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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Side Stroy : 새장 속의 야수 - 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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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6, 2016 15:25에 작성됨.

아이돌과 일반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시로 왕국... 이라고 다들 말한다.
특이한 힘을 가진 이들과 범인(凡人)이 공존하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곳이라고.

그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외지인과, 국민들은 안주한다.
너무나도 깊게 숨어있는 뿌리깊은 부패가 자기들을 좀먹고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먹물을 붓고 그 위에 하얀 페인트를 덧칠했음을 인지하는 이들도 없다는 사실에, 부패는 웃음지으며 창 밖을 바라보고있다. 다정하게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 물건을 거래하고 가족들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수도의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왕국에 어두운 면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시간 속에서 지워져버린지 오래였다.

 

" 저는 이 거리가 좋아요. "

 

창밖을 바라보던 이는 일말의 표정변화 없이 자연스레 미소지으며 뒤에 있는 이에게 혼잣말하듯 말을 건네고는 이어서 말을 덧붙인다.

 

" 괴로운 일은 잊어버리고, 세월속에서 모두 털어내버리고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이 웃고있잖아요 ? "

 

어둠 그 자체에서 물레를 짜서 만든 것 같은 어두운 로브를 뒤집어 쓴 이가 햇빛이 비치지 않는 그림자 속에서 무릎꿇고있었다.
그것은 마치 바위인 것 처럼 미동도 않고 가만히 꿇어앉아 이야기를 듣고만 있을 따름이다. 햇빛을 받으며 거리를 내려다보던 이는 다시 몸을 돌려 바로 눈앞에 보이는 탁상에 걸터앉으면서 그림자 속의 이에게 가볍게 손가락을 끌어올리는 제스쳐를 취했다.
로브의 이는 한치의 소음도 없이 유령처럼 고요하고 차가운 아우라는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든다.

 

" 타카가키 재상... 아니, 이제 재상이 아니죠? "

 

타카가키 카에데.. 왕국을 전복시키려 했던 세기말 가희의 이름. 야욕을 위해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일어나, 시대의 영웅들에 의해 몰락한 처량한 여인. 그녀의 이름이 걸터앉은 사람의 입으로부터 일말의 조심성도 없이 툭 튀어나온 것이었다.

 

" 그녀가 실패하는것은 상정된 경우 중 하나였어요. "
" 제거하지, 않으십니까 ? "

 

로브의 인물에게서 물음이 나옴에 걸터앉은 인물의 표정은 조금의 놀라움에 감싸이다가 도로 원래의 평정심으로 돌아와 대화를 이어간다.

 

" 설마요. 그녀는 쓸 때가 많아요. 그 대신... "

 

로브의 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그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미리 알고서 반응 하는 듯 한 모습이었다.

 

" 그녀의 뒷바라지를 하던 둘, 분명히 자이젠 토키코와 타카미네 노아..였죠. "

 

말에 뜸을 들이는 것은 그녀의 안좋은 습관이자 동시에 좋은 습관이기도 하다. 듣는 이가 정보를 정확히 정리 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혹여나 의사전달중에 자기가 잘못 전달할 경우도 상정하여 실수도 예방 할 수도 있다.
안좋은 면은, 물론 대화의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나..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시간은 그녀의 편이니까.

 

" 둘은 확실히 처리해요. "
" 알겠습니다. "

 

검은 로브는 고개를 끄덕인다.
짧지만 확신이 느껴질만큼 빠릿한 반응에 걸터앉아있던 다리가 도로 땅을 내딛고서 로브에게로 발걸음을 옮겨간다.
한 치의 변화도 없는 마치 가면과도 같은 미소가 로브의 이에게 다가간다.

 

" 시부야 양은 보셨나요 ? "
" ....네. "

 

아까와는 다른, 다소 뜸을 들이고 망설이는 듯한 응답이 날아온다.
그럼에도 걸어오는 이는 만족했다는 미소를 유지하며 여유롭게 다가온다.

 

" 허튼 수작은 안부리는게 좋아요. 아, 어차피 그쪽에선 당신의 머리카락조차 기억 못할테지만,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도 있으니까요. "

" ...알고있습니다. "

" 시부야양을 위해서이기도 해요. 그 누구보다 그녀를 아끼고있죠 ? "

" ..... "

 

로브 속의 입은 대답하지 않는다. 침묵을 지키며 그녀가 던진 말을 인정하지 않으려 애쓰는 듯 보였다.

