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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마왕님

댓글: 19 / 조회: 1121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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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6, 2016 17:48에 작성됨.

칸자키 란코는 고민이 있다. 그녀는 소위말하는 중2병. 그녀는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감추지않는다. 그러나 때때로 사람들이 그것이 알아듣지 못 할 때는 문제가 생긴다. 사람들이 힘들어하기도 하고, 맞추기어렵기도 하다.

 

오늘도 그렇다. 또다시 관계자들이 한 소리를 한 것이다. 이제 겨우 데뷔한 새내기인 이상, 대접받기 보다는 무시당하는 게 일상이다.

 

자신이 틀렸을까. 바꿔야할까 라는 불안함에 그녀는 아무렇게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걷다가.

 

란코: 흐음, 아직도 여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있다니...(처음보는 곳이네요!)

 

칸자키 란코, 그녀는 길을 잃었다.

 

란코: 허나, 이곳의 여의 손길이 필요없는 곳.
(왠지 저는 있고싶지않아요)

 

어딘가 이상한 곳으로 왔다

 

란코: 다른 길을 찾도록해야겠다.
(다른 길을 찾아볼까요)

 

하인이 한 명 있으면 좋겠구나
(길 안내 해주실 분이 없을까요...)

 

.....그래서 여긴 진짜 어디지....

 

결국 본심이 드러난 란코는 당황해하면서 여기저기 둘러보지만 결국 길을 잃은 건 매한가지이다.

 

투확-!

 

란코: 히익-! 우우… 겨, 겨우 밤의 방랑자였던....무서워....요

 

이제는 고양이 하나에도 움츠러드는, 아니 원래 그랬나? 아무튼 상당히 위축된 마왕님 되시겠다.

 

???: 휘익- 헤에-? 거기 꼬마아가씨 무슨 일?

 

???: 뭔가 문제가 있니? 오빠들이 도와줄게.

 

왠니 너무나도 진부하지만 그럴싸한 느낌도 드는 불량배들의 등장! 생각해보니 역시 진부하지만! 아무튼 위기!

 

란코: 아으으...그, 그, 그 쪽은 누구더냐?

 

A: 야, 얘봐라.

 

B: 이거 월척이네~ 뭐야? 아이돌이나 모델이라도 하는 건가?

 

A: 야, 어차피 아무도 없어! 그리고 그런 애들이 여기 왜있냐?

 

B: 하긴 어차피 끝나면 평생 말도 못할테니

 

란코: 저, 저기 읏-!

 

A: 후우-! 금방 끝내자 우리?

 

아무리봐도 여러모로 위험한 상황에, 다른 목소리가 끼어든다.

 

???: 소리는 울리며 퍼져나가 만인의 귀에 빠짐없이 들어가고,

 

B: 뭐냐 넌?

 

???: 빛은 길게 거침없이 뻗어나가 만인의 눈에 들어가고

 

A: 뭐야 이 미친놈은?

 

???: 존재를 자각하는 존재는 그 소멸 또한 거부하기까지 하니, 그 행위는 비난받을 것은 아닐지어다.

 

B: 쓸떼없이 끼어들지 말고 꺼져.

 

???: 허나, 그 행위가 위험을 수반하며 크나큰 기점이 되며 둘이 만나 이루어지는 행위인 이상, 신중하게 그리고 아름다운 조화의 대화에 입각하여 시작할 일이다.

 

신경도 쓰지 않고 말하며 걸어오는 가면의 남자.

 

A: 너, 우리가 누군지 모르냐?

 

???: 그리고 조화를 바닥삼아 일어나지 않은 짓은 분명 잭의 칼날에 찢겨도 할 말을 없으리.

 

B: 이게 아까부터-!

 

휙-!

 

결국 거세게 휘둘러지는 불량배의 주먹, 그러나 가면의 남자는 가볍게 한 쪽으로 피하며 발을 걸어 넘어트린다.

 

쿠타타다아탕다-!

 

B: 어억-!

 

A: 이게-!

 

란코: 쁘이-?!

