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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씨, 망상이에요 망상!

댓글: 21 / 조회: 2114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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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3, 2013 16:54에 작성됨.

- [장편]. [단편], [엽편] 분류에 맞춰서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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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고백을!?"

 

 


조용히 엎드려 자고 있던 미키가 일어날만큼 엄청난 데시벨을 자랑하는 어느 한소녀의 비명으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무, 무슨말을 하는거야?"


무엇 때문일까. 모두의 표정을 살펴보며 눈을 비비던 금발의 소녀, 호시이 미키는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소녀, 아마미 하루카를 바라보았다. 바라보았다기보단 째려봤다라는게 옳은 표현이지만은...


자기가 자는 사이 무슨 이야기가 벌여졌을까? 잠이 많은 금발의 소녀는 한명한명씩 표정을 살펴보았다. 먼저 가장 시야에 들어온 것은 마주 편에 앉아 있는 아마미 하루카라는 소녀의 표정, 무언가 자기가 외치고선 본인이 깜짝 놀란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흐음... 일단 '하루카는 패스야라'며 소녀는 하루카의 옆에 앉아있는 멍한 표정을 짓고있는 유키호를 시작으로 본인의 옆자리에서 멍때리고 있는 아즈사씨 까지 살펴보았다. 흐음...

 

 

소녀는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결론을 내렸는지 자신의 손을 탁자에 내려쳤다.

(그다음에 아프다며 손바닥에 호호 바람을 불었던건 비밀이다.)

 

"다들 왜 그러는거야? 전부 어째서 이상한 표정을 짓고있는거야?"


전부 무언가를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르다니 이건 불공평하다라는 표정을 짓은 소녀는 한명한명씩 따져들어갔다. 본인이 자놓고서 자기만 못들었다고 투정을 부리는 행세에 모두 어이없어했지만 그것이 미키답다고 생각을 한 소녀들이었다.


.


결국 미키를 제외한 소녀들의 눈치싸움에서 지고만 하루카는 미키에게 자고 있었던 사이에 벌여진 뜨겁고 소녀들의 엉뚱한 착각이 100% 함유된 20분에 걸친 대토론의 현장을 울면서 설명할수 밖에 없었다.


 

 

"에, 그게 진짜야? 하루카"

 

 

"응 진짜라니까~ 내가 두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 프로듀서씨가 어떤 여성분이랑 같이 있는걸."

 

 

이야기의 주제는 이렇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흔해 빠지고도 빠진  멜로 드라마에 대한 토론이었다. 남자 주인공이 누굴 선택 할것인가? 라는 주제로..
(이와중에 마코토와 이오리가 충돌하기도 했지만 그건 매번 일어나는 일이기에 가볍게 생략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감성과 상상력이 가장 풍부할 나이대라는 10대들이 대거 포진된 765프로이다(+20대 1명). 내용이 산으로 가다 못해 이제는 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건 기본,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에서 서로가 가장 마음에 드는 연예인으로, 그리고 또 본인이 원하는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로, 그리고  765프로 사무소에 유일한 청일점인  프로듀서의 뒷담화로, -그중 가장 신나게 말하던 인물이 이오리라는건 평소의 츤데레이니깐 이하생략 -  그렇게 신나게 이야기를 떠들다가  자연스레 하루카의 입에서 나온 프로듀서의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에 모두가  흥분한듯 제각각 다양한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 프로듀서씨는 아마 활발한 여자아이를 좋아하지 않을까? ]

 


[쿨한 분위기의 여자가 더 프로듀서씨랑 어울리지 않을까?

