해서,

일단 히카루도, 레이나도 기본적으론 신체강화능력입니다. 덧붙여 치카는 '마법'이라는 현상을 일으키는 능력,

코하루는 '버프'를 일으키는 능력. 뭐, 그냥 그렇습니다. 실상

다만 이 능력이란게 되게 애매한지라, 꼭 활용방법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라서.

히카루처럼 전신강화로 신체능력 자체를 높이는 방법도 있는 반면,

레이나처럼 소리를 내는 기관과 그로 인한 반동을 억제하기 위한 부분만 강화를 하는 방법도 있고-

아무튼 활용법은 다양하다는 거죠.

그냥 레이나한테 메가폰 들려주고 싶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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