 

???: 비명지르라. 그리하면 더 추할테니

 

곧이어 달려오는 다른 불량배도 오른손의 지팡이를 이용해 넘어트린다.

 

A: 쿠엑!

 

B: 뭔지 몰라도 넌 죽었다!

 

찰칵-!

 

방금 전 넘어졌던 불량배는 다시 일어나 이제는 칼마저 꺼내들고 달려든다.

 

???: 칼도 총도 결국 영혼없는 대지의 조각이니, 영혼은 우리에게 깃든 것이요.

 

텁-!

 

B: 뭣-?

 

가면의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불량배의 손목을 잡는다.

 

쿠드드득-!

 

좀 세게.

 

B: 끄아아아악-!

 

손목을 부여잡고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는 불량배. 하지만 여전히 한 쪽 손목을 놔주지 않는 가면의 남자 덕분에 그저 그의 손에 매달려 우는 꼴이 된다.

 

A: 걸렸구만-!

 

똑같이 칼을 들고 달려오는 다른 불량배. 남자는 멀뚱히 서서 등을 내보인 상태지만.

 

???: 의도도, 과정도, 결과도, 결국 우리의 것일지어다.

 

왼손에 쥔 지팡이를 가볍게 뒤로 뻗어 불량배의 복부를 찔러 중심을 흐트러트린다.

 

A: 윽! 이게 아까부터 장난을-

 

그리고 오른손에 쥐고 있던 다른 불량배를 뒤로 집어던져 둘을 일시에 날려버린다.

 

A&B: 케헥!

 

A: 넌 왜 여기로 날아와?!

 

B: 흐윽.... 어, 어쩔 수 없다구! 저녀석 완력이 흐큭...!

 

덜렁거리는 손목을 부여잡고 울먹이는 불량배와 비교적 멀쩡한 불량배가 다투고있을 동안, 가면의 남자는 떨어진 나이프를 들고 서서히 다가온다.

 

A&B: 히익-! 살려줘! 아니,살려주세요!

 

망토를 두르고 가면을 쓴 채 한 손에는 단단해보이는 지팡이를 다른 손에는 나이프를 들고 서서히 다가오는 남자는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 가진 자는 못 가진 자를 이해하려 하지 않으며 못 가진 자는 가진 자를 질투한다. 끊임없는 불화이며 전쟁의 씨앗이다. 서로가 서로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니 결국의 피의 고리로다.

 

스릉-

 

???: 누가 그 고리를 끊을까? 영웅? 신?

 

검은 장갑을 낀 손에 쥔 나이프가 검은 망토 위로 들려 어두운 뒷골목에서 유난히 반짝인다.

 

A&B: 흐에엑-!

 

란코: 읍!

 

이제는 눈물까지 보이는 불량배와 뒤에서 지켜보다가 높이 들린 칼을 보고 눈을 감는 란코.

 

카각-!

 

그러나 살을 찢는 소리 대신 무언가 바스러지는 소리가 난다.

 

???: 아니, 필요한 것은 오직 용서와 자비. 도망치거라 아직도 그들이 용서와 자비를 뿌리며 평화와 공존에 더 마음을 둘 때.

 

A&B: 으아아어어....

 

건물 벽에 깊이 박힌 나이프를 벌벌 떨면서 바라보다가 도망치는 불량배를 가면의 남자는 바라보다가 뒤로 돌아선다.

 

란코: 우으으으....

 

넘어져서 구경만 한 것으로 다리에 힘이 풀린 란코는 자신의 구해준 남자를 보며 왠지 울먹거린다.

 

???: 자네를 해칠 생각은 없어.

 

벽에 박힌 나이프를 도로 빼놓으면서 중얼거리는 가면의 남자. 그제야 란코는 제정신이 돌아온다.

 

란코: 저, 저기, 감사-

 

???: 인사도 필요없고.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런 운을 앞으로 바라지도 말고.

 

란코: 훌쩍..... 그럼! 여, 어, .....

 

???:.....

 

아직도 란코어가 쉽사리 나오지 않고, 란코는 아직도 머리가 하얗다.

 

란코: 여....여기는 어디죠?

