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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미키는 실연 같은 거 질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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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7, 2016 18:42에 작성됨.
- 미키의 방 -
미키 「흠흠- 으흥흥~」 흥얼흥얼
미키 「내 것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미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 relations
미키 「흐흐흥~」 흔들흔들
미키 「언제라도 필요없어-」
미키 「끊어진 인연~♪」 day of the future
미키 「흥흥~」
미키 「저기, 잊어버린 척 하면- 만나 주실건가요?」
미키 「계속 기다리는- 나, 마리오-네트~♪」 마리오네트의 마음
미키 「.....응?」
미키 「사랑스러움은 슬픈 노래~♪」
미키 「당신을 떠올리는 맹세~♪」 심홍
미키 「.....」
미키 「잘 생각해보니」
미키 「어째서 미키에게는, 이런 풍의 노래만 잔뜩-」
미키 「인거야?」
미키 「.....마음껏 울어도 됩니까?」
미키 「눈물의 허리케인!」
미키 「같은 느낌」 데구르르, 툭
미키 「어째서인걸까-」
뒹굴 뒹굴
미키 「그러고보니 전에, 타카네한테 들었던 적 있었던 거야」
미키 「말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으니까, 반복적으로 말하다보면.....」
미키 「정말로 이루어진다고」
미키 「잠깐, 그렇다면.....」
미키 「미키, 앞으로 언젠가는.....실연 당해버리는 거야?」
오싹~
미키 「예를 들어, 허니한테」
미키 「저랑 사귀어주세요!」 ><
미키 「라고, 큰 맘 먹고 고백했는데」
미키 「어흠, 흠흠」
미키 「.....미안. 내겐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근엄진지
미키 「하고 거절당한다던가」
미키 「음- 만약 사귀게 된다고 해도.....」
미키 「너 같은 애는 이제 질렸어!」 버럭
미키 「같은 소리를 듣고 차인다던가」
미키 「하는, 거야?」 울상
미키 「우우, 우우웃....」
미키 「싫어.....싫어어어!」
미키 「실제로 허니한테 그런 말 들어버리면」
미키 「미키, 분명 쇼크 먹고 그 자리에서 죽어버릴지도 몰라아!」 바둥 바둥
「지금까지 고마웠어. 그럼, 안녕」
미키 「싫어! 싫단 말이야! 그런 건 절 - 대 싫어!」
미키 「제발, 또 보자고 말해줘 허니!」
미키 「우아앙, 흐아아앙.....」
훌쩍 훌쩍
미키 「미키는, 미키는 차이는 거 싫어」 추우욱
미키 「차일 바에는, 차라리 이 쪽에서 차버리는 게 나아!」
미키 「.....어?」 번쩍
미키 「맞아!」
미키 「차이기 전에 차버리면 그만인거네!」 반짝반짝
미키 「아핫, 미키도 때로는 스스로의 발상이 무서워지는 거야」 히죽히죽
미키 「허니한테는 좀 미안하겠지만」
미키 「그게, 미키는 실연 같은 거 질색이니까」
미키 「어쩔 수 없어」
미키 「응, 어쩔 수 없는 거야」 꿀꺽
- 765 사무소 -
미키 「허-」
미키 「가 아니라, 프로듀서!」
P 「응?」
미키 「꼴 사나운거야」
P 「하?」 끔뻑끔뻑
미키 「저리 가줬으면 해」 툴툴
P 「엑」
미키 「훠이, 훠이」 휘적휘적
P 「어, 저기.....미키」
미키 「응?」
P 「내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었어?」
미키 「글쎄-」 딴청
P 「요즘 주먹밥 분이 부족하기라도 한 거야?」
미키 「응! 어떻게 알았어!?」
미키 「......」
미키 「억지로 마음을 돌려보려고 하는 것도 무척 별로인거야, 허-」
미키 「가 아니라」
미키 「허-」
미키 「으구그.....」 울컥
P 「????」
미키 「허니!」
미키 「앗차」
미키 「.....프로듀서」 툴툴
P 「그,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P 「기분이 많이 상했나보네」
P 「호칭까지 바꾸려들고」
P 「에휴, 전에는 그렇게 바꾸라고 했는데도 말 안 듣더니」
미키 「.....」 시선 피함
P 「있잖아, 부탁이니까 내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주지 않을래?」
P 「이런 말하긴 좀 뭣하지만, 난 꽤나 둔한 인간이라」
P 「직접 말해주지 않으면 몰라」
미키 「우.....」 부들부들
P 「미키?」