 

" 50년만에 보는 아끼는 동생에게 말도 못걸고 모습도 보이지 못한다는건 정말 슬픈 일이죠. "

" ....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

" 그래요. 좋은 대답이에요. "

 

여인은 다가가다가 갑작스레 도로 거리를 벌려 탁상쪽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고급 가죽재질로 된 사무용 의자에 몸을 맡기듯이 내려앉는다.
여성이 한결같은, 이제는 변화도 없어 소름끼칠 것 같은 차가운 미소로 로브의 이를 바라보면서 입을 연다.

 

" 그러고보니, 당신은 날개가 부러져 날 수 없는 새. 그녀는 날아오르는 법을 모르는 어린 새. 둘 다 날지 못하는것은 똑같네요. "
" ...... "

 

"아니.. 당신의 경우에는 새 보다는 '짐승'이라는 느낌이 어울리겠죠 ? "

 

더 이상 자기 말에 대답해주지 않는 검은 로브에게 질문을 던져놓고 한참동안 바라본다.
사무용 의자 가죽 속에 들린 부풀어진 공기가 그녀의 체중에 눌려 완전히 다 빠져버릴 즈음, 여성은 의자를 옆으로 틀며 벽쪽에 진열된 상패들을 올려다본다.

 

" 나라를 위해, 국민들을 위해, 저를 위해... "

" ... "

" 실수 없이 하도록 하세요. "

 

검은 로보는 동시에 주변으로부터 피어오르는 푸른 불길에 휩싸이며 사라진다. 불길은 오로지 로브만을 집어삼키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불씨조차 남가지 않고 로브 속의 이와 함께 자취를 감춘다. 의자에 앉아있던 여인은 이제 아무도 없음에 포커페이스같은 미소를 일그러뜨리며 탐욕스럽게 웃는다.

 

" 이제 머지않아, 거대한 국난이 닥치겠죠. 오토노키자카 제국의 대군이 왕국을 불바다로 휘저으며.. 영원의 지배자 뮤즈가 모든걸 살해하고 불사르며 전진하겠죠. 우리의 영웅들은 그에 맞서 싸울것이고.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어오르는 꽃들은 모두 내 손안에... "


- 모든것은 게임 판. 나는 그 판 위의 말을 다루는 겜블러. 그들이 어떤 발악을 한다고 해도, 내 손아귀에서 나갈 순 없을것이다.

 

 

 

웃음을 주체못해서 흘리는 여인의 탁상 앞에 놓인 명패는,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비춰져 전말을 드러낸다.

미시로 왕국 재무장관 - 센카와 치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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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설정

※ 모든 근황은 거대제국 '오토노지카자 제국'과의 전쟁 이후를 다루는 설정글입니다.

 

 

시마무라 우즈키

- 과거 카에데와 싸울 때 아이돌의 신 중 하나인 '아름다운 칼날'과 계약의 댓가로 '검은 태양'이 되버리면서 자기 힘에 자기가 먹히고있음.

- 제국의 대제 호노카를 쓰러뜨릴 때 이 힘을 너무 많이 사용해버린 탓에 종전 직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 비공식 은퇴처리.

- 현재 요양중. 그러나, 전쟁 중 실종 된 혼다 미오의 생사여부때문에 편하게 쉬지도 못한다.

 

시부야 린

- 우즈키, 미오와 3주인공 체제에서 린 단독 주인공으로 포지션이 바뀜.

- 뉴제네레이션 기사단 중 유일하게 활동가능한 대장이 자기뿐이라 온갖 일을 혼자 도맡아하는 중.

- 자기가 가진 푸른 힘. 즉, '아이올라이트 블루' 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감.

- 때문에 후미카를 만나 자기 힘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고싶지만 나라상황이 상황인지라 못그런다.

- 마음속으로 우즈키와 미오가 무사했다면 이라고 생각하며 현실을 은근슬쩍 도피중.

 

나나 드 우사밍 17세 (아베 나나)

- 제국과의 전쟁으로 대부분의 왕국령 영토가 초토화되서 모든 재정을 전쟁손실 복구에 쏟아붓고있다.