 

그래서 뭔가 핀트가 어긋난 물음이 나온다.

 

???: 자네가 헤매이는 와중에 불량배를 만나 덮쳐질 위기에서 울먹거리다가 비주얼은 괴이하지만 어쨌든 오지랖 넓은 이를 만나서 운좋게 보호받은 어두침침한 뒷골목이지.

 

란코: ……

 

???: 또 질문있나? 참, 대로는 저쪽이야.

 

란코: 그, 그대의 영혼을 내보여라!(그 쪽은 누구신가요?)

 

???: 말투가 참 피곤하군. 일단 답은 해주지.

 

여기에!(Voilà)!

 

모습이 조롱과 속임수, 웃음의 베테랑인지라
웃음의 소리에 따라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할을 맡노라.

 

이 모습은 덧없는 겉치레이며
이제는 사라진 민중의 웃음의 자취라.

 

그러나,
이 과거의 영광에 대한 용감한 망령인 나는 되살아나고
일상 속의 비일상의 선봉에 서며 민중의 의지를 묵살하고 속이며 재워버린 이 교활하고 잔인한 탐욕적인 대기를 뱉는 이 썩고 무력한 유령들을 무찌를 것을 맹세하나니!

 

유일한 판결은 웃음뿐.

 

동심과 웃음을 위해,
신에게 축원하는, 하지만 헛되지않은,
언젠가 잠들고 잃어버린 자들을 해방시킬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무대….

 

허허허, 허허. 아무래도, 쓸데없이 긴 말들의 카드들이
셔플 중 빠져 바람에 흩날려버렸군,

 

이쯤 하고, 간단히 덧붙이자면 자네를 만나 정말 행운일세.

 

블루라고 부르게.

 

란코: ……

 

약간 얼이 빠진 듯 입을 벌리고 눈을 꿈뻑이는 란코.

 

블루: 또 질문있나? 아니, 일단 좀 일어나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손을 내민 블루를 보다가 란코는 문득 거세게 손을 잡고 눈을 빛낸다

 

란코: 그대 또한 눈의 소유자인가?!!

 

블루: 글쎄,

 

란코: 이런 우연이!

 

블루: 오락가락하는 말투군

 

란코: 여가 명하노니 그대를 나의 하인으로 삼고싶도다!(절 도와주세요!)

 

블루: 흐음......

 

란코: 지상으로 내려온 타천사이자 마왕으로 올라설 자가 피의 맹약을 요구하노라!(전 새내기 아이돌인데, 블루 씨 같은 사람이 필요해요!)

 

아무래도 동족을 만난 기쁨에 숨을 거칠게 내쉬며 눈을 빛내고 평소의 부끄러움마저 잊은 채로 대쉬한다.

 

블루: 폐하, 폐하는 신이 마음에 드시나이까?(날 채용하고싶나?)

 

란코: 내 영혼이 그대를 향해 울리며 피의 흐름이 느껴진다(당연하죠! 이렇게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인데!)

 

블루: 신이 진정으로 폐하의 맘에 들었다면, 폐하가 진정한 마왕이시라면, 그리고 신이 폐하의 영혼에 진정으로 걸맞는 영혼을 가지고 피의 맹약이 가능하다면.....아마 또 만날 것입니다.

 

란코: 그게 무스-꺄악-?

 

블루라고 소개한 남자는 순식간에 불타올랐다. 몇 초 되지도 않아 불이 사그러졌을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란코: 에에-?

 

란코는 대로로 나가서 주변을 살폈지만, 남자는 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스케줄을 위해 발을 돌리는 란코였으나 나올 때와는 달리 하나의 목적으로 마음이 불타올랐다.

 

란코: 건방진 우민이구나, 허나 그렇기에 흥미로운 우민. 여를 시험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이상하지만 끌리는 아저씨네요! 반드시 찾아내겠어요!)

 

아무도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못하고 정체성마저 흔들리던 외로운 마왕에게 마법사가 나타났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란코: 드디어 여의 성이 한 층 더 아름다워지는구나!(드디어 제 콘서트네요!)

 

란코P: 성...그, 그래, 더 커졌지.