미키 「아 - 무 - 것 - 도 아 - 니 - 야-」
P 「그렇게 얼버무리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확실히.....」
미키 「미키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꺼줬으면 하는데, 허니듀서!」
미키 「가 아니라」
미키 「프허듀니!」
P 「.....」 멀뚱멀뚱
미키 「에, 그러니까, 그게- 이게 아닌데-」 버벅버벅
P 「허니인지 프로듀서인지 둘 중 하나만 해」
미키 「므구구구.....」 고심
미키 「좋아, 정했어!」
P 「뭘로 정했는데」
미키 「거기 있는 사람!」
P 「우붑!」 휘청휘청
P 「어, 어째서 그리 매몰찬 호칭으로 돌아가버린 건데」
미키 「싫어- 이유 같은 건 절대 안 알려줄테다!」
미키 「어쨌든, 거기 있는 사람은-」
미키 「이제 미키한테서 그만.....」 우물쭈물
P 「그, 그만.....?」 안절부절
미키 「떨어져줬으면, 하는, 거야!」
두다다, 포옥
P 「.....」
미키 「빨리~」
P 「나참」 한숨
미키 「듣고 있어?」 꼬오옥
P 「.....듣고 있어」
미키 「그럼 원하는 대로 해줘」
P 「저기 있잖아」 긁적긁적
미키 「응」
P 「난 분명 떨어져달라, 부탁 받았던 것 같은데」
미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거, 무지 귀찮네」
미키 「파팍, 하고 3m 이내에 접근 금지- 해주는 거야」 슥슥슥
P 「그런데 왜, 정작 그런 부탁을 하는 사람은」
P 「내 허리를 꼭 끌어안고 부비부비하고 있는 걸까」
미키 「그거야 허니에게는 좋은 냄새가 나니까!」 즉답
P 「어휴, 이런 걸 보면 평소의 미키인데」
P 「오늘따라 왜 이리 틱틱거리는 걸까」 갸우뚱
미키 「.....아차, 당했다!」
P 「당했다, 라니 네가 멋대로 달라붙어온 거잖아」
미키 「다음에 나올 말은 Plan B네!」
P 「아니거든」
미키 「거기 있는, 허, 아니, 프로.....」 버벅버벅
미키 「에에이! 허니는!」
미키 「미키랑 안 맞는 거야!」
P 「그러니까,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미키 「미키적으로는 그 답답한 안경 별로-」
P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줘라, 응?」
미키 「지금 입고 있는 조금 아저씨 같은 양복도 바꾸고 싶어」
미키 「같은 양복이라도 좀 더 핏을 살린다던가」
미키 「조금 캐쥬얼하게 변화를 줄 수도 있잖아」
미키 「허니는 조금만 꾸며도 확 살아난다고 생각하는데.....」
P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패션에 신경 좀 쓰라, 그 말이었어?」
미키 「응응!」 끄덕끄덕
미키 「.....이 아닌데」
P 「그럼 뭔데?」
미키 「허니는 뭔가 강단이 없어!」
미키 「언제나 잘 부탁드립니다- 맡겨주세요- 라고만 말하고」
미키 「맨날 대머리 홀랑 까진 아저씨들한테 굽신거리고 있고」
미키 「좋은 건지 싫은 건지 알 수 없는 미지근한 얼굴」
미키 「마빡이만큼은 아니어도 좀 시시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P 「그런가, 미키는 그런 게 싫었구나」
P 「앞으로는 좀 더 자신감이 붙은 태도로.....」 뒤적뒤적
미키 「지금 수첩 꺼내서 메모하려고 드는 모습도 보기 싫어」
P 「겍」
미키 「그럴 때는 조용히 기억해두는 게 좋은 거야」
P 「네에, 네에」
P 「그건 그렇고 이제 좀 떨어져라, 너」
P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래」
미키 「아.....」
미키 「그렇네. 맞아」
미키 「떨어져야하는데」
미키 「......」 침울
P 「미키?」
미키 「미키, 아무래도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봐」
미키 「차는 것도 만만치 않게 가슴 아픈 일이었네」
P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 당황
미키 「미안합니다-」 눈물 뚝뚝
미키 「미키가 잘못했어」
미키 「그러니까 허니는, 허니는.....」
P 「어, 어이 잠깐만」
미키 「미키, 마음껏 차도 좋은 거야」 훌쩍훌쩍
P 「으에에엑!?」 화들짝
미키 「미키 같은 건 정말 싫어! 라고 해도 꾹 참을테니까!」 쭐쭐
P 「그러니까, 나는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전혀 모르겠거든!」
P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P 「아니 그 전에 울음부터 뚝하고!」
.....
