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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라는 이름의 별이 떠오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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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4, 2016 23:59에 작성됨.

* 여기의 P는 별개의 P입니다. 그래서 글머리도 없습니다. 

* '생일글은 당일 23:59까지'라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걸고 쓴 글이기에 퀄리티가 구립니다. 

* 언젠가 쥐도새도 모르게 수정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금요일의 일과를 마무리하기 전, 뉴 제네레이션의 정기 미팅을 앞두고, 먼저 와서 사무실의 소파를 점령해 시간을 때우고 있는 미오와 린에게 프로듀서는 지나가다 물건을 떨어뜨리듯 툭, 하고 질문을 던졌다.

“시마무라는 뭐 좋아하려나.”

“뭐?”

“에엥?”

그 말에, 두 사람은 마치 천적을 발견한 미어캣마냥 튀어 오르듯 자리에서 일어나 프로듀서를 바라보았다.

“……왜?”

키보드를 두들기던 프로듀서는 그 시선을 느꼈는지 손을 멈추곤 그들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러자 기가 차다는 듯 린이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아니, 프로듀서가 방금 물어봤잖아. 여자애 취향.”

“아, 그게 밖으로 나온 건가.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흐흥~ 프로듀서, 그쪽 취향이란건가~?”

“혼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누가 듣는다.”

“우우……프로듀서의 반응이 차가워…….”

“뭐, 신경 쓰지 마. 그냥 해 본 소리니까.”

프로듀서는 헛기침을 하고는 다시 시선을 모니터로 되돌렸다. 그러자 두 사람은 다시 소파의 구석으로 돌아가 앉았다.

“흐~응. ‘그냥’이라고.”

“시부야 씨, 이건 역시 그거죠?”

“그렇네, 이건 그거네.”

“역시 프로…….”

두 사람의 속닥거림은, 사무실의 열고 들어온 우즈키의 목소리에 시원스레 지워졌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촬영이 좀 늦어서…….”

“수고했다. 앉아서 땀이라도 식히고 있어.”

활기차게 허리를 꾸벅 굽히는 우즈키에게 프로듀서는 옆에 있던 500ml짜리 물병을 던져 주었다. 아슬아슬하게 물통을 받고 우즈키는 두 사람이 앉아 있는 소파로 걸어갔다.

“네! 그렇게 할게요. 에헤헷, 고맙습니다.”

가방에서 작은 공책을 꺼내 부채처럼 팔락팔락 부치면서 발갛게 달아오른 몸을 식히는 우즈키의 모습을, 미오와 린은 묘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저기, 두 사람 표정이 왜 그래? 나한테 뭐 묻었어?”

“어? 으, 응,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시마무는 오늘도 활기차구나! 싶어서. 후히히★.”

“미오, 웃음소리가 기분 나빠.”

“짱미오, 쇼크……구엑.”

어느샌가 소파 뒤로 다가온 프로듀서가 통, 하고 미오의 정수리를 돌돌 만 종이로 가볍게 두드렸다.

“자, 수다는 거기까지. 5분 뒤에 미팅 할거니까 먼저 회의실로 가 있어.”

“알았어. 가자, 얘들아.”

린은 미오와 우즈키의 손을 잡고 회의실로 향했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프로듀서는 그들이 사무실에서 나가자 붕붕 진동하는 휴대전화의 통신버튼을 눌렀다.

“네, CG프로덕션의 P입니다. 아, 초판 나왔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찾으러 가겠습니다. 네, 그럼, 내일 뵙죠.”

 

 

“오늘 협의내용은 다음 일정에 반영하도록 할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없어.”

“없어요.”

“없습니닷!”

프로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럼 해산!”

“오~! 수고하셨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주말 잘 보내고,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고.”

“알았어.”

“수고하셨습니다.”

“자자, 이렇게 빨리 끝난 것도 오랜만인데, 우리 뉴제네끼리 친목을 다져볼까~?”

린과 우즈키에게 어깨동무를 하면서 미오는 프로듀서를 돌아보았다.

“어때, 괜찮지? 프로듀서.”

“뭐, 주말이니까 괜찮겠지. 무슨 일 생기면 꼭 연락해. 집에 너무 늦게 들어가지 말고.”