 

여전히 란코어에 헤매는 프로듀서와 콘서트에 흥분한 란코였다. 비록 블루라는 남자를 다시 찾지는 못 했어도, 란코는 전보다는 훨씬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었다. 란코가 유명해지면 분명 마주칠 것 이라는 생각으로.

 

란코P: 그러고보니 란코, 콘서트 순서에 대해서는 숙지했지?

 

란코: 그러하다! 헌데, 여의 하인이여. 여의 성문 앞에 나아가 기교를 부리는 이 자가 여 또한 부르고있다.
(네! 그런데 프로듀서, 오프닝의 마술쇼를 보고싶어요!)

 

란코P: 어음....성문..그러니까 오프닝쇼의 마술쇼는 대기실에서 볼 수 있단다.

 

란코: 그렇다면 여의 옥좌로 안내하라!(대기실은 어디인가요? 프로듀서)

 


텅-! 텅-!

 

어두워진 무대에 스포트라이트라 켜지면서 한 남자가 나타난다. 가면에 망토, 장갑과 지팡이.

 

란코: 음?!

 

란코P: 왜 그러니?

 

순간 오프닝의 주인공을 보더니 놀라면서 일어나는 란코.

 

란코: 여의 영혼이 저 광대를 향해 울리는구나! 신성한 눈에 들어오는 자다!(어디선가 본 사람같아요! 분명히 눈에 익어요!)

 

란코P: ....아...그럴거야. 블루 씨는 길거리 마술로도 유명하니까.

 

란코: 블루?!

 

란코P: 드디어 시작하는 것 같아.

 

블루: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블루입니다!
마술쇼를 보기위해 와주셔서 감사하단 소리는 안 하겠습니다. 나 보러온 거 아니잖아요. 다 알아. 저 다음의 미소녀아이돌이 궁금하겠죠!
네, 무대 쇼라니. 솔직히 엄청 어색하네요. 전 길거리의 자유로운 마술이 좋은데. 심지어 어두워서, 관객들이 잘 보이지않습니다. 맨 뒤까지 안 보여요.

 

란코: 저 자의 블루란 이름이 정녕 진명인가?(정말 블루 씨인가요?)

 

란코P: 그럼, 애시당초 대형 무대쇼는 한사코 거부하던 걸 힘들게 모셨는걸.

 

란코: 부우우...여와 통하는 자가 아니었는가....

 

지난번 만남에서 보인 모습과 다른 정상적인 모습에 란코는 뭔가 시무룩해졌다.

 

블루: 그럼 시작해볼까요? 모두 내 앞에 무릎을 꿇으라-!

 

란코P: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나봐.

 

란코: 그 소리가 여의 귀에는 다른 울림이다(무슨 뜻인가요?)

 

란코:...음..블루 씨는 저런 콘셉트식 무대가 특징인걸

 

블루: 하! 짐을 모시는 자리가 너무도 공허하도다. 하는 수 없지 짐의 사역마를 직접 부르는 수 밖에.

 

후드득-!

 

양팔을 드는 순간, 망토에서 순식간에 비둘기들이 반짝이는 가루를 흩날리며 날아오른다.

 

짝짝짝짝짝짝짝짝짝-!

 

블루: 흠, 이 황야에 내린 어둠이 쓸쓸하지 않나?

 

고개를 들고 말하더니 다시 관객들을 내려다보면서 누군가를 지목한다.

 

블루: 짐이 말하노니, 자네에게 빌려준 짐의 도구를 청하노라.

 

C: 에?

 

지목당한 관객은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블루는 여유롭게 내려다보면서 말을 덧붙인다.

 

블루: 그대가 다리춤에 둔 것이 진정 자네의 것인가?

 

C: 다리? 어?!

 

다리를 더듬던 관객은 주머니에서 카드뭉치를 발견하고 경악한다.

 

블루: 고맙다. 자! 지금, 짐이 그대들을 위해 이 어둠에 별의 흔적을 수놓을테니, 짐의 은혜에 행복해할지어다-!