- 그러나 기껏 제위받고 3년차인 나나가 그렇게 쉽게 처리 할 수 있을 리 없지.

- 설상가상으로 재무부 장관인 치히로가 행방불명되서 사실상 모든 국사를 홀로 처리해야되는 실정.

- 다행히도 인망은 두터워서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복구에 자원하는 이들이 생기고, 그 수도 늘어나는 중.

 

안키라 (안즈, 키라리) 왕실친위대장 콤비

- 전쟁 중에는 수도방위 목적으로 최전선에 나서지 않았지만, 그러지 않았던 걸 후회하고있음.

- 전쟁이 끝나서 '앱솔루트 나인' 이 역할을 다한 탓에, 현재로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인물. 그야 여왕의 최측근이니까.

- 안즈가 일한다! (?!)

- 키라리는 거대해지는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왕국에서 가장 빠르게 복구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타다 리이나

- 전쟁 중 미쿠를 도와서 적장을 처치한 공적으로 땅을 받음.

- 이후에도 주욱 왕국의 관리로서 일하길 제의받았지만 쿨하게 포기함. 역시 로꾸!

- 애초에 본인이 더 이상 싸우기엔 너무 몸이 안좋다는 사실을 알기때문에 일선에서 물러남. 아스타리스크도 미쿠에게 일임.

- 여전히 오른팔과 오른눈이 없다. 로꾸한 부상 !

- 하사받은 땅에 검술도장을 지어서 69(로꾸)류 검술의 후계자가 될 예정인 줄리아 라는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수행시키는 중.

- 아마도 전쟁 이후 그나마 가장 편하게 지내는 인물이지 않을까.

 

마에카와 미쿠

- 전쟁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탄탄하게 성장. 이쯤되면 주인공은 미쿠가 아닐까?

- 성장을 겪는 중 성격이 다소 열혈스럽게 바뀜. 진짜 주인공이 되어가는 중.

- 그러나 역시 리이나와 마주 할 때면 조금 온순해진다. 리이나의 부상은 카에데로부터 자길 지키다가 얻은거라서.

- 과거에 리이나로부터 69류 검술의 일부를 전수받았다.

- 리이나가 은퇴함으로서, 방범단 아스타리스크의 유일한 리더가 됨. 그러나 별로 기뻐하는 것 같진 않다.

- 일주일에 한번은 리이나의 도장을 찾는다. 방문하는 이유는 몹시 많기때문에 줄임.

- 미쿠와 시부린 더블 주인공이 될 수도...

 

카미야 나오

- 뉴제네레이션 기사단 산하부대 트라이어드 프리무스의 부대장.

- 항상 츤츤거리면서 뻗대지만 결국 하고싶어하는 걸 못 참는 성격이라서 항상 휘둘리는건 여전하다.

- 전쟁을 겪으면서, 사람의 죽음에 대해 너무 무감각해지는 자신을 돌아보며 고뇌하는 일이 많다.

- 늘상 모든걸 혼자 맡으려하는 린을 무척 걱정하고있다. 역시 배려깊은 으헿.

 

호죠 카렌

- 나오와 마찬가지로 트라이어드 프리무스의 부대장

- 몹시 강력하고 파괴적인 능력을 가지고있지만,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체력이 따라주질 못한다.

- 때문에 트라프리 내에서는 비밀병기 취급. 주변이들은 물론 카렌이 안다칠까봐 세심하게 대한다. 

- 카렌 왈 '이런취급, 너무 받으면 오히려 기분나쁘다고?'

- 종전 후 대장인 린이 항상 홀로다니는 일이 잦아진 탓에, 나오랑 붙어있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히노 아카네

- 뉴제네레이션 기사단 산하부대 포지티브 패션의 임시대장.

- 언젠가는 미오가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고있기에, 결코 앞의 '임시'를 빼지 않는다.

- 여전히 열혈바보스럽고 굳세지만, 미오 이야기가 나오면 아무래도...

- 같이 부대장을 하던 아이코가 미오의 실종때문에 마음이 약해진걸 알기에, 자신은 절대로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안보이려 한다.

 

타카모리 아이코

- 전쟁을 겪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은 이들 중 한명.

