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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 「히키가야 군에게 달라붙지 말아 주겠니」 이오리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우리 프로듀서에게 집적대지 마」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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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1, 2016 21:44에 작성됨.

하치만 (왜 이 녀석들이 집 앞에···?)
 
하치만 (이 녀석들이 내 친가 주소를 알고 있을 리 없잖아···것보다 저기 있는 리무진 두 대는 뭐야.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하치만 (게다가 이 녀석들이 각자 들고 있는 짐 또한 신경 쓰이는데···설마···)
 
하치만 (아니아니아니. 진정해라, 히키가야 하치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냐)
 
하치만 (혹시 이 모습을 파파라치에게 찍히기라도 하는 날에는 지금껏 해온 모든 노력이 무너질 수도 있다)
 
하치만 (도대체 사장님과 리츠코는 뭘 하는 거야. 알고는 있었지만 무른 것도 정도가 있다고)
 
하루카「프로듀서 씨···?」
 
하치만「···뭐, 일단 들어오도록 해. 현관 앞에 우르르 서 있어봤자 좋을 건 없으니까」
 
하루카「저기···그분들은···」
 
소부고 일동「」
 
하치만「자세한 설명은 거실에서 할 테니까, 하루카」

하루카「네, 네에···」
 
하치만 (나의 눈빛에 따라 쭈뼛쭈뼛 길을 비키는 유키노시타들)
 
하치만 (그러자 하루카들도 우물쭈물 소극적인 자세로 집 안에 발걸음을 옮겼다)
 
하치만 (그리하여, 2층의 거실)
 
소부고 일동「···」
 
아이돌 일동「···」
 
하치만 (거실의 분위기는 물을 끼얹은 듯, 무척이나 조용하다. 유키노시타들은 아직도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듯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니, 적어도 유이가하마는 실제로 연예인을 볼 줄은 상상도 못했는지 눈의 개폐를 몇 번이고 반복하고 있지만···)
 
하치만 (하루카들도 마찬가지다. 적대적 눈빛, 견제의 눈빛, 호기스런 눈빛 등 여러가지 감정을 담은 눈들이 나와 유키노시타들을 번갈아 응시하고 있다)
 
하치만「하아···일단,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리츠코」
 
리츠코「네, 네···! 프로듀서 씨」
 
하치만「어째서 이 녀석들을 여기로 오게 놔둔 거야. 파파라치에게 사진이라도 찍히면 어쩌려고 그래?」
 
리츠코「죄, 죄송해요···그래도 이오리의 SP분들이 계시니까···」
 
하치만「···SP? 아, 그러고 보니 리무진 두 대도 있었···설마 이오리, 너···!」
 
이오리「시끄러워, 프로듀서」
 
하치만「하?」
 
이오리「이 중요한 발렌타인 데이에 우리에게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고, 심지어 친가에선 여자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니. 너무하다고 생각 안 해?」
 
히비키「본인도 이오리의 생각에 찬성이야. 아무리 봐도 프로듀서의 부모님이나 가족으로는 보이지 않는걸」
 
미키「허니···아니지? 저 사람들과 이상한 관계는, 아닌 거지?」글썽글썽
 
하루카「프로듀서 씨······」간절
 
하치만「···잠깐만 기다려. 너희들은 중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 이 녀석들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 단순히 고등학교의 동창, 선후배들일 뿐이라고」
 