 

 

[ 아니야 아니야 하루카쨩, 치하야쨩.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여자를 좋아할지... ]

 

 

[ 프로듀서씨는 분명 활기차고 가정일을 잘하는 여자를 좋아할꺼에요, 웃우~~~ ]

 

 

 

[ 그런 말뼈다귀 같은 프로듀서의 이상형에 관,관심은 없지만 틀림없이 섹시한 여자를 좋아할꺼야, 틀림없어. 남자는 다 늑대라고 ]

 

 

[ 에?! 그럼 나, 조금... 위험한거 아냐?? 헤헤헤 ]

 

 

[ 아냐아냐, 마코토. 적어도 너한테 그런 위험이 있는건 아니니깐 안심해. 섹시하다고 들을려면 저정도는 되야지. ]

 


[ 어라어라? 왜 나를 가르키는걸까? 히비키쨩은 ]

 


[ 분명 프로듀서씨는 고귀하고 품정이 바른 여성을 좋아할꺼라 저는 생각하옵니다만.. 아미와 마미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모두의 의견 잘들었어. 모두 분명 자기 자신이 오빠의 이상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거네? ]

 

 

아미의 추리력이 짙은 한마디에 모두들 뜨끔 한거 같지만은 자연스레 웃어넘겨 버렸다.

 


[ 의외로 오빠는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할지도... ]

 

 

[ ...........]

 

 


[............]

 

 


[........]

 

 


[ 설, 설마... ]

 

 


마미의 진지한 한마디에 모두의 표정이 굳어갔다. 설마설마 하지만은...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었다라고 생각하는 하루카.
하지만 그도 이제 20대중반의 남성이다. 고등학생정도 되는 나이의 여학생이라면 좋아하는것도 당연하겠지라고 생각은 하지만은...

 


[ 전에 마미가 볼에 뽀뽀를 해준적이 있었는데, 얼굴이 빨개지더니  어딘가로 뛰쳐 나갔어. ]

 


기습 뽀뽀에는 당연히 놀랄수 밖에 없다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다들 공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문뜩 무언가 떠올랐는지 유키호가 중얼중얼 거리기 시작했다.

 

 

[ 전에 프로듀서씨, 초등학생 아이들을 보고 이상한 표정을 지은적이...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기분 나쁜 표정을... ]

 


유키호의 한마디에 창문이나 출입문을 닫아놨던 사무실에서 찬바람이 분것만 같은 차가운 온도가 느껴졌다. 아마 그건 기분 탓이 아니리라.

 


하지만 그중 한명만이 그 의견에 대한 반론을 펼쳤다. 그녀의 성은 아마미, 이름은 하루카.

 


[ 설마... 그런걸로 사람을 범죄자 취급 하는건 쫌... 그리고 거기다가... ]

 

 

[ 거기다가? ]

 

 

하루카의 말에 22개의 눈동자가 일제히 그녀룰 바라보았다. 당연히 부담스러웠는지 소녀는 시선을 피할려고 고개를 돌렸지만 꿋꿋히 말을 이어나갔다.

 

 

[ 나, 어제 밤에 공원을 지나가다가 프로듀서씨를 봤거든. 그래서 반가워서  몰래 가서 깜짝 놀래켜줄려고 했는데, .... 있었어 ]

 


어째서일까. 하루카를 제외한 모두가 '있었어'라는 말의  앞의 단어를 듣지를 못했다. 거기다 애니매이션에서 나올 것만 같은 검은색 오오라가 뿜어졌기에 본인이 원치 않던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말았다.

 

 

[ 뭐, 뭐가 나왔다는거야 하, 하루카 ]

 

 

[ 프로듀서씨의 옆에... 있었어]

 


[ ........에!? ]

 

 

그것은 765프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데시벨이었다. - 물론 그것은 곧 아마미 하루카가 깨어 버렸지만 말이다 -

 

.

 

.

 


.

 


.

 


"그래서 그 여자가 허니의 걸프랜드!?"