- 아이코의 아이돌로서 능력은 사람을 치유하는 힘. 그렇기에 너무나도 많은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 포지티브 패션의 대장이자 자신의 한 축을 지지해주던 소중한 사람이 실종 된 탓에 마음을 둘 경황이 없다.

- 그러나 몸은 본능적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돕기위해 나서려 하기에, 몸도 마음도 쉬지 못한다.

 

아이바 유미

- 왕국수도성 남쪽에 떨어진 이름없는 거대한 수해(樹海)의 주인인 '우메키 오토하'의 제자.

- 타카모리 아이코 역시 오토하의 제자다. 즉, 아이코와 동문.

- '앱솔루트 나인'에 들어와 전쟁이라는 속세의 대란을 겪으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되어 더욱 정신적으로 성장함.

- 아이코의 여린 마음을 이해하고있기에, 기사단 대장인 미오의 실종에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그녀를 위로했다.

- 현재는 멤버들이 다 빠져나가 이름뿐인 '앱솔루트 나인'에 남아, 여전히 사람들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의 이들을 돕고있다.

 

닛타 미나미

- 어떻게 보면 전쟁 최대의 피해자.

- 우선 첫번째로, 어렸을 적 부터 함께 자라온 절친 '아나스타샤'가 배신하여 제국으로 귀순한 탓에 1차 멘붕.

- 두번째, 아냐가 배반하면서 '러브라이카 군단' 내에서 아냐와 동조하던 이들이 전부 빠져나간 탓에 전력이 반토막.

- 이후에 제국이 방어가 약해진 남은 전력을 풍비박산 내버리면서 제국세력이 왕국 안에서 깽판치게 됨.

- 그리하여 세번째, 미나미의 고향은 초토화되고 일가친족 몰살.

- 전쟁이 자기때문에 크게 번져버렸다고 판단해버려 멘탈이 바사삭.

- 전쟁이 끝나고, 그래도 멘탈을 추스려서, 러브라이카의 남은 전력을 재집결해 '아인헤리아'를 결성. 러브라이카를 이어 국경방위군단으로 만듦.

- 머리속에서 '아나스타샤'라는 존재를 부정하게 된건지, 아냐 이야기만 나오면 냉랭해지게 되었다. 더불어서 성격도 냉혹해짐.

 

아나스타샤

- 북방의 강인하고 전투적인 민족인 '알루트'족의 아이.

- 어렸을 적 실험당했던 기억을 동면에서 깨어난 후에도 갖고있었기때문에 나이먹은 후에도 왕국을 내심 증오하고있었다.

- 그리고 적절하게 제국 침공 무렵에 '아야세 에리'가 몰래 접촉하여 설득하는 말에 기가막히게 넘어감.

- 결국 함께 오랫동안 지내온 미나미 마저도 배신하고 러브라이카 전력의 절반을 끌고 제국에 그대로 귀순해버림.

- 같은 알루트족인 에리에게 묘한 동질감과 동시에 '위화감'을 느끼고있다.. 어째서일까..

 

타카가키 카에데

- 국가전복의 죄로 봉인형에 처해 감옥에 갇혀있었다가, '앱솔루트 나인'으로서 할 수 없이 임시석방. 물론 종전 주 다시 수감됨.

- 그녀는 전쟁기간 중 충분히 도망 칠 수 있는 능력도 받쳐줬고, 기회도 충분했다.

- 그러나 도망치지 않았다. 어째서 ?

- 뉴제네레이션 기사단과 싸워 패배하고 봉인형에 처한 이후로, 더 이상 '언령'의 힘은 사용하지 못하는 듯.

- 본인 왈, '그분은 더 이상 내가 필요없다 하셨다. 그랬기에 권능을 도로 가져가셨다.'

- 그래도 한 때 재상이었기에, 왕국의 깊은 비밀들을 많이 알고있는 듯... 떡밥 투성이다 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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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판타지는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

 

혹시라도 써먹으려고 설정을 받고싶으시다면 쪽찌나 댓글로 언제든지 말씀해주십시오.

 

아 그리고 2편도 씁니당 '~' 2편은 오토노키자카 제국과의 전쟁 말기~전쟁 종결 이후 부분의 시간대입니다.

여기까지 봐준 여러분들 감사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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