“네이, 네이~!”

 

 

 

다음 날 늦은 저녁.

 

“어? 프로듀서 씨?”

모처럼 맞이한 오프에다 주말. 간만에 학교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즈키는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프로듀서의 모습을 보았다. 휴일이라 쇼핑이라도 나온 것인지, 번화가를 돌아다니는 프로듀서는 청바지에 후드 셔츠라는 보기 드문 사복 차림이었다.

“아, 프로듀……!”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그를 부르려다가 우즈키는 지금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는 황급히 손으로 입을 막았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패션 안경을 쓰는 간단한 변장을 하고는 있지만 일단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아이돌, 뉴 제네레이션의 일원이다. 지금 여기서 섣불리 정체를 드러냈다간 괜히 휴일을 즐기는 프로듀서를 곤란하게 할 수도 있었다.

‘헤헷, 그럼 조금만 지켜보는 건 괜찮겠죠?’

약간 떨어진 곳에서 프로듀서의 행동을 관찰하던 우즈키는 그가 액세서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따금씩 보석을 다루는 비싼 가게에도 들어갔지만, 가게에서 나올 때의 표정을 보면 썩 마음에 든다는 표정은 아니었다.

우즈키는 프로듀서의 뒤를 따라가면서 그가 나온 가게를 슬쩍 들여다 보았다. 화려하게 번쩍거리는 액세서리가 가득 진열된 가게 안에는 조금 전까지 친구들과 놀러 다닌 팬시샵과는 달리 무언가 범접할 수 없는 오오라가 느껴졌다.

‘프로듀서 씨, 여자친구라도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가슴 한 구석이 묵직해졌다. 번쩍거리는 가게에서 고개를 돌리자, 길가에 서 있는 노점을 구경하고 있는 프로듀서의 모습이 보였다. 평소의 모습보다는 ‘업무 스위치’가 들어간, 일 할 때의 모습에 더 가까운 진지한 모습에 가슴의 묵직함이 더욱 더 무거워진 것이 느껴졌다.

불 꺼진 가게의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나름대로 치장을 했지만, 아직도 아이 같은 모습이 남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그 옆에, 방금 전에 본 프로듀서의 모습을 조심스레 상상해 보았다.

‘당연히 그렇겠지……난 17살, 아직 아이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멍하니 걸음을 옮기던 우즈키는 바로 근처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흠칫 놀라 재빨리 몸을 숨겼다.

“맘에 드는 디자인이 없으셨나 봐요?”

“으음, 그러네요. 유감스럽게도……다음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네. 안녕히 가세요~.”

멀어져 가는 프로듀서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우즈키는 고개를 들어 가게의 간판을 바라보았다. 반짝이는 글자로 [Gold&Jewelry]라고 적혀 있는 가게의 간판이 붉게 노을에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빛나고 있었다. 왜 반사적으로 그를 피해 숨어버린 것인지, 자신의 행동에 의아해하면서 그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그 곳에 서있던 우즈키는 마침내 집으로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겼다.

 

 

 

일요일.

 

딱히 할 일 없이 집에서 시간을 때우던 중, 우즈키는 잠시 용무가 있다는 프로듀서의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향했다. 평소처럼 불이 켜져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두 번 노크를 한다.

“들어와, 시마무라.”

‘나인 건 어떻게 알았지?’

내심 궁금해하며 우즈키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그러자 텅 빈 사무실 한 켠에, 가림막 위로 삐죽 솟아오른 프로듀서의 상반신이 보였다.

“아, 프로듀서 씨. 안녕하세요.”

“미안하다. 이렇게 주말에 오게 해서.”

“아뇨, 이 근처가 집이라서요. 그런데 무슨 일인가요?”

에헤헤, 웃으면서 우즈키는 프로듀서를 향해 다가갔다.

“음, 별 다른 건 아니고, 원래 주기적으로 면담을 해야 하거든. 다른 아이들은 다 했는데, 아직 시마무라만 순번이 밀려서.”

“아, 그, 그런가요.”

내심 실망하는 자기 자신에게 놀라워하며 우즈키는 또다시 배시시, 웃음을 지었다. 프로듀서는 그런 우즈키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다시 책상 위로 시선을 옮겼다.