치하야「···정말인가요?」째릿
 
아미「오빠야.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구?」
 
하치만「거짓말일 리가 없잖아. 그보다 대화의 쟁점으로 돌아와서···어이, 이오리」
 
이오리「···흥」
 
하치만「미나세 그룹의 힘을 일반인의 신상 조사에 사용하는 건 아무리 봐도 옳지 않다고 보는데 말이야」
 
이오리「우리에게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네가 나쁜 거야」
 
마미「그래, 오빠! 어제 마미가 밤샘까지 해가면서 겨우겨우 초콜릿을 만들었는데···!」
 
타카네「···후타미 마미」
 
마미「헤···?」
 
아이돌 일동「···」지그시
 
마미「우, 우, 우왓?! 아, 아무것도 아니니까 오빠?!///」
 
하치만「흠, 흠···그, 그럼 이쯤에서 슬슬 자기소개라도 하는 게 좋겠지. 서로 무슨 일인지 궁금할 테니까 말이야」
 
아즈사「그렇네요. 프로듀서 씨의 지인이라면 저도 무척이나 신경쓰이니까 말이죠」
 
하치만「」힐끗
 
하치만「코마치」
 
코마치「」
 
하치만「정신차려. 코마치」툭툭
 
코마치「하와왓?!」깜짝
 
하치만「자기소개 부탁해」
 
코마치「기, 기, 기다렷! 오빠! 프로듀서니 허니니 도대체 무슨 말이야?! 이, 이 사람들 초 유명인이잖아!」허둥지둥
 
유이「그, 그래! 힛키! 류, 류구코마치도 있고! 아와와와와와···!」
 
유키노「그, 그렇단다! 히키가야 군! 타, 타, 타카츠키 양에게 프로듀서라고 불리다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니?!」
 
이로하「이건 꿈인 거죠?! 그런 거죠?! 그렇지 않으면 선배 따위가 이런 유명인들을 알 리가···!」
 
하루노「자- 자- 다들 진정해. 너희들이 이렇게 당황하면 이야기가 진행이 안된다고?」
 
하치만「···유키노시타 씨라도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행이네요」
 
하루노「후후···정확히는 원래대로, 가 아니란다? 지금 나도 필사적으로「놀람」이라는 감정을 억제하고 있는 중이니 말이야. 히키가야 군은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과 아는 사이인 걸까···?」째릿
 
하치만「범죄자 취급이 약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일단 자기소개부터 하는 게 어떨까요. 자기소개가 끝나면 모든 걸 설명할 테니까 말이에요」
 
하치만「그러니까 자, 코마치」
 
코마치「네, 넷! 히, 히키가야 코마치입니다!」
 
하치만「그리고 내 여동생이야」
 
아이돌 일동「여동생···?!」「저 분이 프로듀서 씨가 늘 천사라고 말하던···」웅성웅성
 
하치만「그럼 유키노시타. 부탁해
 
유키노「아···유, 유키노시타 유키노입니다···자, 잘 부탁드립니다
 
유이「유, 유이가하마 유이···입니다···」
 
이로하「이, 잇시키 이로하입니다···잘 부탁···해요···?」
 
하루노「유키노의 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야. 잘 부탁해」
 
하치만「이쪽은 끝났고···부탁할게. 하루카」
 
하루카「」끄덕
 
하루카「아, 안녕하세요. 아마미 하루카에요. 그···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치하야「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유키호「하, 하기와라 유키호에요오···」
 
마코토「키쿠치 마코토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야요이「타카츠키 야요이에요! 친하게 지내요!」
 
유키노「읏···!///」
 
하치만 (야요이가 인사한 순간 유키노시타의 기색이 약간 이상했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아즈사「미우라 아즈사입니다. 프로듀서 씨에게는 신세를 많이 지고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이오리「미나세 이오리···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하치만 (이 녀석. 처음부터 유키노시타들에게 원래의 태도를 보여줬다고 가면도 쓰지 않고 나오는 건가)
 
아미「후타미 아미→YA! 마미하고는 쌍둥이. 내가 동생이야」
 
마미「후타미 마미→YA! 아미하고는 쌍둥이. 내가 언니야」
 
리츠코「아키즈키 리츠코입니다. 저 또한 프로듀서 씨와 같은···류구코마치의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미키「호시이 미키야. 잘 부탁하는 거야」
 
히비키「하이사이! 가나하 히비키야. 잘 부탁해!」
 
타카네「마지막은···저군요. 시죠 타카네라 하옵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하치만 (오오···역시 타카네. 고고해)
 