 

카드를 건네받고 양 쪽 손에 나누어 쥐더니 그것을 뿌려버린다. 그리고 카드가 관객석 위에서 펼쳐진 순간, 카드는 순식간에 빛나는 구체가 되어 떠다닌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블루: 감사합니다! 아, 네 마술쇼는 끝났어요. 애피타이저는 배부르지않고, 문 앞에서 기대가 충족되는 건 아니죠. 오프닝이 끝났을 뿐이니, 다음 본공연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여기까지 블루였습니다-!

 

그리고나서는 다시 불타올라 퇴장하는 블루.

 

란코는 이미 백스테이지에서 대기 중이다.

 

란코: 후우....잘 할 수 있을까아....

 

스태프: 들어갑니다-! 하나 둘 셋!

 

문이 열리고 이제 마왕이 등장한다.

 

란코: 성가신 태양이로구나!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방금 전보다도 큰 함성과 함께 콘서트의 막이 오른다.

 

 

블루: 어이구야....

 

콘서트가 모두 마무리되고 나서, 블루 역시 귀가 준비를 한다. 검은색 곱슬머리가 가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란코: 여의 눈을 벗어날 수는 없노라!(찾았네요!)

 

블루: .......?

 

란코: 여에게 내린 시험을 여가 받아 풀었으니 그대가 약속을 지켜야할터!(자, 이제 약속을 지키세요)

 

블루: 흠....송구하오나 폐하, 신은 단 한 번도 폐하의 밑으로 가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은 없습니다.

 

란코: 부우우...


슬쩍 두 손을 펴서 물러나려는 제스처를 취하는 블루, 그리고 어차피 아이돌 한 명이 말한 걸로 그런 채용이 쉽지도 않다
-고 생각했다.

 

란코: 허면, 이런 명령도 거부하겠느냐?(이러면 어떨까요?)

 

란코P: 안녕하세요 블루씨.

 

블루: 오 이런.

 

이젠 얘기가 달라졌다.

 

블루: .....그러니까 절, 칸자키 양의 파트너로 계약을 맺고싶으시다고요?

 

란코P: 예. 솔직히 란코가 지금 많이 위축되있는 상황에서 블루 씨가 같이 활동을 해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도 란코의 말을 알아듣기가 쉽지는 않아서요.

 

블루: ......이 계약서로 장난칠 일은 없겠죠?

 

란코P: 물론이죠! 여기 보시는 것 처럼 란코의 의사소통을 도와주고 관련 행사에서 전속 오프닝호스트로 일하시는 겁니다.

 

블루: 독점계약인가요?

 

란코P: 예

 

블루: 그럼 미시로 그룹에 채용되는 건가요? 정직원으로

 

란코P: 예, 매니저라는 직함이죠. 저는 한 발 짝 물러나서 총괄프로듀서가 되고요. 옆에서 케어해주시는 분은 블루씨가 될겁니다.

 

블루: 그럼 공연기획에서 미시로 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란코P: 예.

 

블루: (구미가 당기는데....흠.... 저 마왕님이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뭐, 좋습니다.

 

란코P는 순식간에 밝아지며 글썽이기까지 한다.

 

란코P: 감사합니다-!

 

블루: (얼마나 란코어에 시달린거야 이 사람)

 

문이 열리고 둘이 나오자, 란코가 금새 고개를 돌려 둘을 맞이한다.

 

란코: 어, 어, 어떻게 되었...느냐?!

 

블루는 한번 싱긋 웃고는 말한다. 한 쪽 무릎을 꿇고 오른손을 왼가슴에 올린 채.

 

블루: As you wish, my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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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언급한 란코의 프로듀서 블루 씨

 

본명은 '청 운' 전직 마술사 제 소설에 나오는 프로듀서답게 초능력 하나(?!)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유사 소라랑 붙어본 적도 있고요

 

브이의 패러디가 있습니다.

 

블루는 나이먹고 중2병걸린게 아니고 마술사로서 살다보니 그 분야에 능숙해진 겁니다. 자기 자유에 따라 어느 쪽이든 자유롭게 구사가능

 

얘네 둘은 쓸때마다 후회할 것 같네요. 말투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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