“나도 금방 끝나니까 저기 소파에서 기다려줘. 끝나면 집까지 배웅해줄게.”

“네!”

소파로 향하면서 우즈키는 책상 위를 곁눈질로 엿보았다. 하트 스티커가 붙은 편지봉투와 문구점에서 자주 본, 향기가 나는 편지지의 포장지가 책상 구석에 놓여 있었다. 사실 포장지만 봐서는 잘 알 수 없었지만, 거기서 나는 냄새는 꽤나 자주 맡아 본 냄새였기에 그 포장지가 편지지의 것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 편지지는 우즈키의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러브레터의 주 재료였기 때문이다.

‘프로듀서 씨, 역시…….’

소파에 앉아서, 우즈키는 벽면에 걸린 스케줄보드에 빼곡하게 적힌 글자들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프로듀서가 아직은 한 명 뿐이기 때문인지, 스케줄 보드를 작성하는 건 주로 프로듀서가 담당하고 있었다. 물론 그가 항상 사무실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프로듀서가 부재중일 때는 치히로나 사무업무를 도와주는 미즈키, 미유 등이 대신 적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이렇게 스케줄 보드를 멍하게 보고 있으면 사람에 따라 글자를 적는 스타일이 눈에 보인다. 예를 들면 프로듀서는 글자를 적을 때 끝부분을 날카롭게 살려서 적고, 치히로는 각진 부분을 둥그렇게 뭉개서 쓰고, 미즈키는 말 그대로 교과서에 나올 법한 정자로 적으며, 나머지 어른들은 적당히 날려서 적는다.

‘프로듀서 씨의 글자가 제일 눈에 띄지만…….’

잠시 후, 작업을 마친 프로듀서는 커다란 황토색 서류봉투에 무언가를 주섬주섬 챙겨 넣고는 봉투의 입구를 밀봉했다.

“시마무라, 지금 해도 될까?”

“네? 네, 네! 괜찮아요!”

“미안하다, 기다리게 해서.”

언젠가 작성했던 자신의 프로필을 들고, 자신의 맞은편 소파에 앉는 프로듀서를 바라보면서 우즈키는 각오를 다지듯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의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상대는 프로듀서. 연애 세포는 없지만 그 이외의 눈치는 제6감각으로 여심(女心) 레이더를 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귀신 같은 남자니까.

“자, 그럼 시작해 볼까.”

“네! 시마무라 우즈키, 힘내겠습니다!”

“아니, 그렇게 기합 넣을 필요는 없고…….”

 

 

사무실의 문을 잠그고, 보안시스템에 카드 키를 인식시키기 직전에 프로듀서는 재차 확인하듯 물었다.

“시마무라, 놓고 나온 건 없지?”

“네.”

“그래, 그럼 가자.”

눈에 띄는 곳에 사원증을 매달고, 회사의 로고가 그려진 가방을 일부러 잘 보이도록 손에 든 프로듀서는 우즈키와 함께 회사의 정문을 나왔다.

프로듀서가 기본적으로 우즈키의 보폭에 맞추어 걷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모양새가 되었다.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는 하지만 신장 차이가 40cm가까이 나기 때문에 우즈키의 머리는 프로듀서의 어깨 약간 아래쪽에 있는 정도였다. 마치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정도의 차이였다.

말없이 걷기만 하던 도중, 우즈키는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자그마한 2층짜리 주택을 가리켰다.

“아, 저기가 저희 집이에요.”

“좋은 집이네. 아담하고.”

“헤헷, 그렇죠? 그 이야기 많이 들어요.”

어느덧 집 앞에 도착하고, 우즈키는 대문을 열고 안뜰로 들어갔다.

“고맙습니다, 데려다 주셔서.”

“아냐, 고맙기는.”

프로듀서는 손사래를 치면서 우즈키를 바라보았다. 약간은 망설이는 듯한 그 눈빛에, 우즈키는 왠지 모르게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안 들어가?”

“저기, 프로듀서 씨가 가는 거 보고 갈게요. 그래, 배웅! 배웅해드릴게요!”

‘프로듀서는 바보.’

“하하, 안 해도 되는데.”