하치만「여기서 덧붙이자면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내가 나왔던 고등학교의 동창생. 잇시키는 후배이고 유키노시타 씨는 선배야」
 
하치만「그리고 이 녀석들은 내가 프로듀스하는 아이돌이고」
 
유키노 이로하 유이 코마치「프, 프로듀스으으으─────?!」
 
코마치「무, 무슨 소리야?! 오빠가 프로듀스하는 아이돌들이라고?!」
 
이로하「생생함까에 나오는 그 아이돌들을, 선배가 프로듀스?!」
 
유이「」
 
유키노「히, 히키가야 군이 타카츠키 양을 프, 프, 프로듀스···」 
 
하루노「···그럼 즉, 히키가야 군이···프로듀서, 라는 말인 걸까?」
 
하치만「정확히 정답입니다. 유키노시타 씨」
 
유키노「히, 히키가야 군? 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네가 프로듀서라니, 말이 될 리가 없잖니!」
 
이로하「그래요, 선배! 전 선배로부터 프로듀서의「프」자조차 들은 적이 없단 말이에요!」
 
하치만「아니 그건 내가 말을 안 했으니까」
 
유이「힛키는 대학생이잖아?! 그런데 어째서 프로듀서란 거야?!」
 
코마치「유, 유이 언니의 말대로에요. 아니,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프로듀서가 가능했던가? 그것도 아닌 것 같은데···」중얼
 
하치만「미안한데 코마치. 나 대학 안 다녀」
 
소부고 일동「······에?」
 
하치만「사실 오늘 말하려고 했었는데 말이야. 이런 식으로 말하게 될 줄은···아하하···」머쓱
 
하루노「히키가야 군. 대학을 다니지 않는다고?」
 
하치만「네. 전 지금 대학생이 아닙니다. 애초에 대학에 입학조차 하지 않았어요」
 
유이「히, 힛키···? 대, 대학생이 아니라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치만「진정하고 내 말을 듣도록 해. 재작년의 말쯤이었을까, 시내에서 자취방을 알아보던 중 스카우트됐었어.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로」
 
하치만 (그리고 나는, 말하기 시작했다. 지난 1년간 내가 걸어왔던 길을···)
 
하치만 (그 누구에게도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프로듀서로 취업하여 일하기 시작했다는 것)
 
하치만 (하루카들이 무명이었던 시절부터 나름 유명세를 타게 된 지금 이 순간까지 모든 고난과 역경을 하루카들과 함께 해 왔다는 것)
 
하치만 (그리하여 작금의 나는,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인 히키가야 하치만이라는 것)
 
소부고 일동「······」 
 
하치만 (이야기가 끝났을 때, 유키노시타들의 얼굴은 한층 더 굳어 있었다. 갑작스러운 폭탄 발언에 사고가 따라가지 않는 것이겠지)
 
유이「힛키가 프로듀서···」
 
이로하「서, 선배가 프로듀서라니···」
 
유키노「확실히 믿기진 않지만 타카츠키 양이 히키가야 군과 아는 사이인 걸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중얼중얼
 
하루노「헤에···히키가야 군이 프로듀서라고···대단하잖아, 히키가야 군」
 
하치만「가, 감사합니다」
 
코마치「···오빠」
 
하치만「어, 어. 코마치」
 
코마치「왜 그렇게 중요한 걸···지금까지 숨겼어?」
 
하치만「그게···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소형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로 일한다는 선택이 평범할 리가 없잖냐」
 
코마치「그래도! 그래도 코마치는 오빠가 선택한 길이라면 반드시 지지해 줬었을 텐데···그동안 연락도 무척 뜸했고···너무해···너무해. 오빠···」훌쩍
 