- 잠시 후 -
P 「뭐야, 그런 거였어?」
미키 「.....응」 훌쩍
P 「내가 미키를 찬다니, 그럴 일은 절대 없으니까 안심하라고」
미키 「정말!?」 반짝반짝
P 「애초에 우린 연인 사이가 아니니까」
미키 「아」
P 「어이」
미키 「맞아, 그랬지! 미키랑 허니는 아직 연인이 아니었어!」
P 「이제 막 깨달았다는 듯이 말하지마」
미키 「그럼 있잖아, 미키가 고백하면 받아줄거야?」
P 「엑, 설마 지금 당장!?」
미키 「아무리 미키라도 할 때 안할 때 정도는 아는 거야」 엣헴
P 「그것 참 감사합니다 호시이씨」
미키 「언젠가 허니한테 정식으로, 정말 진심을 다해서 고백할테니까」
미키 「그 때는 반드시 받아줄거지? 그렇지?」
P 「절대 안 받아줄테다」
미키 「에이, 심술 부리지 말고」
P 「그, 그건 그렇고, 미키가 그런 걸로 고민하고 있었을 줄은 몰랐는 걸」
미키 「집에서 불러보다가 문득 깨달아버린 거야」
P 「그랬냐」
P 「음- 확실히 모아보니 굉장하네」
미키 「그치?」
P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가.....」 골똘
미키 「있지, 미키는 실연 같은 건 싫어!」
미키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좀 - 더」
미키 「달콤하고 포근포근한 사랑 노래 같은 걸 받아와줘」
미키 「열심히 부를테니까!」
P 「그래, 알았다」
미키 「정말!?」
P 「100% 보장은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힘 닿는 데까지는 해볼테니까」
미키 「고마워!」 와락
P 「우왁, 이 녀석! 이거 놔라! 또 달라붙기냐!」
미키 「에헤헷, 허니 정말 좋아! 사랑하는 거야!」
P 「그렇게 가볍게 사랑한다는 말 하는 게 아니야!」
미키 「그치만 사실인걸!」
.....
- 시간이 좀 지나서, 다시 765 사무소 -
미키 「.....」
미키 「어째서- 우는 거야.....」
P 「.....울고 싶은 건 나.....」 추억의 샌드글라스
미키 「정말, 실망인거야-」 추우욱
P 「미안하다! 나도 최대한 노력해봤지만 어쩌다보니.....」
P 「하, 하하.....그게, 요즘은 이런 쪽이 잘 먹히더라고!」
미키 「변명 같은 건 듣고 싶지 않아」
P 「보렴! 여기 음원 차트 1위에 있는 네 노래를!」
P 「다들 네 쿨한 모습에 반했다는 증거야!」
P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결국은 자기 자신!」
P 「때로는 팬 여러분을 위해 스스로를 굽힐 필요성이 있는......」 횡설수설
미키 「미키는, 이미 충분히 굽혀줬다고 생각하는데?」
P 「끄윽」 뜨끔
미키 「.....됐어, 잠깐 나갔다 올래」
미키 「당분간은 찾지 말아주는 거야」
P 「으엑!? 기, 기다려!」
덜컥, 쾅!
P 「미키!」
P 「.....망했다」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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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울었댑니다(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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