“아뇨!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정말로 모르시는 건가요?’

프로듀서는 난처한 듯 가방을 들지 않은 손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곤란, 하신가요……?”

“응.”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프로듀서의 반응에 우즈키는 금세 풀이 죽었다. 그런 그녀에게, 프로듀서는 가방 안에서 노란색 서류 봉투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난 배웅 말고, 이걸 받아줬으면 하는데.”

“이건……?”

‘어, 잠깐만? 이거 그거지……?’

그 봉투를 보는 순간, 우즈키는 무언가를 직감했다.

“뉴 제네레이션이 아닌, ‘시마무라 우즈키’의 팬에게서 온 첫 선물이야.”

프로듀서에게 받아 든 그 봉투는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우즈키’의 팬인가요. 헤헤헷.”

그 직감이 맞다면, 하는 행복한 상상에 우즈키는 금세 자신의 표정이 실없이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맙습니다, 프로듀서 씨!”

“누가 볼지도 모르니까, 꼭 방에 들어가서 열어봐.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내일 보자.”

“네! 조심해서 가세요!”

어깨 너머로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프로듀서의 모습을 사라질 때 까지 바라보던 우즈키는, 곧바로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다녀왔습니다!”

“어머, 우즈키. 왔니?”

“네! 저, 급한 일이 있어서 바로 올라갈게요!”

부모님께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신발도 대충 정리하고 그녀는 곧장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뛰어올라갔다.

책상 위에 봉투를 올려놓았다. 무언가 딱딱한 것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서랍에서 봉투용 커터를 꺼내어 내용물이 상할까 조심조심 봉투의 끝자락을 자르기 시작했다.

봉투 안에서 나온 것은 총 세 가지 선물.

하나는, 얇은 종이로 포장된 CD.

또 하나는, 달콤한 향기를 뿌려대는 분홍빛 편지봉투.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밝은 분홍색으로 포장된 작은 상자였다.

형광등의 빛을 받아 밝은 분홍색으로 빛나는 그 상자의 안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하트 모양의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목걸이가 든 상자를 내려놓고, 우즈키는 조심스레 편지 봉투를 뜯었다.

 

[친애하는 시마무라 우즈키 씨에게.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큰 힘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4월 24일, 시마무라 우즈키라는 별이 떠오른 날.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밝은 미소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당신의 첫 팬으로부터.]

 

처음에는 둥글둥글하게 시작된 글자였지만, 뒤로 갈수록 정신이 팔린 것인지 글자의 끝부분에 조금씩 각이 생겨나고, ‘당신의 첫 팬’ 부분은 이미 누가 보더라도 ‘그 사람’의 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게 각이 져 있었다.

 

“프로듀서 씨, 정말…….”

 

무언가 넘칠 것만 같은 마음을 간신히 다잡으며, 우즈키는 마지막 한 개의 선물을 뜯었다.

“아……!”

그리고, 그것을 본 순간 그녀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언젠가, 자신의 앞길을 찾지 못해 방황했을 시절 노래한 자신의 노래.

나와 함께 고민하고, 나와 함께 앞길을 찾아 주었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

그것이 형태가 되어 나타난, 종이 포장지 너머로 나타난 CD의 표지에는.

 

[CD 데뷔, 축하해! - P]라는, 짤막한 쪽지가 붙어 있었다.

 

 

그 날 밤, 우즈키는 잠자리에 누워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평소라면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오늘의 수신인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Sent. 23:43 PM, 16/04/24

From. [email protected]

Subtitle : 시마무라 우즈키에요.

Message : 팬레터,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됐어요. 앞으로도 아이돌,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송신 버튼을 누르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돌아왔다.

 

 

Sent. 23:46 PM, 16/04/24

From. [email protected]

Subtitle : Re : 시마무라 우즈키에요.

Message : 알았으니까 빨리 자. 

 

 

 

아, 안 늦었다!

야근만 아니었어도 여유있게 올리는데....... 11시 10분에 헐레벌떡 뛰어들어와서 40분만에 휘갈겼습니다.

그래서 이게 글인가 똥인가 싶은 졸작이 튀어나왔습니다. 다음부터 생일글은 하루 전에 시작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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