하치만「우, 울지마. 코마치···」토닥토닥 
 
코마치「1년 동안 코마치가 얼마나 쓸쓸했는지 알아? 코마치적으로 무진장 포인트 낮다구우···히끅···」훌쩍
 
하치만「···정말 미안하다. 코마치···다음부턴 이런 일 없을 테니까 말이야···」
 
유키노 (확실히 나는 반대했을지도 모르겠네···)
 
이로하 (여자 아이돌을 프로듀스한다는 것을 알았으면···아마 저, 필사적으로 선배를 설득했었을 거예요···) 
 
유이「힛키. 나도야. 나 역시 힛키가 선택한 길이라면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줬을 거라고」
 
하치만「유이가하마···」
 
하루노「그래도 히키가야 군은···코마치 짱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 진심의 각오로 아이돌의 프로듀스에 임했다는 말이잖아?」
 
하루노「그렇지?」
 
유키호「마, 맞아요!」벌떡
 
하치만 아이돌 일동 소부고 일동「에?」
 
유키호「아···」
 
유키호「아, 아우···///」
 
유키호「그, 그게 프로듀서 씨. 우리를 위해 정말 여, 열심히 해 주셨는 걸요오···현장에서 꾸중도 우리를 대신하여 들으시고, 곁에서 우리를 언제나 격려해주시고···///」
 
리츠코「그래요, 프로듀서.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는 말은 처음 들었단 말이에요. 그저 대학 진학의 의사가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을 줄은···」
 
하루카「치하야 짱. 프로듀서 씨···정말 대단하지···?」
 
치하야「그, 그렇네. 어쨌든 우리를 위해서···니까. 내가 유우 때문에 고민할 때도 프로듀서가···」
 
타카네「결국 귀하는, 오직 우리만을 위해 모든 미래를 거셨던 것이로군요」
 
하치만「너무 거창하다고 타카네···지금의 너희들을 만든 건 너희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일 뿐이야」
 
이오리「아니. 네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거야. 그건 확실해」
 
마미「에에? 오빠야가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눈이 기분 나쁘다며 피하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오리「시, 시끄러!///」
 
아미「이오링의 츤데레! 나왔→DA!」
 
이오리「너희들 정말···!///」
 
야요이「에헤헤···그래도 프로듀서 씨가 일을 많이 가져와 주신 덕분에 숙주나물도 많이 살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꾸벅
 
소부고 일동「」
 
아이돌 일동「」
 
하치만 (아아, 나는 너희들의 기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야요이는 사이카에 맞먹는 대천사니까···)
 
코마치「···오빠」
 
하치만「?」
 
코마치「다음부턴 이런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꼭 코마치에게 말해야 돼? 한 번만 더 이랬다가는 코마치, 오빠와 아는 척도 안 할 테니까」
 
하치만「미안! 미안하다! 코마치! 두 번 다시 그러지 않을 테니까! 코마치가 아는 척도 안 하면···나, 나는 죽는다고···?!」
 
아즈사「어머어머. 프로듀서 씨는 여동생 분을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하치만「물론입니다, 아즈사 씨. 코마치는 제 천사입니다」
 
히비키「본인. 프로듀서가 시스콘은 아닐까 추측만 하고 있었는데 그게 사실이었을 줄은 몰랐다고···」
 
타카네「귀하의 여동생 자랑은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들었으니까요」
 
코마치「그, 그랬어? 오빠?///」
 
하치만「물론이다. 오히려 하루에 한번 씩 말하지 못 해서 미안해」
 
이로하「선배. 시스콘도 적당히 해 주세요. 기분 나빠요」
 
유이「힛키. 기분 나빠! 초 기분 나빠!」
 
하치만 (그렇게, 경직되었던 분위기는 서서히 풀어졌고 유키노시타들과 하루카들 사이에 하나둘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하치만 (단 하루카들은 뭔가 심상치 않은 기색이었지만···)
 
미키 (허니를)
 
하루카 (공략하기)
 
타카네 (위해서는)
 
마코토 (외벽인)
 
유키호 (여동생부터)
 
마미 (공략하는 거→YA!)
 