 

 

이야기를 전부 건네들은 미키는 마치 시험전날  밤새도록 벼락치기 해서 좋은 점수을 얻었지만, OMR카드를 밀러쓰는 바람에 10점을 받은 여학생처럼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아, 아직 그런거 까진 모르겠고, 왠지 그 두사람의 분위기가 이상했어. 뭔가 두사람만의 공간에 빠져 있다고 해야할까 거기다가 두사람다 얼굴이 빨개져 있었고...거기다가 여자분이 프로듀서씨에게 편지봉투 같은걸 전해다 주었는데, 틀림없이 아마도 러, 러브레터일꺼야! 분명 그럴꺼야, 그거밖에는.. 거기다가  한밤중에 남녀 둘이서 얼굴이 빨개진채로..."

 

 

"하루카 진정해"

 

 

흥분한듯 스스로 폭주하기 시작한 그녀를 치하야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제어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본인 역시 신경이 쓰였을까? 그녀가 말한 발언들이 머릿속에서 상상이란 이름으로 하나로 뭉쳐져 핑크색 망상이 태어나고 말아버렸다. 순식간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진 치하야. 평소에 쿨뷰티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쿨한 그녀의 입에서 호텔이라든가 침대위에서 라는 단어가 남발이 되어버리는 좀처럼 볼수 없는 광경이기에 아까까지 폭주하였던 하루카를 비롯 모두의 시선이 집중 되었다.

 

 

"나, 나... 어떻게 된것일까?"

 


드디어 망상에서 벗어 났는지, 아니면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 된걸 느꼈는지 토마토처럼 잘 익은 치하야는 한마디를 남기며 사무실에서 박차고 나갔다.

 


"왠지,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 않아요??"

 


"글, 글쎄..."

 


치하야의 폭주를 끝으로 급 어색한 침묵이 사무실을 뒤덮었다. 얼굴이 빨개진채로 말이다. 모두 어떤 상상을 하고 있을까? 라고 궁금 했지만서도, 지금 현상황에서는 아무 말없이 지켜보자 라는게 최선의 판단이었지만, 문제는 그다음부터 벌여졌다.

 


"모두 어떤 상상을 하고 있길래 얼굴이 빨개진거야?"

 


"그래그래, 그리고 뭐야 이 침묵, 하나도 재미없어~ 그치 아미?"

 


"응~ 대체 오빠와 그 여자가 호텔에서 침대위에서 뭘한다는거야? 하루룽? 그리고 치하야언니는 왜 나간거야??"

 


문제의 말을 꺼낸건 아직 중1정도의 나이밖에 안되는 아미와 마미였다. 아무리 장난을 좋아하고, 사고치기 좋아하는 아이일지라도 아직 남녀간의 관계를 알기엔 부적절한 시기다. 잘못하면 대형사고가 터질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카는 자신의 얼굴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은채  최대한 안전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 아이들의 성교육은 아직 이르다. 아직 빨라. 아직은...


"그러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유키호 왜이렇게 얼굴이 빨개진거야??"

 


유키호 미안, 나로써는 도저히 할수가 없어. 라며 생각을 한 하루카는 폭탄을 유키호에게 넘겼고, 유키호는 새빨개진채로 마코토에게, 마코토는 이오리에게,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도달한건 엄마미소를 짓고 있던 아즈사씨였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 하루카였지만, 여기서 제일 연장자인 아즈사씨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다라고 생각을 하였다.  아즈사씨, 여기서 좋게 좋게 아미와 마미한테 교육을 해주세요 라는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닿았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아미쨩, 마미쨩 그것은 말이지. 남녀가 서로 사랑을 싹..."

 


"안돼요! 아즈사씨!! 그이상 발언은!"

 


100% 천연끼가 있는 아즈사에게는 그 간절한 바램이 닿지 않았나 보다. 하루카는 즉시 아즈사의 말을 끊었고, 사무소는 안도의 한숨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 상황에서 폭탄 발언이 터진다면 그야 말로 아수라장, 것보다는 앞으로 프로듀서씨를 똑바로 쳐다 보기가 힘들 것이다. 만약 지금 이 분위기에 프로듀서가 나타난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변질하겠지만서도...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나...에헷

 

 

"모두 있었네"

 

"................."