하치만 (음, 넘어가자···왠지 건드려선 안될 것 같다···대화 시작부터 코마치 주위에 하루카들이 우글우글 모이기 시작한 건 기분 탓이다···그래, 기분 탓···) 
 
유키노「타, 타카츠키 양! 타카츠키 양이 진행하는 요리 프로. 매주 챙겨보고 있단다···!」
 
야요이「에헤헤- 매주 챙겨봐 주시고 있다니, 저도 기뻐요!」활짝
 
유키노「」푸슉
 
하치만 (유키노시타는 야요이의 팬이었나···뭐, 팬돌이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걸 봐서는 그럴 법 하지만···)
 
이로하「가나하 씨! 생생함까에서 하는 동물 프로. 정말 재밌게 보고 있으니까요!」
 
히비키「우, 우웃···!」
 
하치만 (히비키는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다. 잇시키의 말이 제대로 히비키의 가슴을 파고든 모양이다)
 
유이「저기···키사라기 씨. 여, 여기 사인 가능할까? 나, 키사라기 씨의 팬이라···특히 파랑새와 약속은 매일 듣고 있어///」
 
치하야「에···? 아, 고, 고마워···///」
 
하치만 (한껏 들뜬 유이가하마. 치하야도 양 뺨을 붉힌 채 성심성의껏 사인을 해 주고 있다)
 
하치만 (그리고 유키노시타 씨는···)
 
아즈사「우후후···저는 운명의 사람을 찾기 위해서랄까요···」
 
하루노「이미 찾은 것···아닌가요?」
 
아즈사「그런가요? 어머어머. 유키노시타 씨는 눈치가 빠르시군요」
 
하치만 (아즈사 씨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멀리서 봐도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다)
 
하치만「잘 해결된···건가···」중얼
 
하루노「뭐가 잘 해결되었다고?」
 
하치만「유, 유키노시타 씨?! 어느새?」화들짝
 
하루노「아하하. 히키가야 군도 참. 잘 해결되었을 리가 없잖아」
 
하치만「네? 그게 무슨 소리···」
 
하루노「자아- 모두 주목해줘」
 
하치만 (유키노시타 씨의 말에 뚝 멎어버리는 대화. 모두의 시선이, 유키노시타 씨를 향한다)
 
하루노「저기, 아이돌 여러분···이라고 부르면 될까나
 
아이돌 일동「?」
 
하루노「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어째서 여러분들은 히키가야 군에게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거야?」
 
이로하「···그, 그렇네요! 선배! 저도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으면서···!」
 
유키노「그러고 보니···정말이구나. 히키가야 군, 어떻게 된 일이니?」
 
유이「내가 여기서 힛키와의 교제가 제일 오래되었는데···아직도 힛키는 나를 유이가하마라고···」중얼
 
코마치 (어라어라? 설마의 신부 후보 급증?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되는데···)
 
하치만「나도 처음에는 성으로만 부르려고 했었어. 그런데 이 녀석들이 언제부턴가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이오리「마, 맞는 말인걸? 프로듀서가 자신의 담당 아이돌을 성으로 부른다니. 너무 차, 차갑잖아?!///」
 
하치만「넌 내 담당 아이돌이 아니잖냐」
 
이오리「류구코마치 결성 전에는 나도 네 다, 담당 아이돌이었는걸···거기에 지금도 리츠코와 함께 우리를 신경 써 준다는 사실. 충분히 알고 있어」
 
아미「뭐, 그런 오빠야가 있기에 아미가 열심히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는 거지만. 그렇지, 마미?」
 
마미「으, 응···///」
 
이로하 (에? 이거 조금 위험하지 않아?)
 
코마치「음···코마치로서도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네요. 저 말고도 오빠에게 여동생 포지션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조금 충격이었지만 확실한 건 호시이 씨」
 
미키「왜 부른 거야?」
 
코마치「분명 호시이 씨는 오빠를「허니」라고 불렀었죠?」
 
하치만「···! 그, 그만둬. 코마치! 이 이상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마···!」
 
코마치「오빠는 조용히 하고 있어. 그래서, 호시이 씨?」
 
미키「그런 거야. 왜냐하면 허니는 허니. 미키가 반짝반짝 빛날 수 있게 만들어 준 사람인 거야」
 
코마치「그렇다면 호시이 씨는···오빠를···」
 
미키「응, 좋아해. 세상 그 누구보다, 허니를 좋아하는 거야」
 
하치만 (쩌적- 하고 거실 내의 공기가 다시 한 번 굳었다. 제일 접근하기 싫었던 주제가 부상하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하루노「게다가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이고···한 명당 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고···혹시 그 안에는 초콜릿이 들어있는 걸까?」
 
소부고 일동「?!」
 
아이돌 일동「······///」
 
하치만 (다시금, 분위기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경악과 흥분이 뒤섞인, 용암과도 같은 열기가 거실 안을 뒤덮는다)
 
하루노「참고로 우리들에 대해 말하자면, 코마치 짱을 제외한 모두가 히키가야 군을 이성으로서, 또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어」
 
하루카「엣···?!」
 
타카네「그, 그게 참말이십니까?!」
 
유키호「하우우···프로듀서. 역시 인기 많은 걸까···」
 
리츠코「슬슬 프로듀서 씨를 향한 접근법을 바꿔야 할까나···」중얼
 
하치만 (웅성거리기 시작한 하루카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잇시키가 새빨개진 얼굴로 유키노시타 씨에게 무어라 따지고 있지만 유키노시타 씨는 극히 진지한 얼굴로 하루카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하루노「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아이돌 여러분 중, 히키가야 군을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돼?」
 
치하야「///」
 
히비키「프, 프로듀서를 좋아···///」푸슈
 
이오리「하, 하아?! 내가 저 바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하루노「미나세 씨의 외골격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약하니까- 속마음이 어떤지는 한눈에 들여다 보인다고?」
 
이오리「아, 아니야! 오히려 나는···!///」
 
하루노「헤에- 그런 건가. 히키가야 군은 미나세 그룹의 영애까지 넘어오게 만든 거야? 유키노. 어쩌지? 고작 유키노시타에 불과한 우리는 상대가 안될 수도」
 
유키노「어, 언니. 정말 진심으로···」
 
하루노「저번부터 진심이라고 몇 번이고 말하고 있잖니? 나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히키가야 군을 정말로, 좋아한다고」
 
유이「하루 선배···」
 
하치만 (거실 내에 흐르는 팽팽한 분위기. 이거, 좋지 않아. 좋지 않다고···!)
 
야요이「뭐, 뭔가 여러분···무, 무서워요···」
 
아미「그, 그렇네. 마, 마미도 약간 이상하다고? 마미···?」
 
하치만 (붉게 물든 양 뺨. 거실의 저편에서,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오는 마미의 눈빛이 느껴진다)
 
하치만 (현재의 심정을 솔직히 말하자면···)
 
하치만 (죽을 것 같다···이유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위가 아파져오고 있다고···)
 
이로하「선배」
 
하치만「아, 이···이로하···?」
 
하치만 (그 와중, 나를 불러오는 잇시키. 무언가를 결심했는지, 그녀의 눈동자는 올곧게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로하「」부스럭부스럭
 
이로하「」스윽
 
소부고 일동「?!」
 
아이돌 일동「?!」
 
이로하「선배, 좋아해요. 제가 만든 초콜릿, 받아주세요」
 
하치만 (나는, 어렴풋히 느낄 수 있었다)
 
하치만 (이 잇시키의 한 마디가 모두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무언가를 당기는 방아쇠가 되었다는 것을-)
 
하치만 (올해의 발렌타인 데이는, 어쩐지 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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