 

 

사람 일은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 현재 시간 7시 2분 00초. 765프로의 청일점이자 사건의 주원인 프로듀서가 등장하였다. 그는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다들 왜 얼굴이 빨개진거야 라며 물었지만 다들 대답을 할수가 없었다. 그것도 당연하리...



어떻게 대답을 할수 있겠는가? 본인앞에서 본인에 대한 뒷담화가 벌여졌다는것을... 단 두사람을 제외하고 말이다.

 


"저기 오빠, 한가지 물어볼게 있는데..."

 

"응? 아미 왜 그러는거야??"

 


"치하야언니가 그러는데 오빠, 어떤 여자랑 호텔에서  침대위에서 놀았다던데 뭐하고 놀은거야?"

 


"에????????"

 

"......................"

 


".........................."

 

 

"........................."

 

 

"............................"

 

 

결국 돌고 돌던 지뢰가 터지고 말았다. 그것도  뻥튀기처럼 부풀어올라서 말이다.
한참동안 찾아온 침목, 프로듀서는 그자리에서 굳어 마그마처럼 얼굴이 붉혀져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빨개진채로 아무런 행동조차 할수 없었다.



그렇게 10분이란 시간이 지났을 무렵...

 


"프로듀서 변태!!!"

 


.

 


.

 

본인 의지가 상관없이 변태가 되어버린 그는 자기는 변태가 아니다라고 반박을 했지만, 10대 소녀들의 망상파워(+20대 1명)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아무런 짓도 하지 않은 프로듀서는 자기가 변태라는걸 인정해버리는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사실 이것은  너무나 순진해서 폭주해버린 한 소녀의 망상으로 부터 시작된 일이었지만 마미의 폭탄발언이 터지는 바람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하루카가 일으켰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해프닝이 벌어진 뒤 몇일 후 프로듀서의 해명에 따르자면 그날 밤, 만난 여자는 자신의 어렸을때부터 소꼽친구였던 아이였다고 한다. 두사람은 오랫동안 대화를 하다가 근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뒤, 하루카가 본 그 공원에서 헤어졌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의문이 드는 한가지. 프로듀서의 소꼽친구가 주었던 편지. 하루카는 그것에 대해서 물어봤지만, 프로듀서는 손사레를 치며 이렇게 대답했다.

 

 

"아.. 그거 청첩장이야. 그 아이, 다음주에 결혼한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나한테 보내고싶었는데 주소를 모르니까. 그런데 이렇게 만나서 다행이다 라고   말하더라구"

 

 

프로듀서의 한마디에  모두가 말을 잃어버렸다. 그중 특히 러브레터라고 엄청난 착각을 한 하루카는 이마에 맺힌 식은 땀을 닦으며 주위를 바라보았다. 마치 사냥할 토끼를 바라보는 듯한 사자의 눈동자처럼 22개의 시선이 날카롭게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

 


".........."

 


분명 기분 탓이 아니다.

 

 

"나, 스케줄이 있어서 먼저 갈께!"

 

 

이럴때는 삼십육계 줄행랑이라는 말처럼 도망칠수 밖에 없는것이다.

 

 

"하루카(쨩)&하루룽! 거기서"

 


그렇게 도망치던 그녀는 얼마 못가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져 붙잡혀 엄청난 고문을 당했다라는 이야기이다. 참고로  사건을 일으키는데 공을 세웠던 쿨뷰티라 불리우는 그녀는 그날이후, 당분간 765사무실에서 볼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건이후, 오토나시 코토리씨가 프로듀서를 피하게 되었다는건 우리만이 아는 비밀의 이야기로 남겨두겠다.

 


------------The end----------------------

이걸로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 올리게 됬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썼는지 참...
이제부터는 밝은 분위기의 글을 쓰고싶습니다.(하지만 끝에는 어두워져잇다는게